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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2
임경숙 변호사, 의뢰인의 인생 변호사가 되다
이선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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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과 경륜 지닌 올라운더 법조인
의뢰인의 인생 변호사가 되다


임경숙 법무법인(유한) 산우 동부지점 대표변호사 | 법학박사


마이클 센델 하버드대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정치철학 분야의 스테디셀러이다. 저자는 ‘정의’를 키워드로 우리 사회의 이면을 분석해보고, 형식적 민주주의 이상의 가치를 모색한다. ‘정의란 무엇인가’라고 묻는 제목의 책이 주목을 받은 것은 역설적으로 우리 사회의 불의한 현실에 대한 대중의 불만이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성과 중심의 사회적 풍토가 그 동기와 과정에 있는 ‘정의’의 가치를 퇴색시킨 것이다. 이렇듯 부정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정의를 추구해야 하는 개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또한 개인의 행동의 준거틀이 되는 법의 숭고한 가치는 사회의 중심에 자리한다. 사회가 있는 곳에 법이 있다. 도덕은 법의 최대한이고, 법은 도덕의 최소한이다. 사회의 수많은 관계와 법률 속에서 변호사는 그 빛을 발한다. 피해를 호소하는 피해자들의 대리인이 되어 정의를 강구하고, 새로운 국면을 열어준다. 의뢰인이 놓치고 있던 법리적 쟁점을 파악하고, 공감과 신뢰의 가치를 통해 소송이라는 긴 마라톤을 함께 완주한다. 힘들고 지친 여정을 함께하는 ‘페이스메이커’가 되고 싶다는 <법무법인(유한) 산우> 동부지점의 임경숙 변호사는 삶의 깊은 경륜을 바탕으로 의뢰인과 함께하는 든든한 조력자이다. 권위적인 변호사가 아닌 따뜻한 이웃처럼 다가가고 싶다는 임경숙 변호사. <위클리피플>은 그녀를 만나러 서울 송파구로 향했다. 취재·글_이선진 기자, 최윤정 기자

의뢰인의 소나기에 함께 맞서다
<법무법인 산우>에는 다양한 영역의 전문성을 제공하는 변호사들이 모여 의뢰인에게 최대의 도움과 서비스를 주고 있다. 형사·민사·행정뿐만 아니라 해외 법무 분야의 문제 해결도 다루며, 이를 위해 변호사뿐만 아니라 회계사, 컨설턴트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하고 있다. 특유의 따뜻한 미소와 다정한 말투, 포용력을 지니고 있는 임경숙 변호사는 특히 가사 분야의 소송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법무법인 산우>의 이름은 ‘우산’을 떠올리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법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을 만나게 됩니다. 마치 예상할 수 없었던 소나기와 같은 상황이죠. ‘산우’라는 이름에는 그럴 때 곁에서 우산을 함께 씌워주는 친구가 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각 분야의 다양한 인재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업 법무부터 시작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제가 편안함을 주어서인지 가사 관련 법무가 많이 들어오곤 합니다.”

임 변호사는 상담심리학 석사를 취득한 이색 경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개인의 내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하는 가사 분야 소송에서 상담심리학 이력은 크게 빛을 발한다고 운을 뗐다. 변호사가 되기 전 IT기업에서 근무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조직갈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심리학 공부를 시작한 것이 계기라고 전했다. 또한 사람을 다루고, 사람이 전부인 변호사의 일을 생각해 볼 때, 심리학이라는 학문이 크게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잘 알고,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방법을 알고 싶어서 상담심리학을 공부했습니다. 이러한 이력을 바탕으로 변호사가 되고 나니, 의뢰인들이 오시면 굉장히 편하게 이야기를 하십니다. 법보다 인간이 먼저이기에 억울한 사연에 공감하는 능력은 반드시 지녀야 합니다. 특히 저는 사람 간의 문제를 푸는 일이기에 상담에 정성을 많이 들입니다. 소송을 하다 보면 각종 변수로 기복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때마다 의뢰인과 꾸준한 소통을 통해 끝까지 함께하려 노력합니다.”



넓은 들판에 씨앗을 싹틔우다
원시적인 스타일의 화풍을 창조해냈던 ‘그랜드마 모세’는 늦은 나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녀에게 배움을 계속할 용기가 없었다면, 우리는 모네의 작품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의 삶이 세 번째 무대라고 말하는 임경숙 변호사 또한 50대에 로스쿨에 입학해 공부를 시작했다. 나이와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평생 직업으로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싶어 선택한 변호사라는 직업이 행복하다며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제 삶을 보면 첫 번째 무대는 결혼 전까지, 두 번째는 IT기업에서 근무할 때까지, 세 번째는 로스쿨부터 지금까지로 볼 수 있어요. 좋은 기회를 통해 지금까지 온 것이 정말 감사합니다. 이전엔 IT기업에서 일했던 터라 기업 법무, 회사 자문 업무도 많이 담당합니다. 변호사로서 제가 경험한 분야의 시너지들을 연결해주며, 상승효과를 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로스쿨은 법률가를 양성하기 위한 3년 과정의 전문 법과대학원으로, 우리나라에는 2009년 도입되었으며, 사회의 변천과 더불어 발생하는 새로운 문제를 처리할 능력을 지닌 다양한 분야의 법조인을 양성해내겠다는 취지를 지닌다. 로스쿨은 계속해서 새로운 삶을 그려가는 임 변호사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늦은 나이에 자식 또래의 학생들과 공부를 시작했지만, 너무 재밌었다며 당시를 회상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열정이 느껴졌다.

