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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0
맹형재 건국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미래 시대의 경쟁력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하다
김유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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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디자인의 발전을 이끌어온 권위자
미래 시대의 경쟁력,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하다


맹형재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2007년 애플의 ‘아이폰(iphone)’이 처음 시장에 나온 뒤 애플이 걷는 길을 전 세계 기업들과 각 산업들이 주목했다. 아이폰은 터치스크린 방식의 아이팟에 휴대전화, 카메라, GPS, 무선인터넷 기능을 합친 스마트폰(Smart phone)으로, 모바일 운영체제 iOS가 탑재되어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앱스토어에서 수십만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다. 특히 바(bar)형태의 간결한 디자인과 미적 감성은 전 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역대 스마트폰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팔려나갔다. 무엇보다 제품 디자인을 중시했던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기존 휴대전화와 별다를 바 없었던 평범한 디자인을 거부하고, 새로운 휴대전화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돈과 인력을 쏟아왔다. 이렇듯 아이폰을 필두로 바 형태의 스마트폰이 출시된 지 10여 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디자인의 형태적 큰 변화가 없을 정도로, 스마트폰의 고유한 디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산업디자인이란, 인간의 정신적인 욕망과 물질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산업제품과 제품 시스템을 발전시키는 창조활동으로, 산업에 의해 대량생산되는 공산품의 형태적인 여러 특질을 결정하기 위한 조형활동을 말한다. 대한민국 산업디자인 발전에 이바지해온 맹형재 건국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디자인이란, 원형가치가 없으나 대상과 관계하면서 대상에 부가가치를 부여하는 행위이다”라며 디자인을 정의해오며, “우리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유기적인 관계에 있으며 미래 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다년간 산업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능한 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있는 맹 교수를 <위클리피플>이 만났다.
취재·글_김유위 기자

대한민국 산업디자인 발전에 이바지하다

맹 교수는 서울대학교 응용미술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산업디자인과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 산업현장에 눈길을 돌렸다. 제품 생산관리를 전공했던 그는 그동안 캐릭터를 비롯한 팬시 프로덕트와 제품 금형설계 및 제조 등 300여 개의 제품을 디자인했으며, 대우건설 주택문화관, 정도 600년 사업 등 전시디자인과 광교신도시 디자인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며 디자인 산업 일선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특히 맹 교수는 산업현장에 있으면서 디자이너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누구보다 실감하였고, 이에 대한민국의 디자인 정책을 만들기 위한 초석 작업에도 주목했는데 경기도 디자인총괄 본부장과 대한민국 국회 소속 디자인코리아 국회포럼의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디자인 기본법을 만들기 위해 애써왔다.

“디자인 산업 일선에서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오면서,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일까에 대해서 매번 고찰해왔습니다. 그러다 당시 디자인 강국으로 꼽히는 유럽의 디자인을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서 늦은 나이에 유학길에 오르기도 했죠. 학문의 정립뿐 아니라 유럽의 내로라하는 디자인 회사와 공장을 돌아보며 디자인 트렌드와 시스템에 대해서 보고 배우는 터닝포인트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디자인 강국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화적인 감성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추고는 있지만 디자인 산업이 발전하기 위한 토대인 기본법이 부재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곧 입법 활동에 주목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한 데 모여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입법화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조금씩 디자인 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더불어 후학들이 날개를 달고 비상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앞으로도 유의미한 논의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후학 양성에 주목하다

맹 교수는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디자인 산업의 발전이 반드시 필연적이라 생각하고, 전문성을 두루 갖춘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교육자의 길을 걸었다. 그가 속한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은 인간 생활문화에 관련된 학문을 연구하는 대학으로, 사회가 필요로 하는 분야의 예술디자인 전문인력 양성에 부합하는 내실 있는 교육환경과 예술과 디자인 분야의 미래를 준비하는 담론과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다년간 예술디자인대학 학장을 역임해온 맹 교수는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이 분야를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커리큘럼 마련하고 학제를 개편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그 결과,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은 전국에서 모집정원이 2번째로 큰 규모의 대학으로 성장했으며 그동안 각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유능한 졸업생들을 배출해왔다.

“현재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의 위상은 교수와 학생 모두가 함께 노력해온 결과물입니다. 디자인은 순수학문이라기 보다는 경영학이나 공학처럼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을 다룬 응용학문에 가깝습니다. 이에 현재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발맞춰 이론과 실기를 균형 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수시로 현장교육을 통하여 산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졸업 후에는 패션·산업미술계의 디자이너 및 경영인, 공예가, 예술가로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교육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앞서 유럽뿐 아니라 중국을 다녀왔던 맹 교수는 큰 충격에 빠졌다. 중국의 디자인이 결코 유럽에 비해 뒤처지지 않았던 것. 중국의 대규모 공장들은 체계적인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었으며, 코스트는 유럽에 비해 현저히 낮았으나 퀄리티는 그에 상응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인 회사들이 지속적으로 중국으로 향하고 있었고, 디자인 인프라도 점차 갖춰나가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맹 교수는 곧 디자인의 중심이 유럽 등 서구권에서 아시아를 필두로 한 동양권으로 이동할 것이라 생각했다. 이에 중국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한달음에 중국어 학원으로 향했다.

