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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6
정규형 이사장, 눈 건강을 위한 35년 한길을 걷다
이선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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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건강하면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믿음으로
정규형 이사장, 눈 건강을 위한 35년 한길


정규형 한길안과병원 이사장


“‘눈이 건강하면 삶이 젊어집니다’라고 말하면 맞장구를 치는 분도, 의아함을 표하는 분도 있습니다. 오랜 기간 안과의사로 일하면서 경험한 바로는 맞는 말입니다. 눈이 잘 보이지 않으면 돌부리도 피하기 어렵고, 계단에서 발을 헛디디는 빈도도 잦아지거든요. 그만큼 눈이 건강하면 일상 속 위험을 피할 수 있는 확률이 크게 높아지고 삶의 질이 향상됩니다.”

나이가 들면 몸 이곳저곳이 아픈 게 당연해지고, 살면서 불편한 점이 많아져도 그러려니 넘기게 되는 경우가 많다. 눈도 마찬가지이다. 노안이려니 여기다 병을 키워 안과를 찾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오직 눈 건강을 위해 35년 넘게 안과 한길만 우직하게 걷고 있는 한길안과병원 정규형 이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재_위클리피플 특별취재팀

인천지역의 미니 안과, 내로라하는 안과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하다

한길안과병원의 시작은 1985년 부평에 문을 연 25평 남짓한 미니 안과 ‘정안과의원’이다. 35년 동안 성장을 거듭한 한길안과병원은 이제 안과 단일 분야로는 대학병원을 포함해 규모, 실적 면에서 대한민국 양대산맥을 이루는 안과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인천에서 유일한 안과전문병원이자 병원급 의료기관으로는 유일하게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3가지 인증제도(의료기관 인증, 전문병원,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를 모두 통과했다. 환자안전과 의료 질, 고난도 의료행위 등에 있어 신뢰할 수 있고 국제수준에 걸맞은 진료 체계를 갖추었음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2019년에는 유럽에서 열린 국제적인 의료관광 행사 ‘Medical Travel awards 2019’에서 ‘올해의 국제 안과 병원’으로 선정돼 한국 안과전문병원의 위상을 높였다.

오랜 신념과 경영철학, 가장 큰 경쟁력이 되다

연간 23만 명이 넘는 환자가 찾는 한길안과병원의 가장 큰 강점은 안과 세부분야별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어 모든 안과 질환에 대한 원스톱 당일 진료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여러 안질환을 중복으로 앓는 환자도 한곳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 이러한 밑바탕에는 정규형 이사장의 오랜 신념과 경영철학이 있다. 정 이사장은 의료 전문성 확보야말로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 확신하고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를 기울였다. 우수한 인재 영입은 물론, 역량을 키우기 위한 학술적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대학병원 교수 출신 등 의료진 35명(안과 전문의 27명, 내과 전문의 3명, 마취과 전문의 2명, 전공의 3명)이 전안부, 망막, 녹내장, 성형안과, 라식, 소아·사시·약시·신경안과 6개 전문센터와 안구건조 1개 클리닉을 운영한다. 내과, 마취통증의학과가 개설되어 있어 세밀한 수술 전 검사로 수술의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의료진은 매주 월요일에 정례 콘퍼런스를 열어 새로운 의료기술과 진료 정보를 공유한다. 안과 전문의 1인당 연 1회 이상 해외학회 참석을 통해 선진의료기술을 신속히 도입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학회에 참석해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있으며 인천, 부천 지역의 대학병원들과 공동으로 ‘경인안과 콜로키움’을 열어 끊임없이 학술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역량 강화와 함께 인재양성에도 관심이 높다. 한길안과병원은 레지던트 수련병원으로 지정된 2008년부터 꾸준히 우수한 안과 전문의를 배출하고 있다. 2018년 5월부터는 가톨릭관동대학교 의과대학과 교육협력을 체결, 의과대학생에게 안과 임상실습을 지도하며 미래의 명의를 만들어내는 데 일조 중이다. 국내를 넘어 해외 의료진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브라질,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현지에서 근무하는 의사 중 희망자를 초청해 다양한 안과 술기와 외래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의료진들이 부단히 공부해야 하고 정례적으로 학술논문을 내야 하기에 자연스레 병원의 연구와 임상 능력의 상향 평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직원 행복이 병원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정착시키다

정 이사장이 강조하는 또 다른 중요한 가치는 바로 ‘직원의 행복’이다. “직원이 행복하면 환자를 대하는 마음이 밝아지고 태도로 드러나 환자에게 행복감이 그대로 전달된다”는 정 이사장의 경영 신념은 ‘행복한 일터 조성’이라는 병원 핵심가치에도 잘 나타난다. 즉, 직원 행복이 애사심과 자긍심으로 이어지고 결국 의료 서비스 질 향상과 병원 발전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한길안과병원은 직원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치지 않고 워라밸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난임휴가제(구 불임휴가제) 운영을 비롯해 출산 여직원 전원 육아휴직 사용, 선택적 복지금, 자기계발 지원금, 연말 성과급, 생일 이벤트, 각종 문화공연 관람권 제공, 전 직원 해외여행 지원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시행한다.

