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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3
송준섭 강남제이에스병원 대표원장, 줄기세포 무릎 관절염 치료의 권위자
김유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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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무릎 관절염 치료의 권위자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 의료계
신(新) 의료 한류 현실이 되다


송준섭 강남제이에스병원 대표원장 | 의학박사


전 세계 1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무릎 관절염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는 일단 손상되면 재생이 어려운 무릎 연골의 특성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통념도 곧 깨질 것으로 보인다.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술로 골관절염의 근본적인 개선이 가능해졌고, 실제로 많은 골관절염 환자들이 연골 재생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국내에서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술을 이용한 골관절염 치료의 권위자로는 단연 송준섭 강남제이에스병원 대표원장을 꼽을 수 있다. 송 원장은 거스 히딩크(Guus Hiddink) 前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무릎을 치료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외에도 천하장사 출신 장성우 선수, 리우 올림픽 펜싱 종목 금메달리스트 박상영 선수도 그의 손을 거친 덕분에 선수 생명을 이어갈 수 있었다. 줄기세포 무릎 관절염 치료는 단순히 연골을 재생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한 사람의 희망을 살리는 일이기도 하다. 이것이 송준섭 원장이 환자를 진료하면서, 항상 ‘측은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취재·글_이선진 기자, 김유위 기자, 김유진 기자

국가대표 팀 닥터, 히딩크 감독과의 운명적 만남

앞서 송 원장은 2007년부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팀 닥터로 활약했다. 그러나 그에게 갑자기 국가대표팀 주치의라는 행운이 따라온 것은 아니다. 2002년 월드컵 계기로, 축구에 관심을 갖게 된 후 2006년 사비를 털어 독일 월드컵 원정을 갈 정도로 열의를 불태웠다. 워낙 부상이 잦은 축구 선수들을 케어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재활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하늘은 준비된 자에게 기회를 준다고 했던가. 송 원장의 경력과 재활에 대한 관심은 곧 거스 히딩크 감독과의 인연으로 이어졌다. 무릎 관절염으로 인해 고생하던 히딩크 감독이 한국 의료에서 해답을 찾았고, 기꺼이 송 원장의 ‘임상 1호’가 되기로 한 것. ‘다이나믹 코리아’에 대한 히딩크 감독의 신뢰와 송 원장의 자신감 넘치는 태도가 히딩크 감독의 결심을 이끌었다.

“2013년 히딩크 감독을 직접 만나 미팅하는 자리였습니다. 히딩크 감독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가 직업인 축구이고 또 하나는 취미인 골프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무릎 관절염 때문에 두 가지를 모두 포기하게 되었으니 인생이 절망적이라고 털어놓았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인공관절 수술을 권했는데, 이 수술을 하게 되면 스포츠 활동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제2의 조국’이라 생각하는 한국, 모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다이나믹 코리아라면 해결책이 있지 않을까 싶어 10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저를 찾아온 겁니다. 저를 믿어주니 고맙기도 하고 책임감도 생겼죠. 2002년 월드컵 때 한국 축구가 받은 은혜를 우리나라의 선진의료기술로 보답하겠노라고 다짐했습니다. 그 결과는? 1년 만에 테니스를 칠 수 있을 정도로 연골이 재생됐습니다. 히딩크 감독이 한 인터뷰에서 ‘한국으로부터 참 많은 선물을 받았지만 무릎 수술이 단연 최고의 선물입니다’라고 이야기한 것을 봤을 땐 정말 뿌듯했습니다.”



골관절염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을 꾀하다

송 원장이 2013년 히딩크 감독을 치료한 이래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술을 이용한 골관절염 치료 케이스는 그동안 2000건 넘게 쌓였다. 그러나 무릎 관절염을 줄기세포로 치료하는 방법이 처음부터 주목받았던 것은 아니다.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사회적인 신뢰도가 낮았고, 송 원장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설득하는 과정도 필요했다. 주변에서 “왜 검증되지도 않은 일에 매달리느냐”라는 핀잔도 여러 번 들어야 했다.

그러나 송 원장은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연골재생 효과를 스스로 입증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년간의 추적 조사를 시행했고, 연구결과를 토대로 2020년에만 유수의 국제학술지에 다섯 편의 SCI급 논문을 발표했다. 수백 건의 치료 케이스를 통해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이식술이 무릎 관절연골손상 면적과 크기에 관계없이 환자 모두에게 적용 가능한 치료법이며, 무릎연골 손상 부위가 충분히 재생됐음을 입증하는 성과였다. 이에 송 원장은 앞으로 골관절염 치료 패러다임이 인공관절 삽입술에서 줄기세포 치료로 바뀔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는 인공관절 삽입술에 비해 뼈 삭제량이 적고, 재수술이 필요 없으며, 근본적인 개선이 가능한 방법이다. 수술 후 러닝 등 대부분의 스포츠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실제로 10대 시절 장성우 선수는 대학병원마다 씨름을 그만둬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송 원장으로부터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이후 천하장사 2회, 백두장사 3회의 타이틀을 거머쥐며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남들이 줄기세포 치료에 대해서 뭐라고 하든 내 환자가 나아지기만 하면 그만이라고 단편적으로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100세 시대인데 50대, 60대 젊은 나이에 무릎 관절염으로 삶이 망가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무릎이 아프면 운동을 하지 못하고, ‘내가 늙었나 보다’ 하는 생각에 우울증이 오고, 폭식을 하게 되면서 몸이 비만으로 향하는 악순환을 겪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되찾아갈 수 있도록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의료는 과학이기 때문에 긴 말을 할 필요가 없어요. 결국 논문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꾸준히 논문을 발표했고 앞으로도 연구를 계속해나가며, 환자들의 무릎 관절염 치료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선진 의료를 전 세계로

