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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3
이승도 세계로병원 이사장, 의술로 섬기며 인류애를 실천하다
김유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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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이승도 세계로병원 이사장

60년 외길, 오직 환자만 생각해온 의사
의술로 섬기며 인류애를 실천하다

이승도 세계로병원 이사장 | 외과 전문의


“진실로 행복한 사람은 섬기는 법을 갈구하여 발견한 사람이다.” 의사이자 선교사로서 인류애를 실천했던 알버트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가 남긴 말 중 하나다. 여기 진실로 행복한 사람이 있다. 의사가 된 이래, 국내 의료봉사는 48차, 해외 의료봉사는 54차를 시행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는 부산 세계로병원의 이승도 이사장이다. 오늘날 사람들에게 ‘의사’는 부와 직결되는 직업적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 투철한 사명이 없으면 하기 쉽지 않은 게 의료인이다.

특히 이승도 이사장이 60여 년의 시간을 묵묵히 걸어온 외과는 응급 환자도 많고 주말이나 휴일 없이 환자를 돌봐야 하며 관련 분야를 연구하는 일도 게을리할 수 없는 고된 자리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암 전문 외과 의사로서 열정이 넘치며, 더 많은 사람을 치료하고 더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한다. 의술로 사람을 섬기는 것이, 하나님이 자신에게 선사한 사명임을 아는 까닭이다. <위클리피플>은 이제, 자신의 업을 통해 행복을 쌓아가고 있는 이승도 이사장과 그의 특별한 철학이 가득 깃든 세계로병원에 좀 더 가까이 접근하여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눠보고자 한다.
취재·글_김유위 기자, 이나현 기자, 윤지혜 기자

국내 유일 보건복지부 지정 유방암 전문병원

세계로병원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2004년 2월이다. 이승도 이사장을 포함하여 4명의 암 전문의이자 대학 교수가 의기투합하여 유방암을 비롯해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등 각종 암 치료에 특화된 전문병원으로 설립했다. 그 이후 내과, 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병리과 등 각 분과로 구성하여 환자 진료에 힘을 써왔고 2011년부터 현재까지 4회 연속 국가의 인증을 받은 유방전문병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중이다.

해당 인증은 3년마다 갱신되는 것이어서 더욱 특별하다. 국가가 지정한 유방암 전문병원은 국내에서 세계로병원 단 하나뿐이다. 그러다 보니 유방암 환자들이 유독 많이 찾아와서 그리 큰 규모의 병원이 아님에도 유방암 전문의만 4명이 존재한다. 물론 유방암만 두드러졌을 뿐 다른 암 치료도 탁월한 곳이 세계로병원이다.

“세계로병원하면 대부분 유방 잘하는 병원 아닙니까, 이렇게 물어요. 우리가 처음에 개원할 때는 암 전문병원, 성인병 전문병원으로 시작했어요. 위암·대장암·갑상선암 등 각종 암을 진료 했는데 그 중에서 유방암이 제일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세계로병원이 유방암 전문병원으로 인식이 되어 있는데, 유방암 환자가 제일 많이 찾아올 뿐 다른 종류의 암을 치료하는 데에도 특화되어 있는 암 전문병원입니다.”



세계로병원의 Identity

사실 이승도 이사장이 세계로병원을 세운 목적은 따로 있다. 기독교정신을 기반으로 한 의료선교다. 그는 세계로병원의 정체성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국제의료선교단체인 ‘(사)부산의료선교회’의 산하기관으로서 의료사역과 기독교 사역을 함께 수행하는 사명공동체. 이에 걸맞게 이승도 이사장이 세계로병원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역 중 하나가 선교사들을 전적으로 돌보는 일이다. 전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사람들을 돌보던 선교사들이 정작 자신의 몸과 마음은 챙기지 못하고 마땅히 돌봄을 얻을 곳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세계로병원은 이러한 선교사들에게 필요한 병원 치료와 일련의 치료 과정을 무료 제공하여, 그들이 경제적 상황 때문에 자신의 건강과 삶, 소명을 포기하지 않도록 힘껏 섬긴다. 또 하나, 의료봉사가 있다. 초창기엔 국내에서 많이 이루어졌다. 의료보험이 생기기 전에는 돈이 없어 아파도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했다. 하지만 의료보험이 마련되면서 돈 때문에 병원 앞에서 되돌아가야 하는 사례가 현격히 줄어들자 해외 의료봉사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고 1년에 5번씩, 현재까지 무려 54차에 이르는 횟수의 의료봉사를 다녀왔다.

이러한 선한 영향력이 쌓이고 쌓여, 베트남 호치민시 교외 지역인 롱안에 세계로병원과 같은 이름으로 선교라는 목적까지 동일한 병원을 세울 수 있었다. 최근에는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 의료봉사는 잠시 멈춰 있으며 곧 재개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세계로병원은 기독교 성격을 가진 병원입니다. 영리를 우선으로 추구하기보다 의술로 사람을 섬기겠다는, 의료선교라는 사명을 가지고 20년 가까이 운영되어 왔어요. 특히 선교사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타지에서 오랫동안 사람들을 섬기다 보니 종종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나서야 치료를 위해 귀국하는 선교사들이 있는데요. 이들에게 아무런 부담도 강요하지 않고 오롯이 건강의 회복에만 신경 쓸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세계로병원이 돕고 있는 선교사들은 매년 약 1,000명(연인원 4,000명) 가까이 됩니다.”



