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순 (유)랍코리아 대표이사, 독보적 기술력과 혁신 제품으로 국제적 위상 높이다

사진=이광순 (유)랍코리아 대표이사

산업용 케이블 전문기업, 랍코리아
독보적 기술력과 혁신 제품으로 국제적 위상 높이다

이광순 (유)랍코리아 대표이사

어느 분야든 성공 앞에 위태로운 도전이 따른다. 도전은 때때로 성공이 아닌 성장의 이름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위축되기보단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 결국, 도전하는 자만이 성취라는 힘을 얻고, 성공이란 깃발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기업의 섬세한 기술력을 한국에 녹여낸 랍코리아는 도전을 성장과 성공의 이름으로 쓴 산업용 케이블 전문기업이다. 차별화된 제조 경쟁력·연구 개발을 바탕으로 해마다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국내에서 자체 생산을 이룬지 20여 년이 흐른 지금, 한국의 기술을 역으로 해외에 수출하는 꿈을 꾸고 있는 이광순 랍코리아 대표는 2027년도 기준 매출액을 더블업 시키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처럼 랍코리아의 지속 성장의 배경과 힘의 원천은 무엇인지, <위클리피플>은 랍코리아와 이광순 대표를 조명해 봤다.

취재·글_김유위 기자, 임윤아 기자

혁신을 창조하는 산업용 케이블 기업, 랍코리아

랍코리아는 독일의 산업용 케이블 제조 기업인 LAPP의 한국 지사다. 1959년 오스카 랍(Oskar Lapp)에 의해 처음 설립된 LAPP은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품질관리 표준을 세웠으며, 업계 최초로 고객의 니즈에 맞도록 케이블 하네스의 길이를 줄여서 공급하는 등 혁신적인 도전과 성과를 이뤄냈다. 전 세계적으로 기술력, 품질을 모두 인정받은 덕에 한국을 포함한 100개 이상의 국가에 지사를 둔 글로벌 제조 기업으로 거듭났다.

2000년에 랍코리아가 설립된 후, 국내 케이블 시장에서 독보적인 연구 시설과 자체 공장을 운영하며, 고객의 요구에 맞춰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직접 품질 관리를 하고 있으며, 현재 총 5개의 영업소와 23개의 대리점이 있다. 또한 국내 케이블 업계 최초 온라인숍인 랍포유(Lapp4u.com)을 운영하고 있다. 하네싱 서비스를 포함해 고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랍코리아만의 숨은 성공 비결이다.

랍코리아의 차별화 전략 중 하나는 바로 경영 전략에 있다. ▲혁신적 사고 ▲성공 지향적 사고 ▲고객 지향적 사고 ▲가족적 사고, 이 네 가지의 사고가 핵심 전략이다. 그중 가족적 사고를 통해 장기 근무 및 개개인의 발전을 보장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구성원의 성장을 위해 스킬 트레이닝, 디벨롭먼트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장·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투자하는 셈이다. 또한 인사평가를 도입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객관적 평가에 맞춰 보상을 하기 때문에 직원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또한 이 대표는 랍코리아가 멈추지 않고 단합할 수 있고, 굳건한 신념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동료애, 함께하는 사람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회사 성장의 비결은 멀리 있지 않아요. 바로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달려있기 때문이죠. 제일 중요한 것이 사람이고, 항상 사람이 우선이 되어야 해요. 또한 같이 일하는 구성원들의 역량도 중요한데요. 다 같이 성장할 수 있고 나아가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그런 의미에서 자체적으로 일 년에 한 번씩 시험을 치고 있어요. 해마다 멈추지 않고 각자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든 셈이에요. 이 밖에도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체감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수평적 문화를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고요. 오픈톡을 열어 경영진에게 궁금한 점이나 건의사항 등 자유롭게 소통하고 있어요.”

랍코리아는 태양광 전용 케이블 개발과 더불어 그룹사내에서 최초로 유럽 국가에 산업용 케이블을 역수출하여 지속적인 매출 성과를 만들어 냈다. 꾸준하게 공장 설비 투자도 지속하며,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 및 산업 트렌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렇듯 설립 이래 꾸준히 성장해온 랍코리아는 소속 구성원들에게 발전하는 미래에 대한 확신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LAPP의 8가지 브랜드

