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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5
김치경 교수, 글로벌 건설산업의 판도를 바꾸다
김유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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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초일류 건설 IT 기술 개발의 꿈
글로벌 건설산업의 판도를 바꾸다


김치경 단국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 ㈜창소프트아이앤아이 창립자


BIM(건축 정보 모델,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은 3차원 정보모델을 기반으로 시설물의 생애 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통합하여 활용이 가능하도록 시설물의 형상, 속성 등을 정보로 표현한 디지털 모형을 뜻한다. 이러한 BIM 기술은 기존 2D 도면 환경과는 달리 설계 품질 및 생산성 향상, 시공 오차 최소화, 체계적 유지 관리 등의 기대효과를 보인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그간 제5차 건설기술진흥기본계획과 제4차 건설사업정보화기본계획을 통해 BIM 도입계획을 수립하여,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BIM을 활용한 2300여 개의 표준도면을 제작하는 등 제반사항을 준비한 바 있다. 그러나 국내 건설현장에서는 여전히 2D 설계가 대세다. 선도적으로 BIM 설계로 전환한 회사조차 상세도면은 2D로 납품해야 하는 처지다. 이렇듯 정부의 정책과 건설현장 사이에 간극이 발생하면서 건설산업의 지속성장과 발전에 난항을 겪고 있다. 김치경 단국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이자, ㈜창소프트아이앤아이 창립자는 이러한 3차원 BIM기반 배근설계와 현장 적용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골조공사 관리시스템 ‘BuilderHub’를 개발하여, 국내를 넘어 글로벌 건설산업의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취재_김유위 기자, 박주영 기자 / 글_김유위 기자

건설산업의 판도를 바꾸다
건설 디지털 솔루션 기업, ㈜창소프트아이앤아이는 현재 IT 기술과 현장 엔지니어링을 접목하여 골조공사에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도면 오류 검토 및 배근 상세에 따른 대안별 경제성 분석, ▲철근배근시공도에 기반한 골조공사 실행물량 산출, ▲단차, Opening, 편심을 고려한 3차원 BIM 골조 모델, ▲시공성 검토가 가능한 2·3차원 철근배근시공도 작성, ▲Cost Targeting, EVMS가 가능한 단지 단위 골조공사 관리시스템 제공에 이르기까지 기존 3D 디지털 BIM 설계도구가 가진 한계를 뛰어넘어, 건설산업의 판도를 바꿀 기술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기존 건설산업 현장에서 3D 디지털 BIM 설계도구는 100% 해외기술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솔루션이 가진 한계점에 주목하였고, 다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 그리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건설 IT 기술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그 결과 ㈜창소프트아이앤아이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3D 디지털 BIM 설계도구 ‘BuilderHub’ 제품군을 자체 개발하였으며, 현재 BuilderHub는 다수의 건설사 및 설계사가 전사적으로 또는 현장별로 현업에 적용하면서 국내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해외기술이 당연시되는 건설현장 속에서 글로벌 대기업들과 경쟁하며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든 기술이 전 세계의 사용자들로부터 ‘이런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신경 썼네’라는 칭찬이 나올 수 있도록 앞으로도 솔루션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세계 초일류 건설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첨단 IT와 전통적인 건축기술을 융합한 세상에 없는 신(新)기술을 만들고자 했던 김 교수는 2008년, ㈜창소프트아이앤아이를 설립했다. 다른 건설 IT 기업들과는 달리, 창업 초기부터 목표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기술의 가능성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갖게 된 김 교수는 본격적으로 뜻을 같이하는 인재 영입에 나섰다. 서울과학고 수석 출신 엔지니어에서부터 국내 톱클래스 게임회사 서버 책임자 등 최고의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참여하여, 새로운 건축설계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창립 초기 목표와 현재 지금의 목표는 여전히 같습니다. 우리 개발자와 엔지니어의 역량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사의 경쟁력은 대부분 구성원의 역량과 열정에 의하여 좌우됩니다. 구성원들을 보고 있으면, 가끔 ‘나는 인복(人福)이 참 많은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이러한 결과가 노력에 따른 결과인지, 아니면 천운(天運)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만약 지금의 구성원 중 단 한 명이라도 없었다면 오늘날의 ㈜창소프트아이앤아이는 없었을 것입니다. 개발 초기에 ‘우리가 과연 만들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만 이제는 다릅니다. ‘세계 1등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은 점차 확신으로 바뀌고 있으며, 이러한 공감대가 ㈜창소프트아이앤아이 구성원 모두에게 긍정적인 열정을 키우는 선순환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앞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건설산업을 혁신적으로 선도하는 ‘세계 초일류 건설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뚜렷한 신념이 성장의 동력
김 교수의 증조부는 우리나라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 선생이다. 그는 “독립한 우리나라를 발전시킬 사람은 실력 있는 기술자들”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공학자들을 높이 평가했다. 이러한 영향은 대(代)를 거치며 이어졌다. 김 교수의 부친도 기계과 출신 엔지니어였으며, 김 교수 역시 건축공학자로서의 길을 걸었다.

