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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0
방송장비 분야의 히어로 ‘티브이로직’ - 디지털 HD 모니터로 세계를 제패하다
이선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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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방송장비 분야의 히어로 ‘티브이로직’
디지털 HD 모니터로 세계를 제패하다

이경국 티브이로직(주) 대표이사 | 위클리피플닷컴 선정 ‘대한민국을 빛낸 신지식인상’ 수상


정보기술(IT)강국을 자부하는 우리나라지만 유독 방송장비에서 만큼은 큰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장비 가운데 HD 모니터에서는 국산 제품이 강점을 보이고 있고 그 중심에는 티브이로직이 있다. 일본 소니, JVC에 이어 3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KBS연구원 출신의 창립자 티브이로직 이경국 대표이사가 있었다. 이에, 확고한 신념과 끊임없는 제품 개발로 대한민국 방송기술 진화에 이바지하며 방송장비 업계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그를 인터뷰했다.
_취재 이선진 기자·장원석 기자

어린 시절의 꿈을 열정으로
사업에 투사시킨 이경국 대표


티브이로직의 창립자인 이경국 대표이사는 어려서부터 광석라디오며 무전기, 워키토키 등의 부품들을 사서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중학교 시절 토요일이면 세운상가에 가서 가게에 진열된 전자제품들을 구경하는 것은 그의 일상이었다. 소년의 방 안에는 그만의 전자제품들이 하나둘씩 늘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관심 분야인 ‘전자공학’ 진학의 꿈을 확고하게 세웠던 그는 계획했던 꿈을 차근차근 이뤄갔다. 1985년에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 석사를 마친 이 대표는 곧바로 LG전자(옛 금성사)에 입사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제조업체 개발생산(ODM)방식으로 PC용 모니터와 워크스테이션용 모니터를 생산하고 있었다. 삼성전자·금성사가 자사 브랜드 모니터 하나 만들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이 대표는 금성사가 연구개발을 맡은 프로젝트 팀에서 하드웨어 위주로 기술을 개발했다.
1988년 올림픽으로 전 세계가 들썩이던 때, 올림픽 중계 주관사 KBS에서는 올림픽을 통해 방송기술을 한 단계 도약시킨다는 목표로 KBS 기술연구소를 대폭 확장했다. 이때 KBS 기술연구소로 자리를 옮긴 그는 2002년도까지 15년간 근무했다. 1999년부터 아날로그에서 HD 방송으로 전환하는 분위기에 따라 기존 장비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장비에 대한 요구사항들이 생겨났고 그 같은 추세에 맞게 고선명(HD) 방송용 카메라, 그래픽 장비 등의 방송장비 개발 사업이 이어졌다. 정부가 관공서에 사내벤처를 독려할 때인 2001년, 그는 방송장비를 직접 개발해보기로 결심했다. HD 전환기인 흐름을 타, 방송장비 국산화를 이뤄볼 생각으로 KBS 사내벤처 응모에 디스플레이 장비를 만들겠다는 신청을 한 것. 그러나 그의 제안은 국산장비에 대한 불신이 만연했던 당시 상황과 보수적 성향이 강한 엔지니어의 고정관념을 깨지 못하고 공모전에서 탈락하고 만다. 변화를 기회라 생각한 그는 안정된 직장을 박차고 나와 회사를 차린다. ‘티브이로직’의 설립 배경 이야기다.

방송장비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 기업,
티브이로직


‘티브이로직’은 지난 2003년 방송용 HD LCD 모니터를 처음 출시하며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CRT 모니터 시장의 강자인 소니가 주춤하고 있는 사이, 디지털 HD 방송 시장의 도래를 예측한 티브이로직이 HD 시대에 적합한 평판디스플레이(FPD)인 LCD를 채용한 디지털 HD 모니터를 2~3년 정도 빨리 만들어낸 것. 당시 전 세계 시장에서 HD LCD 모니터를 출시한 회사는 소니와 티브이로직 단 2곳뿐이었다. 당연히 시장에서 소니와 경쟁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 중소기업이 소니와 경쟁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방송업계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은 우수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엔지니어들의 끊임없는 노력에 힘입어 KBS, MBC, SBS, EBS, OBS 등의 국내 지상파 방송국은 물론 BBC, NBC, CBC, HBO, NASA, Thomson Grass Valley 등 해외 굴지의 방송국과 기관에 티브이로직의 제품을 공급하게 되었다.
티브이로직은 해외 전시회에서도 유명한데, 이렇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해외 전시회 참가 업체들이 티브이로직 모니터를 전시에 많이 사용한 덕분이었다. NAB(미국)·IBC(유럽)와 같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방송관련 전시회에서 Grass valley·히다치·카이론 등 세계적인 다국적 방송장비 업체들이 전시회에 자사의 기술을 선보이기 위한 디스플레이로 티브이로직 제품을 사용해 자연스레 홍보가 되었던 것. 또한 티브이로직은 한국 업체로서는 최대 규모의 부스로 해외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로 티브이로직은 현재 국내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생산하는 제품의 약 80%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또한 세계시장에서는 10% 이상의 점유율을, 유럽에서는 15%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티브이로직이 이처럼 짧은 시간에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디지털 방송, HD 방송, 3D 방송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정확히 예측하고 한 발 앞선 기술을 개발한 덕이다. 특히 세계 최초의 방송용 AM-OLED 모니터, AM-OLED 3D 모니터, 가볍고 혁신적인 기능을 가진 뷰파인더 모니터, HD 인코더 내장형 모듈레이터 등을 선보이며 세계 방송 시장의 히어로로 떠오른 티브이로직은 소니, 파나소닉, JVC와 같은 글로벌 기업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방송장비 시장의 성장을 꾸준히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티브이로직이 시장의 흐름을 선도할 수 있었던 것은 방송장비 개발 연구원 출신 CEO인 이경국 대표의 리더십이 주효했다. KBS 기술연구소에서 쌓았던 방송기술 연구개발 경력과 평소 ‘제품기획’과 ‘기술개발’에서 얻었던 그의 노하우들을 살려 현장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짚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평소 ‘즐겁게 일하자’는 경영신념을 직원들에게 몸소 보여주는 이 대표는 상품과 기술을 어떻게 차별화된 방법으로 접목시킬지에 대해 연구하는 ‘제품기획’에 요즘 재미를 느낀다며 시원스레 웃었다. 발 빠른 시장선점과 사용자의 입맛을 적극 반영한 제품 개발로 방송장비 시장을 리드하는 티브이로직. 향후 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방송 전송 방식 전환은 티브이로직의 매출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기회가 될 전망이다. 티브이로직의 다음 목표는 올 12월에 이루어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모니터에 한정되어 있던 사업군을 다품종으로 확장하는 것. 세계 속 made in Korea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티브이로직이, 방송용 HD LCD 모니터로 국내외 시장에서 각광을 받아온 것처럼 또 다른 방송 기술 시장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는 주역이 되기를 함께 응원한다.


티브이로직 http://www.tvlogic.co.kr


학력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 학사
KAIST 전기전자 석사

경력
LG전자 중앙연구소
KBS 기술연구소

수상이력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전자의 날 유공자 포상 (대통령 표창)
한국을 이끄는 혁신 리더 (뉴스메이커)
글로벌 IT CEO상
대한민국 경제리더 대상
(중앙일보/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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