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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3
김재홍 원장, 극심한 통증질환 ‘통풍’에 따스한 ‘동풍’을 몰고 온 한의사
이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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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와 위트’ 있는 삶, 그리고 찾아지는 건강
극심한 통증질환 ‘통풍’에 따스한 ‘동풍’을 몰고 온 한의사


김재홍 동풍한의원 대표원장


현대인은 아프다. 허리통증과 목통증, 어깨통증에 만성적으로 시달리거나 통풍, 대상포진 등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을 경험하며 여기저기 고통을 호소한다. 자신의 몸을 돌보지 못한 탓이다. 통증 환자들이 점점 늘어가는 가운데, 통증 질환 중 가장 고통스러운 ‘통풍’을 우선적으로 치료하며 쌓아온 경험과 실력으로 급·만성 관절 통증 치료에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는 곳이 바로 이곳 <동풍한의원>이다. 때문에, 치료에 풍부한 경험과 해박한 지식뿐 아니라, 행복을 통찰해내는 신지식인으로서 면모를 보여 준 ‘김재홍 원장’에 위클리피플은 주목했다. 그와의 여유 있고 위트 있는 인터뷰 속에 ‘건강’을 재발견할 수 있었다. 취재_이선진 기자, 최대은 기자 / 글_이선진 기자

통풍은 동풍으로
압구정 4번 출구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동풍한의원. ‘동풍(東風)’이란 예로부터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봄바람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봄바람처럼 춥지도 덥지도 않은 따사한 바람을 맞듯 좋은 건강 상태를 유지하자는 뜻으로 이름 붙여진 동풍한의원은 통증 질환 환우들의 마음에 따사로운 봄바람이 되어주고 있다.

“동풍한의원에서는 관절염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급성 염좌와 같은 급성 통증질환, 오십견이나 목의 통증, 허리나 무릎 통증과 같이 만성화된 통증 질환, 통풍성 관절염이나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난치성 관절염 등을 집중 치료하고 있으며 통증이 심한 환자분들을 조금이라도 빠르게 호전시켜드리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흔히 극심한 통증 때문에 통풍 치료법을 진통, 소염제를 통해 완화시키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통증을 일순간 완화할 뿐 잦은 복용은 내성을 키우게 되고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다. 이유는 바로 관절과 주위 조직에 요산 결정체까지 배출을 시키지 못하기 때문.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재발성/난치성 관절염들은 전신에 영양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 혈액순환의 구조적 약화나 환자의 잘못된 습관에 의해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김재홍 원장은 난치성 관절염에 끊임없는 한의학적 치료를 연구하여 한방치료의 우수성을 입증해냈다. 통풍 환자가 많은 중국의 풍부한 치료 케이스를 바탕으로 발표와 세미나를 하면서 중국 의료진, 중의사들과 끊임없이 연구 성과를 만들어온 그는 학자로서의 면모를 돋보이기도 했다.
동풍한의원은 ‘산’약(散藥) 및 ‘탕’약(湯藥)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염증을 한의학적으로는 ‘어혈’이라고 하는데 어혈을 밀어내는 한약 치료를 통해, 혈액 순환 구조를 정상화하고 스스로 몸을 회복하도록 도와 통증이 완화되도록 한 것이다. 이렇게 완화된 통증은 순간 나아지는 진통제와는 확연히 다르다. 몸이 회복되어 쉽사리 다시 통증이 생기기 어려운 것.



