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병근 의료법인 석경의료재단 센트럴병원 이사장
박애 정신과 도전하는 삶으로
국내외 의료 봉사에 평생 헌신하다
김병근 의료법인 석경의료재단 센트럴병원 이사장 | 박애병원 병원장
박애의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사랑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박애주의는 모든 인류가 서로 평등하게 사랑하여야 한다는 정치·철학·윤리의 이타주의적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박애는 자유, 평등과 함께 프랑스 혁명과 프랑스 공화국을 상징하는 3대 이념이기도 하고, 기독교 세계와 성경에서 중요한 가치를 가진 개념이기에 인류의 역사 이래로 무수히 많이 언급되고 사용된 단어다. 하지만 현실에서 박애주의를 실천하는 이들의 모습은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다. 박애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타인을 위해 쓰는 희생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센트럴병원 이사장에 취임한 김병근 이사장은 지난 30년 동안 박애 정신을 몸소 실천하며 타의 모범이 된 이 시대의 참 의료인이다. 평택박애병원의 병원장이기도 한 김병근 이사장은 센트럴병원 이사장에 취임하며 “의료인과 행정직원 등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애 정신을 기반으로 자신의 선한 영향력을 더욱 많은 곳에 전파하려 노력하고 있는 김병근 이사장을 <위클리피플>이 만나보았다.
취재·글_이선진 기자, 김민진 기자
한결같은 이웃처럼, 편안하고 신뢰받는 병원
활짝 웃는 미소가 인상적이었던 김병근 센트럴병원 이사장은 “병원을 매우 크게 운영하고 싶은 생각이 처음부터 있었다”며 인터뷰의 말문을 열었다. 이유인즉,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어느 곳이든 자신의 재능으로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의료’를 통해 의료진과 직원 모두가 국내로, 해외로 봉사활동 현장에 참여토록 하자는 데 의의가 있었다.
센트럴병원은 ‘질병 퇴치를 통한 인류건강과 생명존중을 실천하는 최고의 종합병원’이라는 미션 아래 지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는 병원이다. 2007년 12월 개원 이후, 본원 259병상과 요양병원 198병상을 운영하며 지역거점형 종합병원으로 거듭난 센트럴병원은 현재 22개 진료과와 18개 진료센터에서 유기적이고 신속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 보훈위탁병원 중 유일하게 종합병원과 요양병원의 통합 진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 4주기 의료기관 인증과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3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하며 공공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하는 병원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365일 24시간 신속한 의료체계를 제공해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있으며, 국가건강검진기관평가 최우수 등급,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마취적성평가와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1등급 등 각종 평가에서도 1등급을 받으며 지역사회의 신뢰를 받는 종합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2013년에는 시흥시 최초로 구.포괄간호서비스를 도입했고 2024년에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우수운영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더불어 AI기반의 환자경험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최신 의료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임상시험센터 운영과 교육협력병원 협약도 추진 중이다. 김병근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달라지는 의료환경에 발맞춰 지역 주민들을 위한 포괄 2차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지역의 종합병원은 현재 한국의 의료체계에서 허리 역할을 하는 기관입니다. 대학병원 및 상급 종합병원은 최고 난이도의 중증 환자나 희귀질환 환자를 치료하고 연구하는 기관이고, 지역에 있는 의원들은 1차 의료를 전담하는 곳이죠. 반면, 지역 종합병원은 1차 의료기관에서 치료하기 힘들고 어려운 환자들을 치료합니다. 최근, 정부에서 지역 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 상급종합병원과 협력해 지역 내 중증도 환자 진료와 필수적인 응급 등의 의료 기능을 수행하는 병원을 2차 포괄병원으로 지정하고 지원, 육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센트럴병원은 현재 이 사업에 참여하여 의료의 허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쌓아갈 예정입니다.”

의료 넘어 큰 꿈과 비전 향해 나아가다
지난해 9월에 센트럴병원에 취임한 김병근 이사장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 정형외과 대학원을 수료한 뒤, 박애병원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병원의 경영자로서는 20여 년, 정형외과 전문의로는 거의 30년 가까이 일을 한 그는 일평생, 환자에게 편안하고 행복한 일상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한 인물이다.
