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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8
김동혁 교수,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다
이선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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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로의 한 걸음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다


김동혁 경일대학교 경찰행정학부 교수 | 법학박사 |
경일대학교 범죄피해연구소장 | 경일대학교 범죄피해케어 전문가양성센터장


「대한민국 헌법」 제1조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천명하고 있다. 오늘 위클리피플이 만난 김동혁 교수는 시민의 이익이 조직의 이익이 되어야 하며, 시민의 이익을 우선으로 탄탄해진 조직이 민주주의 조직이라고 말한다.
사회 곳곳, 저마다 처한 위치에서 평등과 인권을 부르짖는 시대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억압당하는 사회적 약자들과, 지켜져야 할 자신의 권리를 채 알지 못하는 이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유능한 경찰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는 김동혁 교수는 올바른 시민의식 고취를 위해 인권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물려주고자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김 교수를 만나보았다. 취재·글_이선진 기자

시민이 원하는 경찰
취재진은 김동혁 교수를 만나기 위해 경상북도 경산으로 향했다. 대학 캠퍼스 교수연구실에서 마주한 김동혁 교수. 현재 교수직에 있지만 오랜 경찰 생활을 경험한 그이기에 경찰관의 투철한 직업 의식이 몸에 배어있는 모습이다.



“결혼을 하고 바로 교수가 되었는데 교수가 되자마자 태어난 저희 아이가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습니다. 경찰을 그만두고 민간인이 되었으니 시민을 보호할 필요가 없어졌는데도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는 보호의식이 훨씬 강해졌습니다. 특히 출근 후에 제 손에 닿지 않는 아이들을 생각할 때면 무척 불안함을 느꼈죠. 제 교육관은 이렇습니다. 제가 없을 때 누군가는 가족을 지켜주어야 하고 가족의 안전을 맡아주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 소중한 역할의 주인공이 바로 경찰입니다. 제 마음을, 제 가족을 아끼는 마음을 경찰도 공감하고 공유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시민이 원하는 경찰이 무엇인지를 학생들에게 심어주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학 강단에서 형법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경찰을 꿈꾸는 사람은 사람과 소통하고 감정을 공유해야 하는 일이기에 심리학적 지식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도둑을 잡는다고 할 때 신체적인 면에서 빨리 달리는 것도 중요하고 지식적인 면에서 관련 법의 습득도 중요하겠지만 능력만 앞세워 가르치기보다 그 능력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합니다. 경찰은 시민들과 심정적인 공유, 소통 공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시민과 공감한다는 것은 피해자들과의 공감을 뜻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심리를 알아야 공감도 할 수 있죠. 그래서, 경찰학과와 심리치료학과의 융복합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경일대학교 경찰행정학부에서는 공공 부문 행정 이론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전문 행정 인력 및 경찰 행정 전문가를 육성한다. 또한 범죄피해자지원과 관련하여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교육부가 주관하는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에 선정된 이 학부에서는 범죄피해CARE전문가양성사업단(CVCS 사업단)을 운영하며 유능한 경찰 인력 배출에 앞장서고 있다. 범죄피해CARE를 통해 시민인 피해자들과 공감하고, 나아가 그들의 아픔을 치료해주는 공감과 소통, 치료까지가 목표다. 더 나아가 CVCS 사업단장이기도 한 김 교수는 경북지방경찰청, 경일대학교와 업무협약(MOU) 체결 및 피해자전담경찰관을 초청하여 학생들과 연결시켜주는 경·학협력 일일 멘토링 등 다채로운 활동을 소화해냈다.

“범죄 피해자인 시민들과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범죄 피해자들과 우리 경찰행정학부 학생들을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했습니다. 일례로, 심리치료학과 교수님이 피해자들을 데리고 동물 매개치료를 하는데 학생들을 함께 참여시켜 실제 피해자를 상담 치유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죠. 집단 상담 프로그램도 효과가 큰데요. 피해자들은 비슷한 상황에 처한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치유가 됩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현장 경험을 간접 체험하는 계기가 되고, 피해자들은 치유가 되며, 서로를 공감하는 따듯한 사회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인권교육에 앞장서다
실제, 경찰청에서는 경찰서마다 피해자 전담 경찰관을 뽑는다. 김동혁 교수는 피해자들을 위한 교육, 시민의 인권 교육에 관심이 많다. 이에, CVCS 사업단을 펼치며 피해자와 공감하고 면담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김 교수는 “경찰이라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며 확고한 가치관을 전했다. 시민을 자신과 같이, 내 가족과 같이 생각하려면 공감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이에 대한 ‘교육’을 강조했다. 경찰의 꿈을 꾸고 있는 학생뿐 아니라, 현직 경찰관에게도 직업의식을 몸소 체화할 수 있는 재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어서 그는 인권 교육에 대해 피력했다.



“시민을 자신처럼 생각해야 한다는 것. 이것은 경찰이 알아야 하지만, 시민들도 자신이 지켜져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가정폭력이나 아동 성폭력 등 많은 사건들을 보면 본인이 피해를 당해도 그냥 지나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많은 가해자들을 보면 성범죄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이를 묵인하고 양보하는 피해자들도 많은데요. 상대의 의사에 반해 신체에 함부로 손을 대거나 이를 침해하는 것은 범죄입니다. 대한민국의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듯 자신의 권리가 무너지지 않게 하는 것, 시민에게는 이러한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인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권리를 지켜 마땅한 것이 인권교육입니다.”

김 교수는 피해자와의 공감 능력과 인권을 제일의 가치로 삼아 시민을 보호해야 하는 직업의식이 투철한 사람이 경찰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가치관은 대학시절 은사님으로부터 배웠다. 시민이 주인이며, 국가란 시민을 위한 조직이라는 것. 그때 그 말의 본 뜻이 뒤늦게 세월이 흘러 그에게 짙은 깨달음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깨우침을 학생들에게 아낌없이 전하고자 한다. 경찰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경찰이 갖추어야 할 소양과 직업의식을 겸비해 그가 몸소 롤모델이 되어주며, 인터뷰 내내 그토록 목소리를 높였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시민의식과 직업의식, 진정한 인권교육이 무엇인지 그의 인터뷰는 많은 가르침을 안겨주었다. 그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더욱 안전한 세상, 모두가 행복한 사회로 성큼 내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시민의 이익을 지키려는 것이 조직의 이익이 되어야 합니다. 시민의 이익 사수를 우선시하여 탄탄해진 조직이 민주주의 조직이 되는 것이죠. 제가 이토록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는 바로 저희 아이들이 살 세상을 안전한 사회로 만들어주고 싶어서입니다. 모두가 안전한 사회에서 살면 좋겠다는 바람이 제 삶의 목적이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행복한, 더 좋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rofile
경찰대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석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박사

(현)경일대학교 범죄피해연구소장
(현)경일대학교 범죄피해케어 전문가양성센터장
(현)대구지방경찰청 치안정책자문위원
(현)경북지방경찰청 피해자보호추진위원

(전)서울대학교 법과대학 공익인권법센터 연구원
(전)치안정책연구소 수사구조개혁실 책임연구원
(전)경기도 경찰청 정부청사경비대, 일산경찰서 근무

(제보) 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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