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준배 평촌서울나우병원 원장
환자 중심의 치료 문화로 한국의 HSS 꿈꾸는
평촌서울나우병원, 선도적 관절치료를 도입하다
김준배 평촌서울나우병원 원장 | 정형외과 전문의
10년 전, 밝은 미소를 입에 머금고 인터뷰 내내 활짝 웃고 있었던 정형외과 전문의가 있었다. 동네의 소아과 의사 선생님을 보고 의사의 길을 꿈꾸었고, 자신의 탁월한 손재주를 살려 정형외과 전문의가 된 평촌서울나우병원의 김준배 원장이다. 그는 평촌서울나우병원을 개원하면서 개원 초창기, <위클리피플>과 인터뷰를 가졌다. 당시 정통 정형외과병원을 꿈꾸며 환자 중심의 의료를 실천하는 병원이 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힌 모습이 아직도 많은 독자들에게 기분 좋은 울림으로 남아있다. 뉴턴이 말했던 ‘나는 그저 거인의 어깨에 올라 있어 멀리 볼 수 있었던 것뿐이다’라는 명언을 인용해, 후배들에게 기꺼이 어깨를 내어주었던 강형욱 이사장처럼 그 뒤를 잇고 싶다던 김준배 원장의 지난 10년은 어떠했을까.
평촌서울나우병원은 ‘탁월한 실력을 기반으로 환자 중심(Patient First)’의 치료 문화와 병원 문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미션을 중심으로 ‘모두가 신뢰하고 찾는 국내 최고의 정형외과 병원’이라는 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정직하고 정확한 진료로 정형외과 병원의 정통을 이어가는 병원을 표방하며 다양한 정형외과 관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야심찬 포부로 개원한 평촌서울나우병원은 10년 후,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있을까. 김준배 원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취재·글_이선진 기자, 김민진 기자
대학병원급 맨 파워를 자랑하는 한국의 HSS
미국 뉴욕에는 세계 최고의 병원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정형외과 전문병원이 있다. 특수 수술 병원(HSS, Hospital for Special Surgery Main Hospital)이라고 불리는 병원으로 뉴스위크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 15년 연속 정형외과 1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탁월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다. 이제는 학술 의료 센터이자 연구 기관으로 거듭난 이 HSS가 평촌서울나우병원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김준배 원장은 전 세계에서 까다로운 정형외과 진료나 수술이 있으면 HSS를 찾는 것처럼, 한국에서 어렵고 힘든 정형외과 수술, 진료를 담당할 수 있는 역량과 기반을 마련해 한국의 HSS, 나아가 아시아의 HSS를 꿈꾼다고 말했다.
“평촌서울나우병원은 대학병원과 일반 병원의 사이에서 특별한 역할을 하는 전문병원입니다. 정형외과와 관련된 거의 모든 부위의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병원과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맨 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대학병원은 워낙 많은 환자를 진료해야 해서 환자 개인에 대한 상담이나 재활이 부족한 것과 달리 저희 병원은 정형외과에 한해서는 대학병원급 수준의 진료와 수술을 받을 수 있으면서 개인 상담과 체계적인 재활까지 가능합니다.”
전문병원은 특정 질환이나 진료과목에 대해 고난도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으로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병원급 의료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김준배 원장의 말처럼 특정 분야에서는 대학병원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대학병원보다는 훨씬 편하고 일상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병원이다.

이미 전국에서 많이 찾아오는 병원으로 입소문이 난 평촌서울나우병원은 2023년에 보건복지부 지정 인증 의료기관, 2024년에는 보건복지부 인증 관절전문병원을 획득할 정도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평촌서울나우병원 설립 후, 2만 건이 넘는 수술이 진행되었고, 지금은 매일 20여 건의 다양한 관절 및 척추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HSS 병원이 되는 꿈에 이미 많이 다가섰다. 꿈을 향한 성장을 거듭하며, 더불어 2년마다 슬로건 하나씩을 정해 병원의 특색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2015~16년은 차별화된 병원, 창의적인 병원, 2017~18년은 설명 잘하는 병원, 2019~20년은 큐어는 기본, 케어 잘하는 병원, 2021~22년은 공감하며 소통하는 병원, 2023~24년은 환자의 경험을 소중히 생각하는 병원이었습니다. 이런 슬로건은 구성원들이 한 마음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공허한 외침이 되기 쉬운데요. 다행히 우리 병원은 의료진을 포함해 모든 직원이 이 슬로건을 지키고 실행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많은 환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받고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거죠.”
