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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3
오이석 교수, 미래 항공산업을 이끌 정비사 양성에 힘쓰다
김유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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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자기 발전이 만들어낸 굳은 신념
미래 항공산업을 이끌 정비사 양성에 힘쓰다


오이석 인하항공직업전문학교 평생교육본부 교수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으로 순직한 5명의 해병대 장병들의 합동영결식이 지난 23일 포항에서 엄수됐다. 마린온(MARINON)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한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개조해 만든 상륙기동헬기로, 해병대를 뜻하는 ‘마린(MARINE)’과 ‘수리온(SURION)’을 합성해 만든 이름이다. 마린온은 지난 17일 포항공항에서 상륙기동헬기 정비를 마치고 정비 상태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시험비행을 실시하던 중 기체가 추락했다. 이번 추락사고 영상을 살펴보면 가히 충격적이다. 프로펠러 날개가 통째로 뜯겨져 나간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에 국방부는 즉각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비행·정비·일반 등 3개 분야로 나눠 철저하게 조사 진행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조사위원회는 기체결함이나 부품 및 정비 불량 등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항공 정비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오이석 인하항공직업전문학교 교수는 “기체 결함이나 정비 불량 등 항공 정비는 생명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항공 정비사는 전문성을 갖추는 것은 물론, 철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전했다. <위클리피플>은 대한민국 미래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할 전문성을 갖춘 정비사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오이석 교수를 만났다.
취재·글_김유위 기자

항공기 조종사에서 전문 교육인이 되기까지
오 교수는 2014년에 약 35년간의 군 생활을 정리하고, 2015년 2월 인하항공직업전문학교에 부임했다. 군 시절 오 교수는 고정익, 회전익 정비사로 5년, 회전익 항공기 표준교관 조종사, 비행평가관으로 30여 년을 근무하였고, 전역 이후에는 조종사 양성, 정비, 물류, 보안 분야에서 후학을 양성하였으며, 현재는 중점적으로 항공 정비사 교육에 힘쓰고 있다. 이런 그에게 있어, 1984년 10월 27일 조종 준사관으로 임관하던 날은 ‘잊을 수 없던 날’이라고 전했다.



“조종 준사관으로 임관한 날은 저에게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라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게 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공격 항공기 500MD 항공기의 정조종사, 교관 조종사, 시험비행 조종사, 표준교관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 1년에 1회 이상의 교육은 반드시 수료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습니다. 이에 임관 이후 87년부터 2009년까지 다수의 교육을 이수하였습니다. 조종 준사관 보수반 교육, 항공 안전 장교반 교육, 500MD 항공기 정조종사·교관 조종사·표준교관 조종사 과정 교육, BO-105 교관 조종사·표준교관 조종사 및 시험비행 평가관 과정 수료, 항공 계기 비행반 교육, 조종사 전문 과정반 교육, 공군 비행 안전 전문과정반 교육, 공군 조류 퇴치 예방 교육 등 정규 과정을 이수하였습니다. 또 육군 항공 최초로 동시, 500MD 및 BO-105 표준교관 조종사·표준화 평가관·시험비행 평가관·사고조사 위원을 10여 년간 역임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동료들의 지원과 격려 속에서 이렇듯 많은 과정의 교육을 이수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2014년 1월 8,000시간 무사고 비행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30여 년 동안 8,000여 시간 이상을 작전·교육·정비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던 배경에는 항상 열심히 항공기를 정비하고 관리해주신 정비사와 검사관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끊임없는 자기 발전의 결과, 다수의 표창 수상
자전거가 쓰러지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멈추지 않고, 달려가야 하는 것처럼 오 교수 역시 끊임없이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자기발전을 이뤄내, 다수의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 오 교수는 보국훈장 광복장, 보국포장, 국방부장관 표창, 육군참모총장 표창 등 모두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장관급 표창을 무려 50여 회나 수상했다. 오 교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표창과 그 이유에 대해서 물었다.

“그동안 수상했던 수많은 표창 하나하나에는 저의 애틋함과 절심함의 노력이 깃들어 있고, 어느 하나 영예롭지 않은 것이 없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표창은 두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는 2011년 국군의 날 수상했던 ‘위국헌신상’입니다. 국방부는 육·해·공 해병대 장병, 군무원, 국방부 직원 중에서 추천된 인물 중 일 년에 10명을 선발하는 매우 엄격하고 까다로운 과정입니다. 위국헌신상은 안중근 의사님의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바탕으로 제정된 군인 최고의 상으로, 수개월 심의 과정 속에서 선발됩니다. 저는 2011년에 2회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역대 수상자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1회 수상자의 연평해전의 영웅 故 윤영하 소령이 계시죠. 특히 준사관으로는 국군 창설 이후 제가 최초 수상자라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째는 경기도지사 표창입니다. 2011년 경기도 안산에서 실시된 항공페스티벌 행사 중 경항공기가 전시된 항공기 옆을 스치고 비행 도중 관중석 파라솔로 추락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항공기는 선두가 곤두박질하며 엔진에는 화재가 발생하고, 조종석의 조종사는 실신상태였습니다. 그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었죠. 언제 폭발할지 예측이 어려운 순간이었습니다. 특히 경항공기의 연료는 폭발성이 가장 강한 항공유입니다. 만약 폭발한다면, 조종사는 물론 그 주변 관중들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저는 현장에서 20~30미터 떨어진 곳에서 조종복을 착용하고, 항공기를 소개 중이었습니다. 그 광경을 목격한 저는 머릿속에 아무런 생각도 없었습니다. 곧장 그 조종사를 구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죠. 그렇게 제 옆에 소화기 두 개를 들고 무작정 사고 현장으로 뛰어갔습니다. ‘폭발합니다. 피하세요.’라고 소리를 지르며 뛰어들었습니다. 불타는 항공기의 엔진을 향해 소화기를 발사했습니다. 두 개 모두를 사용했지만, 불은 쉽사리 꺼지지 않았습니다. 뒤돌아 뛰면서 같이 있던 후배를 향해 ‘소화기’를 연신 외쳤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 후배는 곁에 있던 소화기 2개를 저에게 건네주었고, 후배에게 피해있으라며 소리를 지르고 다시 항공기로 달려가 소화기의 핀을 뽑았습니다. 3번째, 4번째 소화기로 화재를 겨우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화재가 제압된 후 어디선가 사이렌 소리와 함께, 같이 전시 행사 중이던 미군 구급차가 와서 조종사를 병원으로 이송하였죠. 저녁 뉴스에서 조종사가 침대에 누워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보며, 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전문가가 바라본 항공 정비사의 비전
항공 산업은 ‘복합 산업’이다. 기계, 금속, 화학, 심지어 식품산업까지 모두 연계돼 있다. 대한민국의 항공 산업은 불과 몇 년 사이에 많은 성장을 이뤄냈다. 저가 항공사들이 운항을 하는 횟수가 늘어났으며, 안전을 위한 정비는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또한 경상북도는 대한민국의 항공 산업 메카 단지가 되어 세계적인 항공사 ‘보잉사’의 생산시설이 들어서기도 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는 것은 바로,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무인 항공기 분야이다.

