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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6
유은정 대표, 따뜻한 생명력의 스토리텔링으로 내면을 공감하는 샌드아티스트
이나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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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생명력의 스토리텔링으로
내면을 공감하는 샌드아티스트


유은정 샌드드로잉 아카데미 대표 Sand Artist


어머니의 마음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감동과 눈물로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소재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쾌적한 공기가 더는 보장 되어있지 않은 이 회색 시대에 하늘은 서늘한 무채색으로 뒤덮여버린 채 우리의 마음을 어느새 차갑게 이리저리 짓눌렀을지도 모른다. 우리 마음속에 있던 정(情)의 불씨가 마치 아예 없었던 것처럼, 의미 없이 흘러가는 시간 가운데 서서히 가라앉지는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손끝에 전해지는 부드러운 촉감, 햇볕을 쬐는 듯이 따사로운 마음의 이야기를 이 수많은 알갱이에 하나하나 고이 담아낼 때, 우리의 세상은 비로소 유채색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마음을 일렁이게 만든다. 나비의 날갯짓 같은 작은 온기가 살며시 불면 거대한 자연이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이게 되는 나비효과처럼 생명력이 돋보여질 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모래(Sand; 샌드)를 치유의 도구로서 샌드아트로 재창조시켜 따스한 감동을 함께 나누고 마음이 위로받는 이곳, 샌드드로잉 아카데미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취재_김진욱 기자, 이나현 기자 / 글_이주은 기자

행복한 감성 예술가, 샌드아티스트

“국내 행복한 아티스트 유은정이라고 합니다. 샌드아트는 생명력을 불어넣는 예술 세계를 떠올리시면 될 것 같은데요. 따뜻한 모래에서 우리 마음을 울리는 예술이란 느낌을 받고 그 감동을 많은 분께 전하고 싶은 마음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빛처럼 찾아온 이 분야를 나 혼자만 가지고 즐거워할 것이 아니라 다른 분들에게도 감성과 생명력 있는 그림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다년간, 저는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샌드아트를 연구 중에 있습니다.”

유은정 대표는 애니메이션을 전공하여 분야에 10년 동안 전념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2010년 미디어를 통해 세계 거장 샌드아트 예술가들의 퍼포먼스를 통해 샌드아트의 신비로운 느낌에 매력을 느끼고 그녀는 샌드아트에 꿈을 품게 되었다. 당시에는 국내에 샌드아트가 알려지지 않아 유 대표는 스스로 연구하고 샌드아트의 길을 개척했다. 공방을 등록해 샌드아트에 필요한 도구들을 손수 만들기도 했고, 자신만의 모래를 직접 고르러 전국을 돌아다녔다. 유은정 대표가 샌드아트에 사용하는 모래는 ‘해변 모래’다. 그녀는 세계적으로 샌드아트에 공용되는 사막 모래를 선택하지 않았는데, 모래마다 각기 다른 특성으로 그림들이 달라지고 본인만의 감성을 잘 살릴 수 있는 특색있는 모래를 선택했다. 유 대표는 그림 적인 연구는 러시아의 유명한 아티스트 작품을 통해서 영감을 얻었다. 모래 그림에도 기술이 존재하는데, 러시아 아티스트의 작품을 보면서 기법을 전부 익히는데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 기법을 자신의 것으로 녹여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그녀는 한 가지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다. 유 대표의 끈기와 노력은 마침내 결실을 맺게 했다.



샌드아트 교육자로서의 신념

“욕심으로 하는 열정이 아닌 순수한 사랑을 주는 것처럼 열정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샌드아트는 마음으로 그리는 도구이기 때문에 욕심에서 나오는 인위적이고 기계적인 그림과 스토리는 피합니다. 샌드아트는 정서적으로 구상하는 방향으로 교육합니다.”

욕심으로 그림을 그리다 보면 얼마 못 가 스스로 실망하게 된다. 욕심으로 가득한 마음은 그림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유은정 대표는 그림이 자기중심적이면 보는 이들에게 마음과 생각을 공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보는 이의 마음을 그림의 여백을 활용해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 자신의 그림을 보고 감동하고 사랑받길 원한다면, 사랑을 받으려는 마음이 아닌 사랑을 아낌없이 주려는 마음으로 배려할 때 가장 가치 있는 사랑의 선물을 받게 된다고 일러주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진짜 나’를 닮은 그림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바다같이 넓고 좋은 마음을 가진다면 그림도 잘 그려지고 자신의 그림을 보는 이들의 마음도 편안하고 감성적으로 사랑과 감동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 유 대표는 덧붙였다.

나의 마음 들여다보기

반복되는 일상에 속해있을 때, 그녀는 삶의 의미와 생명력을 잊어버린 것만 같았다. 유은정 대표는 어릴 적부터 관찰에 뛰어난 사람이었다. 주제가 놓였을 때 이를 아트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주제에 대한 심층적이고 폭넓은 배경지식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유은정 대표는 샌드아트로 표현되는 것은 훨씬 더 많은 관찰과 연구, 노력이 있어야 창의적인 작품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유은정 대표는 국내 교육방식에 묶인 사람들의 독창성에 대해 아쉬워했다. 심층적 관찰 끝에 자유롭게 본인만의 창의성을 샌드아트 에서 조차 표현하지 못하는 실상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기계처럼 똑같이 찍어내는 무생물의 작품에서 숨의 온기를 느끼기 어려운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유은정 대표는 틀에 박힌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창의력과 응용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의 소망을 밝혔다. 또한, 주위 사람들과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아트를 할 수 있도록, 나만의 세계관에 갇힌 그림이 아닌 많은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며, 그 그림에 저마다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공감대 형성, 유 대표의 그림은 특히 여백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그 여백을 통해서 내 생각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을 표현하고 있다.



