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정혁 프라임메디컬의원 원장, 위클리피플 DB
아동발달 치료부터 노인 방문요양 서비스까지
생애주기 가족주치의를 만나다
[더 스페셜리스트 | 아동발달 치료부문]
임정혁 프라임메디컬의원 원장
우리 동네에 있었으면 하는 병원은 어떤 모습일까. 누구나 살면서 여러 질병과 질환을 맞닥뜨리고, 우리는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병원에 방문해 삶의 이모저모를 새롭게 마주하게 된다. 그럴 때 언제라도 당황하지 않고 바로 떠올릴 수 있는 병원이 가까이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지 예상해 본다. 예컨대 365일 소아청소년과 및 내과, 영유아 검진과 예방접종부터 시작해 아동심리 및 발달센터, 비만클리닉 및 물리치료, 도수 치료까지 아우르는 병원이라면 말이다. 얼핏 유니콘처럼 들리는 이곳은 실제로 국내에 존재하는 프라임메디컬의원에 대한 소개다. 가능한 한 보다 다양한 형태의 환자를 보살피고 일상으로 회복시키는 데 집중한 프라임메디컬의원은 어떤 매일을 보내고 있을까. 0세부터 100세까지 전 연령층을 진료하는 신개념 병원의 매일을 만나보았다.
취재·글_이선진 기자
종합병원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다
2021년에 개원한 프라임메디컬의원은 총 4개 층으로 운영되고 있는 종합병원 같은 의원이다. 주중 매일 야간진료를 포함해 주말 및 공휴일까지, 말 그대로 일 년 내내 운영되는 이곳은 지역사회에 ‘온 가족 평생 주치의’라는 수식이 붙을 정도로 다양한 진료 과목을 담당하고 있었다.
“진료 층에서는 소아와 성인 환자의 일반 진료를 보고 있어요.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X-ray 촬영, 골다공증 등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확인하게 되는 진단과 검사를 거의 모두 아우르고 있습니다. 소아과와 내과뿐만 아니라 가정의학과, 통증의학과 진료를 주로 담당하고 있고요. 특히 저희 병원은 제 전공 분야인 아동발달 치료를 근간으로 삼고 특화된 곳이라, 수도권에서는 규모나 시설 면에서나 환자 수, 환자분포 등 여러 부분에서 손꼽히는 아동발달치료실이자 의료기관으로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프라임메디컬의원은 수원뿐 아니라, 서울, 경기 지역을 통틀어서 아동질환 진료의 다양성이 유난히 높은 기관으로 손꼽힌다. 임 원장은 아동발달 치료기관은 많지만 전공자가 아닌 경우도 많고, 일종의 학원이나 문화센터 같이 운영되는 기관도 많은 아쉬운 현실을 꼬집었다. 프라임메디컬의원처럼 언어지연, 자폐스펙트럼장애, 지적장애나 희귀난치성 질환을 장기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곳은 귀할 수밖에 없다며 덧붙였다.
“저희 병원에서는 대학병원과 연계해서 다니는 아동들이 많고 경련성질환, 뇌병변장애, 유전자질환, 염색체질환, 희귀질환 등에 대해 산정특례를 받은 친구들의 케이스가 많아요. 전공자로서의 질환 이해도가 높고 대학병원과의 검사의뢰 및 결과 설명에 대한 연계가 가능하다 보니 다양한 케이스의 환자들이 오시게 되고, 이로 인한 진료 및 치료 경험의 축적은 또다시 치료적 접근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기 마련이죠. 질환을 가진 환자일 경우 특히 부모님께서 대학과 연결된 검사와 치료법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갖고 상담을 하러 멀리서도 오시는 편이에요. 사실 발달지연이 있는 아이들은 진료와 각각의 언어치료, 인지치료, 감각통합치료, 미술치료 등을 따로 받느라 의료기관과 센터 등을 여러 곳 전전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제대로 된 설명을 잘 듣지 못했다는 분들도 너무나 많으시고요. 부모님 입장에서는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클 뿐만 아니라 정확한 인지도 못하시니 치료의 효율성도 기대하기 어렵죠. 그런 면에서 저희 병원은 넓은 공간에서 파트별로 많은 전담 치료사들과 함께 통합진료, 통합치료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입니다.”
