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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3
김태집 대표, 인간과 공간의 관계를 재해석하다
김유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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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건축철학을 바탕으로
인간과 공간의 관계를 재해석하다


김태집 ㈜간삼건축 대표이사


복합리조트는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소비 진작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관광산업 성장의 디딤돌로 그 가치가 점차 높게 평가되고 있다. 특히 2010년 이후 개장한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는 배 모양의 수영장을 머리에 얹은 200m 높이의 빌딩 세 개로 이루어진 독특한 디자인의 건축물로, 전 세계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성공적인 복합리조트 사례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복합리조트는 MICE 산업 및 한류관광의 중심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2017년 동북아 최초 복합리조트로 뜨거운 관심과 성원 속에 그랜드 오픈한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는 2년간 누적 방문객 250만 명을 달성하고, ‘2017 올해의 인천시 건축상’을 수상하는 등 명실상부 한국 광관산업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축구장 47개에 달하는 33만㎡ 면적의 대지에 공사비만 약 2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그동안 대규모 리조트와 호텔, 엔터테인먼트와 문화시설 등의 설계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간삼건축이 마스터플랜을 담당했다. 김태집 ㈜간삼건축 대표는 ‘인간, 시간, 공간’의 건축이라는 철학을 실현해오며, 공간의 목적과 주변 환경, 이용하는 사람들이 건축물을 통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편하면서도 아름다운 공간, 창의적인 디자인을 제공해오고 있다. <위클리피플>은 이렇듯 사람에 대한 배려를 바탕으로, 건강한 삶이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는 김 대표를 만났다.
취재·글_김유위 기자, 박주영 기자

‘사람에 대한 배려’에서 출발하다
1983년 설립 이래 사람을 위한 배려의 공간, ‘좋은 건축’을 목표로 하여 지속 성장해 온 ㈜간삼건축은 진지하면서도 합리적인 건축을 추구하는 동시에 창의적인 혁신 요소를 찾아내기 위해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 간삼이라는 이름에도 나타나 있듯, ‘인간·시간·공간을 담은 건축’을 추구하는 간삼건축의 디자인 철학은 30여 년의 역사 동안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으며, 모든 프로젝트의 실질적인 지침으로 작용하고 있다.

“㈜간삼건축은 전통적으로 Office Building 설계에 강점을 가진 회사입니다. 한국은행 본점과 포스코 센터에서 시작된 이 전통은 최근 동국제강 사옥, 공평동 센트로폴리스에 이르기까지 꾸준하게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간삼건축은 전국 곳곳에 걸쳐 빼어난 시설과 경관을 자랑하는 리조트를 설계하여 우리나라 최고의 휴양시설 설계회사로 명성을 높이고 있으며,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연구시설, 병원시설, 산업시설 등에 있어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육시설, 복합시설 및 단지 설계와 같은 분야에 있어서도 변함없이 진지하고 또 혁신적인 건축철학을 잘 구현해 내는 작품을 지속적으로 발표해 오고 있습니다.”

이렇듯 아쿠아플라넷 제주, LG 사이언스파크, 통영 국제음악당,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등을 설계한 간삼건축은 30여 년간 본질에 충실한 혁신을 거듭해왔다. 기존 시각에서 벗어난 창의적인 접근법과 다양한 시도를 통해 건축가 스스로의 만족을 넘어 건축주와 그 건물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간을 통한 새로운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을 수상한 제주도립미술관, 명지대 방목학술정보관도 그 결실 중 하나로, 공간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해석하여 감수성이 충만한 공간으로 완성해내어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명지대 방목학술정보관은 도서관의 일반적 형태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곡선의 형태로 계획되었으며, 마치 하늘에서 물 한 방울을 떨어뜨려 놓은 듯한 자연스러운 형태로 구성되었습니다. 기존 도서관은 바른 자세로 책을 보는 공간이 많이 필요했지만 이제 학생들은 노트북을 사용하고 디지털기기를 청취하는 등 자유로운 공간을 더 필요로 하는 시대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건물의 경제성 같은 것들을 파괴하지 않는 범주에서 훨씬 더 많은 자유로움을 주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형태로 고안된 방목학술정보관은 곧 학생들의 학습공간이자, 쉼터로 이용되었고 학생들이 건물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학교를 대표하는 건축물이 없었지만 방목학술정보관이 비로소 학교를 대표하는 건축물이 된 셈이죠. 즉, 좋은 건축이란 이런 힘을 지니는 것입니다. 건축가는 자신이 제안한 공간, 삶의 방식이 그곳을 이용하는 불특정 사용자들에게 자부심을 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때, 최고의 행복을 맛보게 되며 그것이 바로 건축가의 자부심이고 낙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례들이 하나하나 쌓여, 건축가로서 지금까지 지속 성장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었습니다.”