정형외과의 특성상,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수술, 시술이 있는 편인데, 그럴 때마다 환자들은 치료비 걱정과 보험, 보상 걱정으로 치료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장애등급과 보상, 보험에 대해 문의하는 환자들을 보며 ‘보험사 가서 의논하세요’라고 안내하는 게 마음에 부담이 컸던 김병근 이사장은 직접 보험설계사 자격을 취득했다고 한다. 환자들의 보험 약관 증서를 보고 상담까지 해주는 김 이사장은 ‘환자가 원하는 바를 해 주는 것에는 특화된 의료인’이라고 자신을 설명한다. 치료를 할 때도 환자가 나아질 수 있다는 확신이 있고, 환자의 의지가 있다면 고령이라도 과감하게 수술을 결정한다. 100세가 된 어르신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한 경험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때 딱 100세가 되시는 어르신이 고관절 골절로 병원을 찾아오셨습니다. 연세가 많으면 마취하거나, 수술하다가 돌아가실 수 있는 가능성이 커서 목숨이 위험한 경우가 아니면 수술을 권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치료를 하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고관절 고통에 시달리실 것 같더라고요. 그게 너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자녀분들을 불러서 충분히 설명해 드리고 수술을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제가 손이 빠른 편이고 마취과하고의 협진도 잘 되어서 실제 수술 시간이 15분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른 시간에 수술을 마쳤습니다. 어르신은 회복이 잘 되셔서 걸어서 퇴원하셨죠.”

김병근 이사장에게는 비슷한 케이스의 환자가 굉장히 많다. 그는 수술을 결정할 때, 실패로 인한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기보다는 수술이 성공했을 때 환자가 겪을 일상의 행복을 상상한다. 당연히 어려운 상황에 대한 대비는 충분히 해 놓지만, 위험하다고 해서, 혹은 어렵다고 해서 수술을 회피하기보다는 정면으로 뚫고 나가는 정공법을 택한다. 현장에서 수많은 환자들의 일상을 되찾아 준 김병근 이사장은 마라톤을 하다가 무릎 연골 손상으로 진료 현장을 잠시 떠나게 되었다. 의료 현장은 떠났지만, 이를 계기로 그는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대형병원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저는 처음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던 순간부터 규모가 큰 병원을 운영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은 결국 다른 사람을 돕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의사는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많은 축복받은 직업이죠. 하지만 저는 혼자 일하는 개인 의원은 그 기회가 제한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대규모 병원을 꾸리자는 생각에 이르렀죠. 의사로서의 성공보다는, 나와 내 직원 모두가 봉사 일원이 되어 국내외 다양한 지역에 다양한 의료 봉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박애병원도 그런 마음에서 설립했죠.”
센트럴병원 이사장으로 취임해 보니, 현재의 공간만으로도 혁신적이고 도전적이고 가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하다는 김병근 이사장. 노인전문외상센터부터 응급의료센터, 대학교 교육협력병원과 인턴·레지던트의 수련병원으로의 준비 등 요목조목 구상하는 바와 추진력 있게 실행해 가는 김 이사장만의 리더십이 돋보인다. 병원 내 업그레이드뿐 아니라, 의료 복합타운을 개발하는 부동산 개발 및 의료 스타트업 등 큰 그림에서 그려가는 의료산업의 미래와 사회 공헌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바였다.

고난과 도전 뒤에는 반드시 성장과 축복이 있다
김병근 이사장은 현재 202병상 규모의 박애병원과 260병상 규모의 센트럴병원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보다 많은 의료진과 함께 의료를 통해 봉사를 하고 싶다는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그는 기부와 봉사를 습관처럼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구호 성금 1억 원을 기부했고, 작년 10월에는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에 아내와 함께 2억 원을 기부했고, 같은 해에 모교인 한양대의료원에 1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노출되지 않은 기부활동 또한 많다.
