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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6
원종호 대표, "생각열기"로 진리의 큰 바다에서 뛰어놀자
김유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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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열려야 세상이 열린다’
교육 혁신, ‘생각열기’로 진리의 큰 바다에서 뛰어놀자


원종호 지앤비교육(주) 대표이사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 그리고 다른 분야와의 융합으로 나타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갈 창의적 인재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교육의 판도를 바꾸기 위한 노력이 뜨겁다. 원종호 지앤비교육(주) 대표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일찍이 주목하며, 국내에서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혁신’에 줄곧 매진해왔다. “생각이 열려야 세상이 열린다”라는 신념으로, 패럴랙스 생각열기 학습을 창안하는 등 기존 주입식·암기식 교육인 ‘생각할 수 없는 교육’에서 탈피하여 ‘생각하게 만드는 교육’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꾀하는 원 대표를 위클리피플이 만났다.
취재·글_김유위 기자, 박주영 기자

교육 혁신의 일선에 서다
취재진은 원 대표를 만나기 위해 강남구 대치동에 자리한 지앤비교육(주) 본사를 찾았다. 이곳에서 인문고전을 탐독하고 있던 원 대표를 마주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교육 혁신을 위해 일선에 선 원 대표가 교육사업에 뛰어든 것은 세기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0년대 말, 원 대표는 삼성 사내 벤처로 100억을 투자받아 디지털 밸리를 창업하며 성장가도를 달렸다. 그는 디지털 밸리의 IT 기술력과 교육을 접목해 오늘날의 지앤비교육을 탄생시켰다. 왜 하필이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교육 분야였을까? 그는 향후 IT기술을 적용하기에 가장 ‘핫한’ 시장이 교육이라고 보았다. 또 다른 이유는, “문제가 많고 말이 많은 곳에 기회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2000년대 초 당시만 해도 생소하던 ‘쌍방향 음성인식’ 기술을 교육에 최초로 접목한 ‘GnB 영어 말하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영어교육 시장의 한 획을 그은 입지전적 인물이다. 영어교육과 음성인식의 접목은 영어 말하기 학습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면서 비용을 최대한 절감하는 유일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후 지앤비교육은 사업 1년 만에 1,000개 가맹학원을 달성하고, 2008년엔 1,780개가 지앤비 간판을 달았다. 지금까지 600여 권의 교재 및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과 앱을 선보여 왔다. GnB 영어학원을 거쳐 간 300만 명의 ‘지앤비 키즈’가 오늘날 사회 여러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창업 이래 시장을 선도하고, 변화를 이끌고, 혁신을 주도해 온 지앤비교육의 저력 뒤에는 원 대표의 도전 정신과 시장을 보는 통찰력이 있었다.

“제 인생의 전환점은 세기말에 운명처럼 찾아왔습니다. 1990년대 말,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전 세계를 휩쓸었습니다. 이것이 우리를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세계로 인도할 것이라는 ‘직감’이 왔죠. 이에 저는 그 흐름에 홀리듯 빨려들었고, 지금의 지앤비교육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분야가 서로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인 ‘초연결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창의적 사고력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저는 창의성을 기르는 방법에 대해서 줄곧 탐구했고, 그 답을 인문고전에서 찾았습니다. 십여 년간 새벽에 일어나 인문고전을 읽고 쓰며 스스로 사유하고 질문해 왔는데, 이를 통해 막혀 있던 생각이 열리고 그것이 창의성의 탄탄한 기반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혜의 샘인 인문고전이야말로 기존의 패러다임을 전복하여 인식의 지평을 여는 니체의 망치와도 같았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을 교육과 접목한 것이 바로 ‘패럴랙스 생각열기’입니다. ‘생각할 수 없는 교육’에서 ‘생각하게 만드는 교육’으로의 혁신, 이것이야말로 제가 창안한 생각열기 학습의 목표이자 교육자로서 저에게 주어진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생각하게 만드는 교육의 실현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초연결 사회에서는 ‘얼마나 많은 지식을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지식을 어떻게 의미 있게 연결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따라서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보다는 넓고 깊은 지식의 바다를 자유로이 헤엄칠 줄 알고, 필요할 때마다 지식을 꺼내어 연결하고 재창조할 수 있는 사람을 더 필요로 한다. 이에 원 대표는 “의사, 변호사, 교사, 공무원 등 특정 직업만을 양성하는 지금의 교육시스템으로는 미래 사회에서 언젠가는 경쟁력을 잃고 말 것이므로,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창의적인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의 목적은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이 지혜에 배고파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예전처럼 학교와 학원에서 강의를 듣고, 문제 풀고, 시험 치는 방식으로는 아이들의 생각을 열 수 없습니다. 이런 방법으로는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지언정 원하는 인생을 살지는 못합니다. 대학만 가면 그만이라는 지금까지의 교육은 자녀의 영혼을 늙게 만들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리게 합니다. 부모와 교사가 다 이해하고 생각해서 ‘정답’을 가르쳐주는데 어떻게 스스로 생각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겠습니까? 스스로 지식을 체계화하고 관점을 바꾸어서 사유하고 질문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며, 패럴랙스 교육이 추구하는 목적입니다. 패럴랙스(parallax)란 ‘받아들인 지식을 재해석하고 관점을 달리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학문 탐구 자세’를 말합니다. 이 방법은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진리탐구 방법과 일맥상통합니다. 소크라테스는 정해진 답을 주는 대신 제자 플라톤이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세상의 이치를 깨우치도록 이끌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교육도 아이들이 스스로 사유하고 질문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제대로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가장 오래된 교육법이자 초연결 시대에 걸맞은 가장 진중한 교육법입니다. 인류 최고 지성들이 창조한 인문고전의 정수를 뽑아 그들의 창조적인 생각법을 익히고, 이를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토론하고 질문하고 융합하는 연습을 해야만 진정한 지식인이 될 수 있습니다.”