“무인 항공기 산업의 성장으로 항공 조종사는 줄어들지는 모르지만, 항공 정비사의 전망은 오히려 더 넓어졌습니다.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정비 결함이나 안전 결함은 조종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 조치 방법에 따라서 사고 위험성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인 항공기의 경우 정비 결함이 발생했을 때, 조종사의 대처나 다른 방안이 따로 없기 때문에 위험성은 상당히 커집니다. 이에 사고 위험요인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비 분야에서 더 정밀하게 이루어져야 하죠. 따라서 사회에서는 전문 역량을 갖춘 정비사들을 더 필요로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항공정비’ 단일학과, 인하항공직업전문학교
이렇듯 항공 산업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 세계 각국은 항공 산업의 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광역시 부평구 마장로에 위치한 인하항공직업전문학교는 20여 년 동안 오로지 항공정비 특화 단일학과를 개설하여, 미래 항공산업을 이끌어갈 학생들을 양성하고 있다. 학과 커리큘럼을 살펴보면, 이론과 실습 항목으로 구성돼 4학기로 나눠 전문 항공정비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4개의 실습 과정인 기초·기관·전자·기체 등의 과목을 학기마다 이수해야 한다. 졸업한 이후에도 학생들의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위해 자격증·취업 특강을 진행하는 등 지속적인 학생 관리로, 항공 산업의 주요 일꾼을 양성하는 전문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최선을 다한다는 굳건한 신념
항상 최선을 다하는 자세, 끊임없이 노력하는 굳건한 신념을 가진 오 교수는 조종 전공·교육·평가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고 난 후, 정비학을 재전공하여 정비 분야까지 섭렵하는 등 조종과 정비 동시 전문 전공자로는 국내 최초였다. 이에 오 교수는 2015년 2월 인하항공직업전문학교에 부임하여,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 실무 교육을 바탕으로 항공 정비사를 양성하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 특히 오 교수는 그는 학생들을 마치 내 자녀라고 생각하고, 부모의 입장, 교육인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교육하고 있다. 끝으로, 매일 학생을 만나기 위해서 노력과 열정을 아끼지 않는 오 교수의 ‘교육에 대한 사명감’으로 글을 마치고자 한다.

“저는 교단에 서기 위해 매일매일 늦은 시간까지 노트북을 두드리며, 강의 자료 한 장, 한 장을 제 손으로 직접 준비하고, 확인하고 있습니다. 여행이라도 갈 때면, 항공기 날개의 움직임을 사진으로 촬영해서, 그것을 실제적 자료로, 강의자료에 추가 포함하기도 합니다. 항공기 날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학생들에게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이해를 돕는 것이죠. 저는 뛰어난 사람이 아닙니다. 그저 제 자리에서 노력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정진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가진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그들이 미래의 항공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제가 가진 교육자로서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profile

항공 정비 공학사
육군 항공 무사고 8,000시간 비행 수립
前 육군항공 O-1. U-6. OH-23.500MD항공기 검사관
前 육군 항공 표준 교관 조종사
前 육군 항공 작전사령부 비행 평가관 / 사고 조사위원
前 육군 항공 TADS 개발. 평가위원
前 육군 항공 전술 시물레이터 개발. 제작. 평가위원
前 육·해·공군 회전익 항공기 FLIR 사업. 육군 평가위원
前 NCS 국가직무능력표준 (항공 전기. 전자) 연구 개발위원
前 에어텍 항공 직업전문학교 전임교수
前 한국 항공 우주기술협회 외래 강사

<자격증>
사업용 조종사, 기종한정 조종사 면허
항공정비 / 고정익, 회전익, 안전관리자 면허
항공운전, 운송, 설계, 제작, 정비관리 훈련교사

<상훈>
보국훈장 광복장, 보국포장 수상
국군 위국헌신상 수상
경기도지사 표창 수상
육군 참모총장표창 등 장관급 표창 50여회 수상

(제보) 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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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선 한국영상대 방송영상스피치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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