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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2
박현진 대표, 내 몸의 건강 시그널을 찾다
박주영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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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학자가 만드는 하루의 식단
내 몸의 건강 시그널을 찾다


박현진 <어메이징푸드솔루션> 대표 | 영양학 박사


1993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세계 최고의 장수촌’으로 인정받은 일본 오키나와 오기미 마을은 불과 30년도 안 돼 ‘단명 마을’이 됐다. 패스트푸드와 각종 가공식품의 영향으로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올바른 식습관의 정립은 본인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유지 뿐 아니라 다음 세대의 식습관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또한 현대사회에는 약물치료나 임상치료만으로 충분히 치유되지 않는 질병의 발병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2018년을 기준으로 과거 5년에 비해 10~30%가량 장질환의 빈도가 현저히 증가하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대장암을 비롯한 다양한 장질환은 잘못된 식생활에 기인하며, 다른 질병의 발병을 촉진하기도 한다. 음식보다 더 효과적인 치료제는 없다. <어메이징푸드솔루션>은 데이터기반의 식생활코칭 전문기업으로 나에게 적합한 ‘음식 처방전’을 내려준다. 박현진 대표는 영양학을 전공한 박사로 직접적인 영양 솔루션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오늘 내가 섭취한 음식이 하루를 좌우하고, 내일을 만든다. <위클리피플>은 <어메이징푸드솔루션> 박현진 대표를 만나러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마켓온오프’ 매장으로 향했다. 취재·글_박주영 기자, 최윤정 기자

온라인과 오프라인 어디서든, 건강 시그널을 찾다
성수동에 위치한 ‘마켓온오프’는 <어메이징푸드솔루션>이 만든 건강식 브랜드 매장이다. 각종 SNS엔 정갈한 한식한상을 제공하는 ‘서울숲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깨끗하고 깔끔한 인테리어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양학 박사의 관점으로 설계된 체계적인 식단은 패스트푸드가 만연한 사막에서 오아시스처럼 소비자들의 갈증을 달래주고 있었다. 박현진 대표는 건강을 위한 현대인들의 소망을 실현시키고픈 자신의 욕심에서 사업이 시작되었다고 입을 열었다.

“‘마켓온오프’를 시작하기 전엔 영양연구소를 운영하며 다양한 고객들을 만났었습니다. 고객들에게 맞는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이를 실생활에 적용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개인의 식습관은 여러 주변인으로부터 영향을 받기 때문이죠. 그래서 ‘식사를 갖다주면 어떨까?’라고 생각을 전환해보았습니다. 오랫동안 같이 일했던 선생님들과 함께 2016년에 <어메이징푸드솔루션>을 시작했습니다.”

박 대표는 ‘마켓온오프’을 설립하며 <어메이징푸드솔루션>의 시작을 알렸다. 탁상공론이 아닌, 실제 사람들이 어떤 식단을 선호하는지 확인하고, 소비될 수 있는 건강식단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고객에게 단순히 건강식을 배송하는 것 이상으로 ‘고객맞춤형’의 식단을 통해 실제적인 건강 증진을 도모한다고 말했다. ‘마켓온오프’에는 당뇨환자, 암환자, 산모 등 다양한 고객을 위한 식단이 준비되어 있으며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더욱 세분화시키고 있다고 한다. 박 대표는 무엇보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업무이기에 열 명 가까운 영양학 전공자들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몸 안엔 여러 시그널들이 있어요. 그 시그널들이 적당한 시기에 켜지고 꺼져야 오늘을 버틸 수 있습니다. 시그널이 올바르게 작동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 바로 식습관입니다. 저를 비롯한 ‘마켓온오프’ 직원들은 모두 연구자의 관점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 영양학에 대한 컨설팅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사회의 분위기이지만 장수시대에 삶의 질을 고려해본다면, 영양관리에 대한 관심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취적인 도전정신, 오늘을 만들다
고객의 건강관리에 대한 남다른 사명감과 책임이 느껴지는 박 대표의 이야기는 ‘의사’가 되고 싶었던 작은 꿈에서 시작했다. 대학에선 식품영양학을 전공하며 보다 근본적인 건강에 대해 고민했다고 전했다. 균형 잡힌 식생활은 예방의학적인 관점에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만성질병의 주요 행동 위험 요인으로 건강하지 않은 식사를 지정한 바 있다.

“안 좋은 식습관에 계속 노출될 경우 새롭게 발현되는 유전자 요소가 있기도 합니다. 반대로 좋은 식습관을 유지한다면 선천적인 유전자에 후천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하죠. ‘마켓온오프’엔 취약점이 있는 유전자의 포인트를 미리 알고, 그에 대비할 수 있는 식습관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후천적으로 식습관 개선에 노력한다면 의학적인 치료 그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누구보다 고객의 입장에 공감하는 박 대표는 과거엔 위염과 식도염으로 고생한 적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당시 경험을 계기로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그 배움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한다. 또한 긍정적인 마인드와 지치지 않는 에너지의 원천을 묻는 말엔 부모님의 덕이라며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그녀는 큰 식당을 운영하셨던 외할머니로부터 진취적인 태도를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어릴 적 외할머니로부터 보고, 배운 것들이 지금 이 일을 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고객에게 솔루션을 제공하고, 조직을 운영하는 경영자의 입장에서 실제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일을 발 빠르게 추진하기 시작했죠. 어릴 적 누군가가 저에게 ‘무엇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자선사업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주변 분들의 다양한 영향으로 바로 지금, 삶에 있어 건강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증진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직업에 이른 것 같아요.”



