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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0
김영진 교수, 4차 산업을 이끌어갈 정비사를 양성하다
김유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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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과 실무 중심 교육으로
4차 산업을 이끌어갈 정비사를 양성하다


김영진 한국오토모티브컬리지 교수


4차 산업혁명은 각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변화가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자동차 산업 분야가 아닐까. 지난 5월, 한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기업 기아모터스는 현재 개발 중인 최첨단 미래 자동차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동차가 스스로 주차를 하고 운전자의 호출에 따라 이동하는 ‘자율 발렛 주차·출차’ △정밀 지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다운로드해 자율주행 시스템에 반영하는 ‘정밀 지도 다운로드’ 등의 자율주행 기술이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전면 유리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변 정보를 검색하거나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스마트 윈도우 디스플레이’ △운전자의 건강 상태를 자동 파악하는 ‘헬스케어 시스템’ △도로 위에 빛으로 글자를 쏴 다른 차량·보행자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스마트 픽셀 라이트’ 등 획기적인 커뮤니케이션 기술들도 공개됐다. 이제 자동차는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서, 각종 기술이 집약된 이른바 ‘스마트 모빌리티’가 되었다. 이러한 사회 변화에 발맞춰 교육 현장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이가 있다. 김영진 한국오토모티브컬리지 교수는 전문성을 고루 갖춘 유능한 자동차 전문가와 정비사를 양성하기 위해, 오늘도 교육 현장에서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취재·글_김유위 기자

카도사, 전문 교육자가 되다
김 교수의 대학생 시절 별명은 ‘카(car)도사’였다. 그만큼 자동차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만들어진 별명이라고 전했다. 자동차를 너무 좋아했던 김 교수는 방학 때마다 정비소에서 일을 배우고, 자격증도 땄다. 이러한 소문이 학교에도 퍼져, 학생들은 자동차에 문제가 생기면 정비소를 가지 않고, 곧장 김 교수를 찾아와 고쳐달라곤 했다. 이랬던 그가 본격적으로 전문 교육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던 것은 경남에 있는 직업전문학교에서 강사로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카센터에서 일을 하다가 어느 순간 실력이 늘지 않는 정체기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실력을 늘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누군가를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죠.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저부터 열심히 공부해야 했어요. 그렇게 직업전문학교에서 강사 일과 현장에서 정비 일을 겸직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교육 분야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이론 뿐 아니라 현장에서 일을 했던 경험을 접목시켜, ‘현장중심적 실무 수업’을 하다 보니 어느덧 경남지역 일대에서 조금씩 제 이름 석자가 알려지게 되었어요. 그렇게 정식 강사가 되었고, 지금까지 여러 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수강생들을 교육하는 전문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현재 김 교수는 한국오토모티브컬리지에서 자동차공학, 자동차정비, 고장진단, 전기전자, 자동차기관, 열역학 등의 과목을 학생들에게 가르쳐 오고 있다. 이뿐 아니라 매년 여름마다 교원직무연수를 통해 초·중·고 교사들을 초빙하여, 자동차공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발굴하는 ‘교육자를 가르치는 교육자’로서도 7년째 활동하고 있다. 그가 2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자동차 분야의 교육을 진행해 오면서, 여러 교육 현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왔다. 사이버교육(배움, 삼성SDS, 메가넥스트), 교원직무교육, 여성인력개발교육, SK네트워크교육, 해군정비사교육 및 고교진로교육, NCS국가직무능력 표준 모듈개발 및 평가위원 활동, 이러닝 교육(자동차정비공학 및 산업기사 모듈개발 및 평가위원 활동), 현대·기아자동차 해외수출업무팀 교육에 이르기까지. 그는 항상 수강생의 수준을 고려하여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통해 진행하였고, 이러한 교육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에는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전문가가 바라본 정비사의 비전
모든 것이 급변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자동차 산업 분야가 계속해서 변화하는 만큼, 자동차 정비 분야에서의 변화 역시 당연하다. 차량의 대수는 계속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차량의 고장률은 현저히 적어졌다. 그만큼 기술력이 발전하면서 내구성은 좋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량 고장은 반드시 나타난다. 이전에는 차량 고장이 ‘기계적 고장’이라면, 최근에는 차량 안에 탑재된 IT 기술, ‘전기·전자에 관련된 고장’이 발생하고 있다. 즉 고장이 나는 요소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정비사들도 이러한 흐름을 파악하고 이것에 대비하여, 고장이 나는 요소를 고칠 수 있는 전문성을 길러야 한다.

“예전에는 차량 정비가 A/S(After service)의 개념이었다면, 현재는 ‘Before service’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지금은 정비 기술력이 많이 발전해서 고장이 난 요소, 진단할 수 있는 장비와 성능 검사를 할 수 있는 장비들이 많아졌습니다. 이것을 통해서 차량의 기능성이 떨어질 수 있는 부분을 미리 파악하여, 교체할 수 있도록 ‘사전 정비’를 하는 형태로 바뀌어야 합니다. 단순히 고객이 원하는 차량정비, 즉 수동적인 정비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자동차의 컨디션을 파악하여, 고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차량정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에 정비사들은 정비에 필요한 전문성은 물론 고객들에게 관련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갖추어야 합니다.”



정비 문화의 변화를 꿈꾸다
김 교수 역시 현장에서 자동차 정비를 하면서, 정비사들의 열악한 처우와 어려운 환경 등을 몸으로 경험했다. 이에 대한민국의 정비 문화를 변화시키고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정비사들의 처우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우선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비사들의 교육이 최우선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교육 일선에 앞장서 정비사들의 전문성과 인성,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교육 등 유능한 정비사를 길러내기 위한 다방면의 교육에 힘쓰고 있다. 또한 김 교수는 한국자동차기술인협회 서울시 대의원으로서, 자동차 일선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대변자 역할을 하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비사란 모름지기 자동차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차가 말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정비사는 자동차의 아픈 부분을 캐치하여 고객한테 쉽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문지식은 물론, 그 지식을 고객들에게도 잘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가져야 하죠. 덧붙여 외부 현장방문을 통해 정비사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고충을 해소할 수 있는 수업 커리큘럼을 만드는 것이 향후 계획이기도 합니다. 제가 가진 교육자로서의 사명감은 현장에서 요구하는 직업인의 자세와 그에 따른 필요한 지식과 기회를 만드는 자리를 형성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교육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연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유능한 정비사와 자동차 전문가를 양성해서, 대한민국 정비 문화가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처럼 교육 현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김영진 교수. 그는 “무엇보다 교육이 가진 힘을 믿는다”라고 전했다.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켜나가기 위해서는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차근차근 바꿔가야 한다는 그는, “앞으로도 교육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을 만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profile

경남대학교 물리학과 졸업
前 경남자동차 직업전문학교 교사근무
前 진주자동차 직업전문학교 교사근무
前 서울시립 상계 직업전문학교(現 북부기술연구원) 교사근무
現 한국오토모티브컬리지 교수
現 한국오토모티브컬리지 부장
現 한국자동차기술인협회 서울시 대의원
2014 한국오토모티브컬리지 장기근속 포상
2015 교육부장관 표창
2016 이러닝 교육(자동차정비공학 및 산업기사 모듈개발 및 평가위원 활동)
2017 NCS국가직무능력 표준 모듈개발 및 평가위원 활동

<강의 분야>
자동차기관·전기·새시 실습교육
디젤기관, 자동차전기전자1, 자동차고장진단1
공해 및 배기가스, 열역학, 자동차 전자제어
자동차공학, 기능사·산업기사·기사 필기특강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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