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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2
김주형 원장, 반려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다
김유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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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존중에 앞장선 따뜻한 수의사,
반려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다


김주형 딜리동물병원 대표원장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천만 명을 넘어섰다. 반려동물 인구와 반려동물의 시장이 계속해서 커지자, 한 해 동안 유기되는 반려동물의 수도 늘어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17 동물의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유실 또는 유기된 동물의 수가 10만 2,593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는 동물보호 및 복지향상을 위해 다양한 반려동물관련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 일례로, 부산시는 동물등록제 내실화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비문(鼻紋)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비문은 동물의 코 주름 무늬를 말하며, 시는 반려동물 비문등록제를 통해 유기·유실되는 동물 수를 실제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물론 이러한 동물보호 정책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여기 반려동물의 생명 존중에 앞장선 수의사가 있다. 김주형 딜리동물병원 대표원장은 부모의 마음으로 정성스레 반려동물 진료에 임하고 있으며, 학대받고 버려진 유기동물의 치료를 지원하는데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위클리피플>은 반려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이바지하고 있는 김주형 대표원장을 만났다.
취재·글_김유위 기자, 박주영 기자

기적이 시작되는 곳, 딜리동물병원
위클리피플 취재진은 김 원장을 만나기 위해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근처에 위치한 딜리동물병원으로 향했다. 김 원장과 인터뷰를 하기 전, 취재진은 딜리동물병원이 다른 동물병원과는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병원 앞에는 보통 주차공간이 있는데 반해, 딜리동물병원에서는 작은 정원이 있었다. 그리고 내부 인테리어도 차분하면서 깔끔하고, 방문자로 하여금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이러한 인테리어와 공간 구성 하나하나에는 김 원장과 의료진들의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이 녹아들어있었다.

“병원의 위치를 선정할 때 제일 고려했던 것이 흙을 조금이라도 밟을 수 있고 풀냄새를 맡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에 병원 앞의 공간을 작은 정원으로 만들고, 관리도 직접 하고 있습니다. 입원이나 수술 후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아이들은 항상 긴장상태에 놓여있습니다. 산책을 통해서 긴장을 완화시키게 되면 컨디션은 물론 수술 후의 경과도 좋아집니다. 만약 보호자가 면회를 오지 못할 때는 제가 직접 산책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내원하는 보호자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병원 내부 인테리어에도 반려동물의 눈높이에 맞게 신경을 썼습니다. 바닥재는 입원견, 내원견이 미끄러져 다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도자기로 구운 타일을 선택했고, 고양이와 강아지 진료실을 분리하여 고양이의 특성을 고려해 두께 5cm 이상의 방음벽으로 최대한 외부의 소음과 시야에서 노출되지 않도록 설계했습니다. 덧붙여 항상 쾌적하고, 깨끗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모든 직원들이 청결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에게, 반려동물은 더 이상 ‘동물’의 의미만을 갖지 않는다. 이들에게 반려동물은 자식, 혹은 친구 등 가족이나 다름없다. 이에 반려동물이 어딘가 불편하거나, 아플 때면,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내 자식처럼’ 성심 어린 진료와 치료를 해줄 병원, 수의사를 찾는다. 김 원장이 동물병원의 이름을 ‘딜리동물병원’이라 명명(命名)한 이유도, 현재 키우고 있는 반려견 ‘딜리’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는 부모가 자식을 간호하듯, 간절히 기적을 바라는 부모의 마음으로 세심하고 꼼꼼하게 진료하고자 하는 김 원장의 의료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수의사로서의 사명감
김 원장은 풍부한 진료경험과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내원하는 날 검진에서부터 치료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의료시스템을 구축하여, 보호자들과의 두터운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딜리동물병원에서는 특화클리닉 (슬개골탈구 클리닉, 십자인대클리닉, 안과클리닉)을 포함한 각종 고난이도의 내과 외과 진료를 하고 있다. 특히 딜리동물병원에서는 소형견에게 많이 발생하는 슬개골 탈구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슬개골탈구는 무릎에 존재하는 슬개골이 탈구되는 질환으로 주로 선천적으로 많이 발생하며 사고나 과도한 충격에의해 발생 하기도한다. 보통 슬개골 탈구는 적당한 단계에 이르면 수술을 하는 것이 원칙적인 치료방법이다. 하지만 실제로 만나는 보호자들 중에서는 슬개골 탈구 수술 후 재발이 걱정돼,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놓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 김 원장은 각각의 반려동물의 질환 진행과정에 맞는 최적의 슬개골 탈구 수술법을 적용하여, 보호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슬개골 탈구 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던 한 아이가 생각납니다. 한 살 때 타병원에서 슬개골탈구 4단계 진단을 받고 아무것도 해줄수 없다는 판정을 받아 3년이란 시간이 흐른 강아지였죠. 저를 찾아왔을 때는 양쪽 슬개골 탈구뿐 아니라 양쪽 고관절까지 이상이 생겨버린 상태였습니다. 두 번에 걸쳐 총 4군데의 수술을 받고 굽어있던 다리와 허리가 펴지면서 자연스럽게 걷게 되어 보호자분이 기뻐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생생합니다. 만약 제가 포기했더라면, 그 아이와 보호자가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겠죠. 이러한 사례들이 하나하나 모여, 수의사로서 더욱 굳건한 사명감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반려동물과 보호자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반려동물의 생명 존중에 앞장서다
반려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김 원장은 먼저, 나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반려동물의 생명 존중을 위한 활동으로 학대받고 버려진 유기동물의 치료와 입양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딜리동물병원을 개원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제가 치료했었던 힐리를 동물보호소에서 데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주둥이가 묶인 채 동물보호단체에 구조된 힐리는 제가 근무했던 2차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힐리’의 담당 주치의로 치료를 해주었습니다. 치료가 끝난 후에도 그 강아지가 제 기억 속에서 계속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보호소에 연락해보니 아직까지 입양을 가지 못했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변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가족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입양을 결심했습니다. 그 후에도 강아지 한 마리와 고양이 두 마리를 구조하여, 행복한 가족을 이루며 살고 있습니다. 병원을 개원하면서 버려지고 상처받은 동물들이 다시 좋은 보호자를 만나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유기견 입양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김 원장은 반려동물의 생명 존중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김 원장은 첫째 ‘딜리’와 학대받고 유기된 ‘힐리’, 심장사상충으로 태안바다에 유기된 ‘찰리’, 자동차 보닛에 갇혀 구조한 고양이 ‘포리’, 그리고 실외기에서 구조한 ‘큐리’까지. 유기된 동물들의 새로운 보호자가 되길 자처했고, 생명 존중을 위해 자신부터 변화해나가고자 했다. 이처럼 김 원장은 수의사이면서 동시에 한 명의 보호자로, 다른 보호자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가슴 따뜻한 수의사가 되고자 했다.



이처럼 수의사로서의 사명감과 반려동물의 생명존중을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온 김주형 원장. 취재진은 끝으로 김 원장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물었다. 이에 김 원장은 “딜리동물병원을 찾는 보호자들에게 이러한 병원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첫 진료를 맡기고 싶은 동물병원이자, 우리 동네에서 제일 믿을만한 동물병원, 유능한 수의사로 기억되기 보다는 가슴이 따뜻한 수의사, 진심으로 반려동물의 아픔과 보호자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상처받은 마음까지도 치유할 수 있는 수의사로, 보호자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저의 목표이자, 바람입니다. 이렇듯 제가 가진 신념이 계속해서 이어져 나갈 수 있도록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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