기술을 접목해 한 걸음 앞서가다
‘메디푸드’, ‘케어푸드’는 약이나 수술 등 의료적인 도움에만 국한되지 않고, 제대로 된 음식을 처방하여 자연치유력을 회복하고 이를 유지시키고자 하는 소망에서 등장하게 되었다. 만성 질병의 시대, 그리고 대사질환이 문제가 되는 현재, 우리의 질병과 건강은 대부분 잘못된 식생활을 영위해 온 그간의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어메이징푸드솔루션>은 활력 넘치는 신체와 함께할 내일의 청사진, 메디푸드와 케어푸드를 제시해준다. 박 대표는 세심한 상담과 식생활 컨설팅을 통해 변화를 경험하는 고객들을 보고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마켓온오프’에서는 식생활 컨설팅과 영양상담이 매우 중요한 영역으로 다룹니다. 아주 쉽게 변화시킬 수 있는 식습관부터 시작해서 전반적인 생활까지 코칭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이 건강의 변화를 경험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상담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무거운 얼굴이었던 고객이 웃으면서 나가실 때도 뿌듯함을 느낍니다. 저에게 오시는 분들의 고민은 과거에 제가 가졌던 고민과 같아요. 식생활의 변화를 통해 제가 경험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똑같이 선물해드리고 싶습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화두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다. <어메이징푸드솔루션> 또한 이를 적극 활용하여 개인맞춤형 컨설팅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지난 7월엔 바이오기업 ‘마크로젠’과 협업을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유전자 맞춤형 식단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중에 있는 건강식은 주로 다이어트 식단 위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마켓온오프’는 개인의 유전자 데이터와 식생활 데이터를 통합해 ‘나에게 꼭 맞는 식단’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박 대표는 식생활 컨설팅의 대중화를 위해 오는 11월엔 애플리케이션을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어메이징푸드솔루션>의 미션은 ‘모든 사람이 매일 더 건강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명과 가치를 가지고 지금까지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영향력을 넓혀갈 것입니다. 지금은 영양평가와 컨설팅에 대한 모듈과 알고리즘의 융합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식습관 코칭 프로세스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이죠. 11월에 애플리케이션 론칭 이후 듣게 될 여러 평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개인의 행동을 직접 기록하고 관찰하는 자기감시효과(self-monitoring)는 대상자가 스스로 위험행동을 인지하여 건강한 행동변화를 하도로고 이끄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영양학자의 관점과 탄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된 컨설팅은 시너지효과를 내어 생활의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뻗어가는 메디푸드, 어메이징한 미래를 그리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어메이징푸드솔루션>. 취재진은 박 대표에게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국내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은 물론, 글로벌 진출의 꿈을 가지고 있다며 운을 뗐다. 또한 CEO의 입장에서 누구보다 경영의 고충을 알기에 다른 스타트업 회사들과 함께 동반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우리나라는 국민건강조사를 비롯해 건강과 관련한 통계와 데이터가 잘 구축된 편입니다. 단,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아픈 사람들이 무엇을 먹는지, 어떻게 생활하는지에 대한 데이터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올바른 진단과 컨설팅을 통해 앞으로의 삶을 설계해야 하는 시점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구축한다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스타트업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의 입장에서 20~30대 젊은 대표들이 조금 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이 회사를 통해 함께 동반성장하고 싶어요.”

끝으로 박 대표가 말한 키워드는 ‘돕다’였다. 건강은 소수에게 요구되는 가치가 아니다. 건강한 개인은 건강한 가정과 사회로 이어진다. 박 대표는 과거에 부모님이 편찮으셨을 때를 회상하며 어떤 음식을 드려야 할지 몰라 걱정이 컸다고 전했다. 내 가족의 누군가가 먹어도 안심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 건강에 도움을 주고, 삶의 만족을 선물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돕다’는 <어메이징푸드솔루션>의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사회공헌의 차원에서 국가 복지혜택에서도 벗어나 있고, 어려운 환경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영양을 합리적인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론칭하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아프리카 빈민 어린이, 특수계층을 위한 구호식 개발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충분한 영양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건강과 밸런스를 찾아주고 싶은 소망이죠. 외식이 넘쳐나는 시기에 마음도 몸도 편안한 음식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는 옛말이 있다. 그만큼 음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크며, 어떤 음식을 먹느냐는 우리 건강에 정말 중요하다. 내 식생활과 건강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전문가의 조력은 새로운 내일의 원동력이 된다. <위클리피플>은 <어메이징푸드솔루션>이 가지고 있는 남다른 사명과 비전을 응원해본다. 식문화에 우리 가정과 사회의 미래가 달려 있다.

profile

숙명여자대학교 생활과학부 식품영양학전공 학사
동대학원 석사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 영양학전공 박사
㈜어메이징푸드솔루션 대표이사
ICAN 영양연구소 대표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푸드테크랩 디렉터
(前)경희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겸임교수

(제보) 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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