환자 중심의 독특한 진료 문화
평촌서울나우병원의 모든 의료 시스템은 ‘환자 중심’의 정신에 기반해 만들어졌다. 환자 중심이라는 건, 결국 환자가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개원할 때부터 환자 중심을 기초 철학으로 내세운 평촌서울나우병원은 국내에서 색다르고 창의적인 진료 문화가 가장 많은 병원 가운데 하나다.
가장 눈에 띄는 시스템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환자 경험 매니저’다. 말 그대로 환자들의 매니저 역할을 하는 전문 인력으로 의사가 회진을 돌고 나면 매니저가 곳곳을 누비며 환자들의 불편 사항을 체크하고 치료와 재활을 도와주는 이들이다. 아주 사소하고 간단해서 의료진에게 물어보기 힘들었던 불편사항까지 모두 수집해서 개선점을 도출하는 이들이다. 뿐만 아니라 ‘환자 경험 팀’이라는 별도의 팀까지 운영 중이다. 물리치료실이나 외래, 병동, 검사실, 진단검사팀, 원무팀 등 병원에 있는 각 팀의 팀원 중 한 명이 환자 경험 팀에 소속되며 매달 모여서 환자 경험에 대한 이벤트나 특이사항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고민하는 것이다.
사진=병상의 각 베드는 스마트 테이블을 적용해, 개인 치료 스케줄이나 유튜브
운동법 등 입원 시 편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설계되었다.병원 전체의 구성이나 동선도 환자 경험을 고려해 설정했다. 층을 오르내리는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 층에 외래와 검사를 모두 모아 이동거리를 짧게 했고, 1층에는 지나가는 환자들이 자신의 몸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간단한 진단기구도 구비해 놓았다. 더불어 병원에 있는 총 94개의 병상에는 각 베드마다 스마트 테이블을 적용했다. 병상 테이블 자체에 태블릿이 들어가 있어서 혼자 TV나 동영상을 볼 수도 있고, 개인 치료 스케줄 등 입원 시 모든 편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스마트 테이블과 연동해서 크리티컬 패스웨이(CP)라고 하는 환자들의 수술, 재활 스케줄을 실시간으로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환자들의 스케줄에 따라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하게 될 치료나 의료 서비스를 안내해 주는 거죠. 아예 수술별로 해야 할 일들을 표준화해서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상용화가 되지 않았지만, 태블릿에 긴급 버튼이나 통화 버튼을 통해 해당 병상을 담당하는 간호 데스크와 연결해 영상 대화하는 기능도 추가할 생각입니다. 모두 환자 중심의 진료 문화를 구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죠.”
운동이 최고의 약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국내 인공관절의 선구자라는 강형욱 이사장 밑에서 한국형 인공관절 개발에 참여한 김준배 원장은 국내에서 인공관절과 무릎 관절 관련해서는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자랑하는 베테랑 전문의다. 직접 연골판을 봉합하는 특수 바늘을 개발해 특허를 내고 제품화까지 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수술을 많이 경험하고, 지식도 많은 의사지만, 그는 의사라면 언제나 이 수술이 꼭 필요한 수술인지를 돌아보고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평촌서울나우병원의 수술실 앞에는 그런 그의 신념을 드러내는 ‘훌륭한 의사는 수술을 많이 하는 의사가 아니라 수술이 꼭 필요할 때를 알고 수술을 잘하는 의사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더불어 김준배 원장은 대한관절경학회 안에 있는 적정진료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적절한 의료행위의 표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은 유행에 너무 민감한 나라입니다. 이게 패션이나 문화의 영역에서는 장점이 될 수 있는데, 의료에서도 유행을 따지면 큰 단점이 되어버려요. 필요하지도 않은 시술을 유행이라는 이유로 받으려는 환자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게다가 유튜브라는 플랫폼 때문에 의료 정보들이 과하게 환자들에게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 의료 정보가 맞다고 해도 환자 본인의 신체 상태나 부상 정도에 따라 해야 하는 운동이나 치료가 달라요. 게다가 주사나 시술, 수술은 급성기에 꼭 치료가 필요할 때에만 제한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방법입니다. 그 외에 대부분의 관절 질환은 운동이나 재활로 충분히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무릎 관절 치료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김준배 원장은 건강한 관절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내원하는 환자에게도 아주 간단하게라도 운동을 하길 권하고 2020년에는 『백년 쓰는 관절 리모델링』이라는 관절 운동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 책에는 ‘큐아리’라는 마스코트가 등장한다. 평촌서울나우병원에서 직접 제작한 부위별 운동법 영상을 한 눈에 쉽게 볼 수 있도록 통증 부위별로 유용한 재활운동을 QR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겪기 쉬운 어깨 통증을 줄이는 운동법, 테니스, 골프 엘보 통증을 최소화하는 재활운동, 무릎 스트레칭 등 관절 부위별로 효율적인 재활법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최근에는 집에서 거동하기 힘든 노인이나 따로 운동할 시간을 내기 힘든 현대인들을 위한 투투투(2.2.2) 운동을 개발해 전파하고 있다. 누워서, 의자에서, 그리고 벽에 서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섯 가지 기본운동 동작이다. 김준배 원장은 <고쳐줘NOW>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관절 건강 관리와 운동법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해당 콘텐츠 중 일부는 조회 수 500만 회를 돌파하며 대중의 높은 신뢰와 관심을 입증했다.
