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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2
至誠으로 이룩한 인재양성의 요람 ‘인명여자고등학교’
이선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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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 참스승을 찾아서

至誠으로 이룩한 인재양성의 요람 ‘인명여자고등학교’
安相秀 仁明女子高等學校 設立者 | 仁明女子高等學校長


평양공업대학에서 화학공학과 1학년 수료 후 6・25사변으로 인해 부산으로 피난을 내려와 ‘전시연합대학’에서 군복을 입은 채로 강의를 들었던 안상수 교장은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항상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다. 대학 시절 한 유명한 철학 교수가 그의 관상을 보고 평생 붓을 갖고 살 운명이라 점쳤다고 전하는 그의 말처럼 그는 한평생 교육의 길을 걸어왔다. 그는 1955년 삼척공업고등학교 교사로 정식 발령을 받아 첫 교편을 잡았고 오랜 교직 생활을 거쳐 1973년에 서울광성고등학교로 부임 받은 후 15년간 교장을 지냈다. 이후 교육감과 인천시장의 끈질긴 설득 끝에 1988년 인천에 인명여자고등학교를 설립한 그는 모든 교직원들과 합심하여 학교의 눈부신 발전을 이룩해왔다. ‘안상수 교장’의 헌신적 노력과 땀으로 일궈진 입시 명문의 산실 인명여자고등학교. ‘인명’의 발전상과 그의 빛나는 교육열정을 <주간인물>에서 담아보았다. __취재 이선진 기자 ・ 장원석 기자

한평생 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안상수 교장’이
‘인명여자고등학교’를 설립하기까지


인화와 협동으로 교육을 선도하는 ‘인명여자고등학교’는 1988년에 설립 인가를 받아 점차 인천의 명문 학교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인명여자고등학교의 초대 교장이자 제 6대 現 교장인 안상수 교장이 학교를 설립한 배경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션스쿨인 서울광성고등학교에 1973년 부임해 15년간 교장을 지냈던 안상수 교장은 1987년 김천홍 교육감으로부터 인천에 고등학교를 설립하도록 제안을 받는다. 서울을 포함한 타 지역 시·도는 90% 이상이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데 비해 인천은 학교 수가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하고 교육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이었다. 당시 강남에 학교를 짓기 위해 부지를 마련해 둔 상황이었고, 인천 지역에 아무 연고가 없었던 안상수 교장은 수차례 정중히 거절했지만 교육감과 인천시장의 기나긴 설득 끝에 수락하기로 결정한다.
안상수 교장은 우리 조상들의 순수하고 여성다운 고고한 한국의 여인상을 떠올리며 여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넓혀주고자 인명여고를 건학했다. 그는 서울광성고등학교 재직을 겸하면서 양쪽 학교를 매일 오가며 건물을 시공·감리한 결과 평균 1년 반이 걸리는 준공을 6개월 만에 이뤄낸다. 하지만 재직하고 있던 학교의 업무와 설립 관련 문제들로 육체적 쇄약과 정신적 피로가 누적돼 정상적인 생활조차 할 수 없었던 그는 6개월간 미국으로의 치료행을 떠난다. 그렇게 타국에서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1989년 7월부터 새로운 터전 ‘인명여자고등학교’와 본격적인 연을 맺기 시작했다.

인화와 협동으로 교육을 선도하는
입시 명문의 산실 ‘인명’


이렇게 설립된 ‘인명여고’는 인천의 명문학교로 급부상한 배경인 특별한 교육환경을 자랑하고 있었다. 첫째로, 인명여고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정한 남동구, 남구 유일의 과학(수학) 중점 학교이다. 과학(수학) 중점 학교는 과학·수학 과목을 50% 이상 이수하고 과학·수학 중심의 체험활동을 실시하여 과학 인재 및 과학적 소양을 지닌 인문·사회계 인재를 길러내는데 힘쓰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인명여고는 인천광역시 수학·과학경시대회 및 학생과학실험대회에서 다수의 수상을 하여 과학 중점 학교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둘째로, ‘인명’에는 인천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 중 유일한 기숙사인 ‘송림학사’가 있다. 총 150여 명의 학생들이 입사해 있는 최신 시설의 송림학사는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으며 방과후 심화 특별수업 및 논술 특강 등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셋째로 교직원들의 ‘최강 입시 전략팀’을 들 수 있다. 본교에서는 교감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선생님들이 입학사정관 전형 추천서 작성 및 다수 대학 전형을 분석한 개인별 맞춤 준비 지도 등 성공적인 입시를 위한 가이드 역할을 해준다. 그 결과 2012년 대학입시 수시모집 1단계 합격수가 650명(복수합격포함)에 달했으며 이는 입시 명문 ‘인명’의 명성을 확고히 보여준 결과라 하겠다. 뿐만 아니라 인명의 활발한 동아리 활동, 폭넓은 인성교육과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은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에게 스스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자기 직분에 충실한 삶이 ‘부강한국’을 만들어

3년을 재직하면 60년의 교직생활을 맞이한다는 안상수 교장은 오늘도 교감 선생님들과 함께 어김없이 새벽 6시 반에 출근을 해 하루를 시작했다고 한다. 생활 속 부지런함이 몸에 배어 있는 그 모습 그대로 그는 학생들에게 많은 귀감과 본이 되었으리라. 한평생 교육 한길을 걸어온 시대의 교육자이자 인생의 멘토로서 그에게 귀감의 말씀을 부탁하자 그는 “자연의 법칙은 거스를 수 없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듯 인간도 자연의 순리를 따라야 하는 게 이치인데 우리네 삶을 돌아보면 거스르는 부분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인간의 교육은 자연의 원리를 따라야 하며 순응할 때는 순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자유 또한 방종이 아닌, 법 안에서의 자유, 즉 원칙이 있는 자유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들을 보면 이전과 달리 국가관이 많이 퇴색된 것 같아 안타깝다는 안상수 교장. ‘과연 전쟁이 나면 조국을 위해 발 벗고 나설 사람이 몇이나 될까’를 생각하면 아득해진다는 그는 국민들이 직분을 망각하고 남 탓을 많이 하는 모습에 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젊은이를 포함한 모든 국민들은 ‘국가관’을 확립하고 실천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 직분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힘이며 교육신념이요, 나라의 장래는 젊은이에게 있다고 말하는 그는 국가의 미래를 진심으로 염려하는 시대의 참 교육자였다. 한평생 제자 양성에 보람을 느낀다며 끝없는 교육 열정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해온 안상수 교장의 삶에 갈채를 보내며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가는 주역들의 훌륭한 멘토로서 앞으로 이어나갈 아름다운 행보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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