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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5
왕경희 교수, 유능한 플로리스트 양성에 힘쓰다
김유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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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가치를 전하는 교육자
유능한 플로리스트 양성에 힘쓰다


왕경희 신구대학교 화훼디자인전공 교수


‘평범한 오늘을 특별하게 만드는 꽃에는 힘이 있다.’ 농립축산식품부의 공익광고에 나오는 문구이다. 우리는 특별한 날 꽃을 주고받는다. 이를 거꾸로 생각해보면, 꽃을 주고받는 날은 특별해진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원테이블 원플라워’ 캠페인을 시행하는 공기관이나 기업, 학교 등도 많아지고 있다. 캠페인 참여자들은 삭막하고 딱딱한 장소가 다채로운 색깔과 향긋한 꽃내음으로 마음이 훈훈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이러한 꽃의 힘과 가치는 점점 커지고 있다. 플로리스트는 꽃에 생기를 불어넣어 더욱 빛나게 하는 직업이다. 화훼산업이 전 분야에 활용되며 각광을 받는 요즘, 플로리스트에 대한 수요도 클 뿐만 아니라 이를 지망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대학에서도 플로리스트를 양성하는 학과를 두어,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특히 신구대학교 원예디자인과는 내년에 ‘화훼디자인전공’과 ‘환경원예전공’으로 나뉘어 변경하여, 꽃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플로리스트의 비전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위클리피플>은 학생들과 호흡하며 꽃을 통한 미래를 그려가고 있는 왕경희 교수를 만나기 위해 신구대학교가 위치한 경기도 성남으로 향했다.
취재·글_김유위 기자, 최윤정 기자

꽃으로 ‘나’를 찾다
왕경희 교수를 만나러 간 연구실엔 향기로운 꽃내음이 가득했다. 야외뿐 아니라 실내에서까지 봄을 느끼게 해주는 꽃의 매력에 인터뷰가 더욱 궁금해졌다. 왕 교수는 탁자 위에 놓은 꽃처럼 화사함을 뽐내면서 취재진들을 반겨주었다. 왕 교수는 올해로 11년째 신구대학교에서 교수를 맡고 있다. 플로리스트의 꿈을 이루고자 유학을 다녀온 그녀는 꽃이 주는 치유의 가치를 경험한 것이 직업에 발을 들이게 된 큰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사실 저는 해양학을 전공했습니다. 하지만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그럴 때마다 꽃꽂이를 취미로 하며 마음을 달래곤 했어요. 그렇게 유학을 갔는데, 언어와 공부가 너무 어려워 우울증을 겪기도 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고자 의사선생님과 상담을 하던 와중에 플라워샵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취미로 계속 해오던 일이라, 꽃꽂이에 누구보다 자신이 있던 저는 열심히 일을 했고, 모두를 놀라게 했어요. 일을 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너무 행복했습니다. 이후 교수님의 추천으로 전공을 원예학과로 바꾸기까지 했어요. ‘아담스 로레인’ 플라워샵 사장님과 ‘짐 존슨’ 교수님은 제 생명의 은인이십니다. 꽃집에서 일을 하면서 인생이 꽃으로 바뀌게 된 거죠.”



플로리스트가 ‘운명’이었다고 말하는 왕 교수는 그렇게 자신이 행복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탄탄한 경력을 쌓아왔다.

“신구대학교에 오기 전엔 조선호텔 ‘제인 패커’ 영국 플라워브랜드샵에서 5년 정도 매니저로 일을 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많은 고객들을 만나고, 플로리스트의 글로벌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저는 꽃이 제일 좋고, 제 선택을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미국에서 1993년도에 꽃을 만나서 지금까지 꽃과 함께 살고 있어요. 너무 감사한 일이고, 제가 하고 있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꽃의 가치를 전하다
왕경희 교수의 경력은 현재 제자들을 지도하는 데 탄탄한 밑바탕이 되고 있다. 경험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진심 어린 조언과 따뜻한 관심은 학과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저는 샵부터 시작해서 20년 정도 실무를 하고 교단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과 이야기할 때 산업현장과 동떨어지는 이야기보단 실제적인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호텔 출신이어서 저와 같은 길을 밟고자 하는 학생들에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많은 학생들이 왕 교수와 소통하고자 사무실을 방문했다. 제자들을 바라보는 다정하고 따뜻한 눈빛에서 플로리스트이자 교육자로서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

“저는 학생들의 스승이라기 보단 ‘선배’라는 생각으로 수업을 하고 있어요. 꽃은 선배가 알려주고, 선배한테 배우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우리 학과는 실무 중심의 수업이기 때문에 함께 소통하고 호흡할 시간이 많습니다. 수업마다 후배를 양성하는 멘토의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어요. 특히 요즘 대학생들은 표정이 별로 없습니다. 그렇게 우울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학생들이 한 학기가 지나고, 스스로 꽃다발을 만들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가장 많이 느껴요.”

평생의 동반자, 꽃
‘플로리스트’하면 아름다움이 떠오르는 직업이다. 하지만 백조가 보이지 않는 수면 아래에서 무수한 발길질을 하듯이 플로리스트에게도 보이지 않는 힘든 점이 많다고 한다. 왕 교수는 플로리스트의 길을 가려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이 우아하게 보이지만 고생스러운 것이 90%를 차지해요. 플로리스트가 되고 싶다면 가장 먼저, 꽃을 많이 좋아하고 성실해야 합니다. 자연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내가 돌보지 않고 내버려두면 바로 시들어버리는 것이죠. 내가 무엇을 얼마나 배우고는 중요치 않습니다. 부지런한 마음가짐은 플로리스트가 가져야 하는 기본태도입니다.”

왕 교수는 학생들과 함께 꽃의 가치를 나누고자 원예치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식물이 주는 긍정의 에너지를 나누려 애쓰는 모습에서 ‘나눔’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이렇듯 꽃을 빼놓고는 그녀의 인생을 말할 수 없다. 또한 앞으로도 꽃은 그녀의 삶에 늘 함께할 것이다.

“꽃은 나의 인생이에요. 꽃이 피고 지는 것엔 슬픔과 기쁨, 행복 이러한 삶의 모든 것들이 다 함축되어 있어요.”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할수록 우리는 서로의 눈을 바라볼 시간을 빼앗기고, 사랑의 마음을 나누지 못한다. 이럴 때, 꽃은 소통의 매개체이자 감성 요소가 될 수 있다. 자연을 통해 소통하는 왕경희 교수의 인생 속에서 꽃은 우리 삶에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펼쳐질 그녀의 향기 가득한 삶이 기대된다.

profile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과졸업(교육학석사)
원광대학교 대학원 원예학과 졸업 (농학박사)
미국 Texas A&M Benz floral design school 졸업
미국 AIFD(american institute of floral designers) 회원
미국 telefloral 꽃장식 경연대회 1등
영국 Jane Packer 연수
조선호텔 Jane Packer flower shop 총괄 메니져
2004 APEC 누리마루행사 및 미국대통령 호텔 꽃장식
청와대 국빈 행사 꽃장식 신세계백화점, 조선호텔 등 크리스마스 장식
조선호텔, 코엑스, 킨텍스 등 웨딩 꽃 장식
한국화예디자인학회장
現 한국화예디자인학회 편집위원장
現 한국화훼산업육성협회상임이사

<저서>
웨스턴플로랄디자인(2001), 나명들명
꽃집꽃상품(2007,공저), 나명들명
파티,파티만들기(2007,공저), 수학사
테이블스타일링&플라워(2008), 예신
플로럴컬러디자인(2009,공저), 일진사
테이블플라워디자인(2010), 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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