고객의 이상을 현실로,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하다

랍코리아는 고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각각 만여 종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의 요청에 대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장에서 사용하다가 문제가 생겼을 때도 찾아가 대처하고, 유지 보수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직접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등 랍코리아는 국내 4천여 개의 고객사가 있으며, 고객사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많아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렇듯 랍코리아는 국내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여전히 고객과의 신뢰를 가장 먼저 생각한다. 특히 고객사와의 두터운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로 이 대표는 양질의 제품 개발에 주목한다고 전했다. 고용량 데이터 케이블 제조 등 여러 형태로 개발하며 일부 제품을 현재 상용화하고 있으며, 구동형 제품을 확장하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친환경 소재·선도기술·원가절감을 베이스로 혁신 제품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얼마 전에는 독일전기전자정보기술자협회(VDE)를 통해 공인시험소 자격을 수여받았어요. VDE 시험소 인정프로그램인 TDAP(Test Data Acceptance program) 승인식을 진행했죠. VDE는 유럽 내에서 권위 있는 인증기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희는 시험검증 및 시험설비 측면에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어요. 이제는 VDE TDAP 인증 범위를 확장시켜 모든 케이블에 대한 자체 검증이 가능해요.”

사진=(유)랍코리아 공장 전경

최선을 다하는 삶의 태도와 멈추지 않는 도전

이 대표는 2004년 랍코리아에 입사한 이래로 어느덧 20년 차 근속 중이다. 2008년부터 8년간 영업총괄을 담당한 후에 2017년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연평균 성장률이 20%에 달하는 랍코리아를 지금에 이르기까지 주체적으로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것은 이 대표의 리더십도 한몫했다. 직원들의 이야기에 경청하고 의견을 수용하는 일관적인 태도, 그리고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물론, 직원별로 맞춤형 코칭을 제안하는 일도 도맡았다. 직원들 개개인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등 직원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라고 생각하며, 이 대표는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랍코리아를 이끌어왔다.

이 대표는 ‘세상에 안되는 건 없다. 많은 도전을 시도하며, 최대한 나만의 경험을 쌓자’라는 인생 좌우명을 가졌다. 성장의 원동력은 경험이란 자산을 밑거름으로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대표는 진취적으로 도전하고, 고난과 역경 앞에 좌절하기보다는 긍정적인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삶의 태도를 지녔다. 이는 하루아침에 생겨난 것이 아니다. 과수원집 막내아들로 태어난 이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보고 배웠다. 부모님은 천재지변으로 인해 한 해 농사가 망하더라도 묵묵히 다음 단계를 준비해 두었다. 진인사대천명.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난 뒤에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는 뜻으로,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부모님의 가치관이 지금의 이 대표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되어주고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피하지 않고 직시하여 해결한 후 다음 단계를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 집 가훈이 바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인데요.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깊게 깨닫는 것 같아요. 자신이 노력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야 후회가 없다는 것을요. 끝없이 도전하고, 도전의 끝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직면하는 힘, 어떤 일이든 이러한 힘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왼쪽부터 (유)랍코리아 마케팅팀 정혜승 팀장, 이광순 대표이사

독보적 기술력과 혁신 제품으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다

랍코리아는 2027년까지 매출액 더블업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정진하고 있다. 이 대표의 꿈은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진 신제품을 한국 공장에서 만들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것이다. 특히, 그룹사내에서 랍코리아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자 한다. 비록 성장 과정에서 어려운 점도 있겠지만,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전 직원과 함께 즐기면서 나아가고자 한다. 독일의 기술을 받아 국내에서 고퀄리티의 제품을 제조하는 랍코리아.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자동화솔루션 파트너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매출액 2천억 달성이라는 꿈을 꾸고 있어요. 혼자서는 절대 이룰 수 없는 꿈이죠. 조직 자체도 전략에 맞추어서 움직이고 또 부족한 점은 보강하며, 마치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고 있어요. 함께하는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게 있습니다. 목표치까지의 성장은 비록 쉽지 않겠지만, 다 같이 즐기자고요. 함께 수확한 과실을 나눠 먹어야 모두의 복지가 좋아지고, 더 좋은 회사가 될 것이라고요. 저희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케이블 제조·판매뿐만 아니라 액세서리 판매도 하고 있고, 편의성 있는 서비스도 제공해 드리고 있어요. 한국에서 제조한 제품을 역으로 본사에 수출한 적도 있는데요. 본사에서도 저희 랍코리아의 실력을 인정해 주시더라고요. 주 7일 24시간 생산이 가능한 우리나라의 기술력과 제품에 대한 각별한 자부심도 갖고 있고요.”

기업의 미래를 책임지고, 청사진을 그려나가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도전일 것이다. 그럼에도 이광순 대표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개인의 성장에서 기업의 성장으로, 또 나아가 우리나라에서 제조된 산업용 케이블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그날까지 랍코리아가 만들어가는 미래를 기대해 본다. 사진제공_랍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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