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근 병원장, 디지털치과의 위상을 높여 세계로 나아가다

커버스토리캠페인메디컬경제 정치 사회교육 문화 라이프리더스포럼

CATEGORY >커버스토리

2019-01-25

정동근 병원장, 디지털치과의 위상을 높여 세계로 나아가다

이선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낭만닥터와 스텝들이 이끄는 부산 센텀 유일의 치과병원
디지털치과의 위상을 높여 세계로 나아가다

정동근 세계로치과병원 병원장

4차 산업혁명시대의 시작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 환경 가운데, 치과도 예외가 아니다. 정확한 임플란트 시술을 위한 디지털 CT, 최첨단 미세현미경 등의 디지털기기들이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고, 의료기술또한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실력으로 다가가는 세계로치과병원은 최신 장비를 통해 안전하게 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학술 및 학회 참여를 통해 보다 선진화된 의료시술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에 정진함으로써 치과 진료에 모범이 되는 치과병원, 모든 스텝들과 함께 큰 꿈을 향해 ‘세계로’ 비전을 이루어나가는 ‘세계로치과병원’을 탐방 취재했다. 취재·글_이선진 기자, 박주영 기자

‘디지털’의 모든 철학
부산 센텀에 2013년도에 개원하여 현재 6년째 병원을 운영 중에 있는 세계로치과병원. 이곳을 이끌고 있는 정동근 병원장은 1995년도에 부산대 치대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 석사, 박사 과정을 이수하였다. 이후 1999년도에 부산에서 개원을 하여 정동근치과로 시작하였다.

정동근 병원장의 어린 시절 꿈은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것이었다고 한다. “만약 치과에도 올림픽이 있다면 치과의사로서 어떻게 금메달을 딸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안고 “세계 속의 한국을 대표하는 치과병원으로 만들어보자”고 결심하였고, 그는 선진 치료 기술 개발이라는 꿈을 갖게 되었다.

“‘치과에서 금메달 따기프로젝트, IT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IT기술을 치과에 도입시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부터 세계 각국의 자료를 조사하고 치과에도 올림픽이 있다면 금메달을 따야겠다고 생각했지요. 환경과 구성원, 그리고 환자들이 생각하는 모든 경험과 지식이 아날로그에 접목되어있던 당시의 환경에서 디지털시스템으로 한순간에 바꾸기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미래에는 이러한 기술로 이루어질 거란 판단 아래 디지털기술을 치과에 도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금의 세계로치과병원은 환자의 생각, 권리, 의견, 편의성 등을 존중하며 오픈 때부터 ‘디지털’에 철학을 담아 임해오고 있습니다.”

디지털치과의 변혁을 일으킨 세계로치과병원은 의원이 아닌 병원급으로 시작을 하여 세계에 이름을 드높이는 굴지의 치과병원으로서 자리하고 있다. 모든 인테리어와 구성원, 시스템을 fully digitalized dentistry로 유일하게 시작된 세계로치과병원은 환자의 진단, 차팅, 치료계획, 상담, 시술 및 수술, 관리까지 모든 부분을 디지털로 움직이기 때문에 여느 아날로그 병원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세계 속에 한국을 알리다
“세계 속에 한국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부터 전 세계 70여 개국을 다니며 좋은 기술을 알리고 국위선양에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의를 하다 보니 해외인사들이 관심을 갖고 찾아옵니다. 그들에게 수술을 참관하게 함으로써 강의와 시술의 신뢰도를 높이고 믿음을 주어 한국의 시스템을 구입하거나 도입하도록 하는데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가깝게는 중국, 일본, 대만을 비롯해 미국, 호주, 유럽 등 치과 선진국에서 정확성과 편의성 등 다양한 측면의 디지털 기술을 인정해주었고 대부분 한국기업의 임플란트 시스템을 사용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시술에 대한 참관은 의료진만이 대상이 아니다. 정동근 병원장은 환자들에게도 과감하게 오픈 수술을 하여 시술을 받아야 할 환자들이나 일반인을 상대로 라이브서저리를 진행하였다. 한 달에 한 번씩 오픈 시술을 하여 환자들의 알 권리를 강조하는 정동근 병원장. 그는 시술을 앞둔 환자들에게 디지털적인 진단과 안전하고 정교한 시스템, 시술의 우수성을 직접 눈앞에서 선보이며 환자들의 높은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환자를 처음으로 진단할 때는 엑스레이와 CT 촬영 및 3D 구강스캔을 진행한다. 초창기 당시 무겁고 값비싸며 정확도가 떨어졌던 스캐너는 기술 및 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발전과 맞물려 빠른 개선이 되기 시작했다. 시스템이 개선됨에 따라 환자들의 신뢰도는 높아지기 시작했고 기하급수적으로 환자 수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정동근 병원장은 “암치료 환자나 뇌졸중, 스탠트 심장 수술, 고혈압, 당뇨 환자와 같이 기존의 시술 방식에 무리가 있던 환자들이 무절개 내비게이션 수술을 받으면서 환자들도 시술의 안전성에 대한 만족과 희망을 갖게 되었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세계로치과병원은 2013 년부터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6,000홀이라는 가장 많은 무절개 수술의 임상 데이터를 얻게 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에는 5천탑의 공로를 세워 수상에 이르는 등 많은 임상 사례와 함께, 시술의 안정성과 효과성을 입증 받고 있다.