“관절에 최고의 약은 단연코 운동입니다. 그런데 많은 환자 분들이 시간이 없다는 이유와, 효과를 빨리 보고 싶다는 이유로 운동이나 생활습관을 등한시하다가 주사와 시술, 수술에 의존합니다. 이렇게 되면 관절은 영영 건강해지지 않아요. 제가 운동 열심히 안 하고 주사만 맞으러 오시는 환자분들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자주 하는 말인데요, 다음에 주사 맞고 싶으시면 꼭 운동하고 와서 좋아진 근육 저한테 보여주고 합격 받으시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운동이 중요하다는 뜻이죠.”
“1922년에 인슐린이 개발되면서 당뇨라는 질환은 정복되었다고 많은 의사들이 장담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조슬린클리닉은 아무리 인슐린이 잘 나왔어도 당뇨에는 개인관리가 가장 중요한 부분임을 강조하며 당뇨교육, 식단교육을 설파하고 다녔었지요. 지금은 모든 병원이 당뇨교육을 하고 있잖아요. 관절도 당뇨와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좋은 주사와 최신의 수술이 있어도 내가 관리를 안 하면 소용없습니다. ‘큰일을 하기 전에 옳은 일을 하라’는 글귀를 늘 떠올리며, 누구도 관심이 없는 자기관리와 운동법이 문화가 될 때까지 끝까지 알리고 노력하겠습니다.”
평촌서울나우병원은 환자 중심의 진료로 환자들에게 편안하고 행복한 경험을 주는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 원장에 따르면, 이렇게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은 각 분야 전문의들과 간호사, 전 구성원들의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정직하고 정확한 진료로 정형외과 병원의 정통을 이어가며 아시아의 HSS로 성장하는 미래를 꿈꾸는 평촌서울나우병원.
김준배 원장은 향후 안양시와 협력해 현재 팀 주치의를 맡고 있는 ‘FC 안양’ 축구팀과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 농구팀 등 선수들과 지역 운동 동호회, 의료진, 시민들이 함께 모여 걸으며, 운동법 및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축제처럼 모두가 모일 수 있는 ‘안양시 걷기대회’를 매년 개최하여 안양이 한국에서 좋은 스포츠 문화의 모델이 되었으면 한다는 꿈을 전하며 미소 짓기도 했다. 환자만 생각하며 환자들이 행복한 내일을 위해 오늘도 바쁘게 움직이는 그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사진제공_평촌서울나우병원
Profile
현)평촌서울나우병원 원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졸업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임상자문의
대한 스포츠 의학회 정회원
대한 관절경학회, 슬관절학회 정회원
미국 Cleveland Clinic 장기연수
미국 ORL(Orthopedic Research Laboratory)
전)대한 정형외과학회 경기지회 회장
대한정형외과학회(KOA) 보험위원
대한정형외과의사회(KAOS) 부회장
대한 관절경학회 적정진료위원회 적정진료위원장
심사평가원 슬관절 전문분과심의위원회(SRC) 위원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프로농구단) 팀 주치의
FC안양(안양시민프로축구단) 팀 주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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