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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8
김태은 교수, 창의적 문화예술인 양성에 주력하다
김유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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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트 분야의 거장(巨匠)
창의적 문화예술인 양성에 주력하다


김태은 동양대학교 공연영상학부 교수 | 미디어 아티스트 | 영화감독


‘미디어아트(media art)’는 현대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수단인 대중매체를 미술에 도입한 것으로, 책이나 잡지·신문·만화·포스터·음반·사진·영화·라디오·텔레비전·비디오·컴퓨터 등 주로 대중들에게 파급효과가 큰 의사소통 수단의 형태를 빌려 제작된다. 특히, 최근 계속해서 화두가 되고 있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의 발전은 미디어아트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러한 VR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가 대중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김홍도의 ‘금강사군첩’을 360도 VR 콘텐츠로 재탄생 시키는 등 가상현실과 우리나라의 그림, 전통문화, 영화콘텐츠를 접목시키는 다채로운 시도를 통해 예술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태은 작가는 미디어아트 분야의 거장이다. 그는 그동안 미디어아트 작가, 공연영상감독, 광고 및 영화감독 등으로 문화예술 분야를 발전시켜오면서, 동시에 동양대학교 공연영상학부 교수로 창의적 문화예술인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위클리피플>은 이렇듯 문화예술과 교육 분야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해오는 김 교수를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취재·글_김유위 기자

미디어아트 분야의 거장(巨匠)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同)대학 대학원에서 서양화와 설치미술을 전공한 김 교수는 그림 작업과 동시에 영화, 뮤직비디오 등 영상미디어 연출에 관심을 가져오며, 자연스레 미디어아트 분야에 발을 디뎠다. 그가 그동안 연출을 맡아온 작품들과 미디어아트전시, 그리고 예술 프로젝트들을 모두 나열하기는 힘들지만, 대표적인 작품과 전시는 다음과 같다. ≪풍경시소≫(2005), ≪Circle Drawing≫(2006), ≪Easel Painting≫(2006-2008), ≪Left Cinema, Right Cinema≫(2009), ≪Cinematic Region≫(2009), ≪Visiting JSA≫(2011~2012), ≪Dual Head Shooting≫(2011), ≪언덕위의 발화점≫(2014), ≪주술적이거나 전기적인 저장장치≫(2015), 장편영화≪애인≫(2005), 바비킴≪사랑할 수 있을 때≫(2008), 코요태≪실연≫(2000), 댄스필름≪노송도가≫(2015) 등이 있으며, 그의 작품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서울, 경기, 인천 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의 후원금 수혜를 받았으며 중앙미술대전<대상>(2005), 동아미술기획<대상>(2008), 월간퍼블릭아트<대상>(2011), 미장센단평영화제<우수상>(2005), 뉴디스코스 <대상>(2011)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렇듯 김 교수는 문화예술계에서 다채로운 활동상을 보여주며 문화 예술 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있으며, 동시에 창의적 문화예술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창의적 문화예술인을 양성하다
김 교수가 재직하고 있는 경기도 동두천시에 위치한 동양대학교(동두천캠퍼스) 공연예술학부는 연극, 뮤지컬, 영화, 방송계로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연기·연출·영상미디어’ 복합전공 학과이다. 연기자, 연출자 및 기타 기술요원뿐만 아니라 무용, 성악, 뮤지컬, 신체 연기 등 다양한 연기술을 습득할 수 있으며, 연극이나 영화 외에도 방송과 인터넷 미디어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구성되어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인수한 서울 대학로에 3개의 복합공연장과 2개의 연습실을 보유하고 있는 동양예술극장을 활용하여,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과 현장 교육을 병행, 이론과 실무 교육을 중심으로 문화예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영상미디어 전공은 디지털 영화, 3D 입체 영화, 1인 미디어 방송, 미디어 파사드, 인터랙티브 전시, VR 콘텐츠 등 현재 다변화된 영상 문화산업에 필요한 영상 콘텐츠 제작과 실습, 연출에 관한 전반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매체를 활용한 콘텐츠 생산과 문화 활용을 위한 배경 이론, 실기 교육과 함께 인터랙티브 프로그래밍, 매체 예술이론 및 뉴미디어 아트 이론을 병행하면서 다매체 영상 수업을 진행하고 있죠. 학생들은 연극, 뮤지컬, TV, 매체 공연 등과 즉각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는 영상매체 표현기술들을 배움으로써 타 전공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졸업 작품을 발표하며, 다양한 문화산업에 필요한 다재다능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색(色)을 찾아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2018 예술인 실태 조사’에 따르면, 예술활동 월평균 수입이 100만원 미만인 예술인이 무려 72.7%에 이르며, 생계유지가 힘들어 예술을 포기하는 이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문체부는 문화예술인들의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3월 문체부는 ‘2019 업무계획’에서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을 내년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은 문화예술인들의 자생적 생활기반 마련을 위한 예술인 대상 융자제도로, 규칙적인 수입이 없어 자영업자나 근로자보다 금융권 대출에 사각지대에 놓인 예술인들의 생계를 위한 제도적 장치로 마련됐다. 이러한 정부의 문화예술인 지원, 복지정책에 대해 김 교수는 ‘환영한다’고 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문화예술인을 위한 복지정책은 해가 거듭될수록 개선되면서 점차 좋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후원·지원과 대출은 엄연히 다른 문제입니다. 상환해야하는 금액을 충당하지 못하면 빚을 떠안게 될 것입니다. 또 단순히 자금을 지원해주는 것보다 예술인들이 활발하게 작품을 할 수 있는 문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만들고, 예술인들이 창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준다면 문화예술계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내용이 정부차원에 대한 건의라면, 청년예술가를 꿈꾸거나 현직에 있는 예술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도 있습니다. 경제적인 부분이 해결된다고 해서 모두가 전도유망한 문화예술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술가는 자신의 초상, 자기의 신념과 가치관을 그려나갈 수 있는 ‘자신만의 색’을 지녀야 합니다. 피카소나 백남준과 같은 문화예술계의 거장이 되기 위해선, 남들과 구분되는 뚜렷한 자신만의 색을 찾고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것이죠.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 중에는 벌써부터 재능이 드러나는 유능한 학생들이 꽤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의 유행보다 그들에게 앞으로의 10년을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고, 자신만의 색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청년 예술가로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제가 가진 교육자로서의 사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고 있는 시대.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력’이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김 교수는 창의적 역량을 갖춘 문화예술인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의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김 교수는 암기식으로 이루어진 기존 교육에 환멸을 느끼고, 다양한 문제 상황 속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고자, 시대를 앞서보는 안목과 자신만의 색을 찾아주기 위한 교육을 전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새로운 작품을 위한 계속된 도전
이렇듯 창의적 문화예술인 양성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는 김 교수는 교육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미디어아트 작가이자 영화감독이기에 앞으로 새로운 작품을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김 교수는 3.1운동 관련 다큐멘터리 《총, 역설의무기》(경기문화재단)를 제작 중에 있으며, VR 콘텐츠 《XP Vally》 (한국콘텐츠진흥원)를 올 연말까지 완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김 교수는 VR 인터랙티브 영화 《Floating Tent》로 새로운 VR 시장에 도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작가로서의 수명은 작품활동, 예술활동을 중단하면 그 생명이 끝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보다 새로운 작품 제작을 위한 도전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한국의 작가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해왔습니다. 미디어아트는 대부분 해외로부터 수입이 된 것이라 서구의 것을 소재로 합니다. 이러한 작금의 현실에서 탈피하여 우리나라의 역사, 그중에서도 조선 초기 꽃을 피웠던 과학기술, 우주관을 소재로 미디어아트 작품 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그에 따른 공부와 철저한 고증은 필수이겠죠(웃음).”



