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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4

이용관 리쉐니에 대표이사, 스마트 제조혁신 기술로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다

김유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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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관 리쉐니에 대표이사, 스마트 제조혁신 기술로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다 | 위클리피플 인물지식가이드저널
 

사진=이용관 리쉐니에 대표이사

현장 스스로 진화하고 자생하는 스마트공장
제조혁신 기술로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다


이용관 리쉐니에 대표이사 | 한국공학대학교 산학협력중점교수

디지털 대전환 시대. 수많은 디지털 기술이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면서 자동화, 스마트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스마트 팜,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스토어 등 ‘스마트(Smart)’라는 단어가 붙은 자동화 시스템에 대해 한 번씩은 들어본 적이 있을 정도로, 자동화 시스템은 우리에게 친숙하고 일상적인 개념이 되었다.
이용관 대표는 앞서 30여년의 엔지니어 경험과 노하우, 전문지식을 토대로 스마트 제조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다양한 현장친화형 솔루션을 공급하는 AI 기술 기반 스마트제조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리쉐니에(RESHENIE)를 설립했다. ‘현장 스스로 진화하고 자생하는 생태계’를 꿈꾸며 혁신적인 제조공장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는 리쉐니에의 비전과 철학은 무엇인지, <위클리피플>이 리쉐니에의 이용관 대표를 조명해 봤다.

취재·글_김유위 기자, 김민진 기자

스마트공장, 제조공정과 특성에 따라 달라져야

스마트공장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레일 위에서 기계가 자동으로 부품을 조립하거나, 제품을 만드는 장면을 상상한다. 대중이 생각하는 스마트공장에서 근로자들은 디지털 화면을 보면서 제품이 잘 만들어졌는지를 검수하고, 기계 오작동만을 검사하는 소극적인 역할에 그친다. 과연, 모든 스마트공장이 같은 방식, 같은 구조로 만들어질까? 이용관 대표는 스마트공장이 크게는 산업군이나 만드는 제품, 작게는 조직문화와 공정 특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소가 반영되어 만들어지기 때문에 모두 같을 수가 없다고 단언한다.

“2010년대 후반에 독일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스마트공장의 개념이 잡혔습니다. 문제는 이걸 현장에서 도입하려고 보니까 산업별, 제품별로 필요한 기능이나 기계, 솔루션이 저마다 달랐다는 겁니다. 앞서 한국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국가이다 보니 정부 차원에서 스마트공장 도입을 주도하고 지원하고 있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아직도 스마트공장의 개념이나 정의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당시 삼성전기의 수석 연구원이었던 저를 비롯한 여러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서 스마트공장에 대한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토론의 장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토의 결과를 토대로 보고서로 만들어 제출하기도 했죠.”

이 대표는 미래의 공장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정부와 기업이 준비하고 구축해야 할 시스템, 기계들의 디테일이 결정된다고 믿었다. 수많은 전문가들과 함께 정의를 도출한 그는 직접 삼성전기에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며 생산성을 3.7배 가까이 끌어올리는 성과를 만들기도 했다. 산업계에서 직접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개념을 정립한 이 대표는 이후,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미래 세대에게 전달하는 교육에 뜻을 두었다.

한국공학대학교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스마트 제조시스템과 스마트공장의 발전을 위해 연구에 매진해왔던 그는 미래에 스마트공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 혁신적인 제조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을 개발, 실증하기 위해 ‘리쉐니에’를 설립했다. 리쉐니에 설립과 함께 그는 스마트공장의 기준과 정의를 ‘RAFTing’이라는 용어로 구현해 냈다. RAFTing은 로봇(Robot), 인공지능(AI), 5G(Five G ICT), 3D 프린팅(Three D Printing)을 조합한 프레임워크로 각 산업군이 필요로 하는 기술 조합을 정의하는 전략적 설계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공장은 기업마다, 공장마다 구축하는 기술과 설비가 다릅니다. 특히, 과거에는 소품종 대량 생산을 위주로 대부분의 공장이 구축되었지만, 지금은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스마트공장은 이런 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수단이 되어야 합니다. 자동차, 패션, 전자제품 등 공장마다 요구하는 설비 기능이 각기 달라요. 같은 제품을 대량으로 빠르게 생산해야 하는 공장이 있고, 여러 가지 제품을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생산해야 하는 공장이 있습니다. 이런 공장의 특징이나 사업 방향에 따라 맞춤형 제조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합니다. 그게 진정한 스마트공장인 거죠.”

