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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8
이태원 (주)애니벅스 대표, 불광불급 정신으로 애니메이션 교육 최전선에 서다
오미경 장덕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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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불급 정신으로 애니메이션 교육 최전선에 서다

이태원 (주)애니벅스 대표


하위 예술매체로 명맥을 이어 온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오락물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이었다. 이론과 비평 분야에서도 외면받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영상매체의 다양성과 특수성이 각광받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애니메이션은 스스로 그 가치를 입증하며 대중으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분야의 전문가를 꿈꾸는 청소년들도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미술을 비롯한 타 예체능 분야의 교육환경과 비교했을 때 애니메이션 관련 학교와 학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여기 척박한 한국 애니메이션 교육계에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전문인 육성의 길을 제시해 온 1세대 교육인이 있다. 애니메이션 분야의 전문가를 꿈꾸는 많은 이들의 갈증을 해소시키고, 양질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고자 사명감으로 교육현장을 지켜 온 이태원 (주)애니벅스 대표를 만났다.

취재_오미경 기자, 장덕진 기자 / 글_장덕진 기자

● 황무지를 개척하다
(주)애니벅스는 애니메이션 사설 교육기관으로서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마른땅의 단비와 같이 소중한 교육의 장으로서 기능하고 있다. 2003년도에 설립된 (주)애니벅스는 이태원 대표가 오랜 기간 애니메이션 교육에 관한 고민과 연구를 거듭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4학년 재학시절, 그는 진로의 방향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황무지와도 같던 애니메이션 산업과 교육환경을 개척하기 위해 젊은 나이에 사업에 뛰어들었다.

“IT산업이 발전하면서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영상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다는 것을 느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애니메이션 분야의 발전은 현재 진행형이자 앞으로 더욱 빛을 보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이나 미국 등 애니메이션 분야 강국에서는 이미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자리 잡혀 있지만,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환경이 열악하다고 느꼈습니다. 우리도 충분히 애니메이션 분야의 강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인적자원을 가지고 있는데, 제대로 된 교육환경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미래가 밝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주)애니벅스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만국 공통어인 그림이 인종이나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표현할 수 있는 매체이기에 매력을 느꼈고, 이를 계기로 애니메이션 분야에 발을 내딛게 됐다고 말한다. 애니메이션 학도의 꿈을 키웠던 대학 시절에도 디자인과 경영을 아우를 수 있는 디자인 매니지먼트를 꿈꿨던 그에게 현재 하고 있는 일은 가장 적합하고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애니메이터로서의 꿈을 키웠던 대학 시절, 집안에서 경제적 지원을 받지는 못했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학문에 열성적으로 임했습니다. 저는 성실함과 노력만으로 여러 난관을 통과하며 나아갔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생각보다 냉혹했습니다. 성실함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황무지와도 같은 애니메이션 분야를 개척하지 않는다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애니메이터로서 꿈을 이루고자 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명문 대학 칼아츠스쿨에서


그는 처음 애니메이터의 꿈을 가졌던 고등학생 때부터 한국의 애니메이션이 국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국내에서 좋은 콘텐츠를 연구·개발하여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때, 애니메이션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그가 이른 나이에 선견지명(先見之明)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학문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탐구의 자세가 견지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집안 환경이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꿈을 포기하는 학생이 더는 생기지 않도록,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대안과 풍족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리란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

● 꿈의 무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
국내의 여러 대학에서 애니메이션 학과를 개설하면서 자연스럽게 애니메이션 입시학원을 필요로 하는 학생도 늘어나게 됐다. 이런 시점에서 (주)애니벅스의 등장은 시기적절했다고 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 학과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 실기 위주의 입시를 지향하고 있고, 사설 교육기관은 학생들에게 입시에 대한 가장 적절하고 효율적인 대안을 제시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입시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해외 무대에 진출하여 애니메이션 분야의 폭 넓은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고자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해나가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입시위주의 근시안적인 교육방식은 저희의 목표 지향점이 아닙니다. 학생들이 디즈니, 픽사,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해외의 경쟁력 있는 회사에 지원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실력 있는 웹툰 작가를 꿈꾸는 이들을 지원해주는 에이전시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있어 질 높은 교육환경을 만들고자 미국 내 애니메이션 회사인 ‘픽사’를 비롯한 여러 애니메이션 전문기관 및 학교를 방문하여 현지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이 대표가 직접 미국에 방문하여 선진국의 사례를 조사한 것은 국내 학생들에게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로 학업에 임하는 외국의 교육현장을 간접적으로 접하게끔 도와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국내에서는 애니메이션 전문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범위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국제무대로 진출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체계적인 학습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직 학생의 능력 향상 및 성장만을 생각하는 그의 투철한 사명감이 있기에, 애니메이션 학도들은 더 이상 길에서 방황하지 않고 꿈의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 위에 서 있을 수 있게 됐다.

