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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1
권희경 대림대 실내디자인학부 교수, 인테리어 미래 수요 대비한 특화교육으로 전문 인재 양성하다
김진욱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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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권희경 대림대학교 실내디자인학부 교수

인테리어 미래 수요 대비한 특화교육으로
실내디자인 전문 인재를 양성하다

권희경 대림대학교 실내디자인학부 교수


코로나19 팬데믹이 만들어낸 수많은 변화 중 하나는 바로 ‘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 증가다.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주거 공간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이는 홈 인테리어 시장 규모 확대를 불러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지난해 대비 44.5% 증가한 60조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통계청은 국내 리빙 시장 규모가 2024년 20조 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홈 인테리어 시장의 성장 속에서 두드러지는 또 다른 변화는 ‘MZ세대’의 참여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과거 홈 인테리어는 40대 이상 주부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SNS의 발달로 인해 MZ세대가 홈 인테리어 트렌드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 진학 시 실내디자인 전공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대림대학교 실내디자인학부는 인간이 생활하는 모든 공간을 3차원 입체의 실체로 창조하기 위한 마케팅, 디자인, 설계, 시공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실내플래닝 전공, 실내테크니컬설계 전공, 실내건축시공 전공 등으로 세분화된다. 권희경 교수는 이 세 전공을 아우르는 실내디자인학부 학부장이자 실내테크니컬전공 주임교수를 맡고 있다. 권 교수를 직접 만나 실내디자인학부는 무엇을 가르치고, 어떤 인재를 양성하는 곳인지 자세한 내용을 들어봤다.
취재·글_김진욱 기자, 김유진 기자

세분화된 전공 특화교육으로 실무형 인재 양성

대림대학교 실내디자인학부는 한마디로 ‘실내디자이너’로서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실내디자인은 창의적인 능력, 미적인 감각, 전문적 이론, 실무 경험 등을 필요로 하는데, 학생들이 실내디자이너로서 필요한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보다 세분화된 커리큘럼을 마련했다. 세부 전공은 실내플래닝 전공, 실내테크니컬설계 전공, 실내건축시공 전공 등으로, 1학년 1학기만 공통 교육과정을 수강하고 2학기부터는 세부 전공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권 교수는 올해로 대림대학교에 부임한 지 10년째를 맞았으며, 2016년부터는 전공주임교수로서 실내테크니컬설계전공을 이끌어가고 있다. 실내테크니컬설계 전공은 실내디자인 분야의 테크니컬 한 스킬을 습득하고 향상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실내디자인 분야에서 갈수록 프로그램 스킬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실내테크니컬설계의 전망도 밝다고 할 수 있다.

“우리 학생들이 사회에 나갔을 때 경쟁력을 가지려면, 디자인을 강조한 기존 4년제 커리큘럼으로는 차별화를 이루기 어렵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인테리어 분야 전문가들과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는 등 4년제 대학과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했죠. 결론은 ‘설계도서 작성을 잘하는 인재’였습니다. 설계도서 작성을 잘 하려면 다양한 실무 전문 프로그램을 잘 다뤄야 하고, 프로그램을 잘 다루면 바로 산업체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가 됩니다.”

이 밖에 실내플래닝은 주거공간 디자인 및 전반적 운영관리 직무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과정이다. 졸업 후에는 주로 실내디자인과 설계, 시공 및 자재관리·홈플래닝 업무 수행을 위한 관리 직무에 진출하게 된다. 실내건축시공은 실내건축 공정관리 및 안전관리, 현장 도면작성 및 해독, 공무 및 자재발주 관리 직무에 필요한 이론과 기술을 가르친다. 현장 관리자로서의 마인드부터 공정관리 자재 관리와 관련한 전반적인 매니지먼트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대림대학교 실내디자인학부는 한샘, KCC, LG하우시스 등 홈 인테리어 기업과 일자리 협약을 체결해 졸업생들의 대기업 사회 진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실내건축시공의 경우 기존의 교육과정에서는 취업을 꺼리던 직무였는데 시공직무에 대해 교육하여 학생들에게 직무를 정확하게 인지시키어 현재는 취업률이 90%를 넘을 정도다. 전공 분야를 세분화해 특화교육을 실시한 결과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한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해외대학과 졸업작품 교류전을 진행하며 실내디자인학부와 학생들에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2017년부터 꾸준히 타 대학, 해외 대학과 졸업작품 교류전을 진행하고 있어요. 2017,2018년도에는 싱가포르 래플즈대학(RAFFLES COLLEGE)과 졸업작품 교류전을 진행하였고 2019년에는 말레이시아 썬웨이대학과 교류전을 진행하였습니다. 2020년부터는 연성대학교 실내건축과와 졸업작품 교류전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학생들이 해외 대학에서의 설계 진행 방법과 해외에서의 설계 프로세스를 우리와 비교하고, 2017년도 싱가포르 래플즈대학에 직접 가서 전시를 했을 때는 전공에 대한 자부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학생들이 타 대학과의 교류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우리의 더 나은 부분을 느끼면서 점차 성장하는 거 같아요. 앞으로 더 많은 대학과의 교류를 통해 학생들이 우리 학과, 우리 전공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점차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10년 동안 플랜 세워 경력관리 해야

권 교수는 부친이 건설 분야에 종사해 실내디자인 분야에도 친근감을 느꼈고, 어린 시절 유명 TV 프로그램인 ‘러브하우스’를 보며 주거공간을 꾸미는 데 흥미를 가져 진로를 실내디자인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정작 학부 생활을 할 때는 스스로와 전공이 맞지 않는다고 느껴 방황을 많이 했다고.