덕분에 병원은 수원에 있지만 인근의 용인, 화성, 평택과 시흥에서도 프라임메디컬의원을 찾아온다고. 올해로 4년 차인 개원가에서는 보기 드문 풍경이 곧 이곳의 차별성을 증명하는 셈이었다. 의료진들 또한 이에 안주하지 않고 매달 컨퍼런스를 열어 의학과 각 치료영역별 내용을 발표하고 토론하며 다양한 모임을 갖고 있어 대학병원처럼 보다 심도 있고 유기적인 협진 시스템을 기대할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모든 환자를 데이터로 작성해서 업데이트하며 관리하고 있어요. 초진과 재진 기록, 검사 보고서부터 시작해서 대학병원이나 타 병원 검사 결과와 상담 내용에서 유의미하다고 판단되는 다양한 정보들을 파일로 정리해 공유하고 있죠. 개원 초창기부터 유지하고 있는 저만의 운영 기조이기도 합니다. 번거롭고 귀찮을 수 있지만 이렇게 해야 긴 시간 치료 효과 판단과 적절한 피드백, 목표 도달 및 수정, 방향성 판단 등 좀 더 거시적으로 환자를 잘 치료할 수 있습니다.”
“대학병원에서는 사실 담당 교수님을 만나기까지의 기간도 상당히 긴 편이고, 그 후로도 검사와 진단까지의 대기, 짧은 진료 시간 안에 궁금한 걸 다 물어보고 얘기 듣기엔 어려운 현실이죠. 그 사이 치료는 다른 기관에서 하게 되는 경우도 많고요. 진료나 치료 과정에서 아무래도 환자나 보호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을 거예요. 그런 점을 대학에 있을 때에도 너무나 몸소 느껴왔기에, 1차 의료기관으로서의 저희는 이런 아쉬움이 없도록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환자를 꼼꼼히 보고, 가족구성원 모두의 상담도 충분히 하며, 문제를 정확히 진단한 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부터 시작해 환자와 보호자로 하여금 마음을 터놓고 함께 논의하는 역할을 잘 해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환자와 보호자 입장에서 전문가 플랜이 중요합니다. 지금 시기에 무엇이 문제이며, 어떤 걸 우선순위로 놓고 어떤 치료를 어느 정도 시켜야 하는지, 지금 현실에선 어떤 게 가능하고 어떤 게 불가능한지, 보호자는 어떤 자세가 필요한지, 플랜을 제시해 주면서 교육도 하고, 도와주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처음 상담하는 분들은 부모님부터 조부모님까지 양육자들을 같이 상담하는 것이 임 원장의 개원 당시부터 해 오고 있는 노력이다. 그러다 보니 시간도 오래 걸리기에, 시간에 구애받지 않기 위해 예약 시스템을 구축하고 야간과 주말에도 상담을 하는 일상이 되었단다. 병원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모두 조금이라도 시간과 노력을 더 쓰고자 자신의 일상 일부를 교환하는 그의 올곧은 고집이 굳세게 느껴졌다.

시대와 함께 파고드는 진료의 최전선
코로나19가 극심하던 시절, 모두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 바람에 언어 지연 등의 부작용 등이 생기기 시작했다. 언어를 배울 때는 상대의 입 모양을 봐야 하는데, 그런 일상 속 자연스러운 교육 과정이 탈락되다 보니 발음은 물론이고, 언어를 통한 경험 자체가 축소된 채로 지나온 몇 년이었다.
“지금은 마스크가 해제되어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여전히 자폐 성향이 있거나 질환이 있는 아이들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어요. 고령, 고위험 산모가 많아지고 미숙아 출생의 비율도 적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인 아이들 숫자는 훨씬 줄었지만, 발달 과정을 유의 깊게 봐줘야 하는 아이들은 오히려 비율이 더 높아졌습니다.”
임 원장은 가족들의 의견이 다를 때, 문제라고 생각하는 보호자를 유별나다고 취급하거나, 비전문가들의 의견과 인터넷 등의 자료로 잘못된 판단이나 늦은 판단이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 더욱이 아동이 스스로 의료기관을 찾아올 수는 없기에, 모든 진료와 치료는 대체로 부모나 보호자가 필요성을 느끼고 시작해야 오는 구조가 되는데, 그 타이밍을 적절히 잡는다는 게 쉽지 않다.