●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가 성공한다
이 대표가 학생들에게 최적의 교육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는 데에는 바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만의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가령, 그는 사업 초기에 (주)애니벅스를 프랜차이즈화 시켜 23개의 학원을 운영했지만 추구하는 교육적 목표와 맞지 않아 프랜차이즈 사업을 그만두는 큰 변화를 감행했다.

“지역별 지점들을 일원화된 시스템 아래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없다 보니 통합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학생을 대하는 강사의 교육신념과 지도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프랜차이즈 시스템 속에선 이를 함께 지켜나가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에 한계가 있었어요. 현재는 10개의 애니벅스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분야의 연구·개발 및 투자 환경이 긍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변화의 과정 안에는 시행착오와 시련의 순간들도 있었다. 시스템을 구축해나가고 애니벅스의 정신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구성원의 잦은 이탈도 발생했다. 회사의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한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한 구성원들이 너무도 쉽게 새둥지를 찾아 떠나는 모습을 보는 일이 그에게는 가장 힘든 시기로 다가왔다고 한다. 그러나 더 좋은 교육환경으로 나아가려는 그의 교육적 신념과 변화할 수 있는 열린 마인드가 있었기에 어려운 시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사소한 것에서부터 중심부에 이르기까지 애니벅스는 팔색조처럼 시대의 흐름에 맞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와 진화를 거듭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직영화 체제를 안착시키면서 학생을 관리하고 관찰하는 데 있어 큰 효과를 거둔 일이 그것이다. 학생의 실시간 교육 현황을 학원의 모든 직원들이 파악할 수 있는 보고 시스템을 구축하여 학생들에 대한 책임교육이 잘 이루어지도록 만든 것은 이 대표가 변화를 택하여 얻은 큰 수확이었다.

● 애니벅스가 지향하는 길
(주)애니벅스만의 차별화 된 큰 강점은 강사진들의 자기 분야 연구와 이를 공유하는 세미나를 진행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직원들의 성장까지 도모하여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다. 수업이 없는 시간을 활용해 강사진들은 애니메이션과 웹툰 관련 연구 및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캐릭터·라이선싱 페어’와 같은 전시회에 작품도 출품하고 있다.



“최근 코엑스에서 개최한 캐릭터·라이선싱 페어에 참가하여 모둠툰 스타일의 ‘구름머리 하나’라는 캐릭터를 선보였습니다. 실력 있는 강사와 함께 참가하여, 작품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차기작도 준비 중에 있는데, 실력이 있는 강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전시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상업적인 측면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강사진의 연구 의욕 고취와 함께 그들이 학생들에게 분야의 실질적인 부분을 전달하는 데도 효과적이기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려고 합니다.”

그는 강사들을 학원이라는 울타리 안에 가두어 상업적인 성장만을 목표하는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로서 개인의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고자 다양한 도전을 이어오고 있다. 그 결과 강사진 중 일부는 미국의 애니메이션 명문대학에 입학하기도 했고, 경쟁력 있는 게임회사에 입사하기도 했다. 또한 해외로 진출하여 애니메이터, 웹툰 작가로 성공한 사례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을 만큼, 학생들의 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소속 강사들에게도 성공의 문이 열려있다는 점이 애니벅스만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이처럼 강사와 학생이 모두 발전하고 공존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있기에, 이 대표는 계속해서 양질의 다양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최근 청소년기부터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학교를 자퇴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영어학습, 문화체험 등의 기본적인 소양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과 본원의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창의적인 인재 육성에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또한 애니메이션 전문서적을 모아둔 도서관도 설립하여 학생들이 부족함 없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입니다. 작업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완구와 피규어 제품을 진열·판매하여 본원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주)애니벅스를 아티스트 집단이라고 이야기한다. 강사와 학생 모두 한국 애니메이션의 발전을 도모하고, 나아가 세계 속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전문가가 되길 꿈꾸는 ‘애니벅스 정신’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교육적 환경도 이 대표의 말에 신뢰를 더해주고 있다. 500명가량의 원생들의 학습에 깊게 관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는 것은 물론, 수준 높은 미국 유학파 강사진과 국내의 경쟁력 있는 강사들이 체계적으로 학문연구와 자기계발에 매진하여 원생들의 교육에 크게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애니벅스 정신’의 수장인 이 대표의 궁극적인 교육목표는 무엇일까.

“실기교육과 인성교육을 잘 융합하여 학생들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것이 저의 사명이자, 애니벅스가 지향하는 교육목표입니다. 더불어 애니벅스의 강사들이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인적자원의 경쟁력을 높이고, 학생과 강사 모두가 이 분야의 전문인으로서 자신의 꿈을 성취할 수 있는 이상적인 구조를 만들 것입니다.”



그는 끝으로, 향후 애니메이션 콘텐츠 전반을 다룰 수 있는 전문대학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 미디어 회사와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상호협력체계를 통해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이 대표.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 한다’는 불광불급(不狂不及)의 정신으로 학생과 강사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상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그의 행보를 따라가다 보면, 국내 애니메이션계의 발전과 영광도 머지않은 미래에 찬란하게 빛나리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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