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특집
2014-09-20
‘師道의 함양’을 몸소 실천한 ‘베풂’의 철학 - 한글 전도사 ‘이명학 교수’의 아름다운 동행(同行)
이선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목록 프린트 스크랩 확대 축소
 

자랑스러운 중동인

‘師道의 함양’을 몸소 실천한 ‘베풂’의 철학
한글 전도사 ‘이명학 교수’의 아름다운 동행(同行)

이명학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 | 중동고 총동문회 부회장


혈혈단신으로 월남해 자수성가한 사업가가 임종 전 자식들의 모교에 10억 원을 기부하라는 유언을 남겨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동아계측기기 대표이사였던 고천(高泉) 이상목 선생이 주인공이다. 지난 5월 별세한 이 선생은 가족에게 “유산을 두 형제가 졸업한 중동고에 기부해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교육을 못 받는 후배들을 돕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뜻에 따라 형제는 중동장학재단에 장학기금을 전달했다. 형제는 각각 1974년(67회), 1975년(68회) 중동고를 졸업해 교수로 성장했다. 큰아들 명학 씨는 성균관대 사범대학 학장을 4년간 지냈고, 둘째 아들 명식 씨는 연세대 의대 교수이다. 오늘 위클리피플이 만나볼 주인공은 이상목 선생의 큰아들인 ‘성균관대 한문교육과 이명학 교수’이다. 이 교수는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기부문화 조성과 봉사활동에 앞장서며 이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어주고 있다. _취재 이선진 기자·장원석 기자


수레의 두 바퀴 ‘한자’의 중요성

우리말과 우리글을 정확하게 말하고 쓰기 위해서도 한자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성균관대 한문교육과 이명학 교수는 평소 한자 교육의 대중화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어떻게 하면 한자와 한문에 흥미를 갖게 할까’라는 고민 끝에 <한문의 세계>를 발간했으며, 1994년 국내 방송으로는 처음으로 EBS에서 단행본을 만들어 ‘교양 한문’을 강의했다. 당시, 이 교수가 직접 만든 단행본 교재는 5,000부 판매 기록을 달성하며 일반인의 한문 수요가 적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문 연구의 지침서라 할 수 있는 ‘한문대강(漢文大綱)’이 40년 만에 복간돼 화제가 됐는데, 이는 이 교수의 숨은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였다. ‘한문대강(漢文大綱)’은 40년 전 중동고 한문 교사였던 애산(愛汕) 권중구 선생이 지은 한문 교습서로 오랫동안 한문 공부의 지침서가 됐던 책이다. 이 교수는 “저서로써 사제 관계가 된 인연으로 스승의 책을 복간하게 되었다”며 그 의미를 전했다. 그는 “한글과 한자가 수레의 두 바퀴처럼 균형을 이루며 조화롭게 발전해 나갈 때 우리의 언어생활이 더욱 풍부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학 교수가 꿈꾸는 ‘따뜻한 세상’ 만들기

이명학 교수는 ‘한글 전도사’로 소문이 자자하다. 때는 2007년, 중국 대학생들 사이에서 한글 붐이 일고 있다는 이야기를 지인들로부터 듣는 순간 그에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한글을 배우는 중국 학생들에게 축제의 장을 만들어주자”라는 생각에 ‘한글 백일장’을 떠올린 것. 이후 그는 여러 기업체를 돌며 발품을 팔았다. 한·중 수교 15주년이 되는 해인 그해 6월 중국 베이징에서 한글 백일장 행사는 성황리에 열렸다. 중국 뿐 아니라 몽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도 개최해 한국과 한글을 적극 알렸다. 첫 대회가 성황리에 치러지자 후원 연락도 많이 왔지만 매번 몇 천만 원씩 들어가는 행사비용이 턱없이 부족하여 이 교수는 사비 지원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성균 한글 백일장’을 전 세계 지한파(知韓派)·친한파(親韓派)를 키우는 장(場)으로 일궈냈다.

그의 관심은 이제 새터민과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향하고 있다. 이들과 제자들을 멘토링을 통한 자매결연으로 연결하고, 백일장을 개최하며 우리 사회에 사랑을 베풀어주고 있다. 열린 가슴과 소외된 이웃을 향한 그의 뜨거운 애정은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교육자로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겠다’는 신념과 이를 유산으로 물려주신 ‘선친’ 덕택일 것이다. ‘학문은 다른 사람의 스승이 돼야 하고 행실은 세상의 모범이 돼야 한다’는 뜻의 ‘학위인사 행위세범(學爲人師 行爲世範)’. 이 문구에서 ‘사범’의 뜻을 알 수 있듯이, 이 교수는 사범대학장 시절 ‘사도인증제’를 도입하여 선생이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말과 행동, 모든 면에서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항상 스스로를 갈고 닦아야 한다는 점을 몸소 가르치며 ‘참 스승’의 의미를 전하고 있다.

