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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31
최인 원장, 음악치료로 내면의 변화를 이끌다
김유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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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에 주목하는 심리치료사
음악치료로 내면의 변화를 이끌다

최인 <최인심리치료센터> 대표원장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2016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성인 4명 중 1명이 평생 동안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겪은 적이 있으며, 평생 정신질환 경험자 중 정신과 전문의, 기타 정신건강 전문가를 통한 상담, 치료를 받은 비율은 22.2%에 불과해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런데 이마저도 상담사의 전문성 부족이나, 내담자의 변화를 강요하는 등 상담이나, 치료의 과정에서 내담자가 2차 피해를 받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최인 <최인심리치료센터> 대표원장은 내담자가 부정적인 자극이나 환경 속에서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길러줄 수 있는 ‘심리치료’에 주목했다. 이에 변화를 강요하거나 섣부른 조언을 하지 않으며, 심리적 원인을 파악하여 근본이 되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음악치료’로, 내담자들의 내면의 힘을 강화시켜주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취재_김유위 기자, 박주영 기자 / 글_김유위 기자

음악치료의 권위자를 만나다
<위클리피플> 취재진은 최 원장을 만나기 위해, 용산구 남영역 근교에 위치한 <최인심리치료센터>를 찾았다. 센터 내부는 화이트 톤의 차분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원목 테이블은 따뜻한 느낌을 주어 방문자(내담자)로 하여금 심리적 안정감이 들게 해주었다. 또한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은 상담에 대한 부담감과 긴장감을 해소시켜주었다. 그렇게 자신도 모르게 클래식 음악에 빠져들어갈 때쯤, 환한 미소를 띤 최인 원장이 취재진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심리상담과 치료를 위해 센터를 찾아오는 내담자들이 가장 자주 하는 고민은 ‘내가 겪고 있는 심리적인 아픔을 어떻게 상담사, 치료사에게 전달하는가’입니다. 저희 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내담자가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를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심리적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그림을 통해서 면밀하게 분석하고 그에 맞는 최적의 음악으로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는 내담자들에게 그림 검사는 라포(rapport)를 형성하는 훌륭한 매개체인 동시에, 정밀한 분석 도구입니다.”



이처럼 최 원장이 심리치료사의 길을 걷기 시작한 지 어느덧 2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최 원장은 수많은 내담자를 만났고, 그들의 아픔을 가까이서 함께 해왔다. 그가 오랜 시간 여러 심리적 아픔을 가진 내담자들을 치료하면서 느낀 것은, ‘사람은 누구나 아프다는 것’과 ‘아픈 것에는 반드시 그것에 대한 원인이 있다는 것’이었다.

“센터를 찾아왔던 수많은 내담자들이 ‘사람들이 대부분 상처받고 힘들어하면서 살지 않나요?’라고 묻곤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너무 깊이, 너무 오래 담아두면 심리적인 고통과 더불어 신체적으로도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다들 그렇게 살아가니까, 나도 그렇게 사는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자신을 위로하지 마세요. 그렇다고 쉽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도 마세요. 문제의 원인이 치유되면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더는 삶에 집착하거나 회피하려고 하지도 않게 됩니다.”

심리적 변화를 이끌어 내다
최 원장은 내담자가 현재 겪고 있는 심리적 증상의 원인을 그림으로 분석하고, 증상에 따라 체계적, 과학적으로 분류된 클래식 음악을 사용하여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치료 단계와 과정을 통해 내담자의 변화되는 모습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단계, 자기분석: 자신도 몰랐던 자신에 대해서 알게 된다. 심리적 어려움이나 증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두 번째 단계, 1개월 전후(준비단계): 마음이 편해지고, 가족을 중심으로 자기 의사 표현을 하기 시작한다. 자신감이 생겨서 의욕적으로 변하기도 하지만, 일시적이다. 세 번째 단계, 3개월 전후(명현반응, 억압된 증상의 표출): 명현반응으로 인해 예민해지고 문제의 증상이 다시 나타난다. 자기의 의사나 감정을 억압하지 않고 표현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줄어들지만 순응적인 태도에서 자율적 태도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자기혼란을 겪을 수 있다. 새로운 사회적 관계 형성을 시도한다. 네 번째 단계, 6개월 전후(자기통찰): 자신이 겪고 있었던 심리적 어려움이 줄어서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느낀다. 집중력과 사회성이 좋아진다. 자기 통찰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단점을 인정하고 스스로 보완해 나간다. 다섯 번째 단계, 9개월 전후(자존감 향상): 자존감이 향상되기 때문에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게 되며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을 수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대인관계가 원만해진다. 다시 한 번 약하게 명현 반응이 나타나는 시기이다. 여섯 번째 단계, 12개월 전후(정체성 확립): 스트레스 해소 능력이 높아진다. 자기 개발에 집중하게 된다. 긍정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한다. 자기조절 능력이 좋아진다. 일곱 번째 단계, 마무리(무의식 치료): 무의식이 치료가 다 되어서 건강해졌을 때 가능하다. 어린 시절(태아~7세)의 부정적 경험이나 트라우마로 인해 현재 겪는 여러 가지 심리적 어려움이나 문제 증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한다. 무의식에 자신감을 심어준다.