‘패럴랙스 생각열기’로 진리의 큰 바다로 나아가야...
원 대표는 이러한 교육 신념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의 정수가 고스란히 담긴 ‘패럴랙스 생각열기 학습법’을 고안하여 지난해 하반기 ‘패럴랙스(Parallax)’를 론칭했다. 그는 천재로 이름난 세 위인인 정약용, 존 스튜어트 밀, 소크라테스의 학습법을 ‘생각열기’ 학습법에 녹여냈는데, 정약용으로부터 ‘초서법’이라고 하는 특유의 독서법을, 존 스튜어트 밀로부터 ‘가르쳐 보기’, 다시 말해 메타인지 활용법을 가져왔다. 또 소크라테스로부터 상대에게 끊임없이 질문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그 유명한 ‘대화법’을 차용했다. 패럴랙스 생각열기 학습법은 패럴랙스 영어와 수학, 인문아트, 지앤비 영어 2.0까지 지앤비교육에서 개발하는 신규 프로그램 전반에 녹아들어 있다. 원 대표는 ‘생각열기 학습법’을 인문학과 영어, 수학에 접목시킨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인문고전은 인류 지식의 원천이기에 우리는 반드시 고전을 읽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지식의 90퍼센트가 영어로 기술되어 있으니 폭넓은 지식을 받아들이려면 영어를 알아야 하지요. 그리고 그 지식을 수용할 때 논리적이고 추론적인 사고를 거쳐야 하므로 수학을 공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학생들은 ‘학습하고 기록하기’, ‘정리해서 가르치기’, ‘사유하고 질문하기’를 통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교사는 ‘지식의 전달자’가 아닌 ‘수업 진행의 조력자’로 가르치는 교육이 아닌 깨우치는 교육을 실현한다. 학생들이 수업에 단순히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을 이끌어가며 서로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앎을 깨우치고 앎을 실천하게 되는 것이다. 지앤비교육의 신규 브랜드 ‘패럴랙스’는 론칭 당시부터 수많은 학부모에게 관심을 끌며,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을 예고했다. 이에 원 대표는 ‘세상은 사람이 바꾸고, 사람은 교육이 바꾸고, 그 교육은 패럴랙스가 바꾸겠다’는 결의와 함께 미래 시대를 선도적으로 이끌어갈 창의적 인재 양성에 더욱 전념할 것이라고 전했다.



패럴랙스 생각열기 학습법을 경험한 아이들은 사유하고 질문하는 것을 즐긴다. 그리고 이구동성으로 공부가 재미있다고 말한다. 패럴랙스를 통해 수단으로서의 ‘공부’가 아닌 교육의 목적을 실현하길 원하는 원종호 대표. 그는 공부의 목적을 ‘낯선 곳으로 향하는 지적 호기심’이라고 전했다. 잘 알지 못하는 미지의 영역, 낯선 곳에서 유의미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공부를 하는 이유이자, 현대를 살아가는 지성인으로서의 소명이 아닐까. 위클리피플은 교육 혁신의 중심에 선 원종호 대표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본다.

profile

고려대 경영대학원(경영학 석사)
삼성 사업기획팀장
삼성 멕시코 지역전문가
지앤비교육(주) 창업자 및 現 대표이사
패럴랙스 생각열기 학습 창안자
패럴랙스 人文Art 시리즈 저자
‘생각이 열리면 세상이 열린다’ 등 다수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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