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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3
허일무 변화디자이너, "노와이(Know Why)"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라
김유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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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온리원 변화디자이너,
‘노와이 Know Why’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라


허일무 HIM변화디자인연구소 대표┃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 초빙교수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란, 어느 한 곳에서 일어난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뉴욕에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론으로, 미국의 기상학자 로렌즈(Lorenz, E. N.)가 기상을 관측하다가 생각해냈다. 그에 따르면 변화무쌍한 날씨의 예측이 힘든 이유는 지구 어디에서인가 일어난 조그마한 변화로 인해 예측할 수 없는 날씨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후로 나비 효과는 초기 조건의 사소한 변화가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이르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여기 나비효과가 실제로 존재하고 있음을 굳게 믿으며, 현실로 만드는 이가 있다. 허일무 HIM변화디자인연구소 대표는, 그를 상징하는 나비넥타이를 매고 청중 앞에 섰다. 인간 내면의 변화가 나비 효과에서처럼 작은 날갯짓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허 대표는, 오늘도 사람들의 마음에 변화의 불씨를 지핀다.
취재_김유위 기자, 신영경 기자 / 글_김유위 기자

변화를 꿈꾸는 삶
HIM변화디자인연구소 허일무 대표는 주로 리더십과 개인 및 조직의 변화와 관련된 콘텐츠를 연구하고 강의하는, 국내 유일의 ‘변화디자이너’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가 강의하는 분야는 명확하다. 변화와 혁신(변화와 트렌드, 변화리더십, 자기변화와 혁신), 리더십(리더십 역량개발, 맥스웰 리더십, 역사에서 찾는 리더십, 팔로워십, 셀프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조직문화(조직문화혁신, 핵심가치 내재화, 비전구축), 등 좁게는 개인의 변화에서부터 넓게는 조직변화까지 모두 변화와 관련되어 있다. 이처럼 그가 개인과 조직을 변화시키는 ‘변화디자이너’의 길을 가기 시작한 건 언제부터였을까?

“제가 직장 생활을 했을 때, 신입 사원들을 교육하고 리딩하는 ‘교육담당자’에게 좋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나도 한번 교육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교육부서 지원을 자처하게 되었죠. 교육부서에 들어가 콘텐츠 개발에 힘쓰며, 직원 교육 체계화를 작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교육에 대한 목마름은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교육운영자와 과정개발자를 넘어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는 역할을 하고 싶었죠. 그래서 상사를 설득해서 외부 교육과정강의를 많이 들었습니다. 외부과정을 수강하는 데 멈추지 않고 스스로 사내교육과정을 개발하여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졌습니다. 그런데 저는 하는 일이 안정적이고, 익숙해지면 지루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제 삶에 작은 변화를 계속해서 주려고 하죠. 점점 스텝에서 현장으로,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어요.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사내강의를 하자는 생각으로 현장 영업으로 지원해서 나갔습니다. 현장영업이 쉽지 않았지만 예상 밖의 실적으로 영업관리자로 빨리 승진하며 서울의 핵심지역의 관리자로 옮기며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회사를 떠나 밖에 나가서 강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잘 다니고 있던 직장을 한순간에 그만둔다는 것은 엄청난 결단력이 필요합니다. 고민의 연속이었지만 결국 제가 하고 싶었던,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삶을 살게 되었죠.”

이렇듯 허 대표의 삶은 작은 변화의 연속이었다. 어쩌면 허 대표와 변화다지이너의 만남은 필연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이후 허 대표는 HIM변화디자인연구소를 만들어,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변화를 꿈꾸는 삶’을 전하고 있다.

“현장영업 담당자로서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낀 점은 대부분의 고객들이 ‘영업’이라는 단어가 주는 뉘앙스를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영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죠. 결국 제 명함에서 ‘영업’이라는 단어는 모조리 지워버렸습니다. 대신 ‘변화관리자’라는 새로운 명칭을 만들어 새겨 넣었죠. 영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제공해 관계를 구축하고 고객의 전반적인 변화를 도와주는 것이 좋았거든요.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제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신기하게도 영업의 선순환이 일어났습니다. 직업에 대한 정의, 그리고 의미는 본인 스스로가 만드는 것입니다. 그때 새긴 ‘변화관리자’가 지금의 ‘변화디자이너라’는 명칭을 탄생시켰죠.”