더불어 자신이 가진 최고의 재능이자 능력인 의료를 봉사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코로나 전담 병원 자원이었다. 2020년 10월,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국 역시 큰 혼란에 빠졌었다. 아직 백신이 개발되기 전이었고,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데이터나 경험도 거의 없었던 시기, 김병근 이사장은 박애병원을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의 전환을 자원해 수많은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는 데 힘을 보탰다.
“제 좌우명 중의 하나가 ‘언젠가 할 일이라면 지금 하자. 누군가 할 일이라면 내가 하자. 어차피 할 거라면 잘하자’입니다. 당시에도 그 좌우명을 따른 것뿐입니다. 우리 병원에는 치료 병상이 있었고, 치료해야 할 환자가 있었습니다. 국민이, 환자들이 치료받을 입원 병상이 없어서 입원 대기 중 또는 구급차에서 대기 중 사망한다는데, 의료인으로서 그걸 구경만 한다는 건 의사로서의 양심과 자존심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겠더라고요.”
김병근 이사장의 평택박애병원은 그렇게 국내에서 민간병원으로는 첫 코로나 전담 병원으로 지정되었고, 그는 2021년,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인 모란장을 수훈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처럼 일상에서 자신이 가진 능력과 재산을 이용해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김병근 이사장은 기부와 봉사는 습관이라고 말한다.

“내 생명이 오늘, 아니면 내일 멈춘다면, 지금 내 주머니에 있는 돈이 과연 내 돈일까요? 크리스천으로서 저는 필요한 일이 있어서 돈을 쓰게 된다면 이 돈이 가치 있고 절실한 곳에 쓰여 고맙고 행복한 마음이 듭니다. 직접 그런 기회를 만들어 국민이나 인류를 위해 필요한 곳에 기부할 수 있다면 더욱 가치 있는 뜻깊은 쓰임이 되겠죠. 저 역시도 아주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거치며 장학금과 생활비를 아무 조건 없이 내어주셨던 고마운 분들의 도움의 손길을 기억합니다. 그분들 덕분에 오늘의 제가 있기에 주위의 빚진 마음을 갚으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어머님의 신앙과 기도 속에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늘 도전적인 삶을 살아온 김병근 이사장은 어려움과 도전 뒤에는 반드시 성장과 축복이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당장 감당하기 힘든 고난이나 어려움이 닥치면, 그는 이 도전 뒤에 올 성취감과 보상을 기대하며 묵묵하고 담대하게 주어진 일을 하나씩 처리하려 노력한다. 김병근 이사장의 이런 신념은 미국 작가인 지드지글러의 <정상에서 만납시다>라는 책에도 잘 드러나 있다. 지드지글러는 자기 인생의 어려운 난관을 극복한 사람들은 반드시 산 정상에 오를 수 있고, 그곳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난관을 헤치고 올라온 이들을 만날 수 있다고 설파한다. 김병근 이사장은 이 책을 소개하며 만약 지금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오히려 그 어려움을 기쁘게 여기고, 후에 고난을 극복했을 때 찾아올 성공한 이들과의 만남을 기쁜 마음으로 기대하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 이사장의 이름을 유튜브에 검색하면, 기독교방송 <새롭게 하소서>와 KBS <아침마당> 프로그램에 그의 신앙 간증과 선한 영향력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센트럴병원은 향후 500병상 규모로 확장하며 전문적이고 포괄적인 지역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도화된 전문 진료체계 구축을 통한 경기 서남부지역 대표 거점병원으로서의 위상을 한창 강화하고자 한다. 대규모 병원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일상의 행복을 선사하고 싶다는 김병근 이사장. 습관화된 봉사와 기부로 세상을 바꿔나가는 그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까. 크리스천 의료인으로서 남다른 사명감으로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그의 행보에 벅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사진제공_의료법인 석경의료재단 센트럴병원
profile
의료법인 석경의료재단 센트럴병원 이사장
평택박애병원 병원장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총동문회 회장
대한병원협회 정책상임이사
대한종합병원협의회 수석부회장
대한중소병원협회 부회장
대한의료법인연합회 부회장
경기도병원협회 총무위원장
대한적십자사 회장 자문위원국민훈장 모란장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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