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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2
유영규 법률사무소 여온 대표변호사, ‘여기, 온전한 당신 편’이 되어 주는 법률가이드
김진욱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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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영규 법률사무소 여온 대표변호사

‘여기, 온전한 당신 편’이 되어 줄 법률가이드
문제로부터 해방시켜 위로와 치유를 선사하다

유영규 법률사무소 여온 대표변호사


평범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송사에 휘말리는 것은 일생일대의 사건이다. 고소를 했든 당했든 삶에 있어 엄청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그런 중요한 일을 함께 해결해 줄 변호사를 찾는 일에는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법률사무소 여온은 ‘여기, 온전한 당신 편’이라는 의미로 의뢰인에게 3가지를 약속하고 있다. 우선, 사건 해결 과정에서 위로와 치유의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의뢰인에 집중하기 위해 월 수임건수를 제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앞의 두 가지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100% 착수보수금을 환불한다. 종로에 자리 잡은 이유 또한 의뢰인의 편의를 고려한 선택이다. 업무적 편의성 때문에 대부분 법원 근처를 선호하는 것과는 달리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서 오는 의뢰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교통의 중심지를 택했다. ‘여온이 해서 안 되면 누가 해도 안된다’라는 강한 자신감과 전문성으로 임하고 있는 법률사무소 여온의 유영규 대표변호사를 <위클리피플>이 만나봤다.

취재·글_김진욱 기자, 박진아 기자

재배당, 사무장, 광고 없는 로펌

법률사무소 여온은 형사, 민사, 가사, 강제집행 등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변호사들이 모인 로펌이다. 작지만 강한 로펌을 표방하며 불합리한 관행들을 따르지 않고 있다. 따라서 여온에는 없는 것들이 많다. 바로 ‘재배당’과 ‘사무장’, ‘광고대행사’가 없다. 우선 여온에는 재배당이 없다. 사건을 한 번 의뢰했다면 담당 변호사가 바뀌는 일이 없다는 것. 모든 변호사가 회사의 지분을 소유한 ‘대표’로서 끝까지 사건에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 철학이다.

또한 모든 사건은 사무장 없이 공인된 법률 전문가, 곧 변호사가 ‘직접’ 해결한다. 형편상 사무장을 두지 않은 것이 아니라 원칙적으로 사무장을 두지 않고 변호사가 상담부터 해결까지 직접 나선다. 유 변호사는 “처음 상담하는 사람과 사건을 진행하는 변호사가 다른 법률사무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도한 광고비용은 의뢰인의 부담으로 돌아가는 만큼 마케팅 비용은 최소화하고 있다. 광고로 소비되는 비용을 절약함으로써 의뢰인에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또한 강점이다.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져가는 변호사 업계지만 진정성은 자연히 전달될 것이라는 뚝심으로 택한 길이다. 이런 진심이 통했는지, 여온에는 소개를 통해 오는 의뢰인이 특히 많은 편이라고 한다.

“사무실을 확장하거나 규모를 키우기 위한 노력보다는 한 분 한 분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기조입니다. 의외로 많은 분들께서 변호사에 대한 불확실성을 상쇄하기 위해 규모에 현혹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법률사무소 여온은 규모가 아닌 내실을 다지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건 해결 과정에서 위로와 치유 선사

법률사무소 여온은 ‘문제 해결을 넘어 문제로부터의 해방’을 목표로 삼고 있다. 과거에 문제로부터 벗어나 미래를 온전히 살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유 변호사는 이를 위해 법률은 단지 수단에 불과하다는 철학을 전했다. 핵심은 의뢰인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법률적 조치가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 판단하면 과감히 수임을 거절하고 차라리 여행을 가라고 제안을 드리기도 한다고.

“이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똑같은 사건도 없습니다. ‘사건’은 관계에서 발생하는 것이기에 내가 기억하는 사실만으로 결과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결국 ‘사건’은 나와 상대방, 그리고 법질서가 복합적으로 얽혀 결론에 이릅니다. 그래서 과거의 ‘성공사례’, ‘전관’을 앞세워 최고의 결과를 담보한다면 눈과 귀를 가리고 사건을 수임하는 셈입니다. 법률사무소 여온은 불확실한 결과를 담보하면서 현혹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사건 해결 과정에서 위로와 치유의 경험을 선사하겠습니다.”

의뢰인 만족을 위한 약속, 100% 환불 보증

법률사무소 여온은 월 수임건수를 제한하고 있다. 한 명 한 명 의뢰인에 집중하고 온전히 소통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조기에 월 수임건수가 마감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100% 착수 보수금을 환불한다는 것 또한 약속이다. 사건이 모두 마무리되고,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듣기 전까지 의뢰인이 만족하지 않는다면, 받은 수임료는 모두 돌려준다는 것이다. 그 자체로 강한 자신감이 느껴지는 약속이었다.

“처음 100% 환불을 공약했을 때 주변에서는 우려가 컸습니다. 변호사 업계에서 환불을 명시하는 경우는 전무했고, 환불 기준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저희는 의뢰인으로부터 받은 착수보수가 일이 완전히 다 끝나기 전까지는 일종의 부채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위임사무가 도중에 종결된다면 당연히 그 빚을 의뢰인들께 돌려드리는 게 당연하기에 100% 환불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환불을 요청하시는 경우는 없었네요(웃음).”