“디지털 치과 시스템 강의를 듣고 시술에 참관한 전 세계 의사들이 2014년도만 해도 1,000여 명 됩니다. 그간 전 세계를 강의하며 4,000여 명이 넘는 각 나라별 키닥터 오피니언 의사들과 호형호제하며 교류하여 같은 임상을 하는 사람으로서 연구하고 도움을 주는 멘토 역할을 해왔는데요. 저의 자부심은 그들에게 많은 기술을 가르치고 공유함과 동시에, 그들에게서 얻는 배움도 크기에 서로가 발전하며, 좋은 치료법으로 환자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세계로치과병원’이라는 이름처럼 정동근 병원장은 전 직원이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알려야 한다며 뜻을 전했다. 실제, 병원의 스텝이 일본에 건너가 강의를 하고, 2명의 스텝이 미국에 파견될 예정이며, 미국의 치과에서 강의와 수술의 어시스트 부분을 시연하는 등 전 직원이 글로벌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정동근 병원장은 “4차산업혁명이 도래하는 시대에, 치의학계도 많은 부분이 변화하고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꾸준히 연구하여 한국의 치의학 기술이 전 세계를 이끌 것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앞으로의 시대는 다양한 역할수행, 그리고 자아실현을 하기 위해서는 따라올 수 없는 자신만의 차별화된 기술이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기술이 대를 이어져가기를 바랐다.

실제, 국비 장학생으로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바이오컴퓨터링을 전공하고 있는 그의 딸은 컴퓨터 사이언스와 바이오가 융합된 학문을 연구하고 있다. 향후에는 치과대학원에 진학하여 기술과 디지털을 접목시킬 계획이기에, 대를 이은 후학 연구에 기대가 모아진다. 민족사관학교에 다니는 그의 아들도 차후에 이러한 노력들을 같이 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좋은 기술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한 단계를 차근히 밟아가고 있다.

“저는 자녀들을 어릴 때부터 세미나에 함께 데리고 다니며 많이 경험하도록 하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솔선수범’하여, 공부하는 열정과 연구 과정을 자녀에게 보여줌으로써 합류할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 저의 교육관과 맞았습니다. 스텝들에게도 많은 기회를 열어주고자 하며, 제가 먼저 움직이고 따라오게 하면서 모두가 함께 큰 꿈을 갖고 성장해나가기를 바랍니다.”

디지털치과의 방향성
끊임없이 갈고닦아온 열정만큼이나 정동근 병원장은 좋은 신념을 가진 의료인으로서 귀감이 되어주었다. “지금의 치의학 기술로 환자들에게 설명을 하게 되면, 지금의 기술로는 맞지만 다음 세대의 관점에서는 틀릴 수도 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최상의 진료인가를 늘 반문하고 내 진단이 정확한지를 항상 생각하며, 이것을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며 겸허한 자세가 돋보였던 정동근 병원장.
그는 자신에게 디지털 치과의 방향성을 알려주고, 인생의 길잡이 역할을 해준 연세대학교 구강외과 최병호 교수님, 보철과 정승미 교수님, 부산대학교 보철과 정창모 교수님, 용인에 계시는 조경안 원장님, 뉴욕대 치과대학 데니스 타나오 교수님(현 콜롬비아 치과대학 교수), (주)DIO 김진철 회장님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더불어, 함께 성장하고 꿈을 키워나가는 병원의 스텝들과 특별히 힘든 시절 묵묵히 곁에서 힘을 주었던 아내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전하였다.

치료뿐 아니라 환자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심의(心醫). 정동근 병원장은 심의로서 의료에 깊게 몸담고 있는 인물이었다. 결국 치의학도 치아를 가진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에, 환자를 치료할 때 아픔과 충격 등 심리상태와 인문학을 고려하여 이해해야 치의학에 발전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드럼을 친지 30년이 넘는다는 그는 뜻 있는 사람들과 공연 및 오픈강의를 하며 얻은 수익금으로 복지재단에 기부를 하는 등 사회에 따듯한 밑거름이 되어주고 있다. 미래의 치과의사들에게 뛰어난 기술과 함께 연민이라는 ‘동감’을 얻어야 한다는 정동근 병원장. ‘세계로’ 비전을 심고 있는 정동근 병원장과 그의 인터뷰는 ‘감동’을 선사하며 오랫동안 여운으로 남았다.

profile
부산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부산대학교 치과대학 대학원 졸업
부산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 박사
前 부산대학교 치과대학 외래교수
現 AO 미국 임플란트학회 정회원
現 (주)DIO implant CTO R&D Director
現 EAO 유럽 임플란트학회 정회원
前 웰컴치과 네트워크 대표원장
現 세계로치과병원 병원장

(제보) news@weeklypeople.net

위클리피플 콘텐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ECTION

커버스토리

특집

메디컬

경제 산업

정치 사회

교육

문화

라이프

탑어워즈

100인의교수

법조계리더

사회공헌명장

소셜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