막연히 100층 집을 설계하고 짓겠다는 야무진 꿈을 갖고 건축학과에 진학하였으나, 김 교수는 실제로 건축공학을 공부하면서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던 중 대학교 4학년 학부시절 우연히 들었던 ‘컴퓨터 프로그래밍’ 수업은 그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 이후 대학원에 진학한 김 교수는 컴퓨터공학과 건축 중 수학에 기초하는 건축구조공학을 융합한 전공을 선택하였고, 그로부터 30년간 IT 융합건축 외길을 걸어오고 있다.

“교수가 된 이후 학생들을 지도해오면서, 가끔씩 저와 유사하게 건축 공부에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과 상담하고 있습니다. 이때 저는 이렇게 조언을 해주곤 합니다. ‘모든 과목을 모두 잘하려고 하지 마라, 재미있는 과목을 열심히 하고 흥미가 없는 과목이라도 귀동냥은 해두어라, 나중에 완전히 다른 직종으로 전업하지 않는 이상, 건축현장에서 있는 동안만큼은 재미있었던 일에 매진하면 되고 귀동냥했던 내용들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상담을 진행해오면서 돌이켜 제 삶을 돌아보면 건축 공부를 시작한 것도 잘한 일이고, 특히 컴퓨터와 건축을 융합한 전문가가 되는 길을 찾은 것은 저의 인생에 있어서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창소프트아이앤아이의 창립자이자, 교육인으로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건설 IT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것에 끊임없는 열정을 쏟고 있는 김치경 교수. 해외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국내 건설시장에서 정면으로 부딪히며 도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와 같은 뚜렷한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끝으로 김 교수가 사회에 전하는 메시지로 글을 마무리해본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하는 사람, 어느 분야의 전문가가 더욱 우대받고 지원받는, 세계에서 가장 공정한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열정과 역량을 갖춘 전문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투자가 주어지고, 본업에 매진할 수 있는 사회 환경과 분위기가 확산된다면 머지않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대한민국이 펼쳐지리라 생각합니다.”

profile

<연혁>

2008. 02 회사설립
2009. 08 SDP구조해석 프로그램 출시
2010. 02 국토해양부 장관상 수상
2011. 07 교통 R&D 우수성과 14선 선정
2012. 11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정부연구개발 우수성과 선정
2013. 07 건설신기술 제704호 획득
2014. 04 & 11 3차원 배근상세 설계 솔루션 ConiForm 및 파라매트릭 모델링·최적화 StrAuto 출시
2016. 04 BIM기반 골조공사 관리시스템 BuilderHub 출시
2017. 05 & 09 미래창조과학부 2017년 GCS 사업 선정,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선정
2019. 12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수상
2020. 04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스마트건설기술개발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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