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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5
소통의 창구 ‘모이고’,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혁신을 일으키다
신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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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창구 ‘모이고’,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혁신을 일으키다

천영석 · 천홍석 트위니 대표이사


심심찮게 들려오는 이른바 4차 산업혁명 시대. 다소 거창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핵심은 전통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담론이 활발히 논의 중인 가운데,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소비자에게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최근 IT 업계는 금융과 의료, 관광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며 디지털 변혁을 꾀하고 있다.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는 IT 기술은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주요 자산이다. 이에 IT 기반 스타트업 열풍이 거세다. 트위니는 IT 기반의 신생 벤처기업으로, 뛰어난 기술력은 물론 남다른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곳이다. 쌍둥이 형제인 천영석, 천홍석 대표이사의 특별한 창업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취재_김유위 기자, 신영경 기자 / 글_신영경 기자

쌍둥이 형제의 의미 있는 도전
스마트폰 보급화로 인해 애플리케이션은 우리 삶의 일부가 된 지 오래다. 스마트폰 기반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모바일 앱 시장의 규모는 점차 확산되고 있다. 그중 국내외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이미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기존 기업들이 장악한 상태다. 그렇기에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모바일 메신저를 내세워 경쟁력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트위니 천영석, 천홍석 대표이사는 이 시장에 과감히 도전하여 모바일 메신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일정 공유 모바일 메신저인 모이고(MOIGO). 자주 쓰는 기능은 모을수록 편하고, 모인 기능은 연계될수록 강력해진다는 뜻이다. 어쩌면 혁신은 작은 불편함에서 나올지 모른다. 기존 모바일 메신저를 사용하면서 사소한 불편함을 느꼈다는 두 사람. 트위니의 ‘모이고’ 서비스는 바로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천홍석 대표 : “우리가 메신저를 하면서도 여러 가지 앱을 함께 사용하잖아요? 캘린더나 메모장, 게시판, 앨범 등 말이죠. 이러한 기능이 서로 연계되어서 통합된 시스템을 구축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기존 메신저에도 일정 공유 기능이 존재하지만, 조작과 접근성이 좋지 않다고 느껴졌어요. 충분히 개선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런 고민이 쌓여서 결국 창업을 하고, 모이고를 개발하게 되었어요.”



모이고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함이다. 조작은 간편하지만, 기능은 다채롭다. 채팅을 중심으로 캘린더와 메모 스크랩을 활용해서 일정을 쉽게 등록하고 공유할 수 있다. 개인과 그룹 리스트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기능이 많으면 사용자 입장에서 복잡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천홍석 대표는 “무조건 단순해야 하는 것은 고정관념이고, 수많은 기능을 효율적으로 한 곳에다 적절히 배치한다면, 사용자는 그만큼 편리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마디로 통합 모바일 플랫폼인 모이고는 ‘대상’이 아닌 ‘사용자’를 중심으로 데이터가 제공되는 서비스이다. 천홍석 대표가 이를 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은 쌍둥이 동생인 천영석 대표의 역할이 컸다.

당시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재직 중이던 천영석 대표는 8년간 성실히 일하며 유능한 인재로 정평이 나 있는 상태였다. 그는 그곳에서 재무관리와 기금 운용을 담당했고, 퇴사 직전에는 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창업기업 지원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형 천홍석 대표가 창업을 제안했다. 천홍석 대표는 창업에 대한 지식이 풍부했던 천영석 대표와 함께한다면 좋은 결과를 이룰 것이라 확신했다. 지금은 트위니의 전반적인 경영관리를 하고 있는 천영석 대표. 그가 천홍석 대표와 창업을 하게 된 배경이 인상 깊다. 그는 늘 마음 한구석에 창업을 꿈꿔왔지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천영석 대표는 “평소 내가 좋아하는 쌍둥이 형이 창업을 제안해서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아이템을 보고 창업을 결정한 건 아니다. 처음 모바일 메신저를 한다고 들었을 때는 더욱 힘들 것이라고 여겼다는 천영석 대표. 그는 천홍석 대표의 능력과 그가 추구하는 가치를 믿었다.

일정 공유 메신저 ‘모이고’의 영향력
트위니의 주된 사업은 모이고 서비스이다. 현재 베타서비스가 출시되었으며, 올 하반기에 정식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두 대표는 모이고의 수익모델로 B2B(기업 간 거래)사업을 진행 중이다. 네이밍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지만, B2B 사업의 영향력은 지대하다. 두 대표는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분야에 메신저가 그 통로를 열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모이고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의료 사업모델은 혁신에 가깝다. 병원의 진료 기록을 정리하는 것은 물론이고, 예약과 접수, 결제 기능을 통해 환자가 병원에서 기다리는 불필요한 시간을 없앨 수 있다. 집에서도 메신저로 병원에 직접 문의가 가능하다. 두 대표는 이러한 시스템을 향후 관광사업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자율주행 로봇에 관한 연구도 눈여겨볼 만하다. 천홍석 대표의 박사 연구주제이기도 한 자율주행 영역은 트위니가 자랑할 만한 기술로 꼽힌다.