이와 같은 치료단계에 따라 내담자들이 겪고 있는 심리적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있는 최 원장만의 심리치료는 일반 상담과는 다르게, 치료과정을 통해서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깊이 통찰하고, 직면하여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기르며 나아가 자존감과 자아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최 원장은 그동안 만나 온 수많은 내담자들의 임상경험을 통해서 음악치료에 대한 확신과 음악이 한 개인의 전체 삶의 질을 바꾸는 놀라운 힘을 믿고 있다.



건강한 무의식을 선물하다
최 원장은 심리치료의 마지막 단계에서 ‘무의식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정신분석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인간 정신을 거대한 빙산에 비유했다. 의식은 바다 위로 솟아 있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무의식이야말로 수면 아래 잠겨있는 거대한 덩어리라고 보았다. 이러한 무의식은 우리가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실은 우리의 행동과 사고, 그리고 욕구를 결정하는 조종자인 셈이다.

“왜 우리는 자유의지가 있음에도 자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까요? 우리의 의식은 무의식의 지배를 받기 때문입니다. 무의식은 어린 시절(0~6세)의 경험으로 형성되어 개인의 삶 전체의 질을 결정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 경험한 사고, 폭력, 지속적인 스트레스, 부모의 부적절한 양육태도 및 부재 등은 무의식에 트라우마로 저장되어 사회생활에서 여러 가지 심리적 어려움이나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의식은 경험과 학습된 것들로 인해 자신의 한계를 구분 지어 버리지만 무의식의 세계는 무한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잠재력은 건강한 무의식으로부터 발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심리치료를 통해 자신의 경험이나 환경, 학습된 것으로부터 형성된 자신만의 어둡고 답답한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견고한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여 내재된 잠재력을 스스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합니다.”

부모교육의 중요성
최 원장은 내담자들과 만나고 치료를 진행해오면서 한 가지 사실에 주목했다. 바로 무의식이 형성되는 시기인 영유아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자아형성과 자존감 등에 굉장히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때에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거나, 부정적인 경험(부모로부터 분리)등은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심리적 증상(불안장애, 우울증, 공포, 공황, 사회성 결여, 분노 조절장애 등)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 이에 최 원장은 부모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전하며, 앞으로 올바른 부모교육을 전파하는데도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적인 부모라면, 이 세상에 자식을 사랑하지 않을 부모는 단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자녀를 사랑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부모의 양육태도는 자녀들의 인격 형성에 굉장히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을 합니다. 지나친 간섭이나 보호는 아이들의 자존감과 성취감을 떨어뜨립니다. 부모들이 세상을 살아오면서 수도 없이 많은 경험과 실패로 습득되어진 지혜를 몇 번의 가르침과 훈계로 아이들이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마세요. 스스로 경험하고 깨우칠 수 있도록 내버려 두십시오. 부모는 자식에게 인생의 나침반이 될 수도 있지만, 캄캄한 암흑에서 평생 길을 잃고 불안과 두려움에 떨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냥 사랑만 하면 됩니다. 사랑 하나면 충분합니다.”

이처럼 음악치료를 통해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길러주고 있는 최인 원장. 끝으로, 최인 원장이 치료과정을 통해 느꼈던 다짐으로 글을 마무리할까 한다.

“치료 종결 후, 어떤 상황에서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여 진취적인 삶의 태도를 보이는 내담자들을 보면서 치료사로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동시에 불안과 스트레스로 고통 받고 있는 수많은 현대인을 보면서 책임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동안의 치료경험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쳐, 한 개인의 삶이 변하고 나아가 밝고 건강한 사회를 이루는 작은 씨앗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profile

음악치료 25년 경력
원광대 동서보완의학대학원 석사졸업
한국예술치료학회 통합예술심리행동재활전문가
한국예술치료학회 미술치료사 전문가
서울기독대학교 음악치료사
前 대전 지방검찰청 청소년 상담사
뇌 전문가 자격증
심리상담지도사 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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