샌드아트의 스토리텔링에 공감하다

“가장 자랑스러운 건 아무래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오프닝 동영상을 제작한 일인데요, 우리나라를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KBS1 소중한 나눔이야기(재능기부), 2017~2018경기도 굿모닝하우스 경기시민과 함께하는 샌드아트 힐링 체험 재능기부 활성화 유공표창, 2019 경주시민의 날 주낙영시장이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노총 여성노동의 가치 미래의 내 모습 등 많은 이력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마음 속에 가치로 자리잡은 것은 작품과 체험을 통해 사람들과 함께 공감을 하며 나눈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은정 대표의 ‘엄마는 죄인’ 회상 작품은 몇 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녀에게 ‘어머니’ 주제는 의미가 크다. 자녀에게 모든 걸 다 해 주지 못한 것이 한이라고 한 어머니의 심정을 유 대표는 직접 자녀를 낳고 양육하면서 어머니의 희생을 깨닫고 어머니의 마음을 온전히 헤아릴 수 있었다. 어머니의 모성애, 영원불변의 사랑을 담은 가슴 뭉클한 따뜻한 희생과 사랑이 느껴지는 이 작품은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재물을 잘 쓰는 자는 밥 한 그릇으로도 굶주린 사람의 인명을 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썩은 흙과 같다.”

제주도 자선사업가 거상 김만덕의 명언이다. Covid-19로 인해 육체적 아픔과 생계의 어려움을 마주한 현실 속에서 유은정 대표는 거상 김만덕의 마음에 이입해보며 작품을 만들었다. 김만덕은 당시 시대와 불화하지 않고 유교 규범 여성의 한계를 뛰어넘은 여성 기업인이다. 그녀는 기업인의 길을 선택한 순수한 열정을 지니고 정직한 믿음을 파는 자선사업가로 자신의 모든 재산(현재 기준으로 7백억 원)을 굶어 죽어가는 제주도 시민(1790년대 흉작과 태풍으로 제주도 주민 1/3이 목숨을 잃음)을 살린 거상이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야심 찬 빛이 불타오르는 열정을 가진 김만덕의 모습을 보고 현실과 타협하는 사업가가 아닌 진정한 인간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나의 모습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2020년은 Covid-19로 인한 아픔과 고통, 시련들로 많은 사람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이 아픔을 따뜻한 사랑으로 위로가 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면 기꺼이 나눌 수 있는 샌드드로잉 아카데미가 되고 싶습니다.”



샌드아트의 비전과 지도자 양성

“2014년도까지만 해도 국내 샌드아티스트가 많이 없었는데요, 저는 전국적으로 마음을 울리는 스토리텔링이 담긴 샌드아트를 알리기 위해서 발로 뛰어다니며 노력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전국적으로 이 분야가 널리 알려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제 예상처럼 한순간 확 알려진 것이 아닌 그동안 묵묵히 노력해왔던 과정과 결과가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죠. 샌드아트의 가치가 점차 알려지게 되었고, 여러 분야에서의 쓰임도 확장되어 비전도 커지게 될 것이 예상됩니다. 우리 샌드드로잉 아카데미 수강생들이 최선을 다해 배움을 얻어서 사회로 뻗어나가 아티스트로서 활동을 할 수 있게 가르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은정 대표는 2020년 샌드아트 지도자 육성 과정과 샌드아트 나눔 재능기부 프로그램 설계를 완료했으며,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국 활성화 목표를 밝혔다. 그녀는 1인 기업에서 시작하여 분야연구에 몰두하며 점진적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녀는 샌드아트로 활용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의 다양성을 언급했다. 샌드아트는 도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가치가 드러나기에, 각 분야의 콘텐츠로도 다양하게 활용하는 가능성의 범위가 넓다. 유 대표는 샌드아티스트 지망생들에게 처음부터 상업적 계획을 세우기보다 실력을 점진적으로 키워서 좋은 작품을 만들고 후에 재능기부를 통해 문제점을 찾아 보강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말했다. 뚜렷한 목표를 세워 좋은 작품과 좋은 이력을 꾸준히 쌓아가다 보면, 좋은 실력과 인상으로 사회에 나갈 수 있을 것을 덧붙였다. 유은정 대표는 샌드아트가 정서적 도구로써의 역할을 중요시했다. 정서적 도구로 쓰임이 샌드아트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위적이고 기계적인 그림이 아닌, 감동을 줄 수 있는 도구로 좋은 일에 쓰기 위한 목표를 작가의 마음에 새긴다면 사회에서 바라보는 작가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샌드아트의 가치를 높이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 유 대표는 덧붙였다. 이 일련의 과정을 노력과 인내로 승리한다면 사회에서 바라보는 좋은 이미지, 좋은 일, 좋은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뚜렷한 목표를 계획하고 끈기 있게 노력을 해 나간다면 어느새 그 이상의 것을 얻고 생명력 넘치는 멋진 샌드아티스트 되어있을 것이라고 유은정 대표는 확신의 미소를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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