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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3
이명식 교수, 국가와 사회발전을 이끄는 건축인 양성에 주목하다
김유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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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건축’의 가치 실현으로
국가와 사회 발전을 이끄는 건축인 양성에 주목하다


이명식 동국대학교 건축공학부 교수 | (사)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 회장
(사)한국건축설계학회 회장 | 건축도시연구정보센터(AURIC) 센터장


최근 도시 인구의 과밀집 문제를 해결하고 관광산업의 발전에 기여하여 천문학적인 경제효과를 거두는 초고층 건물이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 시카고에 있는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한해 높이 200M 이상 초고층 건물이 전 세계에 총 143개가 완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층 빌딩은 이른바 ‘랜드마크 효과’로 인해 주변 지역에 긍정적인 경제 효과를 불러온다. 두바이에 위치한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828m)의 경우가 대표적으로, 축구장 60배 크기의 쇼핑몰을 비롯해 최고급 호텔, 전망대 등 다양한 쇼핑·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자랑하며 연간 1,000만 명이 찾는 세계적 명소가 됐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롯데월드타워(555m)도 롯데타워몰 오픈 첫해인 2015년 2,800만 명이 방문하는 기염을 토했고, 이를 통한 경제 효과가 연 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렇듯 앞으로의 미래도시는 평면으로 확산되는 형태가 아닌 압축된 공간에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는 수직도시의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식 동국대학교 건축공학부 교수이자 (사)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 Korea) 회장은 이러한 전 세계적 도시건축 문화의 흐름을 인지하고, 지속가능한 건축의 가치로 미래사회 발전을 이끄는 전문 건축인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위클리피플>은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미래 도시건축의 비전을 제시하는 이 교수를 만났다.
취재_김유위 기자, 박주영 기자 / 글_김유위 기자

도시건축 분야 발전을 이끄는 오피니언 리더
<위클리피플> 취재진은 이 교수를 만나기 위해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동국대학교를 찾았다. 그곳에서 미래 도시건축의 발전을 위해 학술연구에 매진하고 있던 이 교수를 만날 수 있었다. 이 교수는 전문 건축인을 양성하는 교육자이자, AI를 기반으로 한 건축도시 미래 트렌드 중심의 문화센터와 건설기술 산학연 빅데이터 정보센터인 건축도시연구정보센터(AURIC)의 센터장, 그리고 한국건축 문화를 이끌어가는 (사)한국건축설계학회(ADIK) 회장, 더불어 (사)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 Korea) 회장을 겸하여 초고층 건물의 건축디자인에 반영되는 4차 산업혁명의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도시건축의 비전을 선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건축‧도시‧건설 전문가와의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국내 초고층 건축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한국건축설계학회는 ▲건축 전시를 통한 문화교류 확대, ▲세미나 및 설계스튜디오 공동 크리틱 운영을 통한 정보 교류 확대, ▲논문집, 소식지 발간을 통한 학술 교류 확대, ▲작품집, 단행본 출판을 통한 아카이브 구축 확대, ▲설계 공모 및 전문과제 수행을 통한 사업 역량 확대, ▲남북 건축교류를 위한 활동 등 한국 건축계를 향한 발전적 비판과 개선자의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는 초고층 건축과 도시건축에 관한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단체로, 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는 국내 초고층 및 도시건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개선과 관련 기술의 발전 및 국제적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8년 6월 25일 창립하였습니다. 초고층 건축분야 발전을 위한 ▲정책기능 강화, ▲초고층 관련 제도 정립, ▲재난 대응 기술력 확보, ▲미래 초고층 건설기술의 연구 및 발굴 등의 사업을 추진하여, 미래도시의 건축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초고층 빌딩에는 지진을 견딜 수 있는 고도의 내진설계 구조, 화재 발생 시 이를 감지하여 대응하는 화재 무인 감지 시스템, 초고층을 빠르게 이동하는 초고속 엘리베이터, 정전(停電)에도 전기가 끊기지 않는 자체 전원공급 시스템 등 각 분야의 최첨단 기술력이 집약됩니다. 도시 경쟁력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는 초고층 빌딩이 건축의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미래의 성장 동력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각계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종합적 사고와 전문성을 겸비한 건축인을 양성하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수학하고, 미국 현지 건축설계사무소에서 다양한 실무경험과 전문성을 쌓으며 선진국의 도시건축문화를 체감해온 이 교수는 귀국 후 동국대학교 건축공학부 교수로 부임하여, 현재까지 유능한 건축인을 양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동국대학교 건축공학부는 1967년 개설한 이래 약 50여 년 동안 실무적인 건축학, 건축공학 교육을 통해 국내 건설 산업을 일으키는 데에 큰 역할을 한 전문 인재를 양성해온 건축교육의 요람으로, 국내 건축 분야의 발전에 혁신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건축학과 건축공학 전공을 분리하여 실무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건축공학 전공은 한국공학교육인증원(ABEEK)의 인증을, 건축학전공은 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KAAB)으로부터 2017년 인증을 취득했다. 한편, 동국대학교 건축공학부는 2000년부터 학부과정 4년과 대학원과정 2년을 연계한 ‘4+2년 건축설계’ 교육시스템을 최초 시행하여,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가는 등 선구적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동국대학교 건축공학부 건축교육의 주안점은 ‘우리나라 건축교육의 특수성과 건축사의 자격에 관한 국제기준의 교육요건을 어떻게 양립시킬 것인가’에서 출발했습니다. UIA(Union International des Architectes, 국제 건축가 연합)에서 권고하는 건축사 교육에 관한 국제기준과 기존의 다양한 건설 산업 인력 배출을 위한 한국적 건축교육의 현실을 조화롭게 절충하고 양립시키는 것이 동국대학교 4+2년 건축설계 교육시스템의 핵심입니다. 21세기는 건축기술의 다양화, 첨단화, 정보화, 그리고 세계화되어 가는 환경변화에 대응하여 새로운 설계 및 시공기술의 개발과 이를 위한 전문인력의 양성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에서 매우 높은 인구밀도를 가진 우리나라 특유의 건설환경 속에서 국내 건축은 급속히 고층화, 대형화되어 가는 추세입니다. 이에 21세기 건축물은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 창출을 위하여 건축기술이 고도화·첨단화되고 있습니다, 종합적인 사고와 실무능력을 바탕으로 건축계획, 시스템 요소 등을 건축물과 접목시킴으로써 쾌적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요구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시스템을 계획할 수 있는 창의력을 지닌 건축가와 전문 엔지니어의 양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건축계의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프리츠커 건축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설계한 복합문화공간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건축물 내·외부에 직선이나 벽이 없어 마치 액체의 흐름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형에 개관 당시부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최첨단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설계기법, 메가트러스(Mega-Truss;초대형 지붕트러스)와 3차원 배열의 스페이스 프레임(Space Frame) 구조 등 뛰어난 건축기술도 물론 한몫했지만 특히 기술자 중심의 사고에서 이용자 중심의 사고로 ‘인식의 전환’이 눈에 띈다. 메인 출입구가 존재하는 기존 건축물과는 달리 DDP는 출입구가 층마다 밖으로 연결되어 이용자 동선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는 곧 건축가들이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신경 써 설계했음을 의미한다.