사진=프랑스 VIVATECH 2025에서 IR 피치덱 설명하는 이용관 대표


스마트 제조시스템 구축에 필수인 CPS 플랫폼

러시아어로 ‘솔루션’이라는 뜻을 가진 ‘리쉐니에’는 스마트 제조시스템에 필요한 솔루션을 개발, 제공하는 기업이다. 핵심 솔루션은 CPS(Cyber Physical System) 플랫폼이다. AI 분석을 통해 다양한 설비, 공정관리 솔루션을 통합해서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수행된다. CPS 플랫폼은 공장 내에 있는 수많은 부품과 설비의 정보를 연결, 분석해 데이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설비의 상태를 진단하고 유지보수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플랫폼이다.

“설비 관리는 공장 구축의 핵심 중 하나입니다. CPS 플랫폼을 구축하면 공장 안에 있는 모든 설비의 이상 유무를 디지털로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설비에 이상이 생긴 부분을 경보를 통해 알려주고, 설비의 남은 수명도 알려줍니다. AI 분석을 통해 향후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큰 부분도 알려주죠. 즉, 고장이 발생하기 전에 이상 징후를 알려주는 예지보전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통상적으로 고장 1~2개월 전에 이상 징후를 알려주는 식으로 기능하게 됩니다.”

이 플랫폼의 핵심은 리쉐니에가 자체 개발한 ‘데이터스톤’에 있다. CPS 플랫폼이 원활하게 작동하려면 각 설비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가 필수다. 설비에 막힌 부분은 없는지, 베어링이 깨지지는 않았는지. 생산 설비가 최적의 상태인지를 데이터를 통해 알아야 한다. 하지만 설비 중에는 그런 데이터를 측정하는 센서가 없는 경우도 있고, 만약 독자적인 센서가 있더라도 소프트웨어가 달라 다른 기기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없는 설비도 있다. 이런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것이 바로 데이터스톤으로, 여러 종류의 센서를 동시에 연결해 데이터를 한 번에 처리·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수집한 데이터는 디지털트윈 생태계에서 실시간으로 반영되어 공장 전체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데이터가 변경되면서 발생하는 공장 내의 변화도 수치로 목록화해 확인할 수 있죠. 설비 데이터를 가져오고, 그걸 기반으로 디지털트윈을 구축, AI가 최종적인 판단을 내려 공장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겁니다.”.

사진=이용관 대표가 독일 하노버메세 2025에서 관람객들에게 리쉐니에의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쉽고 빠르게 디지털트윈 환경을 실습하는 픽스머신

혁신적인 스마트 제조시스템 구축에 매진하고 있는 리쉐니에는 지금까지 국내외 특허 13건, 실제 산업 현장 적용 사례를 계속해서 확보하고 있다. 제조 AI 관련 논문도 11건을 보유 중으로, 2025년에는 중소기업 기술경영혁신대전에서 그 성과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AI 기술 기반 스마트 제조 솔루션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도 이용관 대표는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교육기관이나 기업현장에서 CPS와 디지털트윈 환경을 실습할 수 있는 픽스머신(FixMachine)을 개발하기도 했다.

“정부에서 스마트공장 구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기업에서도 공공연하게 공장 자동화·자율화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지만, 입력 장치에서 받은 신호를 논리적으로 처리하고, 설비의 자동화된 동작을 구현하는 장치인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와 연동하여 실시간 인공지능학습과 디지털트윈을 강의장에서 전문적으로 가르치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학에서는 연구하는 사람이 많지 않고, 고등학교에서는 여러 여건 상, 현장 중심적인 교육이 잘 되지 않습니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해야 한다고 여기저기서 강조하는데도 정작, 제대로 된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수 있는 사람은 현실적으로 많지 않은 실정이죠.”

이에 이용관 대표는 학교나 교육기관 또는 실습장에서 공장 방문 없이 다양한 PLC 기반 자동화 장비와의 연계 실습이 가능한 DX 전문 다목적 키트인 ‘픽스머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디지털트윈 모델과 PLC가 연동된 실습, Pyton·AI 관련 코딩실습, 예지보전, 공정모니터링, 데이터분석 실습, 웹기반의 장비제어(원격제어) 실습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이 대표는 픽스머신을 이용해 공부하고 교육을 받는다면 누구나 스마트공장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나아가 전문역량을 쌓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자신들의 경쟁력이자 강점, 독자적 기술력을 알리기 꺼리지만, 리쉐니에는 자신들의 가장 큰 경쟁력인 스마트 제조 기술을 직접 알려주고 이해할 수 있는 교육용 키트를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여기에는 이용관 대표의 변하지 않는 신념이 녹아 있다.

