나인석 오크우드봄클리닉 턱관절 자율신경치료센터 원장, 만성통증 치료의 신기원을 열다

사진=나인석 오크우드봄클리닉 턱관절 자율신경치료센터 원장

턱관절 자율신경 도수치료를 통해
만성통증 치료의 신기원을 열다

나인석 오크우드봄클리닉 턱관절 자율신경치료센터 원장

자율신경은 신체 각 부위의 기능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작동하도록 지시를 내리는 중앙통제실과 같은 기능을 한다. 그런데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면 신체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물론 우울하고 불안해지는 등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처럼 자율신경은 만병의 근원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나인석 원장은 자율신경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턱관절 도수치료’를 제시하고 나섰다. 그는 10년 이상 턱관절과 20년 이상 척추 도수치료 연구에 열성을 쏟으며 새로운 연구분야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오크우드봄클리닉 턱관절 자율신경치료센터 원장으로 부임하며 자신의 노하우를 마음껏 펼칠 기회를 잡았다. 나 원장을 만나 턱관절과 자율신경계는 얼마나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지, 턱관절 연구를 지속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질문해봤다.

취재·글_이선진 기자, 김유진 기자

만병의 원인은 턱관절에 숨어 있다

각 분야의 전문의들로 구성된 전문 클리닉인 오크우드봄클리닉은 환자 중심의 우수하고 새로운 치료 영역을 넓히고자 턱관절 도수치료 전문 나인석 원장을 영입했다. 도수치료는 약물이나 수술, 기계 없이 수기로 뼈와 근육, 신경의 위치를 바로잡아 통증의 원인을 개선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특히 허리와 목 등 척추, 턱관절 불균형으로 인한 통증에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도수치료는 물리치료사가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오크우드봄클리닉에서는 나인석 원장이 직접 시행한다는 게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나인석 원장은 10년 이상 턱관절, 20년 이상 척추 도수치료를 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임상턱관절 도수치료’ 책을 발간한 해당 분야의 권위자다. 현재 턱관절도수의학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오크우드봄클리닉에서는 도수치료 클리닉과 턱관절 클리닉, 내과 클리닉 등의 진료를 맡고 있다.

구조의학을 공부하던 나 원장은 턱관절을 치료하면 뇌와 척추의 기능이 향상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임상에 적용해보니 실제로 효과가 있었고, 그때부터 턱관절 치료에 빠져들어 12년을 계속 연구했다.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채우기 위해 카이로프랙틱(chiropractic, 약물이나 수술 없이 손 또는 간단한 도구를 이용해 치료하는 대체의학의 한 종류)과 물리치료도 따로 공부했다. 그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구를 거듭해 깨달은 결론은 턱관절과 자율신경이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사실이다.

“‘임상 턱관절 도수치료’라는 책은 제가 직접 경험한 임상 사례의 치료 전후를 비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책을 쓰면서 만병의 원인은 턱관절 불균형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턱관절은 뇌, 목뼈, 척추, 골반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턱관절의 균형이 틀어지면 자율신경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자율신경계는 우리 뇌가 일부러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스스로 신체가 작동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의식하지 않아도 숨을 쉬고 심장이 뛰는 건 자율신경이 작동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턱관절 도수치료로 균형을 맞춰주면 원인 모를 통증도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크우드봄클리닉은 도수치료를 하기 전 뇌파와 자율신경검사를 먼저 실시한다. 치료 후 뇌 기능과 자율신경 기능이 회복되었다는 것을 수치로 보여주기 위해서다. 검사 결과를 토대로 도수치료와 함께 자율신경치료를 병행하게 되는데, 실제로 증상 개선이 체감될 뿐만 아니라 수치로 확인이 되니 환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예전에는 치료를 하면서 이론적으로 설명만 하니 환자들을 이해시키기가 어려웠어요. 하지만 뇌파검사 수치를 보여주고 데이터로 증명을 하니 훨씬 설득력이 강해졌습니다. 검사 결과와 척추 사진을 토대로 상태를 평가하고, 의료기기를 접목시켜 뇌와 심장을 자극하면 뇌파와 자율신경기능이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죠.”

자율신경기능이 개선되었다는 것은 몸이 스스로 치유하는 힘, 즉 자연치유력을 갖게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 원장은 자연치유력에 대해 “만성질환을 해결할 수 있는 힘”이라며 앞으로 자율신경을 누가, 어떤 방법으로 치료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턱관절 자율신경치료 향한 비전과 사명

현대인들은 몸의 어느 부위엔가 만성통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활동량이 부족한 데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자율신경계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이다. 만성통증은 명확한 원인을 찾기 어렵고, 찾더라도 장기간 치료를 요하거나 해결방법을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럴 때 ‘턱관절 치료를 받으라’고 말하면 대다수는 납득하기 어려워하겠지만, 나 원장은 “턱관절 치료는 난치병 해결의 열쇠”라고 이야기한다.