그 다음은 시간과 비용 같은 현실적인 문제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 실제로 많은 가정에서 분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 부분이 아동의 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이런 부분을 병원에서 어떻게 적절히 조율하고 대응할 수 있을까. 각각의 사회적, 개인적 요소가 섞여 있는 환경 속에서 얼마나 최선의 진료를 진행할 것인가, 그 중심을 잡고 많은 부분을 고려하며 같이 고민해 나가는 것이 임 원장의 상담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늦었다’, 혹은 ‘빠르다’라는 판단보다 중요한 건 이제부터 어떤 치료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논의예요. 맞벌이 가정,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이혼 과정 중인 가정 등등. 여러 현실과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서 환자를 마주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거나 핵심 문제로의 접근이 어렵거든요. 시간을 충분히 쓰면서 환자 및 가족 구성원들과 신뢰 관계를 쌓아야 하죠.”
발달 장애와 심리 상담의 영역이 소아청소년에만 한정돼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역 특성상, 사회 인구구조상, 점점 성인 진료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몸소 피부로 느끼며 임 원장은 노인의학 쪽에도 관심을 많이 갖고 비중을 늘려가고 있단다.
“시대 흐름에 발맞춰 방문 의료, 방문 간호, 이쪽에 중점을 두고 준비해서 시행 중이에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서울대 시니어 관련 교육 과정이나 일본 오사카에 재활병원과 노인요양 관련 시설들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죠. 우리나라와 시스템이나 보험체계가 다르지만 참고할 사항과 변화의 방향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출산율이 극히 낮으니 아동인구도 줄어드는 인구 구조 상, 노인의학에 대한 비중은 커질 수밖에 없는 터라 미리미리 준비를 잘 하고 있었달까요. 소아든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든 모두 필수 의료의 한 복판에 있죠. 이 부분 역시 끊임없이 맞물리는 저수가와 치솟는 인건비와 경비, 훌륭한 인력 구인과 투자 비용 등의 문제들로, 수익을 떠나 운영 자체가 결코 쉽지는 않지만, 앞으로는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확신과 사명감으로 덤벼들었어요.”
“특히 저희는 환자를 자주 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으므로 최대한 해드릴 수 있는 부분을 꼼꼼하게 진료하죠. 치매, 암, 수술 후 투병 환자들, 고령환자,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 파킨슨병 등…. 요양원 진료를 다니다 보면 정말이지 우리나라도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곤 합니다. 앞으로 제도적으로 잘 다듬어야 할 것 같아요.”

‘0세부터 100세까지’
선진 의료 시스템을 만들다
프라임메디컬의원의 이 같은 변화는 거동이 불편하여 방문 의료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사람들의 일상을 외면하지 않고 이왕이면 시대를 앞서가는 방식을 선택한 도전이다. 모든 세계가 인구 구조를 겪는다. 더욱이 작금은 AI 시대이므로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모든 산업계의 공통점은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의사만 부족한 게 아니고 간호사나 나머지 직군도 인력 문제가 심각함을 임 원장은 지적했다.
언제나 좋은 치료, 좋은 의료진들에 대한 수요는 끊이지 않지만 현장에서는 여러 현실적인 부담이 커지고 있다. 육아휴직, 출산휴가와 같은 제도적 지원이나 공휴일이 많아지는 등 복지 시스템은 대부분 선진국화 되어가고 있는데, 이에 반해 경제는 글로벌 위기를 겪고 있어서 늘어나는 인건비와 전반적인 산업이 과부화인 상태를 우리는 어떻게 타개해 나가고 있는가. 임 원장과 함께 생각해 볼 부분이다. 필수 의료가 부족한 현실 속에서 임 원장과 병원의 구성원들은 그 전선의 한복판에 있는 셈이다. 이에 앞서 질적인 부분을 확실히 보완하기 위한 교육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전반적으로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것이 큰 문제인데 정작 사회 구조가 따라가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저희 병원을 대표하는 소명은 ‘0세부터 100세까지’의 환자를 모두 케어하는 것이니 진료 영역을 두루 강화할 수밖에요. 노인 분들을 위해서는 의료 접근성을 최대한 높이는 게 무척 필요하겠고요. 의료에서만큼은 소외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이건 제가 노인의학에 대해 계속 고심하며 관심 있는 주제를 확장해 나가는 영향도 있어요. 저희는 규모가 좀 있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다 보니, 사회적 과제에 가까운 부분에 선뜻 투자를 하는 것에 대해 부담이 있어도 도전했지만, 소규모 의원이 선뜻 하기에는 쉽지 않을 겁니다. 변화가 주는 위험과 불확실성에 비해 많은 시간과 노력과 비용 투자를 기꺼이 감수하기엔 의료 환경이 너무 좋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저희는 최대한 케어할 수 있는 부분을 꼼꼼하게 해드리려고 해요. 요양원에 계시는 어르신은 소아와 참 비슷해요. 똑같이 자기 선택권이 잘 없고, 치매환자나 병상에 누워 있는 분은 모든 것이 보호자를 통해 진행되니까 답답하기도 하겠죠. 초고령사회에서 국민의 의료에 대한 새로운 니즈는 계속 늘어나고 결국은 계속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아직 제도적으로 미흡한 부분들이 많고 여러 여건들은 현실적으로 너무나 열악하고 어려움이 많다 보니, 이런 부분들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사회적 제도를 빨리 시대에 맞게 현실성 있게 준비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많이 느낍니다.”

