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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0
정영택 온누리안과병원 대표원장, 시력교정술·의료공헌으로 사회에 희망을 전하다
김진욱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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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정영택 온누리안과병원 대표원장

시력교정술로 환자에게 빛을,
의료공헌으로 사회에 희망을 전하다

정영택 온누리안과병원 대표원장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살아가는 데 눈, 즉 시력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대인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와 친숙한 만큼 눈 건강을 위협당하고 있다. 라식·라섹·스마일라식과 같은 시력교정술이 대안이 되기도 하지만, 난시가 심하거나 부작용이 우려되는 경우 수술을 받을 수 없어 불편을 감수하거나 안경에 의존해야 한다.

온누리안과병원 정영택 대표원장은 이러한 현실을 안타깝게 여겨 연구를 거듭, 난시교정술과 라식을 결합한 병합 수술을 성공시켰다. 일반 라식·라섹·스마일라식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난시가 심한 환자들도 시력 교정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정 원장은 현재 안과 수술의 꽃이라고 불리는 각막이식수술을 비롯 스마일라식 시력교정 수술과 난시교정 백내장수술 분야의 권위자로서 수많은 환자들에게 시력을 되찾아주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경찰관과 소방관에게 무료 시력교정 수술을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 의료공헌에도 힘쓰고 있다. 안과 의사로서 끊임없이 정진하는 것은 물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자 누구보다 열심인 정 원장에게서, 이 시대 참된 의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취재·글_김진욱 기자, 김유진 기자

시력교정술의 트렌드 바꾼 ‘스마일 수술’

정영택 온누리안과병원 대표원장은 국내외에서 스마일 시력교정 수술 분야 권위자로 명망이 높다. 정 원장은 대한안과학회에 스마일(SMILE, 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 시력교정술 효과에 대해 국내 최초로 논문을 발표했고, 아시아태평양굴절레이저 심포지엄등 국내외 학회에서 스마일 시력교정술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동생인 로저 클린턴이 정 원장이 대학교수 시절 직접 정 원장을 찾아와 라식수술을 받고 돌아갔을 정도다.

스마일 시력교정술이란 기존 라식·라섹과 달리 각막 표면을 절개하지 않고 특수 레이저를 사용해 각막 실질을 깎아낸 뒤, 약 2mm의 최소 절개창으로 깎아낸 각막 실질을 빼내는 수술 방법이다. 각막 절개를 줄인 덕분에 각막 표면에 분포된 지각 신경들이 잘리지 않아 안구건조증 위험이 줄어들고, 수술 후 빛 번짐 가능성도 줄어든다. 최소절개이므로 회복 시간이 단축되고 각막 표면이 튼튼하게 유지돼 외부 충격에도 안전하다는 게 장점이다.

온누리안과병원 스마일 수술이 특별한 이유는 기존 2~4mm 사이였던 각막 최소절개 범위를 0.8mm 대까지 줄였다는 것이다. 각막 절개를 기존보다 더 축소시킨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의미 있는 사례로, 온누리안과병원 스마일 라식은 0.8~1.5mm 최소 절개 수술로 이루어진다. 이는 정 원장이 오랜 기간에 걸쳐 극최소절개 스마일 수술 전용 기구 ‘LEMI’를 개발한 덕분에 가능했다.

이러한 스마일 수술은 시술자의 숙련도와 노하우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기계가 자동으로 중심 시력이 있는 시축(視軸)을 맞추지 못하기 때문에 집도의가 스스로 시축이 어디에 있는지 판단하고 고정시킨 뒤 각막을 절삭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 원장은 “앞으로는 스마일 수술이 시력교정 수술의 새로운 중심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선을 다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신념

온누리안과병원은 ‘세상의 빛이 되자’는 병원 설립 이념처럼 각막이식 수술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개인병원으로도 유명하다. 정 원장은 1995년 전북대병원 안과 교수 재직 시절부터 한 해에만 30~40건의 각막이식 수술을 집도했다. 2001년 개원 후에도 각막이식술을 그만둘 수 없었던 이유는 사람 때문이었다. 전라북도에 각막이식을 전문으로 수술할 줄 아는 의사가 부족했고, 정 원장 역시 각막이식이 꼭 필요한 환자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각막이식을 한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정 원장은 병원에서 진료를 보던 중에도 근처에 각막 기증자가 있다는 전화를 받으면 5분 대기조처럼 출동해야 했다. 사망 후 6~8시간 내 안구를 적출해야 각막이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옛날 시골에서는 마당에 천막을 치고 장례를 치러서 모신 시신에서 안구를 적출하며 고생한 적도 있었지만 고인의 숭고한 뜻을 이행하는 것에 마음이 경건해지곤 했다 한다. 기증자의 안구를 적출하고 나면 다시 예정된 진료·수술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을 거쳐 각막이식 후 시력을 되찾은 환자들을 보면 보람과 소명이 느껴져 그만둘 수가 없다고 전했다.

