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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2
박효순 대표, 한식문화를 선도하는 전통요리 연구가
김유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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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음식으로 온기(溫氣)를 전하다
한식 문화를 선도하는 전통요리 연구가


박효순 나루가온에프앤씨(주) 대표이사 | (사)한국피해자지원협회 수석 부회장 | 전통요리 연구가


건강에 좋은 웰빙(well being)식이면서도 풍류와 멋이 넘치는 우리의 전통음식인, 한식(韓食). 이러한 한식의 특징은 대표적인 ‘슬로푸드(slow food)’로, 기름에 튀기기보다는 숙성시키고, 찌거나 삶는 등 건강한 조리법을 지향하고, 육류보다는 자연에서 나는 채소나 해산물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한식은 재료와 조리법 등 모든 면에서 세계인의 웰빙 욕구를 충족하는데 가장 적합한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한식을 ‘영양학적으로 적절한 균형을 갖춘 모범식’으로 소개한 적이 있을 정도로, 한식의 우수성에 대해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나루가온에프앤씨(주)의 박효순 대표는 전통요리 연구가이자, 외식 기업가로 이렇듯 우수한 한식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알리며, 한식문화를 선도해 나가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뿐 아니라 박 대표는 범죄 피해자를 돕기 위한 민간기구인 KOVA(한국피해자지원협회)의 설립자이자 수석 부회장으로서 범죄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트라우마를 딛고 다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진정한 의미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위클리피플>은 박 대표를 만나기 위해 서울시 중구 명동성당에 위치한 광장동 가온으로 향했다. 취재·글_김유위 기자, 박주영 기자

따스한 음식과 아늑함이 있는 곳, 가온(加溫)
온화한 미소로 취재진을 맞이하는 박 대표는 경기도 이천의 대종손 집안에서 자라오면서, 다양한 전통방식의 한식을 접할 기회가 남들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이에 박 대표는 자연스레 전통요리 연구가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한식의 우수성을 전파하고자 한식당을 열었다. 2008년 광진구에서 한식당으로 시작한 나루가온은 현재 광장동 ‘가온’을 비롯해 명동성당점, 그리고 4곳의 현대백화점에 직영매장 ‘리원’을 운영 중이다. 남양주에는 한식류 전문 제조공장을 갖추고 한식 식품과 식자재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나루가온’이라는 기업명은 나루터의 ‘나루’에 따뜻한 집을 뜻하는 ‘가온(加溫)’을 붙여 만들었습니다. 이는 따스한 음식과 아늑함이 있는 곳을 지향하자는 의미입니다. 가장 좋은 음식이란, 음식을 먹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루가온의 식재료와 음식을 찾는 고객들에게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기 위해서 모든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손이 많이 가는 전통방식의 한식은 사업화가 어렵다는 속설을 깨고 연 매출 100억 원대 기업으로 키워나가고 있는 박 대표의 음식 철학은 명료하다. 바로 신선한 재료와 맛 좋은 음식. 고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오로지 이 두 가지에만 충실하면 된다고 전했다.

“음식이 맛있다면, 사람들은 산골짜기에 위치한 곳이라도 수고로움을 감수하고서 찾아갑니다. 아무리 분위기가 좋아도 만약 음식이 별로였다면, 사람들은 과연 몇 번을 다시 재방문할까요? 정답은 찾지 않다는 것입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빵집은 빵이 맛있어야 하고, 전통한식집은 한식이 맛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선한 재료와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는 정성이 필요합니다. 원가가 높더라도 품질에는 절대로 타협이 없어야 합니다.”



한식문화를 선도하다
전통방식의 한식을 배운다는 것은 쉽지 않다. 요리에 들어가는 장맛은 식재료와 농도의 차이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고, 튀기거나 데우는 방식의 조리법이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숙성시키고, 삶거나 찌는 등의 인내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조리법은 비교적 낯설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전통방식의 한식으로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표준화’와 ‘간편화’ 작업이 반드시 필요했다.

“한식 사업을 하다 보니 손맛, 장맛을 표준화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럼에도 대중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한식의 표준화’ 작업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통방식의 한식인 ‘신선로’를 과연 1년에 얼마나 접하게 될까요? 이제는 전통을 지키면서 간편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한식의 세계화라며 김밥이나 떡볶이를 내세우는데 이를 전통 한식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아쉽습니다. 반면 베트남 쌀국수는 세계화에 성공했습니다. 우리에게도 된장찌개, 갈비찜, 구절판처럼 건강에도 좋고 보기에도 좋아서 외국인들도 좋아할 만한 음식이 많습니다. 문제는 이런 음식들을 번거롭지 않고 누구나 만들기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겠죠. 우리의 우수한 전통 한식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져야 한식의 세계화는 가능합니다.”