프라임메디컬의원의 방문진료 및 간호서비스는 요양환자 및 보호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매우 뜨겁다.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집과 요양원 등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는 의사와 방문간호사가 수시로 환자를 살펴주어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의료기관의 중심은 환자이며 당연히 환자의 니즈에 맞는 진료 서비스를 구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차 의료기관으로 필수 의료의 선봉장 역할은 물론 환자의 세심한 마음까지 어루만져 주는 정서적 역할까지 수행하며 온 가족 주치의 의료기관으로 더욱 성장하고자 합니다.”
꾸준한 성장세로 향한 매일의 발걸음
임 원장이 병원을 이끄는 방향은 어디에서 기인할까. 그는 의대생 시절에도 미술심리치료를 공부하고, 공중보건의로 복무할 때에도 관련 공부를 하면서 다양한 분야를 의료로 진화시키는 데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에 망설임 없이 뛰어들고, 애쓰며 그 지평을 넓혀가는 부지런함은 결국 임 원장의 대범한 동시에 성실한 기질에 있으리라.
“관심 있는 무언가를 시도하는 데에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에요. 왜냐하면 무작정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엄청나게 준비를 많이 하거든요. 누가 시켜서 하면 오히려 더 쉽지 않은 것 같고, 평소에 많은 에너지와 스트레스를 다루는 데 훈련이 되어 있는 거죠. 하루하루 빠듯하게 흘러가는 것은 맞지만 사실 피곤하다는 생각보다 새롭고 재미있는 걸 배운다는 마음으로 대해서 견딜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런 성정이다 보니, 다른 동료들에 비해 훨씬 더 활기찬 에너지가 느껴질 수밖에. 아무래도 개인병원 의사의 경우 매번 비슷한 일상에 오는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쳇바퀴 돌듯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기 쉬운데, 프라임메디컬의원은 맞이할 수 있는 환자군이 다양하다 보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나날이 반복되기도 할 테니 말이다.
“환자가 다양한 만큼 상담 시간도 정말 길지만 진료 못지않게 사전에 환자분들의 내밀한 마음을 충분히 들어드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또한 병원에서 보내는 시간뿐만 아니라 운영을 위해 직접 발로 뛰게 되는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시대의 흐름, 의료계의 변화뿐 아니라 산업계, 정치, 경제 전반의 흐름과 변화를 몸소 체험하고 발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결국 병원으로 돌아왔을 때에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이런 그가 가장 큰 보람을 느꼈을 때는 언제일까. 헤아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대답이 궁금해졌다. 마침내 임 원장은 자신이 아직 공중보건의였던 때를 떠올렸다.
“당시 근무했던 지역이 버스가 하루에 2~3번 정도만 오가는 동네였거든요. 주민분들의 평균 연령이 70대 중후반 이상인 시골이었는데, 제게 진료를 받겠다고 인근 지역에서도 오셔서 30분 전부터 수십 명씩 줄을 서 계시곤 했어요. 하루는 90대 할아버님이 진료 끝에 검정 모자를 벗으시고는 ‘선생님, 참 감사합니다’ 하고 손주뻘도 안 되는 제게 허리 숙여 인사를 주시는데, 저도 모르게 일어나서 고개 숙여 ‘감사합니다. 조심히 가십시오’ 하고 인사드리던 그 모습이 제게 무척 인상 깊게 남아 있어요. 그만큼의 감사함을 갖고 환자가 병원에 방문하기란 쉽지 않죠. 진료를 보는 것 이상의 감동이 느껴졌달까요. 이후에는 저도 병원에서 근무할 때 회진 한 번을 돌더라도 환자분들께 안부 하나 더, 아프신 곳 촉진이라도 한 번 더 하려고 노력해요. 의료진들을 소중하게 여겨주시는 분들은 제 눈에도 보이니까 그 마음에 늘 최선으로 보답하고 싶죠.”