의사가 천직(天職)이라서

그가 의료인으로서의 발걸음을 내딛게 된 첫 시작점은 단순한 이유였다. 어머니의 담낭염을 치료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이것이 동기가 되어 의대에 진학했는데 외과를 선택한 이유도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동일한 맥락 위에 놓인다. 그가 느끼기에, 외과는 의사의 치료가 환자의 몸에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가장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분야라서 좋았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도와주고 싶고, 실제로 그들이 힘과 희망을 갖는 데 스스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서 오는 기쁨이, 여기서 발현된 행복감이, 이승도 이사장으로 하여금 수십 년의 시간 동안 의사로서의 길을 걷게 한 것이다. 의사가 그의 천직(天職), 의미 그대로 타고난, 하늘이 내린 직업임을 삶으로 증명했다 할까.

더욱이 크리스천인 이승도 이사장에게 의사라는 업은 한층 더 특별할 수밖에 없다. 외과의 특성상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놓인 환자들을 많이 대하고 그들을 일상의 삶으로 끌어당겨야 하는 위치에 놓이다 보니, 아무리 탁월한 의사라도 피하지 못하는 어떤 죽음들이 있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환자들에게 매 순간 혼신을 다해 의술을 펼치고 매 순간 전심으로 섬기고 진심을 가득 담아 기도한다.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를 바라며. 이것이 그가 생명을 다루는 사람으로서 지닌 사명감의 본체다.

“살기 위해 수술을 꼭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수술 잘 받고 치료 잘 받아서 회복되는 것을 볼 때 제일 기분이 좋아요. 환자가 건강을 되찾는 것만큼 의사에게 행복한 일은 또 없습니다. 그리고 의학적으로 도저히 설명이 안 되는 기적 같은 일들이 종종 생길 때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습니다. 의사가 자신이 가진 지식 내에서 아무리 좋은 의술을 펼친다 해도 그것이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리라는 장담은 할 수 없어요.”

“물론 의사는 반드시 치료하겠다는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제 모든 지식을 총동원하여 환자를 돌봅니다. 하지만 생명을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그래서 예기치 못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면, 크리스천이다 보니 하나님이 준 기적이라고 믿게 됩니다. 항상 열심히 기도하는 이유에요.”



전 세계로 희망을 전파하다

이승도 이사장에게 의사로서의 최종 목적은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며 돈은 합당한 치료의 대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가 후배 의사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실 강조할 것도 없는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물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경향이 점점 짙어지는 현시대에서 점점 당연하지 않은 소리가 되어가고 있다. 오늘, 세계로병원의 이승도 이사장이 전파해왔고 전파하고자 하는, 어쩌면 합당함과 거리가 먼 희망이 더없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아무 연고도 없는 곳의 사람들을 위해 의료봉사를 하고 병원을 세우고, 아무 이득도 되지 않을 선교사들의 삶을 돌보는 일들을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 물론 혹자는 그가 종교인으로서 제 신념을 위해 하고 있는 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설사 그러할지라도 그렇지 않은 어떤 의사보다 그의 모습에서 우리는 더 의사다움을 느끼는 것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무엇보다 스스로 행복해하며 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는 그가 어떤 종교를 가졌고 그것에서 파생된 어떤 비전을 가진 의사인지와 상관없이 감탄과 존경의 눈으로 바라볼 일이다.

“우리는 선교병원이다 보니 우리와 똑같은 이름을 가진 ‘세계로병원’이 베트남에도 있습니다. 우리가 파송한 선교사가 호치민시 교외 지역에 베트남 롱안 세계로병원을 세웠어요. 그곳도 선교가 목적인 병원으로 현지의 환자들을 많이 치료해 주고 있어요. 그리고 베트남의 또 다른 도시인 다낭에도 병원 하나를 더 세울 준비를 하는 중입니다. 지금 세계로병원이 하고 있는 일이죠.”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 하나. 이 모든 게 이승도 이사장이 의료인으로서, 그리고 세계로병원이 암에 특화된 전문병원으로서 전문성을 갖추지 못했다면 아주 조금의 설득력도 갖지 못했을 테다. 하지만 수많은 환자들이 오랜 경력을 품고 있는 그의 손에서 삶의 빛을 찾았고 또 찾아가고 있는 중이며, 그와 함께 가득 쌓인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세계로병원 또한 큰 병원 못지않은 수준급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니 말 다 한 셈이다. 이렇게 크리스천이자 의사로서, 어디 하나 부족함 없이 섬기는 법을 발견한 진실로 행복한 사람, 이승도 이사장을 <위클리피플>이 가슴 가득히 응원해 본다. 사진제공_세계로병원

profile

학력 및 경력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원 의학과 석사
일본산업의과대학교 의과대학원 의학과 박사
국군대구통합병원 외과 전문의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외과 과장 역임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역임 및 명예교수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역임
고신의료원 원장 역임
미국 뉴욕슬로안케터링 암센터 연수
부산의료선교회 세계로병원 이사장

학술활동
대한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암학회 정회원
대한종양외과학회 정회원
미국 외과학술원학회 정회원(FA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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