“도시건축은 인문학적 사고, 예술적 사고, 기술공학적 사고 등 다양한 소양을 바탕으로 한 종합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유능한 건축가는 이러한 종합적 사고를 통해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고려하여 설계할 수 있는 창의적인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만 시시각각으로 빠르게 변화는 사회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건축’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건축의 가치로 사회발전을 꿈꾸다
이렇듯 종합적인 사고와 전문성을 겸비한 건축인 양성을 위해 교육에 매진하고 있는 이 교수. 그는 학생들이 기존 편협한 시각과 사고에서 탈피하여 지속가능한 건축의 가치를 통해 국가와 사회 발전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도시건축 문화를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이 교수는 이러한 가치를 스스로부터 지켜나가며, 교육자이자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훌륭한 본보기가 되어주고 있다.

한국건축설계학회 활동으로써 지난해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주최한 ‘2019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은 공공주택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개선하여 지역의 중심이 되어 지역 주민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공공주택의 디자인을 제시하고자 마련되었다. 설계공모대전은 ‘마음을 열고, 마음을 잇다’라는 주제로 양산 사동을 비롯해 전국 11개 사업지구에 걸쳐 펼쳐진 국민과 함께 하는 설계 공모로, 이 교수가 PM을 맡아 공공주택 설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고정 관념을 개선하고자 노력한 바 있다. 덧붙여 이 교수는 선진국의 ‘퍼실리티 매니지먼트(facility management) 시스템’이 국내에서도 법적 제도화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공공 임대 주거 통합 시설관리에 착안하여 영국의 HQI(Housing Quality Index) 시스템과 같은 체계적 공동 주거 관리 제도의 도입을 통해 더 나은 사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랐다. 끝으로 취재진은 이 교수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학생들이 성장하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볼 때, 교육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강의를 진행하다 보면 깜짝 놀랄 만큼 창의적인 사각과 사고를 가진 유능한 학생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한국에도 프리츠커 건축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는 건축인이 나올 수 있도록 그러한 환경, 기반을 만들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처럼 전문 건축인 양성을 위한 교육과 미래 도시건축의 비전을 제시하는 학술연구에 끊임없이 매진하며 국가와 사회 발전을 이끄는 이명식 교수. <위클리피플>은 솔선수범(率先垂範)의 태도로 건축인들의 모범이 되어주는 그의 뚜렷한 신념을 바탕으로, 전 세계 도시건축 문화를 이끄는 유능한 건축인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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