“로스쿨에 들어가니 재미있었어요. 이전에 다루었던 IT프로그램과 법률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는 것도 경험했죠.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결되는 IT프로그램처럼 법도 조문과의 상관관계가 탄탄하게 연계되어 있습니다. 꼼꼼하고 디테일에 강해야 하는 법 공부가 적성에 딱 맞았습니다. 삶의 많은 경험을 다 하고 나서 이렇게 변호사가 된 것이 어쩌면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로스쿨의 취지를 실현한 사람인 것이죠.”



사랑의 밑거름으로 꽃을 피우다
변호사로서의 보람을 묻는 말에 그녀는 기억에 남는 일이 너무나 많다고 전했다. 판결의 승소도 중요하지만, 의뢰인과 함께 호흡하고 문제를 극복하는 과정이 모두 소중하다고 말했다. 편안하고 세심한 상담으로 ‘공감’의 가치를 실현하고,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해결책으로 ‘만족’을 선사하는 임 변호사는 ‘친구 같은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법이라는 분야가 워낙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인 만큼 ‘친구’라는 표현이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법률문제는 전문성만큼이나 의뢰인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답답한 마음, 상처 등을 헤아릴 수 있는 ‘감성’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40년 동안 결혼생활 후 남편이 이혼소송을 걸어온 의뢰인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상실감과 허무함에 크게 슬퍼하셨죠. 변호사 일정이 빠듯하지만, 의뢰인을 위해 하루를 비워 함께 바다를 갔던 기억이 납니다. 같이 노을을 보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보자고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습니다. 재판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고, 저에게 생명의 은인이라고 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렇듯 임 변호사는 경청의 카운슬러로 다가가 치유와 회복의 과정을 함께한다. ‘감사’와 ‘공감’, 그리고 ‘초심’을 신념이라고 말하는 그녀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 빛났다. 또한 그녀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부모님의 사랑과 남편의 적극적인 지원에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 사회에서 여자로서 부딪히는 한계를 극복하고 ‘세상을 이끄는 사람이 되어라’며 응원을 아끼지 않으신 부모님과 헌신적으로 후원해 준 남편 덕분에 변호사로서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은 부모님입니다. 교육자이신 아버지는 저에게 늘 ‘크게 될 사람, 훌륭한 사람’이라며 칭찬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사회사업가가 되어서 선한 영향력을 미치길 바라셨는데 지금은 그 일환인 변호사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머니께선 저를 전적으로 믿으시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주셨죠.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기초 양분을 만들어주신 부모님께 늘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또한 지금까지 헌신적으로 지원해 준 남편에게 감사합니다. 저의 가능성을 보고 믿어주고 지치지 않게 격려해 준 남편에게 무한한 감사와 사랑을 보냅니다.”



내일의 무지개를 그리다
끝없는 공부와 자기계발로 활동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임경숙 변호사. 늘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그녀는 후배들에게도 ‘끝없이 공부하라’는 조언을 전했다. 이에 걸맞게 임 변호사는 최근 논쟁의 화두인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압축적 성장에 따른 기술의 발전은 윤리적인 이념과 인간의 가치를 도외시해왔다. 이러한 ‘문화지체’는 기술과 인문적 가치, 제도 사이의 괴리를 의미하며 상호 간 부조화를 낳아 문화적 갈등과 사회적 혼란의 요인이 된다. 임 변호사는 최근 이슈의 중심에 있는 인공지능을 주제로 ‘인공지능에 관한 법적 규율방안-인공지능 알고리즘과 빅데이터의 법적규율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저술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6월엔 국회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발표도 진행해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4차산업혁명 기술 발달에 따라 사회적으로 리스크가 증대되고 인공지능 정보시스템 감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알고리즘이 야기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모든 기술은 앞서서 빨리 나가지만, 법은 사후적인 대응으로 늦게 발전하는 편입니다. 사후적인 법 이상으로 사전에 대응책을 마련해 진정한 기술의 발전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죠.”

후배들에게 건넨 ‘끝없이 공부하라’는 조언은 그녀의 삶을 반영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책 ‘종중재산의 관리 및 운용(박영사)’을 2019년 7월에 출판하기도 하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드러내고 있었다.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궁금하게 하는 임 변호사는 모든 분야에 능통한 ‘올라운더(all-rounder)’를 꿈꾸고 있었다. 호기심을 호기력으로, 생각을 도전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추진력은 그녀를 어떠한 한계에도 가두지 않았다.

“앞으로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어쩌면 저는 ‘전문가’보다는 ‘올라운더’가 되고 싶은 것 같습니다. 보통의 법률문제는 분야가 한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모든 분야에 대해 두루 알고 있어야 해요. 그래서 저는 늘 모든 법이 곧 나의 전문분야라고 생각하고, 여러 분야에 고루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것에 대해 늘 공부하며 역량을 키워가고 싶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의뢰인에게 최선을 다하는, 최대를 드리는 최고의 변호사로 불리고 싶습니다.”

신뢰와 정의를 북극성으로 삼으며 현재의 삶과 의뢰인과의 순간에 몰두하는 임경숙 변호사. <위클리피플>은 갑작스럽게 내린 굵은 소나기에 우산을 씌워주는 따뜻한 그녀가 의뢰인과 함께할 회복의 여정을 응원해본다.

profile

학력
한양대 일반대학원 상담심리학 석사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법학 석사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민법 전문 박사

보유 자격증
변호사
정보시스템 감리사
개인정보보호 전문가
프로젝트관리 전문가 외 다수

이력
現 법무법인(유한) 산우 동부지점 대표변호사
現 한국감리협회 이사
前 LG CNS 근무
前 한국 IT컨설팅 근무

언론활동
2018년 5월 SBS 생방송 ‘모닝와이드’ 법률자문
2019년 5월 KBS 생방송 ‘아침이좋다’ 법률자문
2019년 6월 연합뉴스TV ‘출발 640’ 법률자문
2018년~2019년 현재 내일신문 기고

(제보) 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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