송 원장의 가운 옷깃에는 태극기가 붙어 있다. 이는 대한민국 의료기술에 대한 자부심이자 애국심, 그리고 전 세계로 한국 의료기술을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의 표현이기도 하다.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술을 통한 골관절염 치료는 국내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전 세계 골관절염 환자가 10억 명이고, 시장 규모만 2026년께 14조원 규모로 예상되므로 충분히 BTS 못잖은 신 한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게 송 원장의 설명이다. 석유 한 방울 나오지 않는 나라에서 반도체에 이어 의료기술이 신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품게 한다. 지금까지 줄기세포 의료기술에 대해 가장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지역은 바로 중동이다. 나라 자체가 가지고 있는 부에 비해 의료 인프라 수준은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히딩크 감독의 치료 사례가 알려지면서 중동에서도 유명 인사들이 찾아왔습니다. 한 번은 UAE의 고위층을 치료했는데, 관절염 때문에 다리가 심하게 휘어져 있었죠. 선진국의 의료기술로도 해결책을 찾지 못해 저를 찾아왔는데, 다리가 휘어져 있기 때문에 치료를 해도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라고 말해줬습니다. 그 환자가 엔지니어라 그런지 단번에 제 말을 알아듣고는 어디서도 이런 말을 해준 곳이 없었다며 감탄하더군요. 관절염을 치료한 후 그 소문이 카타르까지 퍼져서 초청진료를 다녀왔고, 카타르에 골관절염 치료 전문 병원을 열자는 제안까지 받았습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계획이 일시 중단되었지만 여건이 된다면 꼭 한국의 의료기술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의료인으로서의 신념, ‘측은지심(惻隱之心)’

송 원장이 줄기세포 치료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하는 이유는 국부 창출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그의 신념인 ‘측은지심’과 ‘홍익인간’ 정신과도 관련이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무릎 관절염의 고통에서 벗어나 삶의 희망을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래서 송 원장은 줄기세포 치료를 단순히 정형외과 치료법 중 하나로 볼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인술(仁術)’의 개념으로 보고 있다.



“의대 본과 3학년 때 아버지가 뇌수술 중 식물인간이 되면서 10년 간 병간호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절박했던 심정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이 경험을 계기로 의료인이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소양이 ‘측은지심’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사람을 가벼이 여기지 않고, 가장 약하고 외로운 상황에 놓인 환자들의 마음에 동화되어서 치료를 하는 것.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홍익인간’ 정신이 의사로서 제 신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사로서 더 많은 환자들이 새 삶을 살길 원하면, 자연스럽게 연구를 하게 되고 신지식을 탐구하게 됩니다. 그리하면 물질적인 보상보다 더 큰 보람을 얻을 수 있다고 후배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송 원장은 아직도 가족의 수술이 끝나길 기다리는 보호자들을 보면 아버지를 병간호하던 때가 떠오른다. 그래서인지 직원들에게도 보호자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라고 신신당부하곤 한다. 간혹 수술시간이 예정보다 길어질 때면 반드시 이유를 설명하고, 수술을 망설이는 환자가 있으면 스스로 결정하라며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기보다 잘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환자들에게 꼭 이런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아프다고 절망하지 마세요. 반드시 길은 있습니다. 무릎 관절염은 더 이상 난치병이 아니라 극복할 수 있는 병입니다.”

지난해 강남제이에스병원은 서울 도곡동 뱅뱅사거리로 확장 이전했다. 글로벌 수요를 고려해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정형외과 진료는 물론 수술, 재활까지 원스톱 첨단 의료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진출이 주춤한 상황이지만, 강남제이에스병원은 서비스 질 향상과 치료 연구에 매진하며 줄기세포 치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날을 다시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머지않아 해외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의료계 신 한류의 중심에는 분명 강남제이에스병원과 송준섭 원장이 서 있을 것이다.

profile

現 강남제이에스병원 대표원장
조선의대 중앙의대 석·박사
2010 남아공,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표팀 주치의
2012 런던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주치의

전문 분야
정형외과(퇴행성관절염/줄기세포 치료)
무릎관절 손상(스포츠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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