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새미 아나운서
세상을 연결하는 새로운 길
언어의 벽을 넘고 가능성을 확장하다
이새미 아나운서│커리어맥스 대표
아나운서가 뉴스 보도나 사회 실황 등을 전달하고 중계하는 일에 그치던 시대는 이제 저물었다. 언제부턴가 ‘아나테이너’라는 말이 익숙해질 정도로, 아나운서는 방송국과 시청자들 사이의 거리감을 좁히며 우리 일상 깊숙한 곳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존재가 되었다. 말하자면, 무엇이든 이뤄볼 수 있는, 이른바 ‘올라운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 아나운서를 지망할 수 있는 걸까? <위클리피플>이 만난 이새미 아나운서 역시 자신이 품은 미래의 가능성을 하나씩 실현해 가는 인물이다. 아나운서, MC, 강사까지. 최근에는 영어면접 컨설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커리어맥스의 대표로 우뚝 서면서 이 시대의 청춘들의 꿈을 구체적으로 응원하고 있다. ‘팔색조’라는 수식어도 부족할 정도로 다양한 면모를 지닌 이새미 아나운서의 ‘갓생’ 라이프에 동행해 보았다.
취재·글_이나현 기자
아나운서라는 딱 맞는 운명
이새미 아나운서는 현재 국제행사를 활발히 진행하는 아나운서 중 한 명이다. 미군 부대 기자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 덕분일까, 데스크보다는 외부 활동에서 직접 부딪치며 마주하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그에게 현재의 자신을 만들어내기까지의 노력을 물었다.
“통역을 해야 하는 전문 분야도 매번 다르고 국제행사 종류도 워낙 다양해요. 특히 전문가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는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이 필수인 것 같아요. 통역할 연사에 대해서 사전 조사를 하고 브랜드 또는 기업에 대해서도 공부하며 나머지 부분은 브레인스토밍하면서 내용을 채우게 되는데요, 결국 이러한 준비 과정에서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기에 그러한 보람과 성취감이 큰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초, 중, 고등학교를 모두 말레이시아의 국제학교에서 졸업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기도 했다는 이새미 아나운서. 다수의 기업과 대형 어학원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면서 영어로 대중 앞에서 말을 하는 일이 즐겁고 또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레이시아에서 국제 학교를 다니면서 일찍이 영어를 배우면서 자랐어요. 10대의 환경 덕분인지 진로를 선택하는 과정에서도 자연스레 저의 외국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이 있을까 좁혀보게 되었죠. 고민하다가 ‘영어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택했어요. 아리랑TV, TBS eFM 등에서 영어 아나운서로 활동했죠. 현재는 영어, 중국어, 인도네시아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국제행사의 진행을 맡고 있어요. 저만의 장점을 잘 활용하는 직업을 찾은 셈이죠.”
언어적 재능만큼이나 필요한 것은 대중 앞에서 끊임없이 말해야 하는 일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과 애정이 아닐까. 이새미 아나운서는 자신이 전달하는 말을 매개로 외국인들과 한국인들의 교류가 발생하는 과정이 즐거웠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잘하는 자’보다 한 수 위인, ‘즐기는 자’에 가까웠을 것 같은 그의 아나운서 시절이 궁금했다.
“저는 여러 스포츠 행사도 많이 진행했었는데요, 사실 매번 도전의 연속입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 외국인 선수들 우승 인터뷰를 했던 때였어요. 당시 어떤 선수가 우승할지 모르기 때문에 선수들의 이력이나 기록은 물론이고 사전에 공부도 많이 하고 인터뷰 질문도 준비해갔어요. 하지만 영어와 중국어로 인터뷰를 하고 해당 내용을 다시 한국어로 요약해서 실시간 전달해야 했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담감이 컸죠. 외국어 능력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실시간 통역해서 진행자의 역할을 동시에 해야 했거든요. 다행히 평소 돌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제 페이스를 지켜내는 정신력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모든 인터뷰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어요. 힘들었지만 배움의 과정에서 얻는 것들이 많아요. 이게 바로 ‘아나운서’라는 직업의 매력인 것 같아요.”

삶의 경험 바탕으로 맞춤형 컨설팅 제공
이새미 아나운서는 자신의 직업을 이렇게 정의한다. “매일 성장을 위해, 그리고 자신만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늘 노력해야 해요.” 본인의 일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성실과 치열함이 뒷받침되어야 함을 느낄 수 있었다. 커리어맥스 서비스 역시 이 과정에서 탄생한 그의 새로운 성장 지표 중 하나였다.
“커리어맥스는 외국계 기업, 외항사, 국내 대기업 등 영어면접 준비 노하우와 합격을 위해 꼭 알아야 하는 영어면접 공략법을 알려주고 컨설팅을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개인별로 목표하는 기업과 백그라운드를 바탕으로 맞춤형 커리큘럼을 기획하고, 과제를 통해 동기부여와 학습 관리까지 동시에 담당하고 있죠. 영문 이력서 분석과 맞춤 예상 질문은 물론이고, 영어면접 시뮬레이션을 해보며 단시간 안에 모범 답변도 제시해 드리고 있어요. 제가 작년에 외국계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과 외항사 승무원 지원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8주 코스로 진행한 적이 있거든요. 당시에 싱가포르 항공이나 외항사 채용이 뜰 때가 있었는데, 수업이 끝나고도 남아서 늦은 시간까지 인터뷰 준비를 하고 합격의 경과를 보는 것들이 무척 보람 있었어요. 이 경험을 통해 코치로서의 저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되었죠.”