“진통제가 일시적인 호전을 위한 것이라면, 동풍한의원은 근본적인 통증 치료를 위해 탕약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탕약’보다 빠른 반응을 보이는 농축된 가루인 ‘산약’ 치료도 대표적인 치료법입니다. 통풍의 경우 ‘산’은 관절 공간 공간에 남아있는 요산 결정체를 체외로 빠르게 배출하게 함으로써, 더 이상의 통증을 막고 누적된 요산 결정체로 인해 인대나 주위 조직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이로 인해 혈중에 녹아있는 요산염이 관절강에 남아있던 요산 결정과 재결집 되는 것을 막아줌으로써, 통풍의 급성기가 오는 주기를 연장시키고, 최종적으로는 통풍 재발작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에게 신뢰를 얻다
김 원장은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환자들과 라포(rapport)를 형성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약효의 반응과 빠른 통증 완화 효과가 환자들에게 믿음을 주기 때문이다. 그가 제조한 한약은 관절이나 급·만성 통증질환에 직효성이 있어 해당 부위에 혈액 순환을 빠르게 도와 통증을 눈에 띄게 줄여준다. 이십 년 통풍을 앓던 환자가 끝내 김 원장을 만나 일상생활을 되찾게 되고, 만성통증 환자들의 병이 나아져가는 수많은 사연들은 그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었다.
김 원장은 매일 100여 명의 환자와 전화 통화를 나눈다. 환자의 몸 상태나 통증의 급·만성 여부에 따라 복약 기간 중 복용하는 약의 템포가 달라지는 만큼 질환부에 따라 맞춤식 처방이 이뤄지기에, 호전도를 체크하는 것. 총 치료기간이 끝나면 내원하여 증상이 나타났던 부위를 재차 최종 확인 후 치료를 마감하고 있다. 예를 들어 통풍환자의 경우 관절윤활액 검사를 통해 해당 관절 내에 있는 요산결정체가 모두 제거되어 있는지를 확인 한 후 치료를 마무리한다는 것.

“기존 환자분들의 치료 경과를 살피는 일이 하루 일과 중 꽤 큰 비중을 차지하다 보니, 초진 환자 수를 하루에 단 3명만으로 제한하고 있어요. 환자 한 분 한 분 상세하게 충분히 상담하고 진료 계획을 잡아드리기 위해 예약진료제를 시행하고 있구요. 특수한 치료이기 때문에 환자 한 명 한 명당 책임 진료, 치료의 마무리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10년, 20년 통증으로 고달팠던 분들이 수소문해서 오고, 스스로 빠른 치료 효과를 느끼며 주위 분들을 소개해주셔서 자연스레 입소문이 나게 되었습니다.”



그가 진료를 보며 안타까웠던 점은, 많은 환자들이 ‘통풍’이라는 병에 대해서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바람만 스쳐도 아픈 병이자 고통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통풍. 과거 중년 남성들 위주로 잦은 발병이 되었던 통풍은 최근에는 나이와 상관없이 발병하고 있다. 통풍 결절은 발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며 발가락, 손가락, 발목, 무릎 팔꿈치 등에 비대칭적이고 울퉁불퉁한 덩어리를 형성한다. 초반에는 통증이 약할 수 있으나 시간이 갈수록 침범 부위에 뻣뻣함과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하고 심하면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발열, 오한이 올 수 있다. 결국에는 광범위한 손상으로 이어져 극심한 통증과 함께 괴상한 형태로 변형이 된다. 때문에, 통풍은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통풍 증상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내원하여 전문가 상담을 받아야 할 것이다.

“통풍이라는 질병과 이를 환자에게 정확히 인지시켜, 본인의 상태를 바꿔줄 필요가 있습니다. 왜 통증이 발생했는지, 평상시 생활습관과 식습관은 어떤지, 관절을 과하게 쓰는 운동을 하지는 않는지, 자세는 어떤지 등 평상시 생활패턴에 따른 상담을 주의 깊게 하며 이를 치료에 접목시키고 있습니다. 통증이 있다면 만성화되기 전에 조기 치료와 환자 스스로의 관리가 무척 중요합니다. 아프다고 느꼈을 때는 시간을 두고 분명히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응당 써야 할 비용과 시간인 것이죠. 경제 활동도 건강이 전제되어야 가능하고, 의미 있는 것 아닐까요? 환자분들이 스스로 몸을 잘 돌보면서 내 몸이 말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으면 합니다.”

