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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1
염선규 청주필한방병원 병원장,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병원을 꿈꾸다
김진욱, 이선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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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염선규 청주필한방병원 병원장

환자의 신뢰가 치료효과 높이는 원동력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병원을 꿈꾸다

염선규 청주필한방병원 병원장


많은 사람들이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정작 의사를 만나 통증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은 10분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워낙 환자가 많고 바쁜 병원이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환자와의 신뢰관계 형성은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일이다. 예를 들어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려면 평소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도 중요한데, 의사와 라포(rapport)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선 아무리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해도 환자가 잘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염선규 청주필한방병원장은 환자와의 신뢰관계가 쌓여야 치료의지가 생기고, 환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한 궁극적인 치료는 어렵다고 본다. 그래서 청주필한방병원 의료진들은 환자에게 먼저 다가가 안부를 묻고(Ask), 언제든지 편안하게 환자가 찾아올 수 있도록 공감하고(Feel), 근본적 원인을 찾아낼 수 있도록 발전(Develop)하는 3가지 실행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원 1년째를 앞둔 청주필한방병원은 청주 시민들 사이에서 믿고 찾을 수 있는 지역의료기관으로 자리잡았다. <위클리피플>은 염선규 병원장으로부터 진료 철학과 앞으로 청주필한방병원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취재·글_김진욱 기자, 이선진 기자, 김유진 기자

‘선수’들이 모여 ‘원팀’을 이루다
청주필한방병원은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필한방병원에 이어 두 번째로 개원한 필한방병원 네트워크 병원이다. 한·양방협진병원으로서 약 800평 정도의 공간 내 1,2,3인실 총 23실 50병상 규모로 근골격계 통증치료, 수술 후 재활치료,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 등을 중점 진료하고 있다. 특히 한방진료의 경우 한방재활의학과, 침구의학과, 한방안이비인피부과 등 모두 자생한방병원에서 충분히 임상 경험을 쌓은 전문의로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정의학과 전문의 및 도수전문 물리치료사까지 전문 인력들이 포진해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저희 병원의 의료진, 간호부, 물리치료사 등은 모두 임상경험이 매우 풍부한 이른바 ‘선수’들입니다. 이 선수들이 하나의 ‘원팀’이 되어 유기적으로 협업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한방 의료진으로 일반 대학병원이 아니라 실전 경험이 많은 자생한방병원 출신 전문의들을 배치했는데, 침이나 추나치료는 사람 손으로 하다 보니 어느 정도 숙련이 되지 않으면 치료 효과를 발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저희 병원은 간호조무사보다 간호사 비중이 커 병실 간호 등급이 높고, 가정의학과 전문의 및 도수전문 물리치료사들이 한마음이 되어 최선의 효과를 제공하기 위래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기 다른 사람에게 추나치료나 물리치료를 받아도 환자들이 한 명에게서 받은 것처럼 느껴진다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청주필한방병원의 의료진 구성뿐 아니라 사소한 부분에서도 환자를 생각한 세심한 배려가 빛난다. 흔히 병원 밥은 맛이 없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청주필한방병원은 ‘약과 음식은 근원이 똑같다’는 철학을 가지고 병원식을 외부에 맡기지 않고 직접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는 등 ‘약식동원’을 실천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섭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특별한 처방에 기대기보다는 평소 환자 본인의 생활패턴에 맞는 규칙적인 습관, 꾸준한 운동을 통해 ‘나를 사랑하는 마음가짐’과 ‘나만의 건강한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염 병원장의 생각이다.

이외에도 여성 환자들의 불편함을 고려해 여성 병동을 따로 마련했고, 환자들이 심리적으로 답답함을 느끼지 않도록 병실마다 창문을 만든 것에서도 세심함이 느껴진다. 입원 환자수를 많이 채우는 것보다 환자들이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병동을 주로 2~3인실로 설계하며 디테일 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화가 통해야 치료도 통한다
염 병원장은 한방군의관으로 복무한 뒤 분당자생한방병원에서 근무하기까지 15년 가량 경력을 쌓았다. 통증질환은 물론 중풍환자까지 많은 환자들을 일선에서 만났다고 자부한다. 그런 염 병원장이 환자를 진료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환자와의 신뢰관계다. 특히 청주필한방병원과 같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수술하지 않고, 비수술 치료를 원칙으로 삼는 곳이라면 더욱 그렇다.

환자가 적극적으로 치료 과정에 동참해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청주필한방병원 의료진들이 먼저 다가가 안부를 묻고(Ask), 언제든지 편안하게 환자가 찾아올 수 있도록 공감하고(Feel), 근본적 원인을 찾아낼 수 있도록 발전(Develop)하는 3가지 실행 목표를 세운 것도 환자의 마음을 열어 치료에 동참하도록 이끌기 위해서다.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은 몸과 마음이 불편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병명이 같고 아픈 부위가 비슷하다고 해서 치료 방법이 같은 것이 아니고 효과도 동일하지 않습니다. 환자와의 라포가 적절하게 형성되어 환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큰 치료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진료할 때 말씀을 많이 들어드리면 눈물을 흘리시는 경우도 많고, 마음을 잘 케어해 드리면 감정적으로 안정이 되어 몇 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죠. 그래서 환자분들이 의료진과 언제든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전화번호가 있는 명함을 배포하고, 환자들의 본보기가 되기 위해 운동을 매일 빼놓지 않고 하려 노력합니다.”