“중국의 디자인 산업은 낙후됐을 것이라는 생각은 큰 착각이었습니다.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명확히 알고, 중국과 네트워크를 맺을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연구했습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 현재 중국디자인학회 상임이사를 역임하고 있으며 중국의 100여개 디자인대학들과 교류를 맺기도 했고, 중국에 논문을 발표한 건만 해도 20여 건 정도 됩니다. 또한 호북성 초천학자(楚天學者)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특히 서양 중심의 디자인을 탈피하고, 아시아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를 정립하고자, 2019년에 아시아 디자인포럼을 주최하여 성황리에 마무리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앞으로도 아시아 디자인을 정착화 시키는데, 매진하고자 합니다.

디자인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

이처럼 다년간 산업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오며 교육과 학문적 발전에도 힘쓰고 있는 맹 교수. 취재진은 그에게 디자인 철학은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맹 교수는 “디자인을 한 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무척 어렵습니다만 이론과 실무를 통섭해오며 나름대로 고찰해 본 디자인을 정의한다면, 디자인은 멋있게 하는 것입니다”라며 “디자인은 우리의 삶을 멋있게 하는 것이고, 외관을 멋있게 하여 대상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죠. 즉, 디자인은 원형가치가 없으나 대상과 관계하면서 대상에 부가가치를 부여하는 행위를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디자인이 가지고 있는 핵심이며, 이러한 소신을 바탕으로 맡은 역할에 충실해왔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디자인 분야의 세계적인 아젠다는 다음과 같다. 첫째, 디지털 디자인(Digital design).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를 활용한 디자인이 활성화되는 등 디지털 디자인이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른 기준(뉴노멀)이 되고 있다. 둘째, 그린 디자인(Green design). 환경 문제와 관련하여 생태적이고 친환경적으로 디자인된 제품 혹은 그러한 방식의 디자인 활동을 말한다. 오늘날 자원 고갈, 자연 환경의 오염과 파괴, 생태계 교란, 기후 변화 등의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환경보호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셋째, 디자인 산업 중심축의 이동.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서양문화권에서의 디자인이 강세였으나, 현재는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동양문화권이 디자인 산업을 이끌고 있어 동서문명의 주도권이 교체되는 정점에 있다. 이에, 맹 교수는 “후학들이 이러한 디자인 트렌드를 인지하여 미래 디자인 산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미래 사회는 뛰어난 아이디어 하나만으로도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디자인 콘텐츠 시대가 될 것입니다. 여러 나라를 돌아봤지만 대한민국의 디자이너들만큼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나라를 본 적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보다 창의적인 것을 만드는 데 노력하다 보면 대한민국을 넘어서, 전 세계가 주목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서 끊임없이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한 고민의 시간을 거쳤다면 생각에서만 그치지 않고, 반드시 행동으로 실천하기를 바랍니다.”

어느덧 정년을 눈앞에 둔 맹형재 교수의 삶을 인터뷰를 통해 되돌아보면, 그 누구보다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살아왔을 것이라 생각한다. 산업 현장에 있었을 때와 교육현장에 있었을 때, 항상 맹 교수의 연구실은 밤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열정적으로 살아온 삶에 후회는 없다고 전했다. 하고 싶은 일에 매번 진심을 다해왔기에, 이러한 발자취를 남겼을 것이라 생각하며 그의 삶이 디자이너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도 큰 울림이 되길 기대해본다. 사진제공_맹형재 교수

profile

학력 및 학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과(학사)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산업디자인과(석사)
ITALY. MILANO. DOMUS ACADEMY(MD)

경력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학장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 원장
경기도 디자인총괄본부 본부장
대한민국국회 ‘디자인코리아 국회포럼’ 사무총장
한국전시디자인학회(KOSES)회장
한국디자인학회(KSDS)부회장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KAID)총무
국립중앙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전문위원
광교신도시 디자인커미셔너
중국 기계공정학회 공업디자인분회 상무이사
중국 호북성 초천학자(楚天學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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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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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범진 아주대학교 약학대학 학장
 지해석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이신우 서울대학교 작곡과 교수
 김종락 서강대학교 수학과 교수
 양인목 성신여대 청정 융합 에너지공   학과 교수
 윤용진 연세대 스포츠레저학과 교수
 김원규 한남대학교 법무법학 교수
 김평만 가톨릭대 인문사회의학과 교수
 허강무 전북대 공공인재학부 학부장
 윤양택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
 전병관 경희대 스포츠지도학과 교수
 홍정기 국민대 스포츠건강재활학 교수
 최성희 계명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홍철기 서강대 스타트업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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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한용 인하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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