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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5
오은경 교수, 예술계와 교육계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다
김유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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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기와 투지가 만들어낸 성악가
예술계와 교육계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다


오은경 세종대학교 음악과 교수 | 성악가


모든 악기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소리는 바로 ‘인간의 목소리’라는 말이 있을 만큼 인간의 목소리는 가장 아름다운 음색을 지니고 있다. 성악(聲樂)은 이러한 인간의 목소리를 악기 삼아 인간의 감정, 사상, 영혼 등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다. 때때로 우리는 여느 악기의 연주보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선율에 더 큰 감동을 받곤 한다. 오은경 세종대학교 음악과 교수는 이러한 울림을 관객들에게 전하는 성악가이자,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든든한 멘토가 되어주는 참 스승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오 교수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집념이 성악가로서의 길을 걸을 수 있는 배경이었다”라고 전했다. <위클리피플>은 오 교수의 삶에 귀를 기울여 보았다.
취재_김유위 기자, 박주영 기자 / 글_김유위 기자

집념으로 이룬 성악가의 꿈
소프라노(soprano)이자 세종대학교 음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오 교수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국 맨하탄 음대에서 석사학위를, 스토니부룩 뉴욕주립 대학교에서 박사학위(D.M.A)를 받았다. 오 교수는 동아콩쿨과 음협콩쿨, 미국 뉴욕성악교수협회(NYSTA) 주최 Gaeumann 콩쿨에 입상 하였으며, 조선일보 주최 신인음악회, KBS 신인음악회에 출연하는 등 일찍부터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오 교수는 오페라 《루치아》의 루치아 역을 시작으로 하여 《춘희》, 《라보엠》, 《세빌리아의 이발사》, 《돈죠반니》, 《여자는 다 그래》, 《박쥐》, 《가면무도회》, 《춘향전》 등의 무대에서 오페라 주역 가수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종교곡 연주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여 국립합창단을 비롯하여 서울시립, 부천시립, 성남시립, 수원시립, 고양시립합창단, 서울 모테트 합창단, 서울 바로크 싱어즈 등과 함께 Mozart, Faure, Verdi의 Requiem, Handel과 Haydn의 오라토리오와 종교곡들, Bach의 수난곡들과 칸타타 등의 다양한 작품들을 연주해오고 있다. 덧붙여 오 교수는 미국에서 Elan Music Festival 초청연주, Spencertown Academy 초청연주, Eral Kim 작품발표회 등을 가졌으며, 국내에서는 KBS 교향악단, 코리안 심포니, 유라시안 필, 프라임 필, 경기도립, 성남시립, 수원시립, 바로크 합주단 등 국내 유수의 단체들과 협연하기도 했다. 뉴욕과 일본에서의 초청 독창회, 그리고 국내 독창회를 통해서도 연주의 깊이를 한층 더해가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국립 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녹음한 음반 ‘Vocalise’를 발매하여 큰 호평을 얻기도 했다.



이처럼 수년간 무대 위에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성악가로 활동해온 오 교수에게 어려움은 없을 것 같았지만, 그에게도 우여곡절은 있었다. 어려웠던 가정환경은 그가 성악가로서의 길을 가는데 방해하는 요소가 되었다. 꿈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지만 결국 그 끈을 놓지 않고, 지금의 자리에 선 오 교수에게는 남다른 끈기와 투지가 있었다.

“성악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중학생 때부터 치열하게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고등학교 등록금 면제, 대학교 전액 장학금을 받았을 땐, 제가 가야 할 길을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시는 것이라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유학을 가서도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공부와 일을 계속해서 병행해야 했습니다.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몇 번 있었지만 그때마다 하나님 ‘빽’ 하나만 믿었기에 버티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어려웠던 환경은 나를 더 강하고 능력있게 만드시려는 하나님의 축복이고 선물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의 든든한 멘토
“학생들과 면담하다 보면, 학생들이 ‘교수님은 과연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나’라며 마치 제가 승승장구, 탄탄대로를 걸어온 듯이 생각하는 걸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들어서 학생들에게 저의 경험담을 많이 들려주곤 합니다. 요즘 학생들은 고난을 만나기도 전에 여건이나 상황이 조금 힘들어 보이기만 해도 금방 포기해버리고 큰 꿈은 아예 꾸지도 않아서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저는 ‘because of(~ 때문에)’라는 말보다 ‘inspite of(~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전자는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이라 단정하고 핑계를 대는 것이지만, 후자는 내 자신의 노력으로 상황을 극복해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될 때까지 붙잡고 늘어지는 끈기와 투지가 어떤 분야에서든 성공의 가장 큰 열쇠라고 생각하는데, 요즘 학생들에게 이 면이 많이 부족해서 안타깝습니다.”

이러한 오 교수의 신념이 때문이었을까? 오 교수는 자신에게 주어지는 무대에 항상 최선을 다하고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대중들에게도 인정을 받게 되었다. 이에 오 교수는 ‘제9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 여자주역상을 수상하고, ‘한국경제문화대상’ 성악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대한민국오페라대상은 국내 유일의 오페라 시상식이며, 여자주역상은 오페라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고 연기력과 예술성이 뛰어난 여자 가수에게 수여된다.



한편, 오 교수는 앞으로 미래의 성악가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올바른 지도에도 힘쓰고 있다. 디테일한 티칭을 통해 학생들마다의 장단점을 파악하여,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개선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성악은 목소리가 악기이기 때문에 좋은 목소리를 타고난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타고난 좋은 목소리를 가졌다면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가진 것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개미와 베짱이처럼 비록 좋은 소리를 갖지 못했더라도 성실히 노력하다 보면 어느 순간 좋은 소리를 가진 사람들이 터득할 수 없는 노하우를 깨닫고 성공하게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이처럼 무대 위에서는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성악가이자, 학생들에게는 든든한 멘토가 되어주고 있는 오은경 교수. <위클리피플>은 예술계와 교육계에서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오 교수의 행보를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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