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라 변호사, 신뢰와 전문성을 최우선 가치로 인생을 변호하다

신뢰와 전문성을 최우선의 가치로
당신의 인생을 변호하다

조희라 이혼전문변호사

이혼의 사전적 정의는 ‘법률 부부가 합의나 재판으로 혼인 관계를 소멸시키는 일’이다. 혼인 관계의 소멸은 부부관계의 끝을 의미하는 듯하지만,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남편이 아닌 나를 마주할 수 있는 시작이기도 하다. 이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은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났다. 지난 4월 발표된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15~49세 기혼여성(1만1207명)을 대상으로 이혼에 대한 수용성을 조사한 결과, ‘부부간의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면 이혼하는 게 낫다’는 의견에 찬성비율이 72.2%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과거와는 다르게 이혼을 부끄럽게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많이 없어졌고, 이에 따라 행복하지 않은 혼인을 유지하기보다는 자신의 삶을 위해 새로운 시작을 결심하는 부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은 이혼을 준비하는 것부터 크나큰 스트레스와 고통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또한 절차와 소송에 대해서 제대로 준비하지 않는다면 합리적인 판결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의 조희라 변호사는 이혼이라는 홀로서기 과정을 돕는 든든한 조력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의뢰인에게 기계적인 법조인이 아닌, 경청의 카운슬러로 다가가 치유와 회복의 과정을 함께한다. <위클리피플>은 감성과 인정을 겸비한 법조인, 조희라 변호사를 만나러 서울 서초구로 향했다.
취재·글_이선진 기자, 최윤정 기자

변호사로 들어선 길
조희라 변호사가 속한 IBS법률사무소는 민사, 부동산, 이혼, 성범죄, 노동법, 기업법무, 형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종합 법률사무소이다. 여러 가지 분야를 담당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있다 보니, 각자 전문화된 분야의 지식을 교류하며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조 변호사는 그중에서도 이혼 등 가사법을 전문으로 하면서, 관련 형사사건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이혼전문변호사와 형사전문변호사 자격을 동시에 얻은 건 사실 우연한 기회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처음에 일하게 된 로펌에서 형사사건을 많이 다루었고, 그다음에 옮긴 곳에서는 이혼 사건을 집중적으로 수행했었어요. 이 점이 저에게는 행운이었습니다. 이혼소송이라고 해서 반드시 이혼 법률만을 다루는 것은 아닙니다. 배우자의 폭행, 명예훼손, 아동학대 등 형사고소를 해야 하는 일도 생기고, 이혼 과정의 복잡한 분쟁과정에서 형사법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혼을 겪다보면 서로를 질책하는 과정이 수반되기 마련이다. 감정이 격해진 당사자들이 폭행이나 욕설, 명예훼손 등의 행위를 일삼으며 경찰이 개입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 가사법과 형사법을 아우르는 조 변호사는 분쟁의 해결을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남다른 소명의식을 보여주다
조 변호사는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공부하고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학교 학부시절엔 경제학도로서 다양한 진로를 꿈꾸었다고 한다. 그는 교수에게 찾아가 경제학자가 되는 법을 물어볼 정도로 진취적인 학생이었다. 경제학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변호사가 추구해야 할 정의를 말하는 그의 눈빛은 빛났고, 변호사는 그에게 천직인 듯 보였다.

“한 사람에게 집중해서 그들의 인생을 지켜내고, 구하는 것이 보람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로스쿨 3학년 땐, 한국가정법률사무소에서 봉사활동을 했었어요. 당시엔 제가 이혼전문변호사가 될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죠. 무료로 상담을 진행하고, 어려우신 분들에겐 소송까지 연결해드렸었습니다. 과거엔 거창한 이론으로 세계를 구하는 것이 멋진 일이라 생각했었는데, 주어진 나의 역할 안에서 최선을 다하면 정의가 구현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변호사라고 해서 항상 정의의 사도처럼 살 수는 없어요. 내가 담당하는 의뢰인에게 최선을 다할 때,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고, 비로소 정의가 구현되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직업으로 의사, 교사 그리고 변호사 등 다양한 직업이 있다. 의사는 사람의 생명을 지키고, 교사는 한 사람의 인생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변호사는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와 명예를 지킨다. ‘한 사람’, 즉 의뢰인에 오롯이 집중하고자 하는 조 변호사의 신념은 의뢰인에게 신뢰감을 주고, 이혼이라는 힘든 여정의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기 충분했다.