범죄 피해자를 향한 따듯한 손길
오늘날, 통상적으로 ‘사회 환원’이라는 용어로 쓰이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이는 프랑스어로 ‘고귀한 신분(귀족)’이라는 노블레스(noblesse)와 ‘책임이 있다’는 오블리주(oblige)가 합해진 말로, 사회지도층에게 사회에 대한 책임이나 국민의 의무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단어이다. 한국피해자지원협회(KOVA)의 설립자이자 수석 부회장으로, 범죄 피해자들을 돕고 있는 박 대표는 이러한 진정한 의미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었다.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민·형사 조정위원으로 활동해오면서 범죄 피해자에 대한 국가차원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껴온 박 대표는 범죄 피해자를 돕기 위한 민간단체 설립의 필요성을 절감(切感)했다. 이에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범죄 피해자 구호 시스템이나 방안 등을 벤치마킹하여 ‘한국피해자지원협회(KOVA)’를 설립했다.

“범죄 피해 당사자는 물론 그 가족들, 그중에서도 특히 아이들의 2차 피해(정신적 피해 등)가 심각한데 반해 구제를 위한 국가 예산은 부족했고, 지원방식 조차 너무나 부실했습니다. 이에 저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모아 민간단체 한국피해자지원협회를 만들었습니다. 한국피해자지원협회는 2010년 12월 13일 법무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순수민간 피해자지원 단체 [약칭 ‘코바(KOVA : Korea Organization for Victim Assistance)’]로써, 범죄피해자지원 등록법인입니다. 코바(KOVA)는 뜻하지 않게 범죄로부터 억울한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과 그 가족에 대한 긴급생계비지원, 의료비 및 구호물품 등의 지원과 흉악범죄 피해자들에 대한 심리안정 지원, 정신치료 및 각종 법률정보, 추모관 운영 등 제반 지원활동을 하고 있으며, 사회 전체의 피해자 지원의식을 고양시키고 억울한 범죄 피해자 및 가족의 정신적·경제적 피해 회복과 경감에 이바지하기 위한 사업 운영을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코바는 현재 전문변호사, 의사, 사업가, 교수진, 전문상담사 등 순수 민간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범죄 피해자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과 심리적 고통에서 벗어나 다시 사회에 정착하고, 자립해나갈 수 있도록 함께 힘쓰고 있습니다.”



초심(初心)을 유지하는 노력
이렇듯 한식 문화선도와 더불어 범죄 피해자들을 위한 경제적·정신적 지원도 아끼지 않는 박효순 대표. 위클리피플 취재진은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첫째는 한식 레시피가 손맛, 장맛, 전통 비법 등이 아닌 젊은 사람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더욱 노력하고자 합니다. 간편하게 전통의 맛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한식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도 늘어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날은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주문하면 내일 당장 음식을 받아 볼 수 있는 배달음식의 시대입니다. 좋은 재료로, 조미료 없이, 가장 전통의 방법으로 우리의 우수한 한식을 배달로 받아볼 수 있도록 레토르트 포장 제품을 출시 중에 있습니다. 둘째는 범죄 피해자들이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 가정을 선정하여 다채로운 창업지원을 통해 그들이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자 합니다.”

박 대표는 이렇듯 투철한 사명감을 토대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바쁜 와중에도 여유만 생기면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며, 취재진에게 가장 좋아하고 마음으로 품고 있는 글귀를 읊어주었다.



“명성은 아지랑이이고 인기는 우연이며 부에는 날개가 있다. 오직 한 가지 영속하는 것은 품성이다. - 그릴리”

박 대표는 위의 글귀를 보면서 속으로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사업이 잘 될 때에도 결코 자만하지 않고 신선한 식재료와 맛 좋은 음식을 고객들에게 전하자는 ‘초심’을 꾸준히 유지해나갔다. 앞으로도 이러한 삶의 방식을 실천해나갈 것이라며 결의에 찬 눈빛으로 말하는 박효순 대표의 진심은 취재진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위클리피플>은 이렇듯 그가 앞으로 그려나갈 아름다운 행보에 주목해본다.

profile

전통요리연구가
세종대 FC MBA 석사 신한대 박사 재학중
現 나루가온에프앤씨(주) 대표이사 / 광장동가온(주) 대표이사
現 (사)한국피해자지원협회 수석 부회장
現 광진구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
前 동부지방검찰청 형사 심의위원
2011. 한국경제중소기업브랜드상 수상
2017. 전경련최고경영인상 수상
2017. 식문화세계요리대회 수상
2019. 대한민국모범기업인대상 서울시장 표창

(제보) 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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