노와이 (Know Why)
우리는 흔히 성공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을 우러러 보며,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노하우(know how)’에 대해 궁금해 하곤 한다. 지극히 방법론적 관점인 노하우(지식, 지능, 기능, 방법)는 ‘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한 지금, 그 한계에 봉착했다.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모든 것이 연결되고 있는 창의적 융합의 시대, 성공한 개인과 조직의 노하우를 답습해 그대로 따라가는 것은 변화되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채 점차 소외될 것이다.

“노와이(Know why), 존재론적 고민을 해야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회사를 왜 다니는 걸까, 물질적 만족은 무엇인가 등 나에게 본질적인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것이죠. 그렇게 ‘의미’를 찾는 과정을 거친다면, 새로운 정의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프라이탁(FREITAG)이라는 업사이클링 가방 브랜드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트럭 덮개, 안전벨트 등 산업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가방을 만드는 독특한 브랜드이죠. 프라이탁이 이러한 의미와 가치를 추구함에도, 그에 따른 높은 수익을 창출합니다. 이처럼 의미를 찾는 과정은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지금과 같은 시대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허 대표는 보다 많은 사람들의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집필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그동안 『Change way(2014)』, 『차이를 만드는 습관(2015)』, 『습관다이어리365+1(2015)』을 출간하였으며, 현재 『KNOW WHY(노와이)』 출간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허 대표에게 ‘노와이’ 집필을 행동으로 옮기도록, 영감을 준 인물이 있었다.

“동탄복합문화센터에 특이한 자판기가 하나 있었습니다. 다른 일반적인 자판기와 다르게 이용자들의 편지가 많이 붙어있었죠. 가까이 가서 읽어보니, 자판기 아저씨에 대한 고마움을 전한 편지들이였습니다. 그 자판기에 있었던 음료수, 커피의 가격은 지금은 볼 수 없는 너무도 ‘착한 가격’이었어요. 또한 최고의 자판기 음료 제공을 위한 10개의 자판기 운영원칙을 부착하고 철저히 지켜왔던 양심자판기 운영자였어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자판기 주인에게 연락해 만나게 되었죠. 제가 그분께 자판기는 어떤 ‘의미’냐고 물었습니다. 그때 그 한마디가 아직도 기억이 나요. ‘자판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거라고...’ 저는 평범하고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영감을 받을 때가 많아요. 우리 주변에도 이렇게 진정성을 가지고 직업적 소명 의식을 가진 훌륭한 분들이 참 많거든요. 생각에만 머물러 있었던 저를, 다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힘을 주신 그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다양한 경험 통해 자아를 찾아라
대한민국의 청년실업률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른바 ‘고용빙하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취업시장은 얼어붙었다. 반복된 취업 실패, 그로 인한 좌절. 자존감이 떨어질 때로 떨어진 청년들은, 이제 꿈을 꾸는 것조차 사치라고 생각한다. 변화하는 삶, 그리고 스스로 개척하는 삶을 살고 있는 허 대표에게, 위클리피플은 청년들에게 희망이 되어줄 메시지를 물었다.

“저도 학창시절에는 끊임없이 흔들렸습니다. 청년들이 갈피를 잡지 못해 방황하고, 꿈과 목표를 잃는 모습이 참 안타까워요. 점점 안정을 추구하고 획일화된 직업관을 갖는 것도, 이러한 사회구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꼭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대학을 진학해야하는 등 순서가 일률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주어지는 선택지는 무수히 많습니다. 저도 13년간의 직장 생활을 통해, ‘내 자신이 이런 성향이구나’를 알 수 있었죠. 숱한 변화 속에 제 자신을 던지지 않았다면 몰랐을 수도 있어요. 이렇듯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부딪쳐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이 좋아하는 것에는 ‘몰입’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조금씩 변화를 주어, 점진적으로 나아가다보면 새로운 나를 만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렇듯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고 있는 사회시스템이 반드시 정답은 아니라고 전하는 허일무 대표.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보다 넓은 시각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변화시키는 날이 올 때까지 허 대표의 유의미한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profile
현)HIM변화디자인연구소 대표현)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 초빙교수
전)삼성에스원 인재개발팀
전)삼성에스원 구리/중부영업팀장전)크레듀 전임교수
전)IGM겸임교수
전)한국생산성본부 전문교수
전)엑스퍼트 컨설팅 전임교수전)장안대학교 외래교수
최종학력)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 박사

(제보) 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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