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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8
[글로벌 기업탐방]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성공 스토리...로빈케이인터내셔널
이선진 구재회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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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성공 신화
세계를 무대로 나아가다

[글로벌 기업탐방]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성공 스토리...로빈케이인터내셔널


영컨템포러리 브랜드 ‘로앤디 누아’와 감성 스트리트 브랜드 ‘코너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빌리강 회장과 제니강 부회장. 두 대표는 20여 년 전 낯선 땅 미국에서 패션 기업을 세워 미국과 유럽, 한국, 중국에 이어 아시아권으로 뻗어나가 글로벌 기업의 비전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는 장본인이다. 2019년까지 1조의 매출을 바라보며 글로벌한 역량을 펼치고 있는 로빈케이인터내셔널. 패션으로 사람들에게 꿈과 즐거움을 제공하며, 재능 있는 사람들에게 꿈을 실현하는 발판이 되어주고 있는 이들의 사명을 위클리피플이 조명해보았다.

취재_이선진 기자, 구재회 기자/ 글_이선진 기자 news@weeklypeople.net (제보)

● 새로운 도약의 날갯짓
기업의 시작을 묻자 “로빈케이인터내셔널은 99년 미국 LA에 설립된 캣워크투사이드워크를 모체로 하였다”며 빌리강 회장이 인터뷰에 말문을 열었다. 처음에 그는 디자인 샘플을 가져다가 미국의 메이저 회사 측에 파는 세일즈 역할을 담당했다고 한다. 열심히 했지만 문제점이 드러났다. 바이어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한데, 자체 생산하는 물건 없이 중간 유통단계의 일을 맡다 보니, 납기일 초과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사업이 불안정해지는 어려움이었다. 그러던 중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맞게 되었다. 당시 제니강 부회장이 디자이너로 인정받으며 타 회사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던 시절인 2004년, 그녀가 자기 브랜드를 만들겠노라고 선포한 것이다. 수중의 돈은 1,800만 원이 전부였고 사업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다. 하지만 모두가 말리는 상황 속에, 빌리강과 제니강의 열정은 말릴 수 없었다. 이 둘의 회사를 합쳐 2평 남짓 작은 공간에서 옷 만들기를 시작하면서 로빈케이의 시작을 알렸다.

제니강 부회장 : “테이블, 봉제 기계, 인력 1명만을 두고 시작했어요. 커튼 원단의 티셔츠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차에 싣고 다니며 봉제를 하고 커링공장도 쫓아가 실어다 주는 등 적극적으로 업에 뛰어들었죠. 오더를 많이 받았지만 인건비가 나오지 않았어요. 원단을 약간 줄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짧게 자른 원단으로 인해 옷이 줄어 아동복이 될 줄은 몰랐어요. 스판덱스 소재 때문이었죠. 작업한 물량을 가져갔지만 라지 사이즈를 제외한 모든 옷을 리턴 당했고, 그날 밤 저는 밤새 울었습니다.”



예상치도 못한 문제가 발생될 때마다 제니강의 남편 빌리강 회장은 ‘괜찮다. 내가 다 해결할 게’라며 아내를 다독여주었다. 서로는 서로에게 큰 버팀목이자 희망이 되었다. 하늘도 감동했을까. 그렇게 2평 반에서 4평 반, 80여 평에서 몇 천 평에 이를 정도로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며 안정권에 들어섰다. 각고의 노력 끝에 로빈케이의 대표 브랜드도 머지않아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빌리강 회장 : “2008년 론칭한 ‘벨라트릭스’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 유명 백화점 노스트롬에서 1등을 하던 브랜드입니다. 지금까지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죠. ‘플레이온’은 노스트롬이 30대 여성을 위한 브랜드를 만들어 달라고 하여 제작한 브랜드입니다. 2009년에 론칭하여 컨템포러리 미시존에서 1등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바니스 뉴욕과 미국 전역의 부티크 스토어에서 전개되고 있는 ‘로앤디’는 유명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로앤디의 세컨 브랜드인 ‘로앤디 누아’와 특별한 감성을 담은 하이엔드 스트리트 브랜드 ‘코너스’도 동시에 론칭하였죠.”