직원이 전부인 회사
‘자율’과 ‘소통’은 트위니의 강력한 무기. 유연한 조직구조와 원활한 의사소통은 트위니를 성장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무엇보다 자율성을 중시하는 천홍석 대표. 유쾌하고 자유분방한 천 대표의 모습이 기업 분위기에도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그는 “틀에 박힌 회사보다는 자유로운 근무환경에서 더 큰 성과가 나타난다”면서 직원들이 행복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직원들의 끈끈한 관계는 트위니가 ‘소통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제대로 증명해준다. 트위니는 직원이 전부라고 말하는 두 대표. 직원들을 향한 두 사람의 애정이 돋보인다. 특별히 천홍석 대표는 중심을 잡고 든든하게 기업을 이끌어가는 천영석 대표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천홍석 대표 : “저는 긍정적이고 자신감이 넘치는 게 장점이지만 때로는 이게 단점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어요. 저희는 수평적인 기업입니다. 그런데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대표의 위치에서 단호하게 움직여야 할 때도 있잖아요. 그럴 때마다 천영석 대표가 어려운 역할을 도맡아 합니다. 이런 부분이 조금은 안타깝고 미안하죠.”

천영석 대표 : “한 명만 있었다면 지금까지 오지 못했을 거예요. 저는 기술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천홍석 대표가 개발에 관한 업무를 총괄합니다. 고급스러운 기회를 만들면서 아주 잘 해내고 있어요.”

천영석 대표와 천홍석 대표는 남다른 우애를 자랑한다. 그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 대한 신뢰가 더 강해졌다. 같은 대학에 진학한 뒤 함께 자취를 했던 두 사람. 힘든 상황에 처할 때마다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었다. 그 믿음은 결국 공동창업으로까지 이어졌다. 가족 간의 동업은 더욱 힘들다는 게 일반적 견해이다. 그렇지만 두 사람은 이 같은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에 천영석 대표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어렸을 때부터 쭉 쌓아온 것이라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두 대표에게도 어려움은 찾아왔다. 당장 직원들에게 월급을 줄 수 없는 상황이 처해진 것.

천영석 대표 : “스타트업이 목표로 하는 것을 생산해내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는 대부분 돈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작년 중반에 자금의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말로는 직원들에게 잘해줘야지 하면서 급여도 제대로 못 챙겨주면 그게 얼마나 창피한 일이겠어요. 그런데 천홍석 대표는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만 되풀이하더니 어느 날 투자유치를 받아왔습니다. 이후 매출이 오르고, 지금은 어느 정도 정상궤도에 올랐어요.”



‘도덕적인’ 기업가 정신
실제로 트위니는 KITE창업가재단으로부터 3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자금의 어려움은 많은 기업이 겪는 문제이다. 작을 기업일수록 이를 더욱 체감한다. 천영석 대표는 “이러한 과정을 자주 겪다 보니 내가 정말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그는 ‘도덕적인 기업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업은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도덕적인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천영석 대표는 “트위니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내게 주어진 큰 책임”이라고 말한다. 조금이라도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열심히 기업을 경영하고 싶다는 게 그의 포부다.

두 대표는 예비창업자를 향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두 사람은 무엇보다 철저한 준비작업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막연하고 어설픈 생각으로 이 시장에 들어온다면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는 것이다. 창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적극적이다. 천영석 대표는 “이러한 정부 지원 사업을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먼저 도덕적인 기업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천홍석 대표는 자신을 고정관념에 빠지지 않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조언의 메시지 역시 그의 색깔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천홍석 대표 : “우리는 흔히 타성에 젖어있고, 본인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남의 말에 따라가면서 거기에 맞추는 것이 익숙할 때가 많죠. 스타트업 하는 사람이 주변의 이야기도 귀담아들어야 하겠지만, 판단은 개인이 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충분히 믿고, 추진력 있게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다양한 혁신이 일어날 수 있어요.”

트위니의 미래를 그리다
기업의 비전을 묻자 예상치 못한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천영석 대표는 “대부분 몇 년 후 국내 10대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세우지만, 이러한 목표를 꼭 세워야 하나 의문이 든다”고 말한다. 규모가 더 커지지 않아도 괜찮다는 천영석 대표. 그는 지금 함께하고 있는 조직원과 끝까지 가도 문제가 없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이와 더불어 천홍석 대표는 “우리 회사가 잘 되는 모습을 많은 사람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한다. 기존 폐쇄적인 기업들처럼 직원을 압박하는 것보다 트위니처럼 기업을 운영하면 더 잘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겠다는 의미다. 그렇게 되면 보다 밝은 기업문화가 형성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또한 그는 시장을 혁신적으로 선도해 나가는 회사가 되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다.

트위니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부드러운 조직문화를 주도해가고 있다. 실력 있는 직원들은 트위니의 소중한 자산이다. 처음 창업을 해서 메신저를 만든다고 했을 때는 주변 지인들의 우려들로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했다. 그렇지만 두 대표는 자신들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중이다. 아직은 뚜렷하게 보이는 것이 없다고 느껴질 때가 많지만, 두 사람의 얼굴에선 기대와 설렘이 묻어난다. 익숙해진 환경에 안주해서 뒤척이지 않는다면, 결국 도태되기 마련이다. 기업은 물론 개인도 마찬가지다. 이유 있는 도전을 하고 있는 트위니의 천영석, 천홍석 대표. 그들의 움직임이 많은 이에게 긍정적인 미래를 선사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profile
회사 연혁
- 2015년 8월 설립
- 2017년 2월 카이트창업가재단으로부터 3억 원 투자 유치
- 2017년 3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모이고’ 베타 서비스
- 2017년 3월 벤처기업 인증

천영석 대표
이력
-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00~05)
-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과(재무관리) 석사 휴학
- (전) 중소기업진흥공단(07~15)
· 기금관리, 청년창업사관학교

천홍석 대표
이력
- 고려대학교 전기전자전파공학과 졸업(00~05)
- MDS Technology(03~04)
· 임베디드 솔루션 연구원
- 한국과학기술원 전기전자공학과 석사 졸업(05~07)
- 한국과학기술원 전기전자공학과 박사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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