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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2
이승은 대표, 코마샤클래스 장인의 손길로 아름다움을 장식하다
박주영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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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함께하는 삶,
장인의 손길로 아름다움을 장식하다


이승은 코마샤클래스 대표 | (사)한국플라워디자인협회 채은꽃예술중앙회 회장


신부가 아름다운 꽃 한 다발, 부케를 드는 순간 결혼식이 시작된다. 신부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순간을 더욱 아름답고 빛나게 만들어주는 부케. 이렇듯 꽃은 우리에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행복감을 선사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꽃이 지닌 진정한 아름다움은 단순한 시각적인 미학과 향 이상의 ‘진솔함’에 담겨 있다. 꽃의 진솔함은 우리를 소통하게 만든다. 꽃을 주고받는 순간에 터져 나오는 미소에서 모든 마음의 연결고리는 시작된다. 특별한 날 꽃을 주고받는 것을 거꾸로 생각해보면, 꽃을 주고받기에 특별한 날이 되는 것이다. 플로리스트는 그러한 꽃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사랑의 손길을 더한다. 문명이 발전할수록, 생활 수준이 높아질수록 꽃에 대한 소비는 더 늘어나며, 꽃을 다룰 줄 아는 능력은 더욱 요구된다. 일상과 특별한 날을 아우르는 꽃의 영향력이 넓어지는 추세에 관련된 직업도 각광받고 있다. 실제 국세청의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꽃가게는 2017년 기준 2만611개로 2013년 1만8995개에서 약 8.5% 증가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코마샤클래스>는 취미반부터 창업반, 자격증반까지, 꽃에 대한 모든 것들을 배우고, 꽃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장소이다. 그 중심에 있는 이승은 대표는 작은 것 하나라도 ‘제대로’ 가르치겠다는 신념으로 수강생들과 만나고 있다. <위클리피플>은 지금의 직업이 천직이라고 말하는 그녀의 삶에 한 걸음 다가가 보았다.
취재·글_박주영 기자, 최윤정 기자

향기로운 두근거림을 선물하다
<코마샤클래스>는 꽃뿐만 아니라 리빙 데코까지 아울러 실효성과 활용이 높은 수업을 진행한다. 이승은 대표는 꽃에 대해 배우고 싶어 찾아오는 수강생과의 첫 상담도 직접 하며, 함께 수업을 꾸려간다고 한다. 저마다의 사연과 목표를 가지고 <코마샤클래스>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값진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코마샤클래스>의 ‘코’는 ‘코리아’를 뜻하고, ‘마샤’는 제가 존경하는 인물 ‘마샤 스튜어트’의 약자입니다. 마샤 스튜어트는 가사일을 기업의 차원으로 전환시켜 큰 성공을 거둔 사업가예요. 저도 그녀처럼 한국에서 영향력을 미치고 싶어 이름에 포부를 담았습니다. 최고가 되고 싶은 포부는 수강생들에게도 전달되는 것 같아요. 완벽주의 수업이라 불릴 정도로 열정을 다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독일 국가인정 IHK플로랄스타일리스트로서 플로리스트양성을 위한 국제자격증 교육 뿐아니라 국가기술자격증인 화훼장식관련 및 창업반 교육을 통해서도 꽃을 통한 새로운 삶을 선사한다. 또한 디자인부케, 구조물꽃다발, 바디플라워를 전문으로 다루는 그녀는 플로랄디자이너로도 활동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꽃 잡지에 개인 작품을 연재하기도 하는데, 신선하고 독특한 작품은 꽃을 통한 예술의 세계를 보여준다는 호평을 듣는다.

“플로리스트가 되고 싶다고 마음을 먹은 분들에겐 제대로 된 전문훈련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플로리스트란 단순히 꽃을 예쁘게 만드는 직업이 아니라, 꽃을 매개로 해서 부가가치까지 창출해내는 전문직업인입니다. 그에 걸맞게 넘쳐나는 꽃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을 가르치려 노력하고 있어요. 수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습과 숙제도 내드리면서, 온종일 꽃과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어드리고 있습니다. ‘배워서 남 주자’라는 저의 소신이 지금까지 오게 만든 것 같습니다.”