인터뷰 말미에 기자는, 이 교수와 그의 고교·대학 동문인 일명 ‘키다리 아저씨들’이 재활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알게 된 정은숙 씨를 몇 년간 얼굴 없는 뒷바라지를 해오고 있는 사연을 들을 수 있었다. 이들은, 어릴 때 사고로 다쳐 보육원에 맡겨지고 세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릴 수밖에 없는 은숙씨의 소식을 접하고 그녀가 대학에서 애니메이션 공부를 마칠 수 있도록 학비며 생활비를 지원해줬다. 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로만 안부를 주고받던 키다리 아저씨들은 그녀의 특별한 졸업식 날 꽃다발을 들고 깜짝 등장해, 은숙씨와 지켜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이 교수에게는 또 하나의 꿈이 있다고 한다. 바로, 못 이룬 선친의 꿈을 잇는 것. 그의 선친은 생전에 바른 인성 교육을 위한 ‘孝(효)’ 애니메이션을 만들려고 하였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최근 타계하였다. 2억여 원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작업은 이제 막 시나리오 작업을 마쳤으며, 이 교수는 내년이면 전국 5900여 개 초등학교에 ‘孝(효)’ 애니메이션이 무상으로 보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신 그대로 세상의 本(본)이 되어주고 있는 이명학 교수의 ‘아름다운 동행’은 되새길수록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선한 청지기의 모습으로 섬기는 이명학 교수가 꿈꾸는 미래를 그려보며 많은 이들이 그의 ‘따뜻한 세상 만들기’에 동참하기를 소원한다.



Profile
현직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

학력
북경사범대학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한문학과 석사
성균관대학교 사범대학 한문교육과 졸업

경력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1989-현재)
EBS 교육방송 교양한문 강사(1994-95)
성균관대학교 성대방송국 주간 교수(1996-97)
성균관대학교 성대신문사 주간 교수(1996-98)
성균관대학교 학생처장 (1998)
성균관대학교 입학처장 (1999)
대만 국립 정치대학교 교환교수(1999-2000)
한국한문교육학회 회장 (2003-07)
성균관대학교 사범대학장 겸 교육대학원장(2006-10)
성균관대학교 21세기 한국어위원회 위원장(2008-10)

수상
성균관대학교 최우수 e+강의상(2005)
성균관대학교 Teaching award(2011)

목록 프린트 스크랩 확대 축소

Social Forum Network

브랜드 신뢰감 높이는 ‘연기파 여배우’ 김희애(Kim Hee-ae)   늘 혼신의 연기 속에 데뷔 37년을 맞고 있는 여배우 김희애...

 

안성기, 예술지망생의 등대가 되어 불을 밝힌다  예술을 배우고 체득하는 과정에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청년들이 꿈을 잃지 않길 바라는 뜻을 깊이 느낄 수 있다...

  현대차그룹, 국내 최대 고객 드라이빙 센터 건립

현대자동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행시험장의 거의 모든 시험로를 사용하는 것은...


WPN 
소셜포럼은 노블레스 오블리지(Noblesse Oblige)의 정신을 실천하고 상호간의 존중과 전분 분야의 발전을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미래창조 신지식인 커뮤니티입니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문화콘텐츠 부흥을 이끌다

이 부회장은 2020년에는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의 영화박물관 이사가 됐다. 앞으로 영화 이외 한국의 문화콘텐츠를 세계에...


WPN 소셜포럼은 노블레스 오블리지(
Noblesse Oblige)의 정신을 실천하고 상호간의 존중과 전분 분야의 발전을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미래창조 신지식인 커뮤니티입니다.

  SNS ‘인플루언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SNS 소통은 남다르다. 정 부회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본인의 일상을 거리낌 없이 공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재벌가의 사생활은 대중들에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영역이기도 했다...


WPN 소셜포럼은 노블레스 오블리지(Noblesse Oblige)의 정신을 실천하고 상호간의 존중과 전분 분야의 발전을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미래창조 신지식인 커뮤니티입니다.