유 변호사는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과거 석탄 광부로 일하다 진폐증에 걸려 돌아가신 분의 유가족들을 대리했던 것을 꼽았다. 유가족들이 근로복지공단에 진폐유족연금을 청구했지만, 망인의 중혼적 사실혼 배우자로 인해 거절당했던 사건이었다. 1심에서는 패소했지만, 항소심을 맡아 동해시에 거주하는 망인의 법률혼 배우자를 찾아내어 증인 신청을 하고, 증언을 통해 사실상 이혼 상태였음을 입증했다. 결과적으로 항소심과 대법원에서 유족연금 지급이 승인되었고, 변호사 비용까지 보전 받은 사례다. 유 변호사는 “실무에서 1심을 뒤집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의뢰인의 억울한 사정에 귀 기울이고,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의지가 있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자평했다.

사진=ott 웨이브 메리퀴어, 법률사무소 여온 제공


사회적 약자 위한 지원에도 주목

유 변호사는 소수자를 향한 높은 관심으로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 등의 변호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주민 자녀들을 돕는 학교와 공동체의 자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한몽골인협회 자문변호사로서 국내 거주 몽골인들 사이의 사건들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오랜 세월 이주민들과 이주민 자녀를 돕는 일에 헌신해 온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는 고백이다. 어려서부터 사회적 약자인 이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약자의 삶이 얼마나 비참하고, 때론 서글픈지 수시로 목격했었다고. 또한 ott 웨이브의 성소수자 웹예능 ‘메리퀴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남성으로 성전환을 했던 출연자의 법률상 성별을 정정한 것을 계기로 트랜스젠더들의 성별 정정 신청 사건도 담당해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에 대한 관심도 깊다. 여기에는 가족의 영향이 컸다. 유 변호사는 “아버지도 이주민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던 와중 시력을 잃었고, 연년생 동생은 발달장애를 가진 채 태어났다”고 밝히며 이런 영향으로 특히 부모 사망 이후 장애인의 삶에 관한 고민들이 깊다고 말했다. 로스쿨 재학 당시에 발달장애인법상 성년후견제도에 관한 논문을 기고했고, 전문직성년후견양성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장애 아이를 둔 부모님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더 이해합니다. 공통적으로 하는 고백 중 하나가 ‘내 아이보다 하루 늦게 죽고 싶다’는 것이거든요. 내 아이의 죽음이 내 죽음의 충분조건이어야만 한다는 고백만큼 비극적인 고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법률상 성년후견제도, 공익신탁제도 등을 활용하여 보호자 사망 이후 장애인이 존엄한 삶을 계속 영위하고, 부모 역시 마음 편히 노후와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약한 사람 위해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소명

유 변호사가 법률가로서 규정한 정의란 ‘균형’이었다. 법률가로서 약한 사람들에게 무게 추 하나를 얹어 균형을 맞추는 것을 소명이라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서 약한 사람이란 통념상 사회적 약자, 소수자만을 칭하는 것은 아니다. 법원이나 수사기관이라는 거대한 체계 앞에서 자신을 제대로 변호하지 못해 약해지고 고독해지는 모두가 소수자가 될 수 있기에 그들 편에 서 주겠다는 약속에 가까웠다.

“선과 악을 구별할 능력은 없지만 강하고 약한 것은 구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물론 약하다고 선한 것도 아니고 강하다고 반드시 악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약한 사람일수록 악해지기 쉽기도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한 사람들의 편에 서는 것이 결국 균형을 위해서는 옳은 일이고 그렇게 균형을 잡는 것이 법률가로서 제가 추구하는 정의입니다.”

말 못하고 고독한 자를 대신해 입을 여는 변호사가 되겠다는 다짐은, 변호사 일에 회의를 느끼고 흔들렸을 때 그를 붙잡았던 성경말씀과도 일치하는 바다. 바로 ‘너는 말 못하는 자와 모든 고독한 자의 송사를 위하여 입을 열지니라(잠언 31장 8절).’ 원래 사회학을 전공하고 종교 사회학을 더 공부할 계획이었던 유 변호사는 ‘자유롭고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변호사의 길을 선택했다고 한다. 처음 변호사가 되고 로펌에 소속되어서 일을 하면서 의지와 상관없이 쏟아지는 업무를 하다 보니 원하는 삶이 아니라는 회의를 느끼기도 했다. 그 때 친구가 보내 준 이 성경말씀이 그를 다시 붙들었다고 한다.

“이 말씀을 업의 본질이라 생각하며 공부하고 변호사가 되었는데, 어느새 목소리 크고 돈 많은 사람들 무리에 끼고 싶어 자유를 포기하고 안락한 삶을 선택한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주체적으로 말 못하고 고독한 자를 대신해 입을 여는 변호사가 되기로 하고 23년 1월 법률사무소 여온을 개소했습니다. 지금은 과거보다 치열한 생존 경쟁에 노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꿈꾸는 비전대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어 행복합니다.”

여행(travel)의 어원은 문제(trouble)라고 한다. 즉, 여행은 문제 상황에 자신을 던진다는 의미인 셈이다. 따라서 법률사무소 여온은 의뢰자의 문제를 ‘여행’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문제에 던져진 ‘여행자’, 즉 의뢰인을 위해 함께할 ‘가이드’를 자처한다. 든든한 길잡이로서 부담스럽지 않은 방법으로, 쉽고 빠르게 여행을 마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겠다는 것. “저희와 함께하신다면 그동안 품고 있던 그간의 문제들이 여행으로 전환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앞서 많은 길을 다녀본 가이드로서 종국에 바라시는 그 목적지까지 안전하고 무사히 모셔다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유영규 변호사가 이끄는 법률사무소 여온과 함께라면 어려운 문제라도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_법률사무소 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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