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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0
손자병법 ‘보수 논객’, 박형준 교수
이윤섭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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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보수 논객’, 박형준 교수

“정치적 내전으로 치닫고 있다. 누가 멈춰야 하는가. 권력인가? 검찰인가? 야당인가? 우리는 대통령으로 국가 지도자를 원한다. 붕당의 지도자를 원하지 않는다. 선동으로 타락한 민주주의가 아니라 상식과 합리가 통하는 민주주의를 보고 싶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전 국회사무총장)이 한 언론에 기고한 글이다.

박형준 교수는 전 정치인 겸 동아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다. 보수를 대표하는 논객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다. 최근 박 교수는 1960년 경상남도 부산 출신이다. 서울로 유학 와 고등학교에 다닐 때까지만 해도 문인이나 기자를 하고 싶었다고 한다.

박 교수는 1978년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사회학과에 입학한다. 10·26 사건과 80년 광주항쟁 등을 거치면서 사회과학 이론에 빠져들기 시작. 좌파이론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다. 그는 졸업 후 중앙일보 기자 생활을 하다가 모교로 돌아가 박사 과정을 밟는다.

박 교수는 80년대 후반 「창작과 비평」, 「현실과 과학」 등 진보적 학술지를 통해 일어났던 여러 사회 과학 논쟁에 참여해 비교적 일찍 소장 논객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이 시기를 가리키며 “굳이 노선을 이야기하자면 사상적으로 온건계열의 정파에 가까운 시기”였다고 술회한다. 1991년 동아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임용되었다. 그 무렵 정태인과 함께 진보언론의 종가였던 ‘월간 말’지의 편집위원을 잠깐 지내기도 했다.

박 교수는 1990년대 초반부터 정치계에 입문한다. 민중당 소속으로 이재오, 김문수, 차명진 등과 같이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부산광역시 수영구 선거구에 출마하여 당선된다. 이후 이명박 진영에 가담하여 친이계의 브레인으로 활약하면서 친이계 내에서도 이재오계에 속하게 된다.

당시 이해찬 등 노무현 정권의 386 인사를 강력히 비판하며 친이계의 브레인으로 이름을 날렸으나 진보진영에서는 변절자로 취급을 받는다. 조갑제 등 극우 보수진영에서는 좌경세력으로 동시에 욕을 많이 먹었다.

박 교수는 자신의 전향 이유에 대해서 ‘주사파의 교조주의, 전체주의적 사고에 염증을 느꼈다.’, ‘사회는 선의만으로 개선되지 않는다’, ‘국정을 사회운동 하듯이 하면 망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박 교수는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한나라당 후보로 같은 선거구에 출마하였으나 낙선했다. 이후 이명박 정권의 청와대에서 홍보기획관, 정무수석 비서관, 대통령 사회특별보좌관을 지냈다. 친박계가 공천권을 장악한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같은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박 교수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대한민국 국회 제29대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이때 자신의 지역구였던 부산 수영구에 다시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는다. 그 후로 정계와는 거리를 두게 된다.

얼마 전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와 검찰 개혁을 놓고 보수진영과 진보진영 토론자들이 설전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박 교수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간에 열 띤 설전이 이어졌다. 높은 시청률을 보인 토론이었다.

유 이사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좋은 토론 상대였던 사람은 누구였냐는 질문에 박형준 교수를 꼽기도 했다. 박 교수는 날카로운 통찰력과 입담으로 주요 정치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현 시국에 대한 분석을 심도 있게 전하는 보수 논객 메신저로 눈부신 활약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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