Public Campaign


 

WeeklyPeople Lawyer Group

  양소영 변호사, 당신을 변호하는 ‘내 삶의 변호사’


양 변호사는 열려있는 새로운 답을 찾아가는 유연한 법조인으로서, 의뢰인들과 굴곡 있는 여정을 딛고 행복한 인생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었다...


WPN 소셜포럼은 노블레스 오블리지(Noblesse Oblige)의 정신을 실천하고 상호간의 존중과 전분 분야의 발전을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미래창조 신지식인 커뮤니티입니다.
 



 
[사회] 법무부, 검찰총장 지휘권 박탈 ...
[교육] 유은혜 장관 “국립대학 29곳 ...
[라이프] 이재명 지사, 경기도 내 고강도...
[문화] SNS ‘인플루언서’, 정용진 ...
[정치] 통합당, 2년 만에 국회 앞으로...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이달내 신사옥 GBC...
정규형 이사장, 환자와 직원 모두가 행복한 ...

 
 

문상주 비타에듀그룹 회장, “반세기 한국 교육의 산 증인, 도전하는 교육혁신가로 살다” 제가 교육을 시작했을 때는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100불 정도였습니다. 가난한 나라였죠. 당시, 학교를 못 다니는 국민이...


대한민국 교육계를 빛내는
100인의 교수l More >>

위클리피플은 교육강국·인재육성을
위해 교육일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교육 지도자를 응원합니다.

 이종덕 단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석좌교수
 이기우 재능대학교 총장
 장윤석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문동언 가톨릭대학교 마취통증의학
  명예교수
 한호성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교수
 이범진 아주대학교 약학대학 학장
 지해석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이신우 서울대학교 작곡과 교수
 김종락 서강대학교 수학과 교수
 오수길 고려사이버대 창의공학부 교수
 윤용진 연세대 스포츠레저학과 교수
 김원규 한남대학교 법무법학 교수
 김평만 가톨릭대 인문사회의학과 교수
 허강무 전북대 공공인재학부 학부장
 윤양택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
 전병관 경희대 스포츠지도학과 교수
 홍정기 국민대 스포츠건강재활학 교수
 최성희 계명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홍철기 서강대 스타트업전공 교수
 최기일 국방대 국방관리대학원 교수
 정미숙 가톨릭관동대 방송연예과 교수
 전권천 세종대 항공시스템공학과 교수
 강경선 성신여대 음악치료학과 교수
 전한용 인하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임준희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음악작   곡과 교수

특별 귀하 1호 인요한 교수...“내 고향은 전라도 순천 촌놈! 쨘이” 특별 귀하 1호 인요한 교수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겸 국제진료센터 소장이다...

정 총리 “프로스포츠 관중입장 재개...방역·일상 균형점 찾는 조심스런 발걸음 정 총리는 “관중 입장이 재개되더라도 경기장 내외에서 방역수칙이 철저히 준수된다는...

가수 이적, 청춘들의 영원한 목소리. 마흔이라는 나이가 주는 정서가 있다. ‘고독의 의미’라는 노래도 그런 사고의 연장선에서 나온 곡이다. 누구나 그러하듯 나이...

김동길 명예교수, “닫혔던 강의실을 유튜브TV로 세상을 연다” 김 명예교수는 지난 유튜브 방송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요즘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최복이 대표, 비즈니스 선교로 열방을 품다 크리스천 기업 (주)본월드 본죽은 오늘도 말씀 안에서 임직원들과 하루를 열어간다. 사랑과 섬김을 실천하는 오너이자...

김현미 장관, 부동산 정책 실패 인정...“집값 11% 올랐다”에 야당 “장난하나” 야유 “오죽하면 김현미 장관 말을 안 들었으면 몇 억을 벌었을 텐데”...‘인터넷 글을 보았느냐’는 질의에 “집값이 오름으로 인해 젊은 세대와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신뢰 잃은 부동산 정책...통합당 “다주택 강제처분은 반헌법적 사고” 통합당은 임시국회에 복귀하자마자 정부·여당의 6·17 부동산 정책 후속 조치에 ‘맞불’을 놓으며 강공을 이어가고 있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 “인류는 고난 극복의 역사, 우리 역시 수없이 많은 어려움을 이겨냈다” 오 총장은 “불확실성 속에서 대학과 구성원들의 안녕을 최우선으로 삼는 것이 총장으로서의 임무”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