“솔직히 대학 시절 처음부터 실내디자인이 재미있지는 않았어요. 재미를 느낀 건 직장에 들어간 이후였죠. 실제 제가 그린 도면으로 벽체를 세우고, 마감을 하고, 제가 디자인한 대로 공간이 연출되는 것을 보면서 ‘아, 이 직업이 재미있구나. 내가 디자인한 공간에서 사람들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고 보람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공과 맞지 않는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는 학생들을 만나면 제 이야기를 해주면서 용기를 북돋워 주려고 합니다.”

권 교수가 실내테크니컬설계 전공 교수가 된 데는 어렸을 적 막연하게 ‘누군가를 가르치고 싶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작용했다. 직장에서 일하면서 유독 캐드를 능숙하게 사용했고, 그러던 와중 서울예대에서 시간강사 제안을 받은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된 것. 3년 정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나에게 정말 잘 맞는 직업이구나’라는 것을 느꼈고, 한 단계 한 단계 노력하다 보니 지금에 이를 수 있었다고 한다.

“교수라는 직업은 단순히 강의를 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공감받지 못하고 정서적으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위해 인생의 멘토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공주임교수로서 학생들의 취업, 진로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사 역할을 하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이렇듯 학생들과 교감을 이루려고 노력하다 보니 저를 보고 교수가 되고 싶어졌다는 학생들도 생겼을 정도죠. 실제로 석사,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친구들도 있고요. 그럴 때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권 교수는 앞으로 자신과 같은 길을 걸어가려는 학생들에게 ‘경력관리를 잘 하라’고 당부했다. 권 교수 자신이 조금은 젊은 나이에 강단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빈틈없는 경력관리라고 봤기 때문이다. 사회초년생 때 최소 10년 동안의 장기 플랜을 세워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행동하면 어느새 발전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특히 인테리어 분야 교수직을 꿈꾼다면 대학원 진학과 더불어 최소한 7,8년의 경력과 자신만의 독보적인 스킬을 만들어야 업계에서 어필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교육플랫폼 운영 그리고 새로운 도전

인테리어 직군은 야근이 많고 업무 강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많은 부분을 프로그램으로 해결하며 ‘워라밸’에 한 발짝 다가가고 있다. 또 사회초년생 시기 다양한 경험을 거치고 나면 자유도가 높아져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난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비중도 증가하고 있어 근무 환경이나 시간대 또한 유연해지는 추세다.

“실내디자인 분야에 취업하기 위해 학생들이 갖추어야 할 소양은 인내, 전공에 대한 소신, 충성도라고 생각합니다. 교육과정만 잘 따라오면 인테리어 기업으로의 취업이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업계 특성상 야근이 많고, 업무량도 많은 편이어서 사회초년생 시기에 이겨내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걸 버티려면 인내심을 갖추고, 전공에 대한 소신이 필요합니다.”

“몇 년만 잘 배우면 몸값도 경력에 비례해 계속 높아지고, 나중에는 프리랜서로 자유롭게 일할 수도 있어요. 요즘 MZ세대들이 선호하는 업무 스타일이죠. 일할 땐 일하고 놀 땐 확실히 놀고 특히 최근에는 공간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실내디자인 전공 분야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거라고 봅니다.”

학생들이 졸업 후 바로 프리랜서로 일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가능할 수는 있지만 실무 경험이 부족하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굉장히 많이 겪을 수밖에 없다. 학교에서 아무리 실무 중심으로 교육한다 하더라도, 현장에서 부딪히는 사례는 훨씬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클라이언트의 예산과 조건에 맞춰 인테리어를 디자인하고, 시공을 진행하려면 많은 노하우가 필요하다. 직장에서 충분히 경력을 쌓고 나서 프리랜서로 일한다면 훨씬 편안하게 일할 수 있다.



또한 권 교수는 앞으로 실내 인테리어 분야에서 VR 프레젠테이션 기술의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3D 스틸컷으로 공간 디자인을 설계하고 미리 확인했지만, 이제는 VR 영상을 통해 시공 전 디자인을 보다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만약 실내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영상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면 몸값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학교에서도 변화하고 발전하는 업계 트렌드와 최신 기술을 반영해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미래수요에 대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대림대학교 실내디자인학부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도록 보다 전문화된 교육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대림대학교 학생들이 직장에서 ‘유능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더 바라는 게 없죠. 지도교수로서 제가 가진 지식과 기술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면 역할을 다 한 것 아닐까요.”

단순히 취업률을 높이는 데 급급한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더 재미있게 일하고 자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하는 권 교수. 그에게서 교육자로서 진정한 자세란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된다. 사진제공_대림대학교 실내디자인학부

profile

現 대림대학교 실내디자인학부 학부장
現 대림대학교 실내테크니컬설계전공 주임교수
現 안양시 기업지원심의위원회 위원
現 안양도시공사 임원추천위원회 위원
現 한국공간디자인학회 연구분과 분과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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