“저는 의뢰인의 처음부터 끝까지 케어해주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직원을 통하지 않고 직접 의뢰인을 만나고 있어요. 이혼과 같은 법률사무는 다른 사무와 좀 달라서 공인된 전문 법률가가 내 사건을 처음부터 맡아주길 원한다는 걸 잘 압니다. 저를 찾아주신 만큼 걱정과 향후 리스크가 남지 않게끔 깔끔하게 끝내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이별의 과정에 함께하다
의뢰인을 상담하는 조 변호사는 마치 ‘카운슬러’ 같았다. 시간에 구애 없이 의뢰인의 답답한 심정과 억울한 입장을 모두 경청해주는 모습에서 진정 ‘내 일’처럼 여기고 있다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이혼 소송을 준비할 때는 사건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얽혀있는 여러 사건을 알아야 합니다. 의뢰인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배경과 사실들이 법리적인 부분에서 보면 핵심적인 쟁점과 연결이 되기도 합니다. 찾아오시는 분들은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에 장시간 말씀을 풀어놓으십니다. 듣다 보면 결정적인 이야기가 무심코 나와서 판도를 바꾸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는 마음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심정을 이야기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감정을 해소하고, 해소하는 과정에서 ‘진짜 이별’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카운슬러’로서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살아가며 변호사를 찾게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때, 변호사를 찾는 만큼 변호사가 느끼는 책임감 또한 막중하게 된다. 조 변호사는 변호사, 법률전문가이기 전에 의뢰인의 대변인으로서 진심을 다해 소통하기도 한다.

“변호사로서 판결에 승소하고 많은 위자료를 얻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감정적인 요소가 개입되는 이혼 사건 같은 경우, 의뢰인 당사자의 감정을 속시원하게 대변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맡았던 불륜 사건 중, 언변이 뛰어난 상간남이 궤변을 늘어놓아 의뢰인이 많이 힘들어했던 적이 있습니다. 남에게 싫은 소리를 하기 어려워하던 의뢰인이었고, 자신의 답답한 심경을 대신해 상간남에게 시원하게 한 소리해줄 사람을 필요로 했었죠. 저는 상간남의 후안무치한 태도를 질타하며 위자료의 증액을 요청했고, 그에 합당한 판결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변호사’가 되다
조 변호사는 로스쿨 시절 봉사활동을 했었던 한국가정법률사무소에서 의뢰된 사건을 무료로 수행해주는 프로보노 활동을 하고 있다. ‘백인변호사단’의 일원으로,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법률서비스를 제공해주며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가정의 문제는 쉽게 말하지 않고, 혼자 고통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혼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가정폭력범죄는 대부분 개인의 사생활 공간인 가정 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미신고 시 외부에 드러나지 않고, 이웃들의 신고도 저조하기 때문에 고통이 내면화되기도 한다. 조 변호사는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묵인하는 것인 진정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상대방이 잘못된 부분이 맞는데도 함께 오래 살다 보니, 잘못된 행동에 세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법의 힘을 빌리려 하지 않고 혼자 스스로 계속 해결하려 하다 보니 문제는 지속되는 것이죠. 심지어 반복되는 가정폭력을 예상하면서도 외부의 도움을 꺼려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럴 땐 내가 어떠한 상황에 처했는지, 회복이 가능한지, 불가능하다면 어떤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지 조언을 구해보아야 합니다. 가정의 문제를 내밀한 이야기라 치부하지 말고, 본인이 피해자임을 자각하고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딜레마에 봉착한다. 가정의 행복과 나의 행복이 충돌할 땐, 어느 것을 우선시해야 할지 고민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의 행복이 전제되지 않고선 진정한 가정의 행복은 실현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는 한국가정법률사무소의 ‘백인변호사단’ 뿐만 아니라 ‘SBS 좋은아침’, ‘채널A 김현욱의 굿모닝’, ‘MBN 생생정보마당’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법률정보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그는 자신처럼 변호사의 길을 걸으려는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변호사는 내가 하는 일의 의미와 보람을 많이 느낄 수 있는 직업입니다. 돈을 많이 벌고자 한다면 다른 좋은 직업들이 많죠. 하지만 본인의 인생에서 어떤 가치와 의미를 추구한다면, 변호사라는 직업에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저는 집중적인 노력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구하는 일에 매력을 느껴 변호사가 되었고, 지금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인터뷰하는 내내, 그의 남다른 책임감과 사명감, 의뢰인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변호사의 길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서 신뢰감이 묻어 나왔다. 한 때 삶의 큰 축복이었던 배우자와의 만남과 결혼이 어느새 불행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쌓여왔던 감정을 해소하고 진정 이별을 하는 과정에서 조 변호사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줄 것이다. 의뢰인의 ‘인생의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그의 초심을 응원해본다.

profile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졸업/법학석사 학위 취득
변호사시험 합격
대한변호사협회 공식 인증 이혼전문변호사, 형사전문변호사 자격 취득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백인변호사단 변호사
서울지방변호사회 법률상담 변호사
SBS, MBN 등 방송출연 및 법률자문
(現)IBS법률사무소 변호사
(前)삼성물산 법무팀 연수
(前)법무법인 덕수 연수
(前)법률사무소 인성 변호사
(前)법무법인 태일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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