삶의 이유, 꽃을 만나다
꽃과 함께하는 지금의 직업을 천직이라 말하는 이 대표는 어느 때보다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인생을 줄곧 꽃과 함께했을 것 같아 보이는 그녀는 사실 이 직업이 4번째라고 이야기하며, 위기를 극복해낸 과거를 회상했다. 꽃이 누구보다 절실하고 간절했던 상황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으며, 남다른 근성과 끈기, 열정을 가질 수 있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사실 플로리스트와 플로랄디자이너는 제 인생 네 번째 무대의 직업입니다. 대학에서 공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제품디자이너로 활동했었죠. 후엔 컴퓨터 그래픽 시대가 열리고, 새로운 것들에 매력을 느껴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었습니다.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자’는 제 마인드 때문에 어느 정도의 단계에 도달하고 나면 싫증을 느끼곤 했었습니다. 이후엔 푸드코디네이터로 활동하며 음식과 예술을 아우르며 활동했었죠. 특히 그 일을 하며, 꽃과 접할 기회가 많았는데 점차 관심을 가지다가 직업을 전향하게 되었습니다.”

이 대표는 중년의 나이에 꽃을 만지기 시작했다. 문화센터에서 수준급 실력의 꽃 선생님을 만나 조언을 토대로 독일에서 공부를 시작하고, 늦은 기간을 따라잡기 위해 남들보다 더 많이, 더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혹독한 재정 위기를 겪었던 시기엔 폐기되는 꽃을 주워 연습할 정도로 열정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실패를 딛고 일어난 경험은 수강생들에게 진정성 있는 가르침으로 연결되었다.

“정말 지문이 닳을 정도로 꽃을 만졌어요. 그만큼 꽃의 매력을 흠뻑 느꼈던 것 같습니다. 싫증을 금세 느끼곤 했었는데 꽃에 대해선 전혀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어요. 꽃은 사계절마다 다르고, 또 새로운 꽃들도 들어오죠. 꽃 하나를 통해 부케, 공간장식, 바디장식 등 활용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합니다. 정신없이 빠져들면 싫증 날 틈이 없죠. 꽃은 있던 스트레스도 풀리게 하는 힐링의 존재 그 자체입니다.”

화가 ‘클로드 모네’는 지베르니 정원을 직접 만들 정도로 꽃을 사랑했다. 그에게 꽃은 화가가 될 수 있었던 이유였으며, 언제나 꽃과 함께하는 삶을 염원했다. <코마샤클래스>를 만든 이 대표에게도 꽃은 다시 일어설 수 있던 원동력이자 삶의 이유가 되었다. 우여곡절의 시기에도 희망을 보고자, 꽃을 보고자 했던 긍정적 마인드는 지금의 그녀를 만들었다.



내 안의 씨앗을 찾다
새벽 5시 반, 이른 아침을 시작하는 이 대표는 빌립보서 4장 13절의 구절,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를 늘 되새긴다고 한다. 그녀는 매일 아침 꽃시장에 가 하루를 함께할 꽃을 사고, 온종일 수업에 매진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코마샤클래스>는 전문가 수업뿐만 아니라 문화센터를 통해 취미반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 대표는 단순한 취미 수준 이상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한다고 전했다.

“제가 꽃을 남들보다 늦게, 힘들게 배웠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하고 싶어요. 부케 하나를 만들더라도, 웨딩 부케가 신부의 아름다움을 능가하지 않으면서 신부를 최대한 아름답게 표현해야 하는 것과 식장의 웨딩 장식과 잘 어울리면서도 식장을 돋보여야 하며 고려해야 하는 것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열정적인 수업에 학생들이 감사해하고, 꽃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배운다고 들을 때 울컥한 보람을 느낍니다.”