“통증이 있을 때 바로 해결하지 않으면 3~6개월이 지나서 만성화되고, 자율신경계가 무너져 뇌가 예민해집니다. 만약 허리통증이 오래되었다면 통증만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신경이 예민해진 것도 치료해야 만성화되거나 후유증이 남는 것을 막을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코로나에 걸렸을 때 호흡기 증상은 사라지더라도 브레인포그(Brain fog, ‘뇌에 낀 안개’라는 뜻으로 집중력과 사고력이 저하되어 머릿속이 뿌옇고 멍하게 느껴지는 현상)가 남거나 불안,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나 원장의 말에 따르면 통증으로 인해 뇌가 예민해지고 자율신경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난치병의 시작이다. 하지만 자율신경을 회복시키는 것은 약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대부분 정신과 약을 복용하게 되지만, 근본치료는 어렵고 대증요법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턱관절이 어긋나면 안면이 틀어지는데, 우리 몸은 모든 부위가 뇌신경을 통해 소통합니다. 그런데 턱이 틀어지면 뇌막이 긴장하고 꼬이기 때문에 뇌신경이 예민해지고 자율신경이 무너지게 되는 거죠. 뇌막이 꼬여 있으면 뇌의 자율신경 중에 부교감신경, 3차신경이 다 긴장하게 됩니다. 이것 때문에 원인 모를 두통이 생기고 쉽게 피로해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턱관절 도수치료를 받고 만성통증이 해소되거나 뇌 기능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 원장은 턱관절 도수치료가 필요한 대상에 대해 ‘전 국민’이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우리나라 국민의 뇌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예민해진 뇌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두개골을 움직여야 하는데, 턱관절 도수치료를 받으면 수술 없이도 가능하다는 것.

“어린 학생들 중에 틱 환자들이 있는데요, 틱도 자율신경의 영향을 받습니다. 예민한 교감신경을 잠재우는 역할을 하는 게 부교감신경이거든요. 턱관절 도수치료를 받고 예민한 뇌를 안정시키면 효과를 보기도 합니다. 현대의학에서 해결이 안 되는 난치병, 원인불명의 만성질환은 대부분 자율신경에 답이 있습니다. 저는 이 분야를 ‘제3의 의학’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연구해나갈 생각입니다. 연구회를 만든 것도 더 많은 의사들이 이 분야를 공부하고, 어둠 속에 살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면 해서입니다.”

턱관절 자율신경연구회에 소속된 의사는 12명으로, 신경외과와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나 원장은 자신의 사명이 턱관절 자율신경치료를 이을 후학을 기르는 것이라 믿고 연구회를 이끄는 중이다.

“턱관절 도수치료는 외국에도 알려질 만한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대부분 현대의학의 모든 치료는 미국에서 시작돼 다른 나라로 건너가 답습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턱관절 도수치료를 시작해 잘 알려지면 그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턱관절 치료를 12년 동안 연구하면서 계속 증거를 모으고, 케이스를 수집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하지만 하나님이 제게 주신 미션이라 생각해서 열심히 했고, 앞으로도 힘들지만 제가 가야 할 길이라고 믿습니다.”

나 원장의 목표는 ‘스스로를 포기한 환자도 치료하는 의사’가 되는 것이다. 연구를 더 열심히 하고 나이가 들면 자율신경치료를 통해 암 환자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인체는 부위별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부분이 전체와 연결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자율신경치료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인체에 감사하고 기뻐하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과 몸의 구조, 예를 들어 척추와 자율신경은 모두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데요, 자율신경이 가장 좋아하는 일이 뭐냐면 바로 기뻐하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말기암 환자가 감사일기를 쓰면서 상태가 좋아졌다는 게 거짓말처럼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자율신경에 좋은 영향을 미치거든요. 그건 의사가 해줄 수도 없고, 환자 본인이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일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건강이 잘 유지되는 모습을 주변에서 많이 봅니다.”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천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마태복음 6:26)』 아직까지 턱관절 도수치료가 세계적으로 알려지지 못했지만, 나 원장은 이 또한 기회를 귀하게 쓰라는 하나님의 가르침이라고 믿는다. 언젠가 나 원장의 치료법이 국내는 물론 해외로도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만성 통증으로부터 벗어날 날을 기대해본다. 사진제공_나인석 원장

profile

전) 강남척앤척의원 대표원장
현) 오크우드봄의원 턱관절 자율신경치료센터장
턱관절 도수의학회 회장
턱관절 자율신경연구회 회장

대한 IMS 학회 Gunn’s IMS 과정 수료
차의과대학 통합의학대학원 통증치료 고위과정수료
M-puncture 척추-관절 만성통증 전문가 과정수료

대한 도수의학회 정회원
국제 자연치유교육학회 고문
대한 자연치료의학회 정회원
대한 임상암대사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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