그가 의사로서 사익(私益)을 좇기보다 사회적인 영향력을 전파하는 공익(公益)을 생각하게 된 이유는 학창 시절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고등학생 시절 아버지가 갑작스레 돌아가시고 집안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졌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의대에 진학했지만 형편이 어렵다 보니 장학금을 받는 등 주변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죠. 제가 지금 사회에 베풀고 있는 것보다 어렸을 적 받은 도움들이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꾸준히 지역사회에 공헌 활동을 지속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환자들이 수술 후 시력을 되찾고 기뻐했던 모습 또한 그에게 의사로서의 본분을 일깨워줬다. 눈을 크게 다쳐 실명하게 된 환자가 있었는데, 일반적으로는 안구를 적출해야 할 상황이었지만 작은 가능성에 기대어 치료를 시작했다. 이후 신기하게도 환자가 시력을 회복했고, 정 원장은 환자가 자신감을 되찾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

“의술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기적 같은 일들을 경험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의사의 역할은 환자를 치료하고 수술을 함에 있어 최선을 다하며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판단해서 ‘치료가 안 된다’, ‘가망이 없다’고 결론 내리지 말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일상적인 것들이 시력을 되찾은 환자들에게는 기적처럼 다가오기도 하는데, 질병을 치료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의사인 저 역시 점점 성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정 원장의 바람은 장기기증 문화가 개선돼 각막이식이 늘어나는 것이다. 장기기증을 시신 훼손이라고 생각하는 인식 탓에 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현재 각막이식 수술 가운데 10%만 국내 기증자로부터 제공받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사후(死後) 기증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정 원장은 장기기증에 대한 칭찬 문화가 형성되고, 생전에 장기기증을 약속할 경우 정부 차원에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지금도 각막이식을 위해 안은행(Eye Bank; 안은행(眼銀行)을 운영하고, 첨단 수술실 확충하는 등 투자와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소방관·경찰관 위한 시력교정 수술에 힘써

정 원장이 2001년 개원을 시작한 이래로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재능기부 활동이 있었다. 바로 소방관과 경찰관에게 무료로 시력교정술을 해주는 것이다. 수술을 받아 안경을 벗은 소방관은 300명, 경찰관은 200명 정도 된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 원장은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전북 CBS로부터 공로 감사패를 수여받는 영예를 안았다.

경찰관과 소방관을 대상으로 무료 시력교정술을 시작한 계기는 2001년 홍제동 화재사고였다.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들의 순직이 가슴 아팠다. 이후 얼마 뒤 미국에서 9·11 테러가 일어났는데, 테러 수습에 나선 소방관을 영웅으로 대접하는 미국을 보면서 한국의 실정과 너무 다르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소방관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이때부터 무료 시력교정술을 시작하게 됐다.

소방관들은 연기 자욱한 화재현장에 투입되기 때문에 안경을 쓸 경우 높은 열기로 인해 안경에 금이 가기 쉽다. 또 안경에 김이 서리기 때문에 산소호흡기를 착용할 때도 불편하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더라도 열과 땀 때문에 금방 빠져버리기 일쑤다. 경찰관 역시 현행범을 체포할 때 제압하는 과정에서 안경 유리가 깨질 수 있고, 파편 때문에 다치는 일도 발생한다. 따라서 시력교정술을 받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실제로 정 원장에게 수술을 받은 소방관이 화재 현장에서 고마움을 표시한 적도 있다.

“한 번은 병원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난 적이 있었습니다. 환자와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화재 진압이 끝났는데, 새까만 얼굴을 한 소방관이 다가오더니 씩 웃으며 인사를 하는 겁니다. 얼굴이 검게 그을려 처음엔 알아보기 어려웠는데, 알고 보니 저에게 시력교정 수술을 받은 소방관이었습니다. 좋은 일을 해주는 병원이 있는 건물이라서 잔불 확인도 열심히 했다고 하는데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 소방관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앞으로도 소방관·경찰관을 위한 시력교정 수술은 계속해 나갈 생각입니다.”



‘의사 본분(本分)에 충실할 것’ 당부

이 밖에도 정 원장은 수시로 스리랑카 등 해외로 나가 백내장 수술 의료봉사를 하고, 국가적 재난이나 지역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기꺼이 성금을 기부하는 등 꾸준히 사회 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봉사는 ‘어릴 적 도움받은 것을 사회에 갚겠다’는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기도 하다. 정 원장은 후배들에게도 이익보다는 의사 본분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의사 본분에 충실하다 보면 부수적인 것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분들에게 상업적으로 접근하면 안 되고, 의사는 의사다워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오히려 돈만 생각하고 걸어가다 보면 길이 꼬이기 마련입니다. 자신의 본분을 지키면서 여러 가지 사회 공헌 활동도 하다 보면, 좋은 일을 했을 때 나에게 더 좋은 일들이 돌아온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겁니다.”

온누리안과병원이 20년 넘게 지역사회에서 환자들과 신뢰를 쌓을 수 있었던 이유는 10,000건이 넘는 수술 경험에서 비롯된 ‘실력’도 있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가진 것을 남과 기꺼이 나누려는 정 원장의 자세 덕분이 아니었을까. 이것이 온누리안과병원의 내일이 더욱더 기대되는 이유이다. 사진제공_온누리안과병원

profile

학력 및 경력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전남대학교 대학원 박사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대한백내장굴절수술학회 이사 역임
대한콘택트렌즈학회 이사 역임
대한외안부학회 이사 역임
대한검안학회 이사 역임
現 온누리안과병원 대표원장
現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외래 교수
現 전북대학교 총동창회장
現 전북인라인롤러연맹 회장

학술활동
미국안과학회(AAO) 정회원
미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정회원
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 정회원

저서
굴절교정수술(의대교과서 공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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