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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9
이재용 불기소 권고, 삼성 오너리스크 완화..."대형 투자 기대감"
전종호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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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불기소 권고, 삼성 오너리스크 완화..."대형 투자 기대감"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위원회가 21개월을 끌어온 <삼성 합병·승계 의혹> 수사 중단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불기소를 권고하면서 삼성이 중대 고비를 넘겼다.

이번 권고로 삼성은 오너리스크의 부담을 줄이며, 향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B증권은 29일 <삼성전자 사법리스크 완화 전망> 보고서를 통해 위원회의 결정은 향후 삼성그룹의 사법리스크가 완화되는 동시에 오너리스크 탈피 계기도 마련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수사심의위원회 불기소 권고 의결은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삼성 계열사의 불확실성을 해소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삼성전자는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인공지능 (AI), 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형 M&A를 적극 모색할 것으로 전망되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도 신공장 증설과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자금조달과 수주심사 등에서 경영진의 사법리스크 완화가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수사심의위원회 의견은 권고적 효력만 있기에 검찰 입장에서는 수사심의위원회 의견을 수용할 필요는 없지만, 2018년 수사심의위 제도가 도입된 이후 8번의 수사심의위 의견에 대해 검찰의 불수용 사례가 없다는 점이 다소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비쳤다.

외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권고안이 이 부회장과 변호인단이 19개월 동안 수사를 진행해온 검찰에 대응해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일본 산케이 신문은 권고에 강제력은 없지만 검찰은 지난 수심위의 권고를 모두 받아들인 만큼 기소 여부에 대한 어려운 결정에 놓이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이 부회장이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 갔다. 이 부회장은 지난 23일 경기도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CE부문 주요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미래 전략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제품 개발 현황,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온라인 사업 강화, 중·장기 전략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이재승 생활가전 사업부장 부사장, 강봉구 한국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 환경이 우리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자칫하면 도태된다”며 “흔들리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해 우리가 먼저 미래에 도착하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최신 가전제품들이 있는 전시장도 찾아 AI와 IoT 등을 활용한 새로운 기능을 직접 체험했다.

소비자가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기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응한 신제품 도입 계획에 대해서도 경영진과 대화를 나눴다. 또 간담회를 마친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8월에도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방문해 생활가전 생산공장과 금형 센터를 둘러보고 사업 전략을 논의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위기감이 커진 상황에서 ‘현장 경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에는 이 부회장은 “우리의 기술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자”는 지향점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정치권 시민단체 반응은 싸늘하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검찰이 판단해야겠지만, 이것(수사심의위 권고)을 받아들일 거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사퇴하고 검찰은 앞으로 모든 수사는 일단 국민여론조사부터 하고 나서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하는 게 맞다”면서 검찰 압박에 나섰다. 참여연대, 경실련 등의 시민단체도 "법적 책임을 물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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