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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4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민족 사학, 동산중학교
장원석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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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명문학교 탐방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민족 사학, 동산중학교

장석희 동산중학교장


인천에서 소나무가 많다하여 지역명이 ‘송림동(松林洞)’이라 불리는 이곳에 1938년 민족의 자활의지와 일제치하 국권 회복의 염원 속에서 인천상업전수학교가 세워졌다. 지금의 동산중학교 모태가 된다. 그 후 해방을 통해 인문중학과정으로 개편, 지금의 동산중학교로 교명이 바뀌었다. 70여년의 오랜 세월을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시대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는 인천의 명문 사학 동산중학교(교장 장석희)를 찾아가본다. _취재 장원석 기자·이선진 기자

신언서판(身言書判) 인재를 키운다

동산중학교는 70,80년대 구도심의 멋이 남아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교내에 들어서면 웅장한 나무들이 만들어낸 가로수와 대형 운동장, 학교의 역사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곳곳의 건물들이 이 학교의 과거와 현재를 말해주는 듯하다.
동산중학교는 800여명의 재학생과 40명의 선생님이 민족 명문사학의 정신을 계승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한 참된 인재를 육성하고자 ‘기본인’, ‘희망인’, ‘실력인’, ‘세계인’을 양성한다는 신념으로 4대 교육추진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다. 특히, 학생과 교사, 학교가 삼위일체 되어 각각의 역할에 최선을 다한 결과 올해부터 5년간 교육복지지원우선지원사업 해당학교로 선정, 다문화교육중점학교로 지정되는 등 이 지역의 선진 교육 환경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또한 교사의 복지 및 질적 향상을 높이고자 매년 정기적인 해외연수프로그램을 교사들에게 실시하고 선진국의 우수한 교육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등 그 결과 인천시 남부교육청이 주는 ‘혁신과제 우수상’도 받았다. 이러한 운영 사례를 인천의 여러 학교와 공유하여 각 학교별로 노하우를 현장 교육에 접목시키는 등 실질적 효과를 얻고 있다 한다.
최근의 공립학교 교사 성별 조사에 의하면 남교사 보다 여교사가 훨씬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일선 학교에서는 남교사가 부족한 상황이다. 때문에 동산중학교는 남자 학교란 특성을 고려, 남교사의 담임 비율을 높였고 그래서인지 교내의 분위기가 타학교 보다 역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쳐 보인다. 또한 학생들 역시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시기인 만큼 담임선생님이 동성이란 점에 편안함을 느끼고 학교생활이 즐겁다 말한다.

동산중학교가 명문으로 지명받기까지 대외활동의 성과가 한 몫을 했다. 학교와 동문이 긴밀히 협조하며 문화 체육활동에 적극적이다. 그 예로 전국에서 명문야구부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동산야구부와 각종 체전에서 메달을 휩쓸고 있는 레슬링부의 활약상은 인천을 대표한다고 말할 수 있다.

장석희 교장은 동산중학교가 인생 그 자체이다

7년째 학교장으로 헌신하고 있는 장석희 교장은 81년 동산중학교에 부임하면서 30여년을 오로지 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교육철학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장석희 교장은 제7대 교장선생님으로 계셨던 장익순 은사님의 말씀을 먼저 꺼내셨다. (그때를 회상하며)교사로서 10여 년 지났을 때 장익순 은사님께서 “교육철학이 뭐냐? 라는 질문을 하셨어요. 갑작스런 질문에 답변을 못했죠. 그 때를 생각하면 1년 이상 고민을 했던 거 같아요. 과연 평생을 교사로서 제자들에게 올바른 가르침을 줄 수 있는가.” 장석희 교장은 그 당시의 추억을 되새기며 말을 이었다. “은사님은 저를 위해 격려와 충고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일생을 교사로서 헌신할 수 있는 사명감을 심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가르침을 평생 익히면서 ‘교사는 천직이다’는 감사함을 깊이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장 교장은 학생들에게 ‘끊임없는 배움’을 강조한다. “배움은 자신을 위한 것이며 미래를 풍성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또한 배움을 통해 남을 위해 실천하는 삶을 살라”고 말한다.

장석희 교장은 학생 우선주의이다. “새학기가 되면 3학년 학생들 중 가정형편이 어렵고 성적이 좋지 못한 학생들을 직접 교장실로 초대합니다. 학생들 입장에선 교장선생님과의 대화가 부담될 수 있지만 눈높이를 최대한 맞추며 학생들의 얘기들을 경청합니다. 학생들에게 각자의 꿈과 포부를 누군가가 들어준다는 것이 그들에게는 평생을 잊지 못하는 추억이 되는 겁니다.” 장 교장은 교사는 학생들에게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멘토가 되어야 한다며 역할의 중요성을 크게 강조했다.

동산중학교는 오랜 전통이 빚어낸 동산인의 모습이 곳곳에 살아 숨쉬고 있다. 장석희 교장의 리더십과 교직원, 학생 모두가 신언서판(身言書判) 인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오늘의 모습이 더욱 아름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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