사진=2025 중소기업기술경영혁신 대전 (기술혁신부문) 중기부장관상 수상


“저는 국가와 산업발전의 선순환을 만드는 핵심 역할을 기업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은 사회의 뿌리나 다름없어요. 특히 기술 기업들은 시장에 없는 기술을 고민하고, 사람들에게 필요한 기술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단순히 연구·개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된 기술로 사회에 기여를 하고, 다시 기업이 성장하면, 국가도 발전하지 않을까요? 사회에 필요한 기술을 고민하며 개발하다 보면 이익이나 성장은 자연스레 따라올 거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실생활과 연관된 기술로 선순환 구조를 만들다

이 대표는 대우와 현대로템, 삼성전기 등 엔지니어로서 실무적 경험과 전문지식을 두루 갖춘 베테랑 엔지니어로 다년간 활동해왔다. 경북 상주의 시골에서 돈을 벌겠다는 일념으로 돈 없이도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국립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자연스레 엔지니어가 되었다.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미국과 러시아 등을 오가며 절실한 마음으로 공부에 전념했다. 그가 직접 새로운 세상을 두루 경험하면서 시야가 넓어지고, 생각이 깊어지는 경험을 했던 탓일까. 이 대표는 청년들에게 되도록 많은 지식과 경험을 쌓으라는 조언을 건넨다.

“저는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잠시 공부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 시야가 세계로 확장되었습니다.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이 무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된 거죠. 그리고 인생의 멘토라고 할 수 있는 러시아 교수님을 만나 구 소련 시대의 기초과학 및 진영과 무관한 순수과학기술의 학문적 밸런스, 그리고 이에 따른 깊이 있는 연구와 통찰력을 키웠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것처럼, 젊은 시절에는 새로운 경험과 지식을 탐구하려는 마음과 자세, 그리고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세상을 살아가는 자신만의 투철한 신념과 마인드가 세팅되어 있어야 해요.”

사진=리쉐니에 주관, SMATEC 2023 제4회 스마트제조엔지니어링컨퍼런스 강연


교육에 대한 철학도 밝혔다. 현재 한국공학대학교 산학협력중점교수로 강단에서 교육을 하고 있는 이용관 교수는 쓸모 있는 교육, 실천 가능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론이나 개념을 배우더라도 거기서 파생된 기술이 무엇이고, 그 이론과 개념이 실생활과 얼마나 연관되어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일례로 뉴턴의 유체 역학에 나오는 이론을 공부하면, 일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물리적 현상을 보고 유체 역학에 관련된 수식이나 문제를 정의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전문 역량을 갖춘 엔지니어가 된다는 것이다.

“일상에 도움이 되는 기술, 실생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론을 공부해야 합니다. 열심히 지식을 쌓는다고 해도 그 지식들이 나의 생활에서 체감되지 않고, 유용하게 사용되지 않는다면, 그 지식은 죽은 지식, 흘러간 지식이나 다름없어요. 유능한 엔지니어가 되고자 한다면 이론적 지식을 쌓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쌓은 지식이 일상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잊히지 않는 지식으로 남아있도록 만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용관 대표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현장에 필요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기술을 탐구하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회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세상을 바꾸고, 바뀐 세상 속에서 다시 새로운 기술을 탐구하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며 내일을 꿈꾸는 리쉐니에. 한국의 미래형 스마트 제조공장과 산업 발전에 초석이 될 기술들을 연구하는 그들의 노력을 <위클리피플>은 응원해 본다. 사진제공_리쉐니에

Profile

St. Petersburg State Polytechnic University, 시스템해석및제어, 공학박사
現 주식회사 리쉐니에 대표이사
現 한국공학대학교 산학협력중점교수
前 삼성전기 생산기술연구소 및 글로벌기술센터 그룹장/수석연구원
前 현대로템(구, 대우중공업) 주임연구원
前 중소벤처기업부 AI제조데이터 전략위원
現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공장DX멘토 전문위원
現 국가기술표준원 정보산업기술심의회 심의위원
- 세계3대인명사전 Marquis Who’s Who 2009~ (13년 연속등재)
- 제조AI관련 특허 13건출원(6건 등록), 논문 11건 발표, 국제공동집필 책 2권

기업연혁

· 2025 중소기업 기술경영혁신 대전 (기술혁신부문) 중기부장관상 수상
· 기술역량 우수기업 인증: T4+ / “AI기반 스마트 제조 지능화 기술부문”
· 스마트공장 공급기업 역량진단Level 2+ 획득
· 2024 이노비즈인증
· 2023 우수벤처기업 선정(연구개발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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