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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6
박한성 원장, 최과특수진료 턱관절·이갈이·치아교정에 주목한 치과의사
김유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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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특수진료의 새로운 패러다임
턱관절·이갈이·치아교정에 주목한 치과의사


박한성 가나가와치과 원장


최근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에서 11월 9일을 ‘턱관절의 날’로 제정했다. 얼굴의 전체적인 윤곽을 형성하고, 저작운동을 하게 하는 턱관절에 불편함이 생기면 그 고통은 일상의 매 순간을 불편하게 만든다. 턱관절은 하루도 쉬지 않고 우리의 삶과 매우 밀접하지만, 관련된 질환의 유병률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턱관절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39만 명으로 최근 5년 동안 턱관절장애 환자 수는 약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턱관절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엔 스트레스를 비롯해 다양한 사례가 있지만, 특히 수면, 무의식중 행해지는 과도한 이갈이 및 이 악물기와 같은 습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갈이는 전체 인구 중 최소 8%, 최대 30% 이상이 이를 가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흔히 나타난다. 하지만 과도한 이갈이 및 이 악물기 습관을 가진 환자 대부분 자신이 이러한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습관을 방치하면 턱관절장애는 물론 두통, 어깨통증, 구역질, 이명, 불면증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가나가와치과’ 박한성 원장은 턱관절치료에 겁을 내어 적극적 치료를 주저하는 환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비발치 치료를 통해 치아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고 있다. 과잉진료 없이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추어 최선의 치료책을 선사하는 ‘가나가와치과’. 위클리피플은 그 중심에 있는 박 원장을 만나러 서울 강남구로 향했다.
취재·글_이선진 기자, 김유위 기자, 최윤정 기자

본연의 치아를 살리는 신념
‘가나가와치과’는 턱관절·이갈이·치아교정 치과로서 턱관절진단시스템을 통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환자의 치아 문제를 진단한다. 고통의 단편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턱관절 전체의 유기적인 측면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데이터에 근거한 치료 계획을 제안한다. 수차례에 걸친 진단과정은 환자로 하여금 알지 못했던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또한 박 원장은 처음 상담부터 진료 끝까지 함께한다는 신념으로 환자와 만나고 있다.

“치과의사의 본연의 업무는 자연치아를 살리고 잘 치료해서 오래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치아교정 분야에선 치료의 방향이 미용에 치우쳐 있어 멀쩡한 치아를 뽑고 교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나가와치과’가 내세우는 특장점은 바로 ‘비발치’ 교정입니다. 자연치아의 중요성을 알기에 함부로 뽑고 치료하는 것을 지양하며 본연의 신체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환자 중심의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치과에선 수술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고 오시는 환자분들도 많은데, 다수는 수술을 하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한 환자들이십니다. 그런 분들에겐 적합한 비수술 교정을 권해드립니다.”

이렇듯 환자의 자연치아 보존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가나가와치과는 ‘2017 대한민국브랜드만족도 치과(턱관절 MEAW교정) 부문’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15년 이상 경력의 양악수술 대체 특수교정 의사인 박 원장은 하루 30명 이내의 예약제를 운영하며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그를 만난 환자들은 뚜렷하게 호전된 치아와 턱관절 상태를 경험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환자들은 원인 모를 두통으로 고생하거나 일상에서 사소하게 신경 쓰이던 부분이 치료되자, 삶의 질이 올라갔다며 입을 모은다.



고통을 최소로, 만족을 최대로
박 원장은 일본 가나가와치과대학에서 치의학 박사학위를 땄다. ‘가나가와치과’라는 독특한 이름에선 일본 유학을 다녀온 그의 자부심이 엿보였다. 가나가와치과는 다른 치과에선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정체성(identity)을 지녔다. ‘턱관절·이갈이·치아교정’ 세 분야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며, 자연치아를 되살리는 치과의사 본연의 철학을 실천하려는 그에게선 남다른 고집이 느껴졌다.

“아직 우리나라에 ‘가나가와치과’는 이곳 단 한 곳뿐입니다. 더욱이 그 전문성과 특수성을 살리고 싶어 주 진료과목을 턱관절·이갈이·치아교정으로 정했습니다. 특히 치아교정은 비발치·비수술을 지향하며 치료하고 있습니다. 치과의사로서 누구보다 자연치아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이죠.”

‘치아교정’은 부정교합을 개선함으로써 턱관절교정 및 통증완화에 도움을 주는 방법이다. 치아교정으로 부정교합을 개선하면 수면 중 이갈이를 하더라도 치아와 턱 근육 등 특정부위에 무리가 가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발치가 진행되는 교정은 저작력을 분산시켜주는 치아 개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비발치로 진행되는 ‘묘교정(meaw교정)’으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이는 치아의 수직 이동 조절이 가능하여 비수술, 비발치로 개방교합, 무턱, 주걱턱, 비대칭 교정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치아는 전신과 상호작용하는 유기체
의사는 의료업을 시작하며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다. 이는 의사가 가져야 할 최소한의 윤리적 기준이다. ‘나의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라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다짐은 박 원장과 맞닿아 있었다. 그에게 의료 철학과 신념을 묻자, 일본 유학 시절을 회상하는 듯 보였다. 박 원장은 가나가와치과대학 치아교정과 ‘사토 사다오’ 교수를 은사라고 소개하며 운을 뗐다.

