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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2
최지연 법률사무소 지담 대표변호사, 의뢰인과 함께 걷는 법률 동반자를 꿈꾸는 변호사
이나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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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최지연 법률사무소 지담 대표변호사

의뢰인과 함께 걷는
법률 동반자를 꿈꾸는 변호사

최지연 법률사무소 지담 대표변호사


최근 법적 분쟁이 늘어나면서 변호사들의 활동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개인이나 단체를 대신해 소송을 제기하거나 재판에서 의뢰인을 변호하는 역할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방송은 물론 웹툰이나 유튜브를 통해 법률 지식을 전달하는 변호사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지연 법률사무소 지담 대표변호사도 그중 하나다.

최지연 변호사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청자위원으로 활동하거나, 방송에 출연해 전문가로서 조언하는 이유는 일반인들도 법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래야 범죄에 피해를 보거나, 자신도 모르게 가해자가 되는 경우를 막을 수 있다고. ‘아는것이 힘이다’라는 말 처럼,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최소한의 법률 지식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위클리피플>은 최 변호사를 통해 일반인들이 법에 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변호사로서 가진 신념은 무엇인지 직접 들어봤다.
취재·글_이나현 기자, 김유진 기자

진실된 변호사를 꿈꾸다

최지연 변호사는 2014년부터 대구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며 올해 9년 차를 맞았다. 대한변호사협회에 형사법 전문으로 등록되어 있지만, 이혼 사건을 담당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법률전문가로서 뉴스에도 자주 출연하기 때문에 ‘방송하는 변호사’로도 불린다. 최근 한 인기 드라마의 영향으로 인해 변호사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데, 최 변호사 역시 법정 드라마 덕분에 변호사를 꿈꾸게 된 사례다.

“고등학생 친구들의 진로 특강을 하러 가면 아이들이 ‘왜 변호사를 하게 됐느냐’고 가장 많이 물어봅니다. 제가 드라마 영향이라고 이야기하면 다들 웃더라고요. 어렸을 때 ‘애드버킷’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변호사가 어려운 일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과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변호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최 변호사는 변호사를 꿈꾸며 경북대학교 법대에 진학했지만, 막상 법률 공부는 너무 어려웠다고 전했다. 공부할수록 스스로 법에 무지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서 더더욱 열심히 공부해 법적인 지식을 나누어주는 변호사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법대에 진학해서 ‘현대사회와 법’이라는 교양강의를 처음 들었던 시간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교수님께서 ‘예전에는 법 없어도 살 사람’이라는 말이 칭찬이었지만, 요즘은 ‘법을 알아야 산다’라고 하셨죠. 변호사로 일하다 보면 그 말이 진짜 와닿는 순간이 많습니다.”

대학 시절 결심했던 대로, 최 변호사는 단순히 의뢰받아 변호를 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법 지식을 의뢰인에게 나누어주고자 애쓰고 있다. 기본 상담 시간만 1시간여를 들여 의뢰 당사자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변호사를 선임하기에 앞서 합의로 해결할 수 있는 사건이라면 합의를 권하기도 한다. “무조건 무죄를 받아주겠다”, “무조건 승소할 수 있다”라는 기약 없는 약속은 하지 않는다.



“상담하고 나면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변호사님과 이야기를 하니까 속이 다 시원하다’라는 말입니다. 저는 상담 단계에서부터 최대한 많이 이야기 나누고, 또 제가 아는 한, 할 수 있는 조언은 전부 다 해 드리려고 노력합니다. 본인의 사건에 대해서, 어떤 상황이고, 어떻게 봐야 하는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충분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실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조언을 해드리는 거죠. 소송을 진행하게 되면 우리는 ‘한 팀’이라고 이야기해요. 마음 단단히 먹고, 같이 잘 해결해 보자고 파이팅을 외치는 거죠.”

최 변호사가 변호사로서 갖는 신념 중 하나가 ‘한 사건 한 사건마다, 내 사건 중 하나가 되지 않게 하자’는 것이다. 변호사로서 사소해 보이는 사건이라도 당사자에게는 인생을 뒤흔들 만큼 크고 중요한 사건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 사건 한 사건 정성을 다하자는 자세로 임하자는 각오다.

안타까운 사례 도와줄 때 가장 보람

사건 수가 많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보니 모든 사건에 전력을 다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쏟아부은 노력을 의뢰인들이 알아주고, 비록 기대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았더라도 ‘감사하다’라는 인사를 받을 때 최 변호사는 죄송하면서도 보람을 느낀다. 특히 안타까운 사례일수록 더욱 크게 기억에 남는 법이다.