특히 난임휴가제는 2006년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복지제도이다. 결혼 후 3년이 지나도 임신을 하지 못한 기혼 여직원이 대상이며 1회에 60일씩, 1년에 2회, 재직 중 총 3회까지 사용할 수 있다. 휴가 중에는 임금의 70%를 지급한다. 현재 법으로 보장하는 난임치료 휴가(3일)과 임금 보전(최초 1일 유급, 나머지 2일 무급)을 훨씬 웃도는 지원 폭이다.

또한, 법으로 보장된 15개월의 출산·육아휴직을 제공하고 희망자의 복귀를 100% 지원함으로써 이를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여기는 조직문화를 정착시켰다. 복귀 시에는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휴직 전 근무했던 부서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배치한다. 이외에도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을 위해 시차출근제와 희망휴직제를 운영한다.



진정한 나눔 실천, 실력에 마음을 더하다

“나눔에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몸으로 직접 행하는 봉사야말로 진정한 나눔이라고 생각한다. 고통스럽고 힘든 순간도 있지만 그만큼 기쁨과 보람도 크다. 어떤 방법이든 우리가 살아가면서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조금씩만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정 이사장은 지금도 병원에서 하는 의료봉사가 있을 때마다 발 벗고 나선다.

1980년대만 해도 지금보다는 병원의 문턱이 높아서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게는 백내장 수술비가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백내장이 심해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르신들의 사정을 딱하게 여겨 돈을 받지 않고 수술을 한 것이 한길안과병원 의료봉사의 시작이었다. 무작정 인정으로 시작한 의료봉사는 생색내고 자랑하고자 한 것이 아니었기에 남겨둔 기록이 하나도 없다. 기록 관리를 시작한 2000년 이후부터는 지금까지 500명이 넘는 환자를 지원했다.

2002년에는 의료봉사의 범위를 해외로 넓혔다. 2002년 2월부터 우즈베키스탄에 8차례 의료봉사를 파견, 무료 안과진료와 수술을 지원한다. 거듭되는 의료봉사단 파견에도 몰려드는 환자를 주체할 수 없게 되자 2003년 6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시에 자선병원인 ‘한길우즈벡안과병원’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기술과 장비 여건상 현지에서 수술이 어려운 중증 환자는 한국으로 데려와 수술해주기도 한다.

2007년부터는 한국지엠마음재단과 공동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의 수술비 지원 사업을 펴고 있다. 2008년에는 아산상 대상 수상으로 받은 상금 1억 원에 사재를 보태 사회복지법인 한길재단을 설립했다. 2015년부터는 인천을 연고로 하는 SK와이번스 구단과 ‘행복한 EYE 캠페인’을 펼쳐 지역 저소득층 주민에게 안과 수술을 지원 중이다. 5년간(2015~2019년) 조성한 기금 7,595만 원으로 저소득층 환자 68명을 지원했다. 한국실명예방재단, 대한병원협회 등과 공동으로 펼치는 의료봉사 활동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의료봉사 외에도 한길재단 장학 사업, 로비음악회, 미추홀오페라단 후원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렇게 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고, 임산부 직원의 복지 향상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2019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과 2019년 ‘제14회 임산부의 날 기념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눈이 건강하면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믿음으로

건강은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한다. 눈 건강 역시 우리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눈이 잘 보이지 않으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자세가 구부정해지고, 눈이 아프면 타박상이나 낙상을 입는 빈도도 잦아진다. 즉, 눈이 건강하면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되는 것이다. 정 이사장 역시 “안과 수술 후 생활이 편해졌다”고 고마움을 전하는 환자를 만날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며 눈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직 난치성, 불치성 안질환이 적지 않습니다. 환자분들의 안질환을 해결하고, 마음에 위안을 드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안과 한 분야에 매진하겠습니다.”

Profile

전문분야
백내장, 시력교정술(라식)

학력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경력
前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교수
前 정안과병원 병원장
現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現 한길의료재단 한길안과병원 이사장
現 사단법인 한길재단 이사장
現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이사장
現 대한전문병원협의회 회장

수상
2007 아산상 대상
2012 인천사회복지상 대상
2013 JW중외박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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