이처럼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아티스트로서의 삶과 창의적 문화예술 인재 양성을 위해 올바른 가치 교육을 전하는 교육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김태은 교수. 그가 문화예술계에 전하는 울림이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여러 사람들에게도 감동이 되길 바라며, <위클리피플>은 김 교수의 다음 행보에 주목해본다.

profile

現 동양대학교 예술대학 공연영상학부 교수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회화 전공 석사
한국콘텐츠진흥원 테크랩 VR랩 마스터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패션문화페스티벌 오프닝 영상감독 및 3D영화 제작 (문화체육관광부)
영화 및 광고 감독 (슈가큐브, 베이그, 기획시대 등)

<전시>
2018 《디지털인문도시 : 순성의 복원》, 한양도성센터 (한국연구재단)
2018 《Here and There》, 두리춤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영국문화재단)
2018 《DYNAMIC VIEWS OF KOREAN CULTURE》, 주워싱턴한국문화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7 《청라도(靑羅圖)》, 하나금융아이티로비 (하나금융, 인천문화재단)
2016 《K-RIBBON SELECTION》, 샹그릴라 프라자, 필리핀 (한국디자인진흥원)
2015 《ACT 페스티벌》, 광주 아시아 국제 문화전당
2014 《로우테크놀러지, 미래로 돌아가다》, 서울시립미술관
2014 《2eme Programme International d’Art Video》, Usine Utopik, 프랑스
2012 《노송도가》, (댄스필름) 연출, 서울미술관
2011 《The Laws of Coexistence》,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중국
2008 《요코하마 댄스 콜랙션 R》, Red Brick Warehouse No.1, 요코하마, 일본
2008 《ASIAGRAPH》, Shanghai Exhibition Center, 중국
2006 《서울국제미디어비엔날레》, 서울시립미술관

<수상>
2011 뉴디스코스 <대상>
2011 월간퍼블릭아트 <대상>
2008 동아미술기획 <대상>
2005 중앙미술대전 <대상>
2005 미장센단편영화제 <우수상>
2000 International du Film d’Art et Pedagogique 《Citation Essai》 (Un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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