이새미 아나운서는 “삶의 누적된 경험은 나를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신념으로 모든 일을 대한다고 말했다. 경험에 대한 중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에 커리어맥스 역시 일반 회화를 가르치는 학원이 아닌, 비즈니스 영어를 단기간에 완성하는 목표를 갖고 나아갈 수 있었으리라.
“이렇게 상대방을 끌어주는 일을 할수록 항상 자만하지 않고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지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겸손한 자세로 여러 분야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아나운서로 성장하고 싶어요. 방송이나 행사도 콘셉트에 따라 스타일이 다르듯이 저 역시 국제행사에서는 영어 아나운서로, 강의할 때는 영어 강사로, 상품을 판매할 때는 쇼호스트로 그리고 광고 현장에서는 모델과 배우로 다양하게 활동하려고 해요.”
그가 아나운서로서, 그리고 비즈니스 영어 전문가로서 보는 대한민국의 영어 교육은 어떤 모습으로 확장될 수 있을까. 교육환경 역시 AI 산업과 함께 급변하는 오늘날, 우리가 찾을 수 있는 비전과 전망에 관해 물었다.
“AI는 학습자의 특성과 학습 스타일을 정확히 파악하고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해 줍니다. 예를 들어 여러 기업에서 해외 주재원으로 발령받은 직원에게는 해당 국가와 업종, 산업에 맞는 비즈니스 영어를 AI의 도움을 받아 교육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죠. 이처럼 맞춤형 영어 교육의 필요성이 더 절실해지고 있고 AI는 특화된 비즈니스나 목표를 성취할 수 있게끔 도와줍니다. 하지만 AI는 사회적 관계를 맺거나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데 한계가 있어요. 기본적인 단어 학습과 시뮬레이션 회화 연습 정도는 가능하지만, 그 이상의 단계는 아직 무리죠. 우리에겐 단순한 이론 전달이 아닌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주고 진정한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학구열이 높은 나라이기도 하지만, 영어를 제대로 가르치는 것은 여전히 큰 경쟁력입니다. 영어를 잘하게 되면 더 많은 기회가 생길 수 있고 글로벌하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 또한 커리어 전문가로서 수강생들의 영어를 스펙업 시켜주는 코치가 되고 싶어요. 선생님 자신만의 교육 스킬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을 만들어가는 일의 기쁨과 슬픔
많은 사람이 아나운서는 사람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매일 현장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끝없는 배움과 도전 정신이 필요한 직업이 결코 우아하기만 할 리 없다.
“아나운서가 된 이후에도 불안정함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 있어요. 철저한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고, 항상 스스로를 가꿔야 하며 언제나 자기 관리를 유지해야 하죠. 또한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하고 잘 지내며 좋은 이미지를 남기는 것도 중요한 것 같고요. 본인의 시간을 일반 직장인에 비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서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연구하는 과정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후배들에게도 남들이 하지 않는 자신만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늘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스포츠’ 하면 누군가가 생각이 나고 ‘영어’ 하면 어떤 아나운서가 생각이 나는 것처럼, 본인만의 캐릭터를 강화하는 게 중요합니다. 저의 커리어맥스 역시 그렇게 탄생했으니까요.”
학창 시절, SM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한 글로벌 오디션을 보러 갔을 정도로 실행력과 끼가 남달랐던 소녀는 자라서 아나운서, 그 이상의 역할들을 해내고 있다. 그러니 오늘날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싶다는 그의 바람은 비장하다기보다 오히려 자연스러운 행보처럼 보인다.
에스티로더 그랜드 오프닝 영어 행사 진행“최근에는 한국과 외국기업의 해외 행사를 많이 진행하고, 글로벌 인플루언서 행사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한국과 해외 시장을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많이 했었는데요. 앞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며 국제무대에서 더 활동하고 싶어요. 특히 커리어맥스가 영어면접과 프레젠테이션 컨설팅 회사로 더욱더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이끌어나가고 싶어요. 아울러 봉사활동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어요. 교육 및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해 힘들어하는 소외계층을 도우며 살고자 합니다.”
국제 아나운서를 꿈꾸는 이들에게 이새미 아나운서는 하나의 성공적인 모델로서, 열정과 노력이 어떻게 성취로 이어질 수 있는지 생생한 ‘롤모델’이 되고 있다. 한 마디로 ‘아나운서 이새미’라는 브랜드로 세상에 영향력을 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 나 자신보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브랜드가 있을까. 그의 삶이 하나의 선으로 이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점을,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찍어나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진제공_이새미 아나운서
profile
現 국제행사 전문 영어, 중국어, 인니어 아나운서
現 커리어맥스 대표
現 글로벌 인플루언서 엑스포 자문위원
現 스포츠닥터스 홍보대사
前 아리랑TV, TBSefm 아나운서 및 MC
前 Fortune 500 외국계기업 출신
前 해커스 강남 토익스피킹, 영어회화 강사
前 파고다 신촌 토익 강사
前 주한미군부대 기자
강의 경력
KOTRA, 볼보코리아, LG, 법무법인 김앤장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영어 프레젠테이션 및 검역 외국어 강의
기업 CEO, CFO, COO 코칭
연예인, 방송인 코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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