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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2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이인권 대표를 만나다
이민영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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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_이민영 기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이인권 대표를 만나다

예술경영 기네스기록의 ‘노블레스 노마드’
‘새로운 패러다임의 롤 모델...문화부장관상 연속 수상’

우리사회 공직자에 대한 가치 기준이 갈수록 엄격해지고 있다. 고위공직자 후보들이 이같이 까다로운 검증과정을 거치기가 쉽지가 않다. 과거 권위주의와 수직사회에서 통하던 관행들이 지금은 용납되지 않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관피아’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확산되고 있다. 대통령은 이런 비전문가의 공직자 낙하산 인사 적폐를 척결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전에도 이 같은 지적은 수없이 되풀이되어 왔지만 개선된 것은 없다.

이제는 한국이 선진사회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관피아와 같은 불합리를 바로 고쳐 모든 분야에 전문가가 포진하는 ‘역량있는 국가’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러시아 볼쇼이극장의 경영자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에딘버러나 아비뇽 축제들의 예술감독들은 20~30년을 봉직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여건은 다르다. 공공 분야의 예술경영자들은 고작해야 2~5년에 그친다. ‘정치적인’ 영향권 내에 있어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할 환경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공공 복합문화예술공간을 전문성을 바탕으로 10년 넘게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예술경영인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이인권 대표(CEO)다.

2003년부터 21세기에 들어 국내 최대 규모로 건립된 소리문화의전당의 경영을 맡아 정례적인 평가를 받아 지역의 복합아트센터를 본 궤도에 올려놓았다.

이 대표는 창의적 발상과 지식을 통한 소통, 그리고 청지기정신을 구현하는 ‘융합의 리더십(Connective Leadership)"으로 규제보다는 자율, 통제보다 개방, 동원보다 참여, 지시보다 소통을 우선 시 했다.

그 결과 공공 아트센터 경영의 롤 모델이 되어 최초로 한국 기록을 세웠다.

작년 10월 한국기록원이 ‘공공 우수 문화예술기관 최다 보임 경영인’으로 대한민국 기네스기록을 공식으로 인증한 것. 여기에 (사)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로부터 ‘제6회 한국공연예술경영인 대상‘도 받았다.

이런 기록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소리문화의전당의 운영체계가 우리나라 다른 모든 문예회관들과 달리 ‘민간위탁’ 제도로 운영되기 때문이었다.

지금껏 국내 몇 지방자치단체에서 공립 공연장의 민간위탁 운영을 시도한 바 있으나 모두 기대에 못미처 지자체가 직영하는 체계로 전환했다.

소리문화의전당은 선진국에서 일찍부터 공공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황금률인 ‘팔길이원칙(arm"s length principle)"이 국내에서 성공한 최초의 사례라 할 수 있다. 곧 ’지원은 하되 간섭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인 것.

지난 7~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해비치호텔 일원에서는 제주도민과 관광객 등 연 1만 5000여 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축전인 ‘제7회 제주 해비치 아트페스티벌’ 이 성대하게 열렸다.



여기에서 소리문화의전당 이 대표는 개막시상식에서 문예회관 활성화와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또 다시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축전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제주특별자치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개최하는 연중 최대행사다.

이번 시상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소속 전국 178개 문예회관장 중에서 추천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이 대표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 대표는 문예회관의 경영에서 경험과 이론을 겸비하여 ‘예술 거버넌스’ 정신을 발휘한 것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이 대표는 공공 아트센터 경영의 정신과 실례를 담아 <21세기 아트센터의 예술경영 리더십>이라는 책을 내어 문예회관 운영의 교범으로 삼아 왔다.


이번 시상의 공적으로는 지역의 공연장 전문인력 육성, 예술기획과 관객기반 조성, 지역사회 예술 활동 진작, 주민의 문화격차 해소, 지역 문화예술의 글로벌화 추진이다.

특히 중앙과 지역의 문화예술 균형발전을 위한 노력 등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들을 개발하여 시행해 왔다.

이 대표의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장수 예술경영자로 활동하면서 개인과 기관 대상으로 이번까지 다섯 번의 문화부장관상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경영평가에서도 여섯 차례 우수 예술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작년에는 소리문화의전당이 도입한 ‘예술을 통한 교육(AIE)"이라는 컨셉트로 다양한 예술교육을 개발 시행하여 순수 문예회관으로서는 유일하게 ’교육기부대상 교육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문화가 바다처럼, 예술이 파도처럼’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제주 해비치 아트페스티벌은 전국 148개 문예회관과 200개 문화예술단체 및 기관, 예술기획사, 공연장 관련 기업이 참가했다.

이 대표가 보여준 경영역량의 저변에는 탁월한 영어능력이 있었다. 글로벌 시대가 오기 전 고등학생 때부터 스스로 독파한 영어실력은 콘사이스 영어사전을 외울 정도였다고 한다.

이미 대학 1학년 때부터 코리아타임스에 영어칼럼을 쓰기 시작해서 250여 회를 썼고, 2012년에는 영어 경쟁력을 소재로 <영어로 만드는 메이저리그 인생>이라는 책을 내어 장안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런 그의 글로벌 마인드 역량은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선견력, 업무력, 인간력과 같은 핵심능력을 길러 언제나 경쟁의 선두에 서게 했다.

1982년, 한국에 예술기획사에 대한 개념도 정립되지 않고 서울예술의전당이 개관되기도 전에 이 대표는 중앙일보에 영어를 특기로 특채됐다.

여기서 맡은 일이 유럽이나 미국의 세계적 매니지먼트사들과 직접 교섭하여 저명한 아티스트들을 한국에 초청하는 것을 포함, 다양한 문화사업의 개발이었다.

이것이 바탕이 되어 이 대표는 그동안 30년이 넘도록 다양한 조직, 지역, 영역을 거치며 ‘노블레스 노마드’가 되어 기네스기록 예술경영자가 됐다.

이 대표는 중앙일보, 국민일보, 문화일보 문화사업부장과 경기문화재단 수석전문위원과 문예진흥실장,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지금까지 다양한 주제로 10권의 저술을 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 부회장,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 상임위원, 국립중앙극장 운영심의위원, 예원예술대학교 객원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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