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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2
김신원 교수, 전문성과 올바른 가치관을 겸비한 조경인 양성에 주목하다
김유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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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과 올바른 가치관을 겸비한
조경인 양성에 주력하다


김신원 경희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

최근 전국적으로 주거지 인근에 녹지가 있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아파트의 인기가 꾸준히 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2025년 미래 주택시장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집을 선택하는 기준에 있어 다수의 실거주자들이 숲이나 공원 등 녹지공간이 가까운 이른바 ‘숲세권’ 아파트를 선호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주거공간이 여가 및 휴식을 즐기는 곳으로도 여겨지면서, 주거지역 일대의 쾌적함이 집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필수 요소 중 하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덧붙여 중국발 황사나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현상이 대두되면서 더욱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주거공간에 대한 의식 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인해, 아름답고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경(造景)’이 대중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김신원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는 “오늘날처럼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오존,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아황산가스 등의 대기오염이 삶의 질을 위협하고 있는 현 상황 속에서, 사람을 배려하며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진 옥외 환경을 만들고 동·식물을 관리하는 조경인의 사명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전문성과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조경인 양성에 주목하고 있다.
취재·글_김유위 기자

전문 조경인을 양성하는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경희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에 속한 환경조경디자인학과가 올해로 42주년을 맞았다. 42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맡은 김 교수는 “실력과 열정, 그리고 전문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전문 조경인 양성을 목표로 그동안 걸출한 전문가를 배출해냈고, 앞으로도 그 명성에 맞게 전문 인재를 키워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경(造景)은 외부 경관을 만드는, 즉 옥외 공간(outdoor space)을 조성하는 학문 분야이다. 아파트 단지를 둘러보면, 산책로, 화단, 녹지, 정원, 분수, 벽천, 캐스케이드, 연못, 계단, 경사로, 옹벽, 울타리, 환경조형물, 장식품, 퍼걸러(pergola), 가로등, 벤치 등을 볼 수 있는데, 이 모든 외부 공간을 구성하고 배치하는 것을 모두 포괄적으로 ‘조경’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 조경인은 공간을 구성함에 있어 심미성, 편의성, 이용성, 기능성, 경관성, 공공성, 환경성, 사회·문화성 등의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며, 때로는 훌륭한 외부공간을 얻기 위해서 디자인, 회화, 조각, 건축, 도시, 토목 등 여러 분야와 긴밀한 협업을 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조경학 전공의 학과는 대개 3가지 학제 가운데 한 형태로 편제되어 있다. 첫째, 농학·임학·원예학·산림학 등 분야와 함께 단과대학을 형성하는 형태이다. 둘째, 건축, 도시, 토목 등과 함께 구성되는 방식이다. 셋째,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처럼 예술·디자인대학에 속해 있으며 산업디자인·시각디자인·의류디자인 등과 함께 이루는 경우이다.

“조경학의 특성상 아릅답고 기능적인, 그리고 건전하며 지속 가능한 옥외환경 조성을 필요로 하기에 인문·사회·과학적 지식 등 여러 소양이 요구됩니다. 제대로 된 외부공간을 계획, 설계, 시공, 관리하기 위해서는 이론과 실무 능력을 모두 겸비해야만 하죠. 따라서 전문 조경인은 공간적 실재(reality)의 조경공간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론에 기초하고, 이를 응용하는 research, plan, design 능력을 모두 갖춰야 합니다.”

현재 김 교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학문적 소양과 이론 및 실무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는 조경디자인랭귀지, 조경기초디자인, 도시조경설계, 도시공간디자인론 등의 과목을 담당하고 있으며, 소수의 학생들과 면대면 지도로 이루어지는 ‘독립심화학습(Independent study in Landscape Architecture)’ 관련 연구도 담당하고 있다.

전문가가 바라본 조경학의 비전
김 교수는 미국 Cornell University 대학원 조경학과(조경학석사)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현재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에서 전문성을 갖춘 후학을 육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김 교수는 이론 연구 못지않게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는 것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 앞서 김 교수는 대한주택공사 인천가정 진해자은 국민임대주택건설단지 총괄계획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설계자문위원회 위원, 경기도 공공디자인위원회 위원 등 다양한 대외활동 및 자문활동을 해왔으며, 남산 제2호터널 개수공사 조형 및 조경설계, 2002 고양시 세계꽃박람회 화단 디자인, 수원시 인생길 정원, 순천만 코레일 정원, 가든 태버내클(Tabernacle), 가든 왕이로소이다, 가든 아나스타시스(Anastasis) 등 여러 작품을 계획·설계하기도 했다. 위클리피플 취재진은 이처럼 조경학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이자, 전문가인 김 교수에게 앞으로 조경학의 비전에 대해 물었다.



“현재 4차 산업혁명이 주요 키워드인 만큼, 조경학 분야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을 주목해야 합니다. 앞으로도 미래 학문과 산업 분야에서 융·복합을 통해 경계의 해체와 재구조화가 보다 가속화될 것입니다. 특히 미래 도시는 기존 도시와는 다른 형태로 나타나게 되겠죠, 한 미래학자는 길(Way)을 예로 들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시의 젖줄이자 도시를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인 길의 모습이 바뀌면 미래 도시는 앞으로 컴퓨터의 양상이 될 수 있다’고 말이죠. 그런데 공간의 모습이 외관상 변한다고 할지라도, 우리 안에 내재된 본성적 바람은 변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SF 영화에 나오듯 하이테크적인 공간이 늘어날수록, 이에 반해 대중들은 인공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우리를 어루만지는 조경공간에 더욱 절실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사회·문화적 수준이 높은 선진국의 현상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그 기준에 따라 세상의 것들이 질서를 갖추게 됨을 우리는 이미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사회가 풍요해지고 문화가 발전할수록 대중들은 조경공간을 더욱 원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조경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전문인을 양성하기 위해 오늘도 올바른 지도와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는 김신원 교수. 끝으로 김 교수가 앞으로 조경산업을 이끌어갈 미래의 조경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글을 마무리할까 한다.

“점점 전문화·세분화되는 상황 속에서 우수한 조경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와의 학제적 협업이 때론 필요합니다. 이에 관련 분야의 지식을 어느 정도 알면 일을 처리하는 것이 한결 수월해질 것입니다. 이는 조경뿐 아니라 연관 분야의 전문가들도 이러한 의식과 자세로, 상호 인정하고 이해한다면 보다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전문 조경인은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정신을 가지고, 조경공간을 조성한다면 그러한 공간을 향유하는 타인도 행복하고, 그것을 설계한 자신도 행복해질 것입니다.”

profile

경희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 (이학박사)
미국 Cornell University 대학원 조경학과(조경학석사)
장애인편의시설촉진 시민연대 전문연구위원
대한주택공사 인천가정 진해자은 국민임대주택건설단지 총괄계획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설계자문위원회 위원
한국토지주택공사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심의위원
경기도 공공디자인위원회 위원
행정자치부 정부청사관리소 기술자문위원회 위원

<주요 작품>
서곳근린공원 상징탑 설계안
남산 제2호터널 개수공사 조형 및 조경설계
일산구 마두역광장 조형물 설계
2002 고양시 세계꽃박람회 화단 디자인
인천 가정지구 공동주택단지 외부공간 기본계획
진해 자은 3지구 디자인·공간계획 M.A 설계
수원시 인생길 정원
순천만 코레일 정원
가든 태버내클(Tabernacle)
가든 왕이로소이다
가든 아나스타시스(Anastasis) 설계안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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