“제 은사님이신 가나가와치과대학 치아교정과 ‘사토 사다오’ 교수님께서는 치아뿐만 아니라 뇌에도 관심을 두시며 연구를 해오셨습니다. 저 또한 교수님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뇌의 저작과 스트레스 해소와 관련된 연구 주제를 주셔서 박사 논문을 쓰기도 했죠. 제가 사토 교수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구강이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구강부터 시작해 우리 몸 전체를 보고 치료하는 치과의사로서의 관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치아와 잇몸은 장기 곳곳과 연결되어 있다. 만일 좋지 못한 구강습관이나 치주 질환을 관리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예상치 못한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치아를 통한 충분한 저작 작용은 전신 순환을 촉진하여 전신 질환을 예방하는 수단이 된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라는 유명한 광고의 슬로건은 치아건강이 우리 삶에 주는 행복을 보여주기도 한다. 박 원장의 남다른 치아 철학은 수많은 환자들의 건강한 내일로 이어졌다. 특히 치과의사의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치료해냈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20여 년간 매일 두통으로 고생하시던 분이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그간 안 다녀본 병원, 안 받아본 검사, 치료 등이 없을 정도로 원인을 찾지 못하고 두통약만 임시방편으로 복용해오시던 분이셨죠. 진료를 통해 ‘이갈이’가 원인임을 발견해냈습니다. 이갈이로 인해 옆머리 근육이 긴장하는 전형적인 긴장성 두통이었습니다. 스트레스성 두통, 신경성 두통으로 인해 근육이 뭉치게 되고, 이갈이를 통해 해소하는 과정이 반복되며 두통이 지속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환자는 이갈이 소리가 나지 않아 평생 본인이 이갈이를 하는지 모르고 지내오셨습니다. 하지만 통념과 달리 이갈이는 대부분 소리를 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오랜 기간 고통 속에서 지내오신 환자를 치료한 사례는 제가 치과의사로서 큰 보람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모두의 턱이 편한 그날까지
박 원장은 사토 사다오 교수로부터 배운 지식을 통해 우리나라에 만연한 이갈이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토 사다오 교수가 집필한 『이갈이 임상, 그 발생요인과 임상적 대응』 이라는 책을 국내 번역하여, 이갈이가 치과적뿐만 아니라 의학적으로도 많은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실제 10명이 이를 간다고 치면, 2~3명만 소리가 나지만, 많은 사람들은 소리가 나야 만이 이갈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단순한 습관처럼 여겨졌던 이갈이에도 이를 부딪치는 태핑, 이를 꽉 무는 클렌칭, 옆으로 가는 그라이딩 등 종류가 존재한다. 박 원장은 유튜브를 통해 이러한 의료 지식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기도 하다. 치과의사로서의 딱딱함을 벗어던지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며 올바른 지식을 전하고 있었다. ‘이갈이박박사TV’라는 채널명을 검색하면 다양한 의료정보를 접할 수 있다.

“이갈이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고 싶어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유익한 정보를 더 알리고 싶습니다. 남들이 가지 않는 이갈이·비발치라는 특수한 분야에 집중하게 된 원동력엔 사토 교수님의 가르침이 컸습니다. 사실 대학생 시절엔 치아교정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일본으로 치아교정을 공부하고 온 선배의 권유로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아마 그 선배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저는 그냥 일반 진료를 하는 치과의사에 머물렀을 것입니다. 오랜 시간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연구해 온 결과,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환자’라고 단언합니다. 환자의 입장에서 아프지 않은 치료, 더 좋은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치료를 찾아내야 하는 것이죠.”

박 원장은 그와 같은 길을 가려는 후배 의사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구강에 국한된 치과가 아닌 더 넓은 시야를 가지며 치과의사의 역량을 넓히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줄곧 이야기한 그의 신념처럼 환자를 ‘먼저’ 생각하면 거기에 답이 있을 것이라며 미소 지어 보였다.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을 묻는 질문엔 그는 어느 때보다 따뜻한 눈빛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며 입을 열었다.

“‘가나가와치과’하면 따뜻한 이미지가 떠올랐으면 좋겠습니다. 환자분이 귀한 발걸음을 해주신 만큼 찾아왔을 때 편안하고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치과가 되었으면 합니다. 평소 혼자만 앓고 있던 내밀한 문제를 들여다보고 함께 고민을 나누는 과정이 치료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을 치유하는 의사’, 제가 꿈꾸는 모습입니다.”



의사의 성공적인 진료가 환자의 건강으로 귀결되기 위해선 환자와 의사 사이의 ‘라포’가 매우 중요하다. 때로 치과의사가 ‘기술자’로 폄훼되기도 하는 현실 속에서, 박 원장은 누구보다 환자와 소통하려 하는 따뜻함을 지닌 의사였다. 가나가와치과는 ‘턱이 편한 그날까지 언제나 함께 하겠다’는 슬로건을 말하고 있다. 누구나 쉽게 앓지만, 누구도 쉽게 해결하지 못하는 구강질환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 박한성 원장. 위클리피플은 그가 열어줄 건강한 ‘그날’을 응원해본다.

profile

미네소타 주립대학교 졸업 (기계공학)
전북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치의학사)
가나가와 치과대학 대학원 졸업 (치의학박사)

(제보) 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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