“이전에 국선 사건으로 갓 20살이 된 여학생을 변호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여학생이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는데, 대학교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새로 구하다가 보이스피싱 현금 전달책으로 구속까지 된 사건이었어요. 고액 아르바이트를 구했다고 생각하고 건당 10만 원을 받았다가 체포되었던 거죠. 보이스피싱 사건은 대부분 엄벌하고 있기에 현금 전달책인지 몰랐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징역형이 선고될 정도인데요. 재판장님께서 아이와 어머니 이야기를 들어보시더니 피해를 변제할 수 있는 기회를 한 번 주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재빨리 보석 허가신청을 했고, 출소한 아이와 어머니에게 합의금을 마련하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어머니도 일을 늘리고, 아이도 김치공장에서 열심히 아르바이트해서 일부 합의금을 마련했고, 제가 피해자와 합의를 도와 집행유예로 끝이 났어요.”

합의를 마친 후 여학생은 최 변호사에게 케이크 쿠폰을 선물하며 ‘진짜 큰 인생 공부를 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의뢰인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자신의 법 지식을 활용해 바람직한 결과를 냈을 때 가장 큰 뿌듯함을 느낀다고. 최 변호사가 자신의 직업에 가장 큰 자부심을 느낄 때가 바로 이런 순간이다.



근본적인 범죄예방을 위해 노력

최 변호사가 형사 사건을 처리하면서 느낀 점은 어떤 사건이 벌어졌을 때 수습을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범죄에 연루되거나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일반인들이 법률 지식을 평소 잘 알아둬야 하고, 이 부분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게 최 변호사의 바람이다.

“앞서 이야기한 20대 여학생 사례처럼, 아무런 전과도 없었던 보통의 서민들이, ‘고액 아르바이트’인 줄 알았다면서 보이스피싱 현금 전달책으로 체포되어 구속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피해자분들을 생각하면 정말 보이스피싱은 엄하게 벌해야 하는 게 맞지만, 실제로 보이스피싱 조직을 만들고 사람들을 이용해서 사기 범행을 한 당사자들은 정작 잡히지 않잖아요.”

“피해를 당하는 사람이나, 사기 범행에 이용되는 사람이나 모두 우리 서민이라는 점이 너무나 안타까워요. 그래서 보이스피싱 범행에 이용되는 게 이런 형태다, 이런 경우에 조심하라는 정보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최 변호사가 방송에 출연하는 것도 사소하지만 중요한 법률 지식을 전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면 교통사고가 났을 때, 피해자가 괜찮다고 해서 갈 길을 갔는데 나중에 뺑소니 가해자가 되는 억울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법률 지식이 있다면 이러한 일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 앞으로도 최 변호사는 자신의 힘이 닿는 한 미디어를 통해 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법률 지식을 전파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다.



다양한 경험이 변호사로서의 자산

최 변호사는 사법고시 출신 변호사다. 흔히 사시 출신이라고 하면 대학교 때부터 공부에만 파묻혀 사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최 변호사는 오히려 대학 생활을 즐기며 재미있게 노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재미있게 놀았다는 건 다양한 경험을 많이 했다는 의미입니다. 대학생 때 풍물동아리에 가입해서 풍물을 배우며 사람들과 합도 맞춰보고, 의장을 하면서 여러 사람과 이견 조율도 해봤고요. 또 농활에 가서 일도 하고 최저시급 받으며 아르바이트도 해봤습니다. 대학생 때 사람들을 만나고 겪었던 일들이, 제가 변호사로서 다양한 삶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자기 경험 덕분일까, 최 변호사가 후배들에게 바라는 점도 ‘열심히 공부하라’가 아닌 ‘다양한 경험을 해라’는 것이다. 빨리 합격하느냐 마느냐와 같은 현재의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설사 남들보다 뒤처진다고 느껴질지라도 모든 경험이 인생의 깊이를 더해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의뢰인의 삶을 이해하는 변호사와 단순히 의뢰인으로만 대하는 변호사의 태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 ‘의뢰인과 함께 걷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최 변호사의 말처럼, 법률사무소 지담이 의뢰인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주길 바라본다. 사진제공_법률사무소 지담

profile

사법연수원 43기 수료 (사법시험 제53회 합격)
대한변호사협회 형사법전문 등록
제57회 법의 날 대한변호사협회장 표창
前 대구지방변호사회 이사
現 법률사무소 지담 대표변호사
現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대구지부 회원
現 대구지방법원 논스톱국선변호인
現 대구광역시 동구청 인사위원회 위원
現 근로복지공단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 위원
現 대구광역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 부위원장
現 대구MBC 노동조합 고문변호사
現 대구KBS 친절한법 출연
現 대구KBS 라디오 생생매거진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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