한편, ㈜간삼건축은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 및 어린이 관련 시설의 설계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09년, 국립소록도병원의 개보수 문제를 지역민들과 함께 협의하기도 하였으며, 또한 전 임직원이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사옥 주변의 골목길을 대청소하고, 주변 노점상의 간판을 정비해 주는 등 재능기부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깊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숙한 건축문화 정착에 기여하다
“창업주이신 김자호 회장님께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시고 제가 회사의 대표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는 건축주를 만나는 시간 외에는 설계회의를 하며 건축주에게 최고의 건축으로 보답하는 것이 최고의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건축이 가진 힘은 건축을 통하여 그 사람이 다른 것들까지 누릴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건축의 본질에 있어서 건축이라는 행위를 놓쳐버리고 다른 것으로 인해 소홀히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그것을 다시금 되찾아 가장 본질적인 방법으로 건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간삼건축의 경영철학은 건축철학과 그 맥을 함께 하고 있다. 끈끈한 파트너십을 통한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추구해 온 간삼건축은 회사의 경영에 있어서도 열린경영, 투명경영을 통해 회사의 모든 부분을 직원들과 함께 공유하고, 그 의사에 따라 회사의 경영방침을 정하는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또한 무엇보다 사람을 우선하는 ㈜간삼건축의 건축철학은 인재경영, 창조경영을 통해 현실화되어 모든 임직원들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고, 모두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창의적인 경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밑거름이 되어주고 있다. 특히 ㈜간삼건축은 2010년에 접어들면서 윤리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표방하고, 스스로의 건축행위가 임직원 모두와 회사, 그리고 건축계와 사회, 그리고 국가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받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끔 하여 사회 전반에 성숙한 건축문화가 올바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끊임없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이어오며, 지속성장해 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간삼건축만의 특별한 기업문화가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직원 모두가 전문가 집단인 만큼, 건축가적인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최대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상호 존중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사장과 직원, 상하관계가 아니라 같은 일을 하는 선후배로서 아이디어를 함께 공유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업의 시너지가 ‘오늘날 ㈜간삼건축이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배경이지 않았나’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한 미래 사회를 만드는 노력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중국 전역과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은 사람과 사람 간 접촉을 통해 이루어지며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 폐렴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에 따라 병원 내부의 전염병 확산 방지 등 환자를 외부 및 일반 환자들과 분리하여 수용하고 치료하기 위한 특수 격리병실인 ‘음압병실(negative pressure room)’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보건복지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현재 음압병상은 755실, 1027병상이며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음압)은 161병실, 198병상으로 그 수가 현저히 부족하다. 일찍이 음압병동 설계에도 주목하며, 병원시설의 현대화에 노력해온 김 대표는 앞으로 발생한 감염환자를 효율적으로 격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비말로부터 전염되는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공기조화의 시스템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환자들이 안심하고 격리할 수 있는 공간을 위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사람을 위한 공간, 건축을 통해 건강한 삶을 전하고 싶다는 김 대표의 따뜻한 마음이 잘 드러난 대목이었다. 끝으로, 취재진은 김 대표에게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은가에 대해서 물었다. 이에 김 대표는 한동안 고심한 끝에 천천히 운을 뗐다.



“㈜간삼건축의 기본 명제는 건축물을 통해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건축주와 건물을 이용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러한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와 임직원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신년사에서 직원들에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이야기입니다. 토끼는 거북이를 보고 뛰었으나, 거북이는 깃발(최종 목적지)를 향해 뛰었습니다. 즉, 목표가 달랐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른 결과는 알다시피 거북이가 승리하게 되었죠. ㈜간삼건축이 만들고 싶은 세상은 최선을 다해 노력하다 보면 비록 늦더라도 언젠가는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김 대표가 인터뷰 동안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사람’ 그리고 ‘행복’이었다. 이처럼 사람을 위한 배려의 공간이자, 좋은 건축을 지속하고 싶다는 김태집 대표의 선한 행보가 우리 사회 전반에 성숙한 건축문화를 정착시키는 토대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위클리피플은 ㈜간삼건축과 김태집 대표의 ‘의미 있는 노력’을 응원해본다.

profile

<기업연혁>
1983 간삼건축 연구소 설립
2007 간삼건축 브랜드 G.style 런칭
1984 주식회사 등록㈜간.삼 종합건축사사무소
2009 베트남 지사 설립
2002 기업부설연구소 주택연구소 설립
2010 아부다비 지사 설립
2003 ㈜간삼파트너스 종합건축사사무소로 상호변경
2010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로 상호변경
2004 (현)서울시 중구 신당동 407-27에 신사옥 준공
2013 카자흐스탄 지사 설립
2013 간삼건축 창립 30주년
2018 ㈜간삼생활디자인 법인설립

<수상>
2019 센트로폴리스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대한건축사협회)
2017 파라다이스시티 인천시 건축상 우수상(인천광역시)
2016 수원시립 아이파크미술관 경기도 건축문화상 대상
2012 LG트윈타워 리모델링 한국리모델링건축대전 특선(한국리모델링협회)
2011 해운대 두산 위브 더 제니스 우수디자인 건축디자인부문 선정(지식경제부)
2011 갤러리아 센터시티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대한건축사협회)
2011 페럼타워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대한건축사협회)
2011 울산박물관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대한건축사협회)
2011 페럼타워 서울특별시 건축상 우수상(서울특별시)
2011 명지대학교 방목학술정보관 한국공간디자인대상 대상(한국공간디자인학회)
2010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우수디자인 건축디자인부문 선정(지식경제부)
2010 명지대학교 방목학술정보관 서울특별시 건축상 우수상(서울특별시)

(제보) 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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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호성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교수
 이범진 아주대학교 약학대학 학장
 지해석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이신우 서울대학교 작곡과 교수
 김종락 서강대학교 수학과 교수
 양인목 성신여대 청정 융합 에너지공   학과 교수
 윤용진 연세대 스포츠레저학과 교수
 김원규 한남대학교 법무법학 교수
 김평만 가톨릭대 인문사회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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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관 경희대 스포츠지도학과 교수
 홍정기 국민대 스포츠건강재활학 교수
 최성희 계명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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