한의사로서 염 병원장의 가치관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그의 선배이자 수련의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 온 윤제필 대전 필한방병원장이다. 염 병원장은 휴진일 때도 오전에 나와 진료를 보는 윤제필 병원장을 보며 성실성을 배웠다고 한다. 의사가 성실하면 환자들도 신뢰를 갖고 안정감을 갖게 되는 만큼, 의사의 태도가 직접적으로 환자 치료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선배를 본받아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 결과 분당에서 염 병원장에게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이 청주까지 방문할 정도로 깊은 신뢰를 얻게 됐다.

염 병원장이 갖고 있는 진료 철학 중의 하나는 ‘10년 후를 생각하는 것’이다. 꼭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향후 10년이 지나도 후유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조금 시간이 더 걸리고 의료진이 힘들더라도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진정성 있는 치료를 제공하고자 노력한다. 이렇게 공을 들인 결과 걷지 못했던 환자가 걷기 시작하는 것을 볼 때가 염 병원장에게 있어 가장 재미있고 보람찬 순간이다.



한의학, 앞으로 활동영역 넓어질 것
염 병원장은 드라마 ‘허준’을 통해 한의학에 관심을 갖게 돼 한의대에 진학한 케이스다. 한의학을 공부하고 임상경험을 쌓다 보니 사람의 신체에 대해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진료가 가능한 ‘재활의학과’에 끌렸고, 근골격계 치료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자생한방병원에 들어갔다. 염 병원장은 한의사로서 첫 발을 내딛던 시기에 비해 지금 후배들의 환경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지만, 막상 현장에 있다 보면 한의학의 가능성에 대해 더 주목하게 된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의료의 방향성이 수술 대신 비침습적으로 신체에 부담을 주지 않는 치료로 발전해나가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다 보면 결국 자연 치료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의계 영역도 점점 넓어질 것입니다. 현재 내과적인 질환까지 진료하는 한방병원도 있고, 저변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동네 한의원만 생각하지 말고 시야를 넓혀 체계적인 시스템 내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면 충분히 좋은 기회가 있으리라 봅니다.”

염 병원장은 한의학의 위상을 높이는 일은 선배들의 몫이므로, 후배들은 너무 많은 생각을 하기보다는 각자 주어진 자리에서 자신의 일에 성실히 임할 것을 주문했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다 보면 인내심이나 좋은 습관이 생기는데, 이 또한 미래에 큰 재산이 되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메시지도 건넸다. 또 공부나 진료에만 너무 매진하지 말고 열심히 체력을 키우며 성실한 하루하루를 살다 보면 좋은 기회가 찾아왔을 때 잡을 확률 또한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청주필한방병원이 문을 여는 데 대전필한방병원의 윤 병원장이 많은 도움을 준 것처럼, 염 병원장은 자신도 후배들이 타 지역에 병원이나 진료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이를 통해 필한방병원 네트워크 병원을 전국에 10곳까지 늘려보고 싶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앞으로 청주필한방병원을 어떤 병원으로 성장시키고 싶은지에 대해 염 병원장은 “청주지역에서 신뢰받는, 환자들이 믿고 찾아올 수 있는 병원으로 자리잡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지금도 좋은 피드백을 많이 받고 있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발전해 ‘청주에서 제일 좋은 한방병원’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다는 바람이다. 지역에서 자리잡기 위해서는 지역민과의 유대관계도 중요한데, 최근 청주필한방병원은 충북지방병무청과 병역이행자 우대를 위한 의료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병역명문가 및 직계가족, 모범 예비군, 사회복무요원, 성실 병역이행자를 대상으로 외래·입원 진료비 할인 혜택을 부여하는 협약이다. 앞으로도 청주필한방병원은 지역민과 가까워질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다양한 형태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청주필한방병원 이름에 들어있는 한자 ‘필’(必)은 지역사회에 꼭 필(必)요한 병원으로 함께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앞으로 청주필한방병원이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평생 건강을 관리해주는 ‘건강의 벗’으로서 청주시민 옆에 자리잡길 기대해본다. 사진제공_청주필한방병원

profile

청주필한방병원 병원장
前 분당자생한방병원 의무원장
前 강남자생한방병원 TA센터 원장
20사단 의무대 한방과장
705특공대 연대군의관
자생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수료
자생한방병원(강남) 일반/전문의 과정 수료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정회원
한방재활의과학과학회 정회원
대한한의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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