이 대표의 제자 사랑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그녀가 과거 좋은 스승을 만나 꽃에 입문할 수 있었듯, 학생의 재능을 알아보고 기회의 문을 열어주며, <코마샤클래스>를 함께 이어갈 후배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었다. 개인의 성공보단 ‘함께’의 가치를 알고, 자신처럼 꽃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은 간절한 마음으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저에겐 각자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재능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저 엄마를 따라서 온 고등학생 친구의 실력에 깜짝 놀라 꽃의 길을 권유한 적이 있죠. 물론 잘 이해하지 못하고 어려워하는 수강생들도 있습니다. 그럴 땐 두 번, 세 번 더 설명하며 알아들을 때까지 가르치죠. 제 수업을 통해 하나라도 제대로 얻어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훗날엔 실력 있게 성장한 제자들에게 <코마샤클래스>를 승계해주고 싶어요.”

내일을 여는 열쇠, 꽃
이 대표는 플로리스트를 꿈꾸는 지망생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정진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쉬지 않고 꾸준히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요즘은 퇴직의 시기가 빨라지며 제2의 직업을 모색하는 중년도 느는 추세다. 한국직업상담협회 김병숙 박사의 저서 ‘은퇴 후 8만 시간’이라는 책엔 “인생 2막의 8만 시간을 밥벌이를 위한 시간이 아니라 내 꿈을 위한 시간으로 만들라”는 구절이 나온다. 꽃은 평생을 함께하기에 좋은 동반자다. 이 대표는 언제 퇴직할지 모르는 시대에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지속해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플로리스트를 꿈꾸는 사람은 ‘실력’은 물론이고 ‘체력’도 지녀야 합니다. 마냥 아름답고 예쁜 직업처럼 보이지만,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하는 고된 일입니다. 아름답게 보여지는 직업의 단면만 보지 말고, 용기와 도전정신과 끈기를 가진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플로리스트는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는 직업이기에 정말 매력적이죠. 퇴직을 앞두고 두 번째 직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모두 가능한 직업입니다.”

열정과 감사가 충만한 하루를 살아가는 이 대표에게 앞으로의 비전과 꿈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하루에 충실하게 살다 보니 꿈이 실현되고,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거창한 목표는 없다며 그저 주어진 시간에 몰두하며 사는 것이 목표라고 전하기도 했다.

“후배 양성에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그러나 제게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작은 꿈을 꿀 수 있게 된다면 세계적인 데몬스트레이터가 되는 겁니다. 제가 즐기면서 하고 있는 꾸준한 작품활동을 통해 한국 작가로서 작품들을 세상에 알리고 싶습니다. 더불어 정서적 위안을 주는 꽃의 치유 능력을 아이들에게도 경험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현재 제가 연구하고 있는 ‘에듀매스플라워’ 프로그램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이는 두뇌발달, 창의력, 예술적 감각 향상과 심리적 안정을 목적으로 하며 이는 기존 키즈플라워와는 차별화된 특화된 플라워수업입니다.”

꽃은 인간이 나고 자라 성장하는 모든 과정에 함께한다. 기술이 발전하고 차가운 도시에 살아갈수록 일상에 감성을 더해줄 꽃의 가치는 더욱 커진다. 꽃이 주는 선물은 바로 꽃 자체가 아닌 꽃이 지닌 메시지에 있다. 감사, 격려, 행복 등의 메시지를 통해 꽃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테이블 위에 놓인 작은 꽃 한 송이는 매일을 기념일처럼 만들어준다. 꽃이 필요한 메마른 오늘, 이승은 대표가 그려갈 향기로운 내일을 응원해본다.

profile

코마샤클래스 -플라워 앤 리빙데코 대표
독일 국가인정 IHK상공부 플로랄스타일리스트
한국플라워디자인협회 채은꽃예술중앙회 회장
한국문화교육협회 평생교육원 겸임교수
에듀매스플라워 대표
원예예술치료전문가 슈퍼바이저

(제보) 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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