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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7

김인엽 공주대학교 경영·금융교육과 교수, 대한민국 교육 발전과 전문 교육인 양성하다

김유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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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엽 공주대학교 경영·금융교육과 교수, 대한민국 교육 발전과 전문 교육인 양성하다 | 위클리피플 인물지식가이드저널
 

사진=김인엽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경영·금융교육과 교수

평생직업교육 활성화와 경영·금융교육으로
대한민국 교육 발전과 전문 교육인을 양성하다


김인엽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경영·금융교육과 교수

한국의 교육열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국제사회로부터 한국이 선진국 지위에 공인받을 수 있던 이유가 ‘한국의 교육열’이라는 분석도 있을 정도로 한국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남다르다. 하지만 이 교육열이 너무 과해 뜻하지 않은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다른 학생들보다 조금이라도 많이 배우기 위해, 혹은 내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많은 것을 가르치기 위해 경쟁이 심해지고, 사교육 의존도도 높아진다. 실제로 한국의 부흥을 이끈 한국 교육은 오늘날, 주입식 교육과 심화된 경쟁으로 많은 문제를 겪고 있다. 그중 하나가 입시 위주의 교육이다. 대부분의 교육이 대학 입시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들은 실용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대학에서도 이론이나 학문 중심적인 내용을 주로 가르치고 있어, 학생들이 정작 사회에 나오거나 취직을 했을 때, 도움이 되는 교육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공주대학교에서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실용적이고 혁신적인 교육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중등 교원 양성을 위한 목표로 사범대학 경영·금융교육과를 운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각종 AI, 데이터 분석부터 학생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금융학 일반과 금융학 실무에 이르기까지, <위클리피플>은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실생활과 접목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경영·금융교육과와 김인엽 교수를 조명해 봤다.

취재·글_김유위 기자, 김민진 기자

우리 삶에 꼭 필요한 경영·금융 교육

한국의 교육 과정은 다소 획일적인 편이다. 과목 선택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이 같은 내용을 공부하고, 그 내용을 기반으로 시험을 본다. 입시라는 하나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이지만, 김 교수는 이런 획일적인 교육과정이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섬에서 해양산업 관련 일을 하게 될 학생과 평생을 도시에서 산 학생이 같은 교육을 받는 게 과연 바람직한 걸까요? 지역적 특색에 따라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 있고, 과목이 있습니다. 책에만 있는 지식을 알려주는 교육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아요. 교육은 삶과 맥락을 같이 해야 합니다. 지역마다, 학생마다 필요로 하는 교육이 다른 만큼, 유연한 사고를 기반으로 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경영·금융교육과는 경영·금융 교사를 양성하는 데 특화된 학과로서 전문적인 교과를 지도하는 역량 있는 중등 교원을 양성하기 위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는 학과다. 경영·금융교육과는 최근 청소년의 금융 사기 피해와 주식 투자, 금융문맹 등의 문제가 만연한 것에 착안해 금융경제학, 금융시장론 등 금융 교육을 대폭 강화했으며, 금융 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 전문 교수도 초빙했다. 또한 다양한 능력을 요구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AI, 데이터 분석, 창업과 기업가 정신, 직업교육정책론 등을 가르치고 있으며, 급변하는 시대에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야 하는 학생들의 평생교육과 직업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금융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하는 분야인데, 체계적으로 교육을 해주는 전문 교육기관이 거의 없어요. 우리 삶과 직결되는 금융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각종 금융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학생들에게 알려줄 수 있도록 학교 교육과정에 금융을 접목하고 있습니다.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경영·금융교육과를 졸업한 졸업생들은 금융과 경영 관련 전문 교과를 지도하는 중등교사로 근무하거나 교육청의 교육전문직원(장학사), 교감, 교장,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연구원, 대기업 사원, 공무원 등 경영과 금융 분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교육의 목표는 ‘무엇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보다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 교육을 진행하며 지도하고 있습니다.”



실용적이고 경험 중심적인 교육의 필요성

김 교수는 교육학과 교육정책 분야의 전문가로서 다양한 연구 경력과 논문 업적을 보유한 인물이다. 국립공주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한 이후 10년 동안 특성화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한 그는 교육이라는 커다란 카테고리 안에서 끊임없는 도전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영역을 구축한 교육정책 전문가다. 앞서 비영리 교육단체인 (사)행복한 미래교육포럼의 기획국장을 역임했고, APEC 국제협력원 알콥(ALCoB) 7기로 활동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미래교육전문위원회 연구원으로 파견 근무를 나갔으며, 캐나다와 미국에서 각각 세계시민교육과 ESG 연구에 몰두하기도 했다. 지금도 한국상업경영학회 부회장과 (사)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세종·충남지부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다채로운 기관과 조직에서 활동하면서 교육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다고 말한다.

“세계 각국의 수많은 교육 전문가들과 만나면서 교육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환경, 사회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도서 지역에 있는 아이들과 도시에 있는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는 공평하지 않습니다. 나라마다 강조하는 교육의 가치나 목표도 다르죠. 다양한 교육문화를 접하면서 저는 학생들에게 보다 실용 중심적이고 경험 중심적인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습과 참여 위주의 교육,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는 거죠.”