아동 상담이라고 다를까. 보호자들이 임 원장 앞에서 마음에 있는 것을 터놓으며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때, 훗날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으로 아이와 방문해 오랜 감사 인사를 나눌 때, ‘이보다 큰 보람은 없다’가 매번 갱신되지 않을까.
“환자의 긍정적인 변화가 느껴질 때 비로소 저도 제 할 일을 열심히 했다는 확인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환자와 의사와의 관계는 확실히 특별한 구석이 있죠. 제가 의사로서의 자긍심을 느끼면서 지낼 수 있는 버팀목이기도 하고요. 앞으로의 제 계획은 지금처럼 꾸준하게, 저 스스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에 대해서 도전해 나가는 시간을 보내는 거예요. 단 원칙을 철저히 지키면서요. 외형이 커지는 데 집중한 나머지 원칙을 무시하면 반드시 탈이 나기 마련이잖아요. 내실을 꾸준히 다지며, 기존의 저희 병원을 구성해 준 부분에 대해서도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해요. 어떤 것을 유지해 나갈 것인가,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판단도 점점 더 중요해지겠죠. 시대가 너무 급격하게 변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안주하거나 도태되지 않고, 저희만의 스타일로 병원을 정비해 가기 위해 더 많이 공부하며, 열린 시각으로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여러 산업 분야가 만나 시너지 융합 가치를 창출해 내면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하는 AI 융·복합 시대. 창업가 ‘지나 펠(Gina Pell)’에 따르면 새 시대의 인간상을 ‘퍼레니얼(perennial)’이라고 명명했다. 한 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면 생이 끝나는 것이 아닌, 계절이 바뀌면 다시 싹을 틔우는 ‘다년생 식물’이 바로 ‘퍼레니얼’이다. 오늘날의 인류는 청년과 노년을 가르지 않고, 끊임없이 학습하고 일하고 교류하고 발전을 거듭하면서 세대에 갇히지 않는 ‘탈세대 인류’라 할 수 있다. 퍼레니얼 사고 방식, 늘 깨어있는 시각과 진취적인 행동력으로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어 주는 오피니언 리더 임정혁 원장. 미래 의료산업의 선두에 그가 있다. 사진제공_프라임메디컬의원
profile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소아신경, 소아응급 세부전공
임상미술심리치료사 1급
대한치매학회 치매특별등급 의사소견서 작성교육 수료
대한적십자사 회장 자문위원회 위원 위촉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의학석사, 의학박사 수료
서울대학교 제11기 웰에이징 시니어산업 (AWASB) 최고위과정 수료
CHA의과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임상미술치료 고위자과정 수료
고려대학교의료원 Hospital Management for Executives 과정 수료
前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임상조교수
前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신경분과 전임의, 임상강사
제 40회 보건의 달 및 제 12회 정신건강의 달 표창
Marquis Who’s Who 세계 인명사전 등재
고려대구로병원 Best 회신 의료진 포상
고려대구로병원 순회봉사 우수의료진 포상
2022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 수상
2022 상반기 자랑스러운 혁신한국인&파워브랜드 의료산업 혁신리더 대상 수상
2022 대한민국 100대 명의 소아청소년과부문 수상
2022·2023 위클리피플 탑어워즈 한국인물대상 수상
2023 혁신한국인&파워코리아 혁신리더부문 대상 수상
2023 올해를 빛낸 인물 대상 수상
2023, 2024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표창 수상
2024 상반기 자랑스러운 혁신한국인&파워브랜드 의료,사회공헌부문 대상 수상
위클리피플 인물지식가이드저널
news@weeklypeople.netㅣ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Click! 우리 시대 전문가를 발굴 조명합니다 [제보·취재]
news@weeklypeople.netㅣ02.6925.6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