건강한 삶, 행복을 논하다
환자를 향한 그의 당부에 남다른 애정이 묻어난다. 김 원장은 자신의 신념을 담은 재능 기부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인터뷰 당일에도 진료를 마친 이후 문화센터 강의 일정이 있었는데, 일반인 대상의 건강 상식 강의이기 때문에 진료와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한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미병(未病) 상태, 즉 병이 오기 전 단계부터 건강 증진 활동을 위한 예방 및 관리 차원에서 건강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는 것이 좋다며 거듭 강조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늘어난 평균 수명에 비해 건강 수명이 길지 않은 것을 안타까워한 그는 최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면서 나이가 들어가는 ‘옵티멀 헬스(optimal health)’를 바란다고 한다. 누구나 노화가 진행되면서 몸 상태도 젊을 때와 같지는 않겠지만, 이를 계속해서 관리하고 몸을 보호하며 왕성하게 활동하여 최대한 즐겁고 행복하게 잘 사는 것, 잘 늙어가자는 관점에서 환자들의 관절 관리는 필수적이라고 했다.

합리적이고 논리 정연하게 인터뷰를 이어가는 그를 보니 감성적이고 따듯한 인간적인 면모가 궁금해졌다. 그에게 영향을 주었던 인물은 누구일까? 그는 어릴 적 TV 속 베스트셀러 작가를 또렷이 기억한다. ‘인간이 왜 사느냐. 어떻게 삶을 영위하느냐’에 대한 다큐 프로그램이었는데, 주인공의 말 한 마디는 그의 뇌리 속에 또렷이 박혔다. “인간은 누구나 선하다. 그러나 환경에 의해 악해지기 쉬운데,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선해야 좀더 여유와 행복감을 누릴 수 있다. 선해지는 방법은 양서(良書) 1000권을 묵독하는 것이다.” 1000권이란 일주일에 한 권씩 20년을 읽어야 하는 양이다. 사춘기 시절부터 꾸준히 독서를 하고 있는 그는 양서를 택하여 읽기 시작한지 천 권에 달하였는데, 천 번째 쥐어진 책이 ‘성경’이라며 책상 위의 성경책을 가리켰다. 그는 “양서를 한 권씩 읽고 독서를 마칠 때마다 책의 저자며 날짜, 종료 시점, 감상평 등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내게는 보물과 같은 존재다”라며 그만이 가진 책의 특별한 의미를 들려주었다.



“어떤 책이든 펼쳐서 열 페이지라도 읽으면 뇌를 워시아웃(wash-out)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을 지향할 필요 없이, 본인에게 관심 가는 책, 재미있게 읽혀지는 책이 있으면 무엇이든 펼쳐서 열 페이지 정도라도 꾸준히 읽는 습관을 들여 보세요. 소설이라면 주인공의 관점으로 생각을 전환할 수 있고, 인문학 서적이면 새로운 지식으로 생각이 옮겨갑니다. 다양한 책을 섭렵하며 과거의 삶과 현재의 삶, 유명한 삶과 그렇지 못한 삶, 악인과 현인의 삶을 다양하게 경험해볼 수 있죠. 독서를 통해 자기만의 시각에서 잠깐이나마 벗어날 때 눈앞의 일이나 인간 관계 등 얽혀있는 현실문제가 씻겨나갈 수 있고, 그 후 다른 관점으로 시각이 전환 가능할 뿐 아니라, 본인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여유도 생기는 것이죠.”

“그리고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여유’가 타인뿐만 아니라 본인을 더 건강학적으로 배려하게 될 것이고, 그 배려로 본인의 건강도 챙기고 다른 사람의 마음도 헤아릴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정말 멋있는 사람은 매번이야 어렵겠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항상 여유로움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유’를 이야기하는 그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김재홍 원장은 이미 여유와 위트가 넘치는 근사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았다. 한의사로서 진료 행위와, 여유 있는 개인의 삶이 분리되어 있고 조화롭게 어울리기에, 자신이 가진 좋은 에너지를 환자들에게 전할 수 있는 것이리라. 의료인으로서의 뛰어난 전문성과 평범한 한 인물로서의 매력을 여과 없이 보여준 그. 진료 이후에 이어질 재능기부 강의를 위해 바삐 현장을 정리하는 뒷모습에 <위클리피플>도 좋은 만남을 기약하며 인터뷰를 맺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여유와 위트를 선사하고,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선사해준 그의 삶을 축복하고 응원한다.


(제보) 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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