김 교수는 한국사회가 마주한 여러 사회문제인 저출생 고령화, 수도권 과밀화로 인한 지역 소멸, 소득 격차, 빈부 격차 등의 시작 지점에 교육이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에게 보다 좋은 교육을 베풀고 싶다는 부모의 욕심이 수도권 과밀화를 만들고, 지나친 사교육비가 소득 격차와 저출생 고령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교육을 개선하고 안정화시킨다면 사회의 많은 문제들이 생각보다 쉽게 풀릴 수 있다는 조언도 건넸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사교육비 절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높아진 사교육비로 인해 아이 낳기가 두려운 사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중장년층은 사교육비 부담으로 노후 준비도 못 하고 있죠.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입을 언어와 수리 영역 정도로 핵심 소양 과목 위주로 단순화하여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체적인 사회 시스템이나 문화도 조금 달라져야 해요. 한국 교육과정에서는 자기주도적인 사람, 포용적인 사람, 창의적인 사람을 바람직한 인재상으로 설정해 놓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얼마나 잘 했는지, 과정이 어땠는지 보다 누구보다 잘 했고, 결과가 어땠는지 만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화나 인식도 하루빨리 바뀌어야 합니다.”



과정을 음미하며 과감하게 도전하기를

김 교수는 ‘유지자사경성(有志者事竟成)’이라는 고사성어를 삶의 모토로 삼고 있다. 그는 ‘사람은 하고자 하는 뜻만 있으면 무슨 일이든지 이룰 수 있다’는 이 고사성어를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며,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담을 함께 이야기했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저는 학창 시절부터 굉장히 많은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수많은 시험 중에서 한 번에 성공한 건 교사 임용뿐이고, 장학사 시험이나 전문직 시험, 정부 출연원의 연구위원 등 이직도 꽤 여러 번 도전했어요. 교수가 되기 위해 일일이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많은 원서를 쓰기도 했습니다. 이건 저 뿐만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청년들이 마찬가지일 텐데요. 작은 실패 한 번 경험하지 않고 성장한 사람은 없습니다. 석학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실패 속에서도 배울 점이 있고, 남는 것이 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김 교수는 ‘과정을 음미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조언도 남겼다. 물론, 결과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오늘날의 사회는 지나치게 결과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알게 되는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전에는 알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되는 깨달음, 실패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경험 등 과정에서 얻는 것들이 많지만, 결과만을 우선하는 사회에서는 실패를 안 좋은 것, 도태된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크다. 김 교수는 과정과 성공, 실패가 모두 어우러지는 것이 인생이기에 청년들이 이 모든 과정을 즐기며 음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평생직업교육 활성화 위한 교육정책,
대한민국 교육 발전에도 노력할 것

김 교수는 특성화 고등학교에 대한 사회 인식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성화 고등학교는 과거, 취업을 희망하는 우수한 인재들이 진학하는 고등학교였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특성화 고등학교에 대한 편견이 심화되고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도 낮아지고 있다. 특히, 취업률이 낮은 특성화 고등학교는 학교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비난에 시달리기도 한다. 하지만 김 교수는 취업률만으로 학교의 능력을 평가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단언한다.

“취업률은 어디까지나 경제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산업의 트렌드나 정책에 따라 취업률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어요. 게다가 특성화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아이들은 15살에 불과합니다. 취업을 목표로 특성화 고등학교에 진학했다고 해도, 학교생활을 하고 공부를 하는 와중에 얼마든지 진로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수 있어요. 그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대학교로 진학을 합니다. 이렇듯 다양한 사정으로 인해 취업률이나 진학률은 달라질 수 있다는 걸 고려해 줬으면 좋겠어요.”

시대가 달라진 만큼, 특성화 고등학교의 정체성도 많이 달라질 필요가 있다. 김 교수는 지금처럼 취업률이 최고인 특성화 고등학교가 아닌, 특성화 고등학교가 진학과 취업에 모두 도움이 되며 지역 주민들의 평생 직업교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랑 받는 학교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학교 안에서 금융·경영 교육처럼, 우리의 삶과 인생에 도움이 되는 교육이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도 있는 교육. 한국사회가 지금껏 미뤄왔던 교육철학과 교육가치의 방향성에 대한 범국민적 논의를 이어나갈 시점이라는 김인엽 교수는 앞으로도 평생직업 교육 활성화와 교육정책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 체계의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_김인엽 교수

profile

前 (사)행복한미래교육포럼 기획국장
前 중앙대학교, 건국대학교 강사
前 숭실대학교 경영대학 겸임교수
前 경기도교육청 중등교육전문직원 24기 최종 합격
前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미래교육위원회 연구원
前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교육훈련
前 20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평생·직업교육 혁신전환위원회 위원장
前 국무총리실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위원
現 APEC국제협력원 ALCoB 7기 위원
現 (사)한국상업경영학회 부회장
現 (사)한국직업교육학회 이사
現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세종·충남지부 위원장
現 국립공주대학교 사범대학 경영·금융교육과 부교수

저서집필
미래교육이 시작되다 (즐거운 학교)
고교학점제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맘에드림)
소환된 미래교육: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학교를 바라보다 (테크빌교육)
학교 자치 2 (테크빌교육)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미래 교육 시나리오 (교육과실천)
평생학습체제 수립을 위한 국가교육 및 훈련관련 법령 개선 연구 (한국직업능력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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