두 대표는 모든 제품이 미국과 큰 가격차가 생기지 않도록 마진을 줄이는 데 힘썼다. 최상의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사이즈와 원단, 디자인에 변형을 준 것이다. 미국 전역에서 약 1만개 정도의 유통망에 자사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로빈케이인터내셔널은 몇 해 전 한국에 상륙하였다. 이후 백화점과 복합 쇼핑몰, 셀렉트숍, 고급 홈쇼핑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볼륨을 키우고 국내 영업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 로빈케이인터내셔널의 경영 철학
로빈케이인터내셔널은 미국 내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 중 하나이자 LA에서도 입사하고 싶은 회사로 정평이 나 있다. 그 배경에는 두 대표의 남다른 경영철학이 있었던 것. 다국적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이 회사에는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다. 직원들에게 최고의 보험을 들어주는 등 복지에도 심혈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 “낮에는 학교에 다니고 밤에는 일을 하면서 불철주야 매달렸던 지난 날 나는 온갖 차별을 받으며 일에 대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 돈을 떼이기도 일쑤였다”라고 지난했던 길을 회상하는 빌리강 회장. 사업 초창기, 타국에서 몸소 겪은 힘든 나날들이 있었기에 그는 자신의 직원들에게만큼은 안정된 회사로써 울타리가 되어주고 싶었다고 한다. 직원이 열심히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주는 것이 1순위요, 두 번째는 회사의 이득을 직원들과 나누는 것이며, 세 번째는 그 나라에서 번 돈은 그 나라에 환원한다는 것이 두 대표의 경영 철학이었다.


미국에서 열리는 골수 기증 캠페인 메인 후원사인 "로빈케이인터내셔널"


정부의 지원에서 소외된 고아원 등을 찾아 자매 결연을 맺고 재능기부 및 후원 활동을 하고 있는 로빈케이인터내셔널은 미국에서 열리는 골수 기증 캠페인 메인 후원사이기도 하다. 지역 사회에 대한 환원을 기업의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하는 두 대표. 이들은 미국에서 우연히 지누션의 ‘션’을 만났다. 기부 이야기를 나누다가 션을 통해 ‘푸르메재단’ 소식을 듣게 된 이들은 상암동에 어린이 아동병원 1호를 설립한 ‘푸르메재단’에도 작은 도움의 손길을 모으고 있다.

제니강 부회장: “저희 회사 임원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십니다. 회사가 이윤을 남기면 의미 있는 좋은 일에 쓰자는 생각이죠. 저에게는 꿈이 하나 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는 것이에요.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기 위해 깨끗한 비즈니스를 하고자 항상 노력해왔습니다.”

제니강 부회장은 요즘 젊은 청년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많이 들려준다고 한다. 일을 할 때는 목표와 함께, 그에 앞서 큰 꿈이 있어야 한다고 그녀는 말한다. “꿈이 있어야 현재의 모습에서 다음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꿈에 다가갈 수 있는데, 꿈 없이 하루하루를 산다는 건 너무 안타까운 일 아닌가. ‘실패가 성공을 만든다.’ 그러므로 실패를 두려워 말고 젊은이들이 꿈을 갖고 도전하였으면 좋겠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그녀에게는 또 하나의 비전이 있다. 신진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이뤄 해외 시장으로 한국 디자이너의 재능을 진출시키는 허브 역할을 다하겠다는 것이 꿈이자 사명이다. “신진 디자이너를 양성하고 싶다. 그가 우리 같은 매스(mass) 프로덕션 시스템을 잘 활용한다면, 디자이너도, 기업도 서로 윈윈하며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제니강 부회장. 분야 발전을 위한 노력, 그 기저에는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과 후학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열심히 길을 걸어온 두 대표가 꿈꾸는 미래는 어떤 그림일까.



빌리강 회장: “한국에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 제 꿈입니다. 망망대해를 건너 보이지 않는 듯 좌충우돌 부딪치며 가고 있지만, 제가 횃불이라도 들고 있으면 저 자신이 베이스 캠프가 되고, 서로가 디딤돌이 되어 결국 누군가는 정상에 도달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는 지성, 근성, 열성 등 어떤 면모로 보나 인적 자원이 좋은 자산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의 명석한 두뇌들이 해외로 역량을 널리 펼칠 수 있게, 우리나라 정부는 국내에서 뻗어나가는 기업들을 잘 서포트해야 할 것입니다.”

두 대표의 열정 덕에 인터뷰의 열기는 더해져만 갔다. 한국과 미국을 넘나들며 사진과 패션을 전공한 전문가 제니강 부회장과, 파이낸스 및 세일즈 마케팅,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빌리강 회장. 각각의 매력미가 만나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산하는 이들의 모습에 기자는 황홀했다. 열 번의 비즈니스 이야기에서 열 번 모두 서로가 다른 의견을 제시한다는 두 대표는 ‘다름을 축복’으로 여기는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였다. 두 대표의 결혼기념일 21주년에 이뤄진 로맨틱한 날 위클리피플과의 인터뷰에서, 빌리강은 제니강을 향해 “매일매일 제니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깊어진다”고 했고, 제니강은 빌리강을 향해 “서로 다른 의견도 귀 기울여주어 늘 존중받는 느낌을 주는 근사한 분이다”라고 파트너를 표현했다. 서로를 향한 믿음과 사랑으로 주변에 웃음꽃을 피우고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던 